-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73――2022-04-29 13:20:09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75/ 이튿날은 아침부터 예정이 틀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가족끼리 식사 중, 평소와 다름없는 표정으로 노르베르트가 이른 아침에 도달한 서장을 아버지한테 줬고, 아버지가 얼굴을 찌푸리면서 모두 읽는 것은 나와 어머니가 가만히 바라보았다. 참고로 지금의 리리는 아직 메이드의 신분. 팔러 메이드의 실전 연습 시간은 주인이 식사할 때라서, 같은 방에 있지만 동석한 것은 아니다. "리리." "네." 아버지가 리리를 불렀다. 차를 더 달라고 하나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다른 모양이다. 편지에서 리리한테로 시선을 돌리고서 입을 연다. "슈람 후작가에서의 초청이다. 리리를 내일 있는 오후 다과회의 초대하고 싶다는군." "네......?" 아, 리리..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72――2022-04-29 04:55:45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74/ 시합이 끝났다고 해서 거기까지, 는 될 수 없는 것이 결투재판이다. 결투 후, 이쪽의 주장에 따른 서류가 눈앞에서 작성되는 것을 확인하거나, 나중에 말꼬리 잡히지 않도록 글귀에 문제가 없나를 확인하고서 사인하는 등, 할 일은 많다. 서류는 세이퍼트 장작이 준비해 준 법무쪽 사람이 확인해주고 있지만, 마지막으로 확인의 사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끝까지 그 자리에 있을 수밖에 없다. "수고했네." "아뇨, 그보다 각하께서도 고생하셨습니다." "뭐, 흥미로운 것도 봤으니 말일세.' 간단한 치료를 끝내고서 잠시 장작과의 대화 타임. 그보다 정보공유와 확인의 자리에 가깝구나 이건. 그리고 리리의 주변에도 아네트 씨와 여러 기사들이 호위를 ..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71(◎)――2022-04-26 13:13:57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73/ 베르너는 첫 교차 후, 두 번째에서는 창을 크게 휘두르며 아직 여유 있는 것처럼 결투장 반대편에 있는 상대한테 어필했지만, 세 번째 이후에는 그러기를 그만두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창끝을 내린 채로 약간 주춤거리는 것처럼 말을 이동시키자, 상대는 예상대로 말을 바꾼다고 선언하지 않고 이쪽으로 향해왔다. 하지만 조금 전까지와는 다르게, 가무리히 측도 질주가 시작되는 장소까지 천천히 이동하고 있다. 이 결투에서는 말의 교체가 금지되어있지 않다. 희망한다면 말을 바꿀 수 있지만, 베르너는 자기자신도 포함해 말을 바꾸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가무리히 측 기사 쪽이 체격이 좋고 갑옷도 제대로 입고 있기 때문에 말의 부담이 크다. 한편 ..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70――2022-04-26 09:45:39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72/ "체아펠트 자작, 자작은 귀족으로서의 자부심도 없는가." 이번에는 결투자끼리의 교전 아닌 설전 차례인가. 이것도 결투장 전체에 확대되는 모양이다. 대전상대의 정보는 있다. 이 녀석은 가무리히 백작의 동생인데, 나와 마젤 탓에 폐적된 남자의 숙부에 해당하는 인물이다. 현재는 가무리히 백작가에서 기사단의 단장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럴 정도로는 이 녀석 체격이 꽤 있다. "애초에 자작은 평소의 태도도 문제가 너무 많았다. 낭비 자작 등의 소문이 흐른다는 것 자체가, 마물만도 못하다는 증거." "냄새나." "뭣이?" 갑작스럽게 입을 연 나의 한 마디에,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라서 말문을 이어나갔다. "입냄새나. 다가오지 마...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69――2022-04-26 01:51:51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71/ 환호성 속에서, 결투재판이 열리는 결투장으로 나와 회장 전체를 둘러보았다. 그러다가 놀라서 내뿜으려는 것을 가까스로 참았다. 이번에는 어떤 왕족도 이곳에 안 온다고 들었지만, 평민석 앞자리에서 암행귀족 분위기를 풍기는 자는 바로 왕태자와 슈람 후작영애 아닌가. 주위에는 경호 같은 사람들도 있다. 데이트로 데려오기에는 조금 살벌한 곳 아닙니까. 하지만 이 세계에서는 이것도 평범한가. 일단 나는 생각을 그만두었다. 저쪽은 변장할 생각이니 나도 눈치채지 못한 척을 해두자. 일단 무기를 맡기고 심판석 앞에 상대 기사와 내가 나란히 서고, 그 자리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 "쌍방, 최후의 주장을 허락한다." 예고도 뭣도 없이 레페 대신..