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388(2)2023-12-12 19:53:47"제발 지금은 쉬게 해 줘......" "네. 그럼 원하시는 대로." "이사벨. 불온한 발언은 삼가. 영면시키려는 소리로만 들린다고." "원하신다면 바로 해드리겠습니다만?" "그만둬." 어디서 꺼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사벨은 칼을 들고 날카롭게 칼을 겨누었다. 물론 질 생각은 전혀 없지만, 지금의 상태로 이사벨을 상대하기는 매우 번거롭다. 레오루드는 귀찮지만 상체를 일으켜 의자에 깊숙이 기대며 숨을 크게 내쉬었다. "후우~ ....... 실비아, 이제 급한 안건은 다 해결된 거지?" "급한 안건은 다 끝났어요. 상회에서 면담 요청이 남아 있지만, 이쪽은 기다리게 해도 괜찮을 것 같아서요." 왕국 내는 물론 제국 내에서도 유명한 대상회가 면담을 요청하고 있지만, 레오루드의 입지는 이제 왕족을 능가할 정도로..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388(1)2023-12-12 19:52:25돌아온 엘리나는, 곧바로 지크프리트를 좋아하는 친구들을 불러 모으기로 한다. 하지만 기사단에 근무하기 때문에 쉽게 모일 수는 없었다. 기사단은 24시간 교대 근무제이기 때문에, 갑자기 소집해도 근무표를 확인해야만 한다. 애초에 모두가 쉬는 날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엘리나는 친구들에게 무리해서라도 유급휴가를 내도록 했다. ◇◇◇◇ 레오루드는 플뤼겔 공작에게 편지를 보낸 다음 날, 영주의 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미루고 있던 일이 밀려서라기보다는, 플뤼겔 공작을 만나기 전에 일을 끝내고 실비아와 데이트를 하기 위해서였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실비아가 레오루드와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서 평소보다 더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레오루드 님. 다음에는 이 서류에 도장을 ..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387(2)2023-12-12 19:23:46"엘리나. 한 가지 당신의 오해를 바로잡아줄게." "뭐를......" "나는 하베스트 변경백과 결혼하지 않을 거야." "어? 아까는 정략결혼을 한다고 했잖아?" "그런 식으로 말한 것뿐이지 실제로는 안 해. 오히려 아버님은 하베스트 변경백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기 위해 정략결혼을 하지 않기로 했어" "그래 ....... 실비아 제4왕녀 전하와 약혼한 이후의 레오루드는 계속 혼담을 거절했으니, 플뤼겔 공작은 당신과 정략결혼을 시키는 것이 좋지 않다고 판단한 거네." "그래. 조금은 기운이 돌아왔니?" "...... 또 그렇게 놀리기는." "그야, 울면 뒷수습이 힘들지 않겠어?" "조, 조금은 위로해 줘도 괜찮잖아 ......" "싫어. 당신은 드센 것에 비해 정신적으로 약해. 한번 울기 시작하면 방에 틀..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387(1)2023-12-12 19:23:10테스타로사는 눈앞에서 우중충한 분위기에 감싸인 엘리나를 내버려 둔 채 탁자 위에 준비된 과자를 계속 먹었다. 하고 싶은 말은 다 했다. 다만 한 가지 말하지 않은 것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마지막이 될 것 같아서 테스타로사는 엘리나를 바라보았다. "알고 있어......." 엘리나가 작게 중얼거렸다. 테스타로사의 귀에도 들려서, 다음 상황을 대비해 눈을 감았다. 그리고 다음 순간, 엘리나는 쌓여있던 분노를 터뜨렸다. "나도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고!" 테스타로사는 엘리나가 책상을 두드릴 것을 예상한 듯이 자신의 찻잔을 집어 들었다. 그 직후 '쾅'하는 소리와 함께 엘리나가 화를 내며 책상을 두드린다. 거기서부터 더 많은 불평, 불만, 불만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되는..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386(2)2023-12-12 00:45:32흥분해서 몸을 기울여 테스타로사에게 가까이했던 엘리나는, 찬물을 끼얹은 듯이 침묵했다. 그러자 마치 타이밍을 잰 듯 테스타로사의 시종들이 다과를 가져왔다. 테이블에 놓인 차와 과자를 멍하니 쳐다보는 엘리나와, 무표정한 얼굴로 차를 마시기 시작하는 테스타로사. "지크는 ...... 지크는 어떻게 할 거야?" 고개를 푹 숙인 채로 자신의 손에 든 홍차를 바라보던 엘리아나가 테스타로사에게 물었다. "저기, 엘리나. 사랑과 꿈은 가다고 생각하지 않니?" "...... 무슨 말이야?" "모르겠어? 정말로?" "둘 다 깬다는 뜻......?" "잘 알고 있으면서. 그래. 사랑도 꿈도 언젠가는 깨어나는 거야. 나는 이미 깨어났어." "포기하려고? 좋아하잖아? 지크를." 엎드려 있던 엘리나는 고개를 들어 테스타로사의 ..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386(1)2023-12-12 00:44:53호랑이의 꼬리를 밟을 우려가 있음을 모른 채, 베르나르와 테스타로사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아까의 계속인데, 하베스트 변경백에 대한 대응을 제게 맡기실 생각인가요?" "아니, 그 정도는 아니다. 