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71. 에필로그2021-12-05 22:44:55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73/ 푸른 풀의 위를 달리는 소년이 있다. 방향을 확인하지 않고 마구 달리고 있어서, 원래 돌바닥이 있는 길에서 벗어나 잔디가 깔린 장소를 가로지르는 형태로 뛰고 있다. 갑자기 뛰던 다리가 엉켜버린 소년은, 앞으로 기울어지더니 그대로 구르고 만다. "윽." "어이어이, 꼬마. 잔디를 뽑아버리면 곤란한데." 그에 반응한 자는, 마침 그 잔디밭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남자였다. 서둘러 소년의 겨드랑이 밑으로 손을 넣어서 들어 올리는 걸로 행동을 멈추게 하였다. 언짢은 표정을 지은 채인 소년은, 잡아뜯은 풀을 양손에 거머쥔 채로 작업복의 남자가 있던 장소를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얕은 그릇 같은 바구니가 있었는데, 자신의 손에 있는 것과 비슷..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70. 심장2021-12-05 21:35:26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72/ ※ 69화의 후반 시점부터. 올빼미의 석상이 자리 잡은 자그마한 분수 가장자리에, 두 사람이 앉는다. 서로의 뜻을 알았다고 해서 애인 사이가 된 것도, 약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류디아도 이자크도, 서로의 신분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부터 어떻게 하느냐인데......" "제가 평민이 되는, 것은." "그렇게 하면 아가씨가 위험해지니 안 돼. 아가씨가 미인이어도 무사한 것은 반장 같은 호위가 있기 때문이고, 거기다 몰락하는 이유를 만드는 편이 더 힘들잖아." 류디아는 반론할 수 없어서 입을 다문다. "하지만, 이자크가 작위를 얻는 편이 더......" "아...... 사실 될 수 있어 보여." "네?"..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69. 아들2021-12-05 18:57:45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71/ 그것은 조용한 것이었다. 비팅이 빛속성이 되겠다는 것을 정하고, 1학기의 종합성적이 아가씨보다 웃돌아야 한다는 과제가 나왔다. 아직 속성이 정해지지 않아서 실기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어려운 상태에서도, 약간이지만 순위가 아가씨보다 올라간 그녀는, 분명 상당한 노력을 했을 것이다. 아가씨가 봐줄 리도 없었을 테니,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상위 50위까지 내걸린 게시판에서, 비팅은 아가씨의 친구들과 함께 기뻐하였다. 성적이 발표된 그날, 아가씨와 레오는 파혼의 수속을 밟았다. 준비하고 있던 서류에 사인을 할 뿐, 이라는 간단한 것이었다. 몰래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대적으로 노출시키지도 않은 파혼 절차는,..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68. 목향장미2021-12-03 00:10:48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70/ 테레제의 조언과 어마마마의 원호 사격 덕분에 아바마마를 설득시킨 나는, 왕립마도학원에 견학하러 왔다. 표면상으로는 왕녀답게 정숙한 행동거지였지만, 내심으로는 슈테파니에 씨를 만날 수 있겠다며 의기양양해서는 학교 건물의 정면 현관으로 발을 들였다. 그곳에는 이미 로이 오라버님이 기다리고 있어서, 마중해주었다. 2교시 종료의 종소리가 울릴 때까지, 로이 오라버니와 함께 학교의 안내를 받자, 점심시간이 되었다. 왕성의 바깥으로 나온 것이 기뻐서, 대학 설명회 이상으로 즐겁게 견학하고 말았다. 진짜로 견학하면 어쩌려는 거야, 나. "로이 오라버님, 학교에서는 식당이라고 하는 사람 많은 곳에서 식사를 한다지요?" "그래. 필은 상상도 못..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67. 싹2021-12-02 22:13:39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69/ "........ 디아." 심장이 놀라서 두근거렸다.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고 생각한 인물의 목소리가, 있을 리 없는 소리를 내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람. 나는 아직 꿈 안에 있는 걸까. 아니, 꿈이라고 한다면 자신의 상상을 너무 초월한 일이다. 왜냐면, 그는 나는 애칭으로 부르지 않는다. 항상 상냥했던 목소리가 아닌, 약간 열기를 띈 목소리라니 처음으로 들었다. 소리만 듣고도 얼굴이 화끈해지고, 귀까지 달구어진다. 완전히 일어날 때를 놓친 류디아는 혼란의 도가니 속에 있었다. 자신의 맥박과 싸우기를 얼마나 지났을까, 어깨를 가볍게 치는 감촉이 느껴졌다. "아가씨~ 슬슬 돌아가자~" 평소대로의 목소리였다. 조금 전의 목소리가..