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68(◎)――2022-04-26 01:22:27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70/ 결투재판 당일. 하늘은 청명하고, 결투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관객이 가득 차 있다. 전체적으로 귀족석이 많은 것은 통례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시민한테 개방된 자리도 넓다. 많은 시민들이 신경 쓰고 있기 때문에 주목도가 높다. 결투장에서 심판석에 해당하는 부분에 교회의 대표로 레페 대신관이 앉아있고, 좌우로 고발자와 피고인이 앉는다. 명의만이라고 해도 고발자가 된 가무리히 백작이 실망한 표정을 짓고 있었으며, 대리 피고인이 된 리리는 어떻냐면 결투장의 너무나도 많은 사람을 보고 긴장해서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귀족의 옷을 입은 젊은 남자가 고압적인 태도를 숨기려고 하지도 않고 리리를 향해 다가가려 했다. ..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67(●)――2022-04-25 14:06:03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69/ 결투를 이틀 후로 남긴 대낮. 회의실에 모인 각 대신들과 국왕, 왕태자, 재상들이 전부 입실할 때까지 시간 동안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그러고 보면 모레가 결투로군요. 여러분은 가실 건지." "안 갈 것이오. 승패가 뻔한 것에는 흥미 없소." "나는 가지 않으면 안 되니 어쩔 수 없구려." 세이퍼트 장작의 발언에, 몇 명이 웃음소리를 냈다. 실제로도 많은 대신들은 이 결투에 약간의 흥미는 있어도 일부러 가볼 필요성은 느끼지 않고 있었다. 할팅 일가의 책임자인 장작만이 예외였지만. "일부러 마상기마로 개최하는 거다, 가볼 필요도 없겠지." 베르너가 스킬을 보유하고 있음은 나라로서도 이미 파악해놓았다. "연출로서도 마상의 일기토..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66――2022-04-25 13:20:41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68/ "과연, 묘한 복장이다." "사정이 사정이라서요." 노이라트와 슌첼과 후방을 확인하거나 일부러 멀리 돌아가면서 목적의 장소로 이동. 먼저 고개를 내민 곳은 겟케 씨의 용병대가 숙소로 쓰고 있는 건물이다. "~라는 사정이라서." "내가 말하기도 뭣하지만, 자작은 따분하지 않은 인생을 보내고 있구만." "민폐가 되기는 하지만요." 사정을 간단히 설명한 반응이 이거다. 진심을 말하자면 편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그런 말은 입이 찢어져도 말 못 하겠지만. 그건 그렇고 귀족으로서는 좋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사람을 상대로도 그만 존댓말이 튀어나온다. 뭐 이제부터 부탁할 내용이 내용인지라 이러는 편이 알맞다고도 할 수 있지만. "그래서..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65――2022-04-25 11:06:10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67/ 성내에서 몇 명 사람을 빌려서 예고를 보내고, 손을 쓴 다음 나서 성을 나선다. 완전히 어두워졌기 때문에 돌아갈 때는 마차다. "저기." 일단 바깥을 보며 여러 가지를 머릿속에서 생각하고 있자니 리리가 말을 걸어왔다. 왠지 미안한듯한 목소리여서 선수를 치기로 했다. "고마워." "네?" "아니, 거기서 나 이외의 이름이 나왔으면 낙담했을 거라 생각해." "그, 그런 짓은 안 해요!" 농담삼아 그렇게 말했더니 대단한 기세로 부정했다. 농담이 조금 지나쳤나. "하, 하지만, 결투라니." "왠지 잘 모르는 룰이었는데." 원래는 이런저런 준비가 많이 필요해서 나로서도 상당한 시간을 잡아먹게 될 터였는데, 이번에는 세이퍼트 장작이 그 ..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64――2022-04-25 10:14:37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66/ "저기, 뭐가 어쩌다 그렇게 된 겁니까." 뭐가 뭔가 상황을 당최 모르겠다. 일단 설명 플리즈. 그렇게 생각하자 대신관의 옷을 입은 그 사람이 다시 고개를 숙였다. "브라지우스 이자크 레페라고 합니다. 피오니 방어전의 공로자인 자작 각하를 처음 뵙겠습니다." "정중한 인사 송구스럽습니다. 베르너 판 체아펠트라고 합니다. 예라, 제게는 부디 편히 말씀해주십시오." 귀족인 내게는 존댓말을 해왔다. 그럼 방금 전의 사과는 내게 아니라 리리한테 했던 건가. 왠지 성가신 일이 벌어질 듯한 기색이다. "그래서, 상황을 확인하고 싶습니다만." "개요 정도면 좋겠나, 아니면 자세히 설명을 듣는 쪽이 좋겠나." "......개요부터 부탁드립니..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63――2022-04-25 02:32:31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65/ 다음 날도 조사가 끝나지 않았다며 출입금지. 