너도 알다시피 하베스트 변경백의 목적은 우리 일가가 보유한 미스릴 광산에서 채취할 미스릴이지." "뭔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신다고 하셨죠?" "그래. 그 부분에 대해서는 편지에는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았지만, 아마 그런 뜻이겠지." "그럼 내가 손님의 응대를 하고 아버님께서 협상을 하신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렇게 되겠지. 가능하면 좋은 인상을 주도록 노력해 주었으면 좋겠다. 이상적으로는 하베스트 변경백이 반하는 게 좋겠지만......." "그건 어려울 것 같아요. 어차피 제4공주 전하가 곁에 있으니 저 같은 여자..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385(2)2023-12-11 23:23:13◇◇◇◇ 레오루드로부터 답장을 받은 베르나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래도 하베스트 변경백은 우리의 체면을 살려줄 모양이군." "오, 그거 고마운 일이군요." "하지만 너무 자만하지 말도록. 아마도 제4왕녀 전하의 배려가 아닐까 싶다. 이번에는 우연히 저쪽이 양보해서 그렇지, 원래는 우리 쪽이 더 아래니까." "매우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이기고 있는 것은 가문의 격뿐이니까요." "말하지 마. 슬퍼지니까......" 베르나르는 눈물을 참으려는지 눈을 가렸다. 집사의 말대로 레오루드에게 이기고 있는 것은 가문뿐이다. 그 외의 모든 것은 완전히 패배한 것이다. 명예, 영광, 부, 그 모든 것을 레오루드는 손에 쥐고 있는 것이다. 귀족으로서, 남자로서 존경받을 만한 인물이다. "하아 ....... 한탄해..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385(1)2023-12-11 23:22:38마침내 용서받은 레오루드는, 따끔거리는 뺨의 통증을 견디며 플뤼겔 공작에게 답장을 쓰기 시작했다. 그 옆에는 레오루드에게 뺨을 당겨져서 생긴 통증을 견디고 있는 샤를로트가 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놀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실비아는, 이사벨이 건네준 철선을 들고 서 있다. "레오루드 님. 다음은 이거예요." 철선을 휘두르는 모습은 귀엽지만, 레오루드에게 있어서는 흉기를 휘두르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철선에 맞아 죽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였다. 그 덕분인지 플뤼겔 공작에게 보내는 답장 편지는 금방 완성되었고, 실비아도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피곤하네 ......" "뭐라 말씀하셨죠?" "아니, 아무것도 ......" "레오루드 님이 놀지만 않았다면 더 빨리 끝났을 거라고요?" "예......" "휴..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384(2)2023-12-11 22:46:35"......우리를 많이 띄워주고 있는데." "플뤼겔 공작 입장에서는 레오루드 님과 친분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니, 저자세로 나오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으~음. 위에서부터 내려올 줄 알았는데, 내 예상이 빗나갔나 보군." "이미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레오루드 님에게 함부로 대할 수는 없어요. 만약 미움이라도 받으면 나라 전체가, 잘못하면 세 나라 모두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그렇게까지 할까? 물론, 뭐, 자랑은 아니지만 나한테는 엄청난 영향력이 있겠지. 그렇다고 해서 내가 싫다고 해서 세 나라가 움직일리는 없지 않겠어? 기껏해야 주변 귀족들이 못난이 취급하는 게 고작이겠지." "아니요, 왕국의 구세주이자 제국과의 화해의 사자이며, 성교국을 구한 영웅이니 삼국은 반드시 움직일..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384(1)2023-12-11 22:46:00일단 레오루드는 머릿속을 정리하고서 앞으로의 일을 생각했다. 우선 마왕의 습격에 대비한 준비와 대책. 이것은 확정된 사항이며, 가장 중요한 안건이다. 무엇보다 자신뿐만 아니라 실비아의 안위와도 직결되는 일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고 치밀하게 진행해야 한다.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영지 개혁이다. 이것은 마왕의 습격에 대비하기 위한 일환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추진해 온 사업 중 하나이기 때문에 우선순위가 높다. 제국과의 전쟁에서 얻은 땅도 개혁 및 개발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할 일이 많다. 그리고 기사단의 강화. 당연히 이것도 마왕의 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물론 그뿐만 아니라 영지 경비, 마물 퇴치 등의 다양한 기사단 업무가 많고, 급격하게 영지를 확장한 제아트는 기사가 부족하다. 따라서 기사단..