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66. 민들레2021-12-02 20:06:02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68/ 봄이 끝나려는 시기, 수업의 진행에도 익숙해진 나는 학교의 조경 관리소를 방문하였다. 학교의 부지가 넓은 탓에, 사무소의 옆에 정원사들의 숙소와 도구를 보관하는 창고가 병설되어있다. 공동주택과 비슷한 구조의 이 숙소는, 다시 말해 사원 기숙사 같은 것이다. 그중 창고에서 가장 가까운 방을 사무소로 쓰고 있다. "실례합니다. 누구 안 계신가요?" 사무소의 문을 노크해봤지만, 대답이 없다. 작업하러 나가버린 모양이다. 어쩔까 하고 조금 고민하다가, 수업이 끝난 다음에 오자면서 발걸음을 돌렸다. 그러자, 마침 돌아온 모양인 정원사 할아버지가 짐수레를 몰고 왔다. "학생이 이런 곳에 무슨 볼일이여?" 학생이 오는 것은 드문 일인지, 할..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65. 제멋대로2021-12-02 12:15:41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67/ 학생회실의 문이 닫히고 발소리가 멀어지는 것을 확인한 뒤, 류디아는 자신의 약혼남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된 일인가요? 로이 님." "그래, 어떻게 된 일이냐고! 형." 조용히 물어본 류디아와는 다르게, 로이의 동생인 크라우스가 기세 좋게 소파에서 일어나서 물어보았다. "무색의 그대가 방금 전의 영애라고는 듣고 있었지만, 류디아 양이 있었으면서, 언제 반할 틈이 있었어!?" "한눈에 반해서, 시간은 걸리지 않았다." "형이 한눈에, 반해......!?" "서 있는거, 피곤해졌다아." "니코. 그러니 앉아도 된다고 말했는데." "대화하는 도중이잖아요! 저기에서 조용히 하세요." 옆의 이자크에게 다가가서는 불평하는 니콜라우스에게, ..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64. 벚꽃길2021-12-02 01:32:35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66/ ※ 9화 및 앞 내용 요약 : 이자크와 왕자 덕분에 수국이 마력의 속성을 나타낸다고 알려짐 (9화 내용)→ 약학성 소속의 헤르만 폰 비팅이, 수국의 색이 하양이지만 평민이었던 슈테파니에 아프트의 장래를 걱정하여 그녀의 어머니에게 재혼을 제안. 벚꽃길을 걸어가면서, 슈테파니에는 자신이 귀족이 되었을 때를 떠올리고 있었다. 그때 헤르만의 제안을 수락하지 않았다면, 자신은 어떤 마음으로 이 벚꽃길을 걷고 있었을까. 왕립마도학교의 건물까지 이어지는 벚꽃길을, 교복을 입은 채로는 처음으로 걷는다. 오늘은 입학식이다. 평민인 채로 왔었다면 더욱 긴장했을지도 모른다. 평민이어도 슈테파니에는 행복했을 것이다. 하지만, 헤르만이라는 동지와 대화..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63. 백지2021-11-29 16:29:52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65/ 4년 전인 13살 겨울, 공작님이 마력 측정을 받았던 사실 자체를 백지로 돌려달라고 듣고, 내 머릿속은 새하얗게 되었다. 나의 동요를 못 본 체 하며, 공작님은 미소를 지었다. "이자크가 이대로 입학하면 때에 맞지 않는다." ".......예?" 공작님이, 내 마력 측정을 무효호 하고 싶은 이유를 말한 거라고 깨닫는 데에는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의미를 알 수 없어서, 결국 의문이 담긴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다. "이자크는, 모든 속성을 배우고 싶은 거지?" "예." "지금의 교육 과정에서는, 적성 속성밖에 배울 수 없어. 때에 맞지 않다." "저기.....?" "왕자 전하께서 2 속성 보유자라고 판명되자, 대신을 겸임하고 있..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62. <최종장> 학교2021-11-29 04:50:49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64/ "거기 앉아요." "예이." 위에서 보는 시선으로 말해서, 나는 순순히 따랐다. 현재 나는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물리적으로 올려다보는 시선이다. 그리고 팔짱을 낀 채 날 내려다보는 아가씨는, 분명하게 화를 내고 있다. "어떻게 된 일인가요?" "아니, 내게 말해도......" 경과를 설명하도록 요구해도, 나도 잘 모른다. 우리가 있는 곳은 왕립 마도학원의 학교 건물 뒤. 인기척이 없는 장소로 끌려왔는데, 난 괴롭힘 당하는 게 아니다. 현재, 아가씨의 설교를 듣고 있는 중이다. "입학하자마자, 뭘 하고 있나요!?" "아니, 하지만." "조용히하세요!" 내 본의가 아니지만, 아가씨의 귀에 들어갈 정도의 소란이 되어버린 모양이다. ..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61. 보고2021-11-29 04:14:03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63/ "아. 나, 결혼할 수 없을지도." 