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꿈의 끝에 ]42024-01-17 15:30:49저의 결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찾아온 임신 소식에 기드온 님은 기뻐했습니다. 저는 여러 이유를 들어, 기드온 님이 곁에 있을 수 있도록 두르 왕국의 침공을 미루도록 유도했습니다. 그 덕분인지 두르 왕국이 기드온 님의 공격을 받지 않은 채로, 저는 옥 같은 아들을 얻게 되었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기드온 님은 아들을 극진히 사랑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들이 자라면서 귀에서 턱으로 이어지는 선, 날카로운 눈매 등이 클리포드 님을 닮아가는 모습이 아슬아슬했지만, 기드온 님은 그런 것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아들에게 철저하게 제왕학을 심어주었습니다. 아들도 기드온 님께 심취하며 훌륭하게 성장해 나갔지만, 그 와중에도 저는 온갖 방법을 동원해 두르 왕국을 전쟁에서 멀어지게 했습니다. 그 후 기드..
- [ 연애(판타지)/꿈의 끝에 ]32024-01-17 15:30:31나는 기드온 님의 말에 숨을 크게 들이켰습니다. 내 머릿속에서 퍼즐 조각이 끼워 맞춰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 그것은 약혼 파기 장면뿐만 아니라, 그 전날 밤의 클리포드 님의 태도에서 계속 궁금했던 것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약혼 파기를 당하기 전날, 클리포드 님은 제가 빌린 왕궁의 한 방을 방문하였습니다. 평소 술을 마시지 않는 그가 심하게 취해 있었죠. 왜 축하 행사 전날에, 그동안 술에 취한 적이 없던 그가 이런 모습인지 저는 의아해했지만, 그런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감싸며 방으로 들여보냈습니다. 그는 소파에 등을 대고 드러눕자, 그대로 잠들어버렸습니다. 눈을 감은 그의 긴 속눈썹이 그의 호흡에 맞춰 가볍게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사랑스러움이 가..
- [ 연애(판타지)/꿈의 끝에 ]22024-01-17 15:29:44"아름다운 오베리아, 나의 데스티아 왕국으로 올래? 내가 그를 대신해 너를 아내로 맞이할게. 나의 정실로......" 데스티아 왕국. 그것은 두르 왕국의 이웃나라이자 대륙의 패권자라 불리는 강대국입니다. 그의 말을 듣고서야, 제 손을 잡고 있는 이 사람이 데스티아 왕국의 황태자 기드온 님이라는 것을 알았고, 제 몸은 긴장감에 떨었습니다. 기드온 님의 말씀에, 우리를 감싸고 있던 웅성거림이 더욱 커지는 것과 동시에 클리포드 님이 저를 돌아보는 것은 동시였습니다. 저는 필사적으로 클리포드 님을 바라보았지만, 그의 눈동자에는 깊고 깊은 어둠을 비추는 듯한 색만 보일 뿐 제가 찾던 애정의 조각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기드온 님의 손에 이끌려, 저는 데스티아 왕국으로 건너가 그에게 시집을 가게 되었습니다...
- [ 연애(판타지)/꿈의 끝에 ]12024-01-17 15:28:47저, 왠지 기나긴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잠시 제 신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려도 될까요? 나, 오베리아 달스턴은 달스턴 후작가의 장녀로서 어린 나이에 두르 왕국 황태자의 약혼녀로 정해졌어요. 황태자 클리포드 님은 금발에 푸른 눈동자, 깔끔한 얼굴, 날카로운 눈동자에 영리함이 깃든 사려 깊은 분이셨어요. 그를 처음 만난 것은 그가 8살, 제가 6살이었을 때였을까요. 그 아름다운 얼굴에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제게 손을 내밀어준 그를 보며 얼굴에 뜨거운 열이 올라오던 것을 지금도 잘 기억합니다. 어린 나이였지만, 첫눈에 반해버렸어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두르 왕국은 풍부한 해양자원을 가진 나라로, 인근 국가 중 최고의 해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클리포드 님은 학업과 검술에서 모두 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