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383(2)2023-12-11 22:15:17"평평하네." "그게 뭐가 문제야? 당신이 그린 코스를 봤는데, 그냥 평평해도 괜찮지 않아?" "지형을 이용해서 좀 더 복잡하고 대담한 것이 좋다고. 그러는 쪽이 더 볼거리도 많고, 무엇보다 자동차의 성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으니까." "하지만 레오루드 님. 현재 개발 중인 자동차가 그 정도의 성능까지 가능한가요?" "............제대로 포장된 길, 혹은 현재 이용하고 있는 마차길을 이용하는 것을 전제로 한 구조로 되어 있고, 비포장된 울퉁불퉁한 길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되어 있어." "그럼 아까 말씀하신 복잡하고 대담한 코스는 불가능하겠네~" "레오루드 님. 우선은 기본이 되는 자동차를 제대로 만드신 다음에 취미, 취향, 오락 쪽으로 생각해요." 뼈아픈 의견이지만 실비아의 말이 맞다. 우선..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383(1)2023-12-11 22:14:49아무것도 모르는 레오루드는 두 사람의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멍한 얼굴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실비아의 말대로 이 평온한 시간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어. 그러면 나도 조금은 편해질 텐데~)" 지금의 레오루드도 평온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 앞으로 다가올 마왕의 습격. 레오루드에게 있어 최대 최악의 사망 플래그. 전대미문의 위협과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적. 마왕의 습격에 대비해 레오루드는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가고 있지만,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없다. "(샤를로트도 찾지 못한 마왕인가~)" 성교국으로 떠나기 전, 레오루드는 불안감을 빨리 없애기 위해 샤를로트에게 마왕을 찾아달라고 부탁했지만 아직 마왕은 발견되지 않았다. "(싫은데~....... 분명 원작보다 ..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382(2)2023-12-11 00:32:18"(이대로 흐지부지되면 좋겠는데......)" 인생은 그렇게 잘 풀리지 않는 법이다. 세 사람이 걷기 시작하면서 시시한 잡담으로 흥을 돋우고 있을 때, 문득 생각난 듯 샤를로트가 실비아에게 얼굴을 돌렸다. "그러고 보니 아까 얘기인데, 레오루드에게 뭘 시킬 거야~?" "아......" 그 얘기는 가능하면 평생 잊어버렸으면 좋았겠지만, 그렇게 달콤하지 않은 모양이다. 다시 악몽이 되살아난 느낌으로 레오루드는 호흡이 멈춰버렸다. "그럼 아까 말했던 것처럼 이 셋으로 쇼핑을 하러 갈래요? 물론 레오루드 님은 짐꾼이니 거부권은 없답니다." "아 예......" "실비아~. 좀 더 고집부려도 되는걸~? 여기엔 우리밖에 없으니까, 조금은 빗장을 풀어도 괜찮아!" "어, 그렇게 말씀하셔도......" "혹시 뭔가 야..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382(1)2023-12-11 00:31:42언질을 받은 두 사람은 레오루드에게 무엇을 해달라고 할까 고민했다. "레오루드에게 무엇을 해달라고 할까~?" "그렇네요~. 너무 많아서 고민이 되네요." "그렇지~? 고민되네~" 실비아와 샤를로트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옆에서, 레오루드는 도대체 어떤 요구를 받게 될까 하는 불안감에 가슴이 답답했다. "제발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부탁해 ......" 부탁을 잊지 않는 레오루드. 금전적인 요구라면 대부분 들어줄 수 있기 때문에, 레오루드는 두 사람이 그런 쪽으로 부탁을 해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샤를로트도 실비아도 돈에 대한 욕심이 없어서, 일단 금전적인 요구가 아닌 다른 것이 될 것 같다. 과연 레오루드가 그 소원을 들어줄 수 있을까? "쇼핑에 동행해 준다던가?" "하루 동안 저희를 상대하는 것..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381(2)2023-12-10 20:48:25◇◇◇◇ 플뤼겔 공작에게 편지를 보낸 다음 날, 레오루드는 아침 회의를 마치고 실비아와 샤를로트 두 사람을 데리고 자동차 공장에 왔다. "어때? 순조로운가?" "그렇소. 목표 수치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완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오." "그런가. 그럼 완성되면 축배를 들자." "기대하겠소이다!" 마르코를 필두로, 자동차 공장의 작업자들이 들뜬 표정을 짓는다. 아마도, 아니, 확실하게 레오루드의 베풂으로 공짜술을 마실 수 있으니 기쁘지 않을 리가 없다. 퇴근 후의 보상을 위해 작업자들은 마지막 힘을 다한다. 모든 것은 공짜 술을 위해서. "노골적으로 눈빛이 변했네." "후후, 괜찮잖아요. 열심히 일한 사람들에겐 보상이 있어도 벌 받지는 않아요." "그래서 사람은 열심히 하는 거야~. 레오루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