예정이 틀어졌다. 특히 리리는 내 보좌라고 해도 이렇게 되면 할 일이 없어져서 곤란하다. 하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네. 꽤 힘든 조사가 된 모양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니 리리가 역사공부를 계속할 수 없냐고 희망해서, 귀족이 쓰는 서고를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싶다며 재상한테 부탁하여 허가를 받았다. 나도 조금 조사해보고 싶은 일이 있었으니 마침 잘 됐다고 생각한다. 명목상 내 협력자라는 이유로 휴가를 끝낸 노이라트와 슌첼도 동행. 아네트 씨가 있었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내 부하가 아니니 어쩔 수 없다. "그러고 보니 두 사람은 서고에 들어가 본 적이 있어?" "저는 좀 꺼리는 곳..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62――2022-04-25 01:33:56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64/ 이튿날은 다른 작업. 왕태자의 총지휘로 그 통로를 조사하게 됨에 따라, 조사담당 이외의 사람은 출입금지가 되어버렸다. 왠지 허탕 친 기분이었지만, 결과는 가르쳐 준다고 하니 참기로 하고 그 사이 나는 다른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하지만 재상의 시종으로 임명된 것은 좋지만, 매일 지하서고에 있자 다른 귀족들한테서 '저 녀석 어디서 뭐하는뭐 하는 거지' 상태가. 거기다 서고의 존재 자체가 비밀이니까, 더욱더 뭐 하는 건지 의심받게 된다. 그래서 반론도 못하고 오늘의 일을 맞이한 것이다. 이후로도 3일에 1번 정도는 다른 업무를 해달라고 듣고 말았다. 무슨 일이 있다면 서고를 우선해도 된다고 하면서, 다시 말해 언제든 빠져나갈 수..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61――2022-04-25 00:50:44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63/ 상상한 것보다 훨씬 많은 책장과 책의 앞에서 망연자실해하고 있었지만, 그렇게 있어도 시간이 지나갈 뿐이다. 과연 사전조사만 해둬서 정답이었다. "저기, 베르너 님, 일단 한 권 보는 건 어떨까요?" "그래. 아, 뽑았으면 같은 곳에 돌려놔. 아마 같은 종류의 것으로 정리되었을 테니까." "네." 정리하지 않으면 혼난다고. 잠시 그런 생각을 하며 리리가 한 권의 책을 뽑는 것을 곁눈질하면서, 뭐라 말할 수 없는 위화감의 원인을 찾으러 주변을 둘러본다. "와, 대단해. 페이지 하나하나가 진짜 얇아요 이 책! 그리고 문자 크기도 모두 같고 읽기 쉽네요!" 오우, 깜짝이야. 왠지 리리가 감동하고 있다. 한번 보니 내가 아는 종이와 비..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60――2022-04-24 14:05:52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62/ 다음날, 먼저 특별서고라는 곳의 입실허가증을 받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리리와 함께 왕성으로 출근. 긴장 탓인지 삐걱거리는 리리를 달래면서 허가증을 받는다. 서면 외에도 메달 같은 것도 함께 받았다. 그 다음 재상 직속의 부하의 안내로 왕성의 안쪽을 향해 이동. 오늘은 보기만 한다는 이유로 나도 리리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지만, 마도 램프를 도중에 받았다. 그대로 지하로 내려가 어두운 길을 걸어갔다. 아무래도 좋지만 이 사람 안하임에서 내 부하였던 벵크 경과 조금 비슷한 기분이 든다. 그건 그렇고, 돌벽의 지하통로라니 왠지 귀신의 집 같아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었더니 무거워 보이는 문 앞에 도착. 빗장이 셋이나 있어서..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59――2022-04-24 13:30:31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61/ 체아펠트 저택으로 돌아온 것은 해가 다 넘어간 뒤였다. 왕도 관광을 겸해서 많이 돌아다녔으니 어쩔 수 없다. 마차를 감시하던 녀석들도 이제부터 돌아갈 테니 큰일이겠네. 리리를 먼저 저택으로 보내고 마부와 대화하고 있지 아네트 씨가 다가왔다. 어두운 표정에서 대체 무슨 말을 할지 이해할 수 있다.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데. "체아펠트 자작님, 그..... 오늘은 실례를." "아아, 신경쓰지 않아도 돼." 일부러 가볍게 손을 내저으며 대답한다. "알겠으니, 이후에도 리리의 신변에 신경 쓰도록 해." "아, 예. 알겠습니다." 의도적으로 강한 어조로 말했더니, 이번에는 납득해 준 모양이다. 이것 참, 하고 생각하던 때 아네트 씨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