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약혼파기된 나에게 모든 것이 맡겨졌다 ]32024-01-31 22:09:25◇ ---------- 3년 후. 내가 선택한 것은 세 번째 운명이었다. 결국 엘리엇 님을 구하지 않았다. 왕위 계승권이 없다고 해도 여기저기 씨앗을 뿌려대는 것은 국난의 원흉이라고 아버지께서 호소하셔서, 엘리엇 님에게는 단종형이 추가되었다. 나는 뭘 했냐 하면, 성녀 히카리 님은 연루되었을 뿐 죄가 없으니 용서해 달라고 부탁했다. ...... 이제 엘리엇 님과 성녀 히카리 님 사이에 아이가 생기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특히 평민층에 큰 영향력을 가진 성녀 히카리 님을 내 편으로 만들 수 있었다. "캐롤라이나." "딘 님." 나는 왕세자 딘 님의 세자비가 되었다. 장차 왕비가 될 것이다. 딘 님은 왕비 교육 때 만나면 항상 수고했다는 말을 건네주셨다. 달콤한 미소가 취향인 것도 있어서, 오래전부터 ..
- [ 연애(판타지)/약혼파기된 나에게 모든 것이 맡겨졌다 ]22024-01-31 22:09:07[네게 볼일이 있어서 말이야] "운명의 신이라 할 수 있는 분이, 저에게 무슨 용무가 있으신가요?" [지금의 너는 로일홀 왕국의 운명을 선택하는 위치에 있다네] "제가 운명의 선택자라고요?" 로일홀 왕국의? 엘리엇 님이 아니라? "자, 잘 모르겠어요." [처음부터 이야기해 주마. 이 세상의 모든 나라는 언젠가는 멸망할 운명이다. 왜 그런지 알겠나?] "여러 가지 내우외환이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원인으로서는 그렇겠지. 좀 더 간단하게 정리하면, 통치자의 능력이 내우외환을 억제하지 못하면 나라가 어지러워진다." "잘 알고 있어요." 즉 훌륭한 통치조직이 있고, 그 수장도 훌륭해야 나라가 망하지 않는다. [당연한 일이지만, 발전할수록 국가의 지리적 규모, 인구 규모, 경제 규모 등은 커진다. 외국, 여..
- [ 연애(판타지)/약혼파기된 나에게 모든 것이 맡겨졌다 ]12024-01-31 22:08:14로일홀 왕국에는 '태양 아래의 악몽'이라는 말이 있다. 갑작스러운, 특히 좋지 않은 사건을 뜻하는 의미다. 나에게 있어서 학원의 봄맞이 파티에서 일어난 일은, 그야말로 '태양 아래의 악몽'이었다. "캐롤라이나 메이든스킬 공작영애. 나는 이 자리를 빌어 그대와의 약혼을 파기한다!" 엘리엇 왕세자님의, 동요가 느껴지지 않는 차분한 목소리가 홀에 울려 퍼졌다. 나는 잠시 생각에 잠긴 후, 그 말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했다. 엘리엇 님이 나와의 약혼을 파기한다니? 어째서? 우리 둘은 잘 해오고 있었잖아? "새롭게 성녀 히카리를 나의 약혼녀로 삼겠다!" 이어진 말에, 고요하던 파티장이 소란스러워졌다. 성녀 히카리 님? 엄청난 신력을 가진 근래에 보기 드문 뛰어난 성녀라고 들었는데, 평민이잖아! 내가 무식한 평민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