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42. 식탁2021-11-17 18:07:07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44/ 평소대로 출근하려고 문을 열자, 눈앞에 커다란 꽃이 있었다. 여름을 연상시키는 선명한 빨간색의 꽃이다. "어?" "여기가 바움가르트너 씨 집이 맞슴까?" 꽃이 말했다. 아침부터 기세 좋은 목소리다. "맞, 는데요....." 놀란 내가 반사적으로 대답하자, 꽃이 비키더니 나와 비슷한 소년이 얼굴을 드러냈다. 나보다 햇빛에 많이 탄 피부로 품고 있는 불상화가 잘 어울린다. "다행임다. 벤노 씨가 보내는 것임다!" "할아버지한테서?" 할아버지의 이름이 나오자, 꽃을 보낸 이유가 짐작되었다. 할아버지는 에룬스트 가문의 전속 정원사를 은퇴하고서 할머니와 함께 아벤트로드 국내를 돌아다니고 있다. 그리고 신기한 식물을 선물로 들고 돌아온다...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41. <4장> 해피엔딩2021-11-16 22:58:29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43/ 봄이 찾아왔다고 말하는 듯한 햇빛이 정원에 내리쬔다. 그런 와중에, 나는 눈썹을 찌푸리고 있는 중이다. "왜 그래? 필." "크라우스 오라버님." "숨바꼭질을 하다 테레제한테 혼난 건가?" "로이 오라버님, 아니에요." 로이 오라버님은 그런가, 하며 미소지었다. 로이 오라버님은 내가 볼을 부풀리는 것을 재미있어하는 기질이 있다. "납득할 수 없어요." "무엇을?" "셋이서 차를 마시고 있잖아요." 크라우스 오라버님의 질문에 대답하였다. "기쁘지 않은가?" "기쁘긴, 하지만......." 로이 오라버님의 말에, 말을 흐린다. "왜냐면......저,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그렇다,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염원이 이루어져 있..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40. 해빙2021-11-16 21:51:44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42/ 그날은 갑자기 왔다. 한 달에 한 번씩 있는, 아니카 님과 대화하는 알바를 하고 있는 중이다. 나는 서리에 젖어서 더욱 윤기 나는 상록수의 잎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기뻐하고 있었다. "이자크는 별로 달라진 것도 없는 집의 정원을 자주 바라보네." 다니엘님은 감탄과 흐뭇함을 섞어서 미소 지었다. 나는 눈앞의 둥근 잎이 빽빽이 밀집한 나무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꽝꽝나무의 배치와 가지치기하는 법이 달라서 재미있어요. 동백나무의 이파리도 색이 좋구요." 흘끗 다리엘 부부 쪽으로 눈길을 주다가, 아니카 님과 눈이 마주쳤다. 눈이 맞은 순간 위화감을 느끼고, 나는 내심 의아해했다. 아니카 님은 이상하다는 듯 나를 보더니, 입을 열었다. "..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39. 금목서2021-11-16 20:13:26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41/ 수련이 잠든 연못 안의 정자에서, 나는 아가씨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도 아가씨의 생일파티를 한다. 서쪽 별채와 가까운 정자는 파티의 소란에서 멀기 때문에, 소리만으로는 끝났는지 판단하기가 어렵다. 이것저것 생각하면 목표의 재확인을 하고 있자, 건너편 복도에서 발걸음이 들려왔다. 나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종종걸음으로 오는 아가씨를 맞이했다.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데." "추운 곳에서 기다리게 할 수는 없잖아요." "많이 기다리지 않았는데?" "몸이 차가워지지 않았나요. 손도...." 내 손을 잡으며 확인하려 했던 아가씨는 말을 끊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나는 가죽제 장갑하고 있기 때문에 방한대책을 하고 세우고 있어서 괜찮..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38. 땋은 머리2021-11-15 01:28:56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40/ "여자회를 하면 되지 않아?" "여자회?" 마음먹고 이야기를 하겠다면 그게 좋겠다고 정원사 소년이 제안한 내용이 이해가 안 되어서, 류디아는 고개를 기울였다. "일단 여자들만 모이면 돼." "여성 한정의 다과회나 파티를 열면 되나요?" 그런 것이라면 이미 있다. 에밀리아도 후작 영애이니, 정식으로 초대하면 되지 않으냐고 류디아가 물어보자, 견습정원사 소년은 그렇지 않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런 것 보다는 같은 방에서 자면서 먹는 쪽이, 뭐였더라...... 파자마 파티였나. 아가씨의 방은 넓은 가능하지 않겠어?" "파자마 파티......" 