저녁 식사 때에 보고해둘까 생각해서 말했더니, 아버지의 손이 뚝 멈추고, 어머니는 깜짝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 "왜?" "아마, 이 이상 심장이 뛰는 애는 이제 없을 테니까." 그런 느낌이 든다. 아가씨 이외에 누군가를 좋아할 수 없다면, 난 분명 앞으로 결혼할 수 없다. "그렇구나." 나의 보고에, 어머니는 놀란 기색도 없이 단지 긍정할 뿐이었다. 아버지는 식사를 재개하였다. "괜찮아?" 내가 의아해하자, 어머니는 미소를 지었다. "자식은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니, 그런 일도 있을 수 있단다." "정원사가 계승하는 것은 기술이다." 정원사는 꼭 피가 이어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60. 해바라기2021-11-29 02:08:40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62/ ※ 59화 당시의 류디아 시점. 너무 늦게 알아차렸다. "로이 님께서 말씀하신 사태가 되어버렸어요." "내가 무슨 말이라도 했나?" 두 무릎을 모으고는 깍지 낀 손으로 이마를 덮으며 초췌한 모습을 보이는 류디아의 말에, 로이는 희미하게 미소 지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약혼녀와의 면회에서 녹초가 된 자신의 모습을 언급하지 않는 걸로 보아, 로이는 이미 다 꿰뚫어 본 게 아닐까, 하고 류디아는 느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천천히 홍차를 마시는 로이에게 보고한다. "......로이 님께는 상담할 수 없는 일이 생겼답니다." "그런가." 역시 자신으로는 안 되었냐며 유감스러워하는 기색 없이, 로이는 미소를 흘렸다. "그럼, 어떻게 할..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59. 무지개2021-11-28 23:28:41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61/ 휴일이었던 나는, 중앙광장의 분수 가장자리에 앉아서 레오가 오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그런데 갑자기 물건이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그 소리가 난 쪽을 보자, 정차한 마차의 앞에 귀족 같은 남자와 돌바닥 위에 무릎을 꿇은 소년이 있었다. 소년의 앞에는 장을 보던 물건이라 생각되는 꾸러미들이 널려있었다. "뭐 하는 거냐!" 남자가 소년의 실수를 혼낸다. 소년은 먼저 짐과 함께 떨어진 두꺼운 안경을 줍고는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아버지....." "흥 짐도 제대로 옮기지 못하면서 날 아버지라 부르지 마라." 경멸이 깃든 음성. 사정은 모르겠지만, 저 부자는 피가 이어졌을 뿐인 가족으로 보인다. "죄송합니다." 연약한 목소리의 사과. ..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아무래도 좋으니까 두고 가지 말아줘 - 4화]2021-11-27 02:22:49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337dy/52/ ※※※※※※※※※※※※※※※※※※※※※※※ "다시 말해, 나를 쏙 빼놓은 루루리아 양은 그 드래곤의 주인이 되었다는 말이로군." "한 마디도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았다고요. 폐하." 요즘 왠지 친숙해진 수련장에서 폐하와 면담 중인 루루리아입니다. ......쏙 빼놓다니 그게 뭔가요, 폐하. 전 그런 짓을 한 기억이 없는데요. "하지만, 날 동료에서 뺀 루루리아 양은, 화제에 빠지지 않는구먼." .... 조금 끈질기다고, 폐하. 제대로 "민폐를 끼쳐드려서 죄송했습니다]라고 사과했잖아. "딱히 동료에서 뺀 것은 아니라고요, 폐하.... 무슨 동료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화제에 오르는 건 필요 없으니, 이걸 드래곤의 섬으로 돌려보내고..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58. 잉크2021-11-26 20:49:13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60/ [계~속 생각하고 있었는데. 괜찮아?] "뭐가?" 흰 곰 너머의 에르나한테서 의문이 날아든다. [그..... 언니는 로이 오라버님과 약혼했잖아......?] "그랬지." [것 봐~ 왜 그런 식이야~!?] "뭐??" 내 반응에 납득하지 못한 모양이지만, 이유를 제대로 말해주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 아가씨가 바뀌었다, 만나러 오기는 하는데, 호위인 반장이나 포치를 방패로 세우고 말하는 것이다. [그..... 껄끄럽게 되거나 하지 않았어!?] "조금 전부터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자크는, 언니를 소중히 생각잖아?] "무슨 당연한 말을." 에룬스트 공작가의 하인들 중에, 아가씨를 소중히 생각하지 않는 녀석은 없다.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