들어본 적이 없는 단어였지만, 류디아한테는 이상하게 매력적인 느낌이었다. "다음에, 친구들도..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37. 금색2021-11-14 18:54:40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39/ 나무들이 더욱 푸르름을 더하고, 가을을 향한 준비를 느끼는 계절이다. 하지만 정원은 여름의 더위를 색으로 이야기하려는 것처럼, 선명한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었다. "탄지는 벌레 쫓기도 겸하고 있다고 해요. 자크의 집에도 창가 등에 놓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가만히 꽃을 바라보고 있었나." 꽃의 탑을 유리창 너머로 바라보면서, 류디아와 로이가 화기애애하게 대화하고 있다. "그런 일은 신경쓰지 않고 즐기는 편이 낫지 않을까." "그럴지도 모르겠지만요......" 자신의 시야를 넓히고 싶은 류디아로서는, 로이가 가진 관점이 부러운 모양이다. "그러고 보니, 약혼하고 나서도 방문하는 빈도가 변하지 않았는데 문제가 되지는 않을까?..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36. 글라디올러스2021-11-14 15:53:34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38/ "니코, 무슨 일이 있었어?" 자습용 정원에서, 샌드백에 분풀이를 끝낸 니코에게 물어보았다. 니코는 긴 속눈썹을 붙인 눈동자를 부릅떴으며, 분수 가장자리에 앉아서 끝나기를 기다리던 아가씨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야, 갑자기." "음~ 왠지 기운 없는 느낌이라서." "평소대로라고 생각하는데요." 아가씨가 그렇게 말하자 기분 탓인 듯한 느낌이 든다. "왜 그렇게 생각했어?" "아니...... 드물게도 니코의 자세가 빈틈이 있다고나 할까, 칠 때의 각도가 똑바르지 않아서." "전 모르겠네요." 아가씨는 이해할 수 없다며 눈을 반쯤 떴다. 여자아이인 아가씨에게는 주먹으로 말하는 것 같은 숨 막히는 화제는 재미없다는 뜻일 것이다. "내..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35. 나무 그늘2021-11-13 23:54:07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37/ ※ 34의 류디아 시점. "자크는 어디에 있어?" 인사도 대충 하고서, 에룬스트 저택을 방문한 니콜라우스가 류디아에게 친구의 소재를 물어보았다. ".......저기, 그전에 조금 상담할 것이 있는데요." "뭔데." "......저기 그, 왠지 피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뭐어? 자크가 널 피할 리가 없잖아." "그건 그렇지만..... 확실히 평소대로의 모습이지만, 뭐라고 해야 하나......" 그 앞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지, 류디아는 눈썹을 찡그렸다. "어느 때에 이상하다고 느끼는데?" "저기...... 비밀의 정원에 갔을 때 손을 잡아주지 않게 되었어요. 그리고 여전히 말로는 칭찬해주지만, 머리를 쓰다듬어주지 않게 된..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34. 카드2021-11-13 17:34:43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36/ "그래서 플로라가 대단한 기세로 걸어 다녔는데, 꽃은 밟지 않게 해주는 게 기뻐서요." "후훗, 여전히 에리어스의 꿈의 정원은 재밌어 보이네." 다니엘 님의 부인인 아니카 님은, 여전히 내 이야기를 왜곡해서 듣는다. 오늘은 비트 후작저에서 아바하는 날이다. 아니카 님이 식사를 들게 하기 위하여, 얼마 전부터 알바하는 날에는 점심식사를 다니엘 부부와 먹고 있다. 다니엘 님은 최근 침대에 눕는 일이 줄어들었고, 식사도 세끼 모두 먹고 있다고 한다. 정원에도 나가게 된 모양이라서, 꽤 안색도 좋아진 것처럼 느껴진다. 다니엘 님도 그것이 기쁜지 요즘 웃고 있어서, 나도 왠지 기쁘다. "하지만, 제랄드한테도 하지 않았던 비밀의 정원의 이..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33. 카모마일2021-11-11 12:13:29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35/ 봄이 왔다. 아가씨와 레오의 약혼이 결정된 후에도, 내 주변에 커다란 변화는 없었다. 오히려 댄스 연습과 대타 때문에 파티에 참가할 일이 사라져서, 정원의 작업에 전념할 시간이 늘어났다. 그게 그냥 기뻤다. 하지만, 사실은 기뻐하지 않았다...... 댄스의 대타가 필요 없어졌다고 아가씨가 말했을 때, 그토록 싫어하던 댄스의 연습을 하지 않게 되어 좋아했어야 했는데도 솔직하게 기뻐하지 못했다. 나는 에룬스트 가문의 견습정원사다. 아가씨가 나아가는 길을 응원하고 지켜볼 수밖에 없다. 엑스트라조차도 아닌데, 지켜볼 각오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다. 목장갑을 끼운 손을 꾹 움켜쥔다. 힘이 없기 때문에 적어도 아가씨가 기뻐해줄 정원을 만들..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32. <3장> 게임2021-11-11 02:11:48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34/ ※ 28화의 피리네 시점인데 겹치는 부분이 적은 듯해서 번역함. 태어났을 때부터 전생의 기억이 있었다. 하지만 그럴 때가 아니었다. 철이 들 무렵 전생의 기억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마력량이 많게 태어나고 만 탓에 그걸 제어할 수 없어서. 발작처럼 마법을 발동해버리는 체질로 고생했었다. 점점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두려워하게 되고, 시녀를 포함해 한정된 사람들만 다가가게 되었다. 스스로도 자신이 기분 나쁘다고 싫어지려는 것을 구해준 사람이 오라버님이었다. 오라버님은 처음부터 내 옆에 있어도 괜찮았던 사람 중 하나였다. 그리고 같은 빛속성 소유자여서 그런지 곧장 마법의 효과를 깨닫고, 힘을 제어할 수 있도록 끈기 있게 어울려주었..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31. 등 근육2021-11-11 00:28:53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33/ 눈을 뜨자, 걱정하는 듯한 부모의 얼굴이 보였다. 그 사실에 놀라서, 류디아는 당황하여 자신의 침대에서 상반신을 일으켰다. "아버님......? 어머님......?" "괜찮니? 나의 천사, 어딘가 아픈 곳은 없고?" "디아, 무서웠지?" 부모의 말을 듣고서, 이제야 잠들기 전에 생긴 일을 떠올렸다. "괜찮아요." 정확히는, 이제 괜찮았다. 양껏 울었던 탓인지, 지금은 묘할 정도로 냉정하게 일어난 일을 받아들일 수 있다. "아버님, 어머님, 죄송해요. 제가 고집을 부려서 무리하게 어울려 준 것이니, 부디 카트린은 탓하지 말아 주세요....." 냉정해지자, 자신의 경솔한 행동의 책임을 메이드인 카트린이 짊어질 가능성을 깨달았다. "..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30. 청천벽력2021-11-10 21:10:47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32/ 이틀 동안, 식사 이외에는 대부분 잠들어 있었다. 근처의 의사한테 진찰을 받아보았는데, 쉬면 낫는다고 했다. 사흘 차 아침, 기운을 차렸다고 주장했지만 이마에 손을 대어 본 어머니는 미열이 있으니 오늘도 안 된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그렇게 판단해서, 아버지는 혼자서 에룬스트 저택으로 출근하였다. "어머니, 뭔가 도울 일 없어?" "자크, 역시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구나." 어이없다는 목소리를 내는 어머니. "잠들기만 해서 질렸어. 몸이 둔해질 것 같으니 뭣 좀 하고 싶어." "어쩔 수 없겠네." 내가 조용히 있지 않을 거라고 알아준 건지, 어머니는 식자재의 심부름을 부탁했다. 시장에 들어섰는데, 겨울인데도 여전히 사람이 많았다...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29. 음색2021-11-10 14:07:48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31/ 류디아는 후회를 하고 있다. 왜 이런 짓을, 하고 다시 생각하면서 자신의 어리숙함에 얼굴에서 불이 뿜어 나올 같은 모습이 되었다. 니콜라우스 님을 매몰차게 대해버리는 짓을......! 요 며칠 간, 밤이 되자 견습정원사 소년에게 해버린 실언에 후회의 마음이 몰려와서 고뇌한다는 일을 반복하고 있었다. 자크는 왜 친구를 매몰차게 대했음에도 왜 화내지 않은 거죠!? 그렇게 샘솟는 감정에 지쳐 잠드는 나날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튿날, 그런 지친 마음 때문에, 어머니와의 차를 들면서 무심코 한숨을 쉬었다. "어라라, 저를 상대하기가 따분한 걸까요." "그렇지는......" "그렇네요, 이자크 군 쪽이 더 좋겠지요." 서둘러 아니라는 말을..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28. 기적2021-11-08 17:33:31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30/ "올해도 생일파티 해?" 물어보자, 아가씨가 수긍했다. 하지만 그 표정은 밝지 않았다. 나는 빗자루로 낙엽을 쓸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기대되지 않아?" "아니요. 도르데 님도 파니 님도 키아 님도, 초대했더니 와주신다고 했는데요......" 토끼 소녀 이외에도 친구가 생겨서, 서로 별명으로 부르게 된 모양이다. 올해도 다과회 형식으로 생일파티를 열 모양이다. 분명 이제부터 매년 아가씨의 생일 파티가 열릴 것이다. 귀족 아가씨한테는 평범한 일일 텐데, 왜 미묘하게 기뻐 보이지 않는 걸까. 고개를 숙이면서 조용한 모습으로 보아, 아직 뭔가 있는 것 같다. "응?" 일단 청소하던 손을 멈추고, 아가씨의 앞에 가서 웅크리고는 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