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약혼파기의 흑막 ]32024-01-18 23:10:43"...... 그건 좀 이상한데. 일부러 가명을 속이고 터너에게 접근했다면, 그 여자 본인에게 본명을 밝힐 수 없는 어떤 사정이 있거나, 그를 함정에 빠뜨리거나 아니면 그와 네의 사이를 갈라놓으려 했을 가능성도 있어. 그녀의 행동의 배경을 조사해 볼까?" 에밀리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이미 지나간 일이니까요. 그냥 조금 궁금해서요. 이상한 말을 해서 미안해요....... 저, 히스 님께서 약혼을 제안해 주셔서 정말 기뻤어요. 부족한 사람이지만, 부디 오래도록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히스는 아름다운 얼굴에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터너와의 약혼반지가 벗겨진 에밀리의 왼손에 자신의 손을 부드럽게 얹어주었다. "...... 내가 너와 약혼할 수 있다니, 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행복해. 나는 너만을 바라..
- [ 연애(판타지)/약혼파기의 흑막 ]22024-01-18 23:10:27"히스, 네 흥신소는 어떤 일을 다루고 있어? 규모도 급격하게 확장하고 있고, 꽤 명성이 자자해서 번창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사람의 조사에 관한 일이라면 뭐든지. 약혼자의 불륜을 의심하는 조사 의뢰가 요즘 많이 들어와. 헤어지게 해 달라는 의뢰도 있고." "제가 히스 님의 흥신소에 의뢰한 것도, 터너 님의 행적을 조사해 달라는 것이었어요....... 그분은 지금까지 몇 명의 여성과 바람을 피워 상대 여성을 울렸거든요. 아무리 가문이 좋고 외모가 좋다 해도 사람으로서 저래도 되나 싶어요. 저도 이제 한계가 왔기 때문에, 위자료를 받고 헤어질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히스는 환하게 웃는 에밀리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지금까지 잘도 참았구나." "네....... 오랫동안 약혼했..
- [ 연애(판타지)/약혼파기의 흑막 ]12024-01-18 23:09:50"에밀리. ...... 너에게는 미안하지만, 너와의 약혼을 파기해 줄 수 있을까?" 겸연쩍은 듯 눈을 내리깔고 있는 터너를, 에밀리는 가만히 쳐다보았다. (짧지 않은 관계였지만, 끝날 때는 이렇게 허무하게 끝날 줄이야.) 어릴 적부터 가문끼리 약혼을 하여 지금까지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터너에게, 에밀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터너 님, 잘 알겠습니다. 애초에 터너 님의 가문이 더 높으시니 제게는 거부할 권리가 없는걸요....... 일단 사정을 여쭤봐도 될까요?" "진정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찾았어. 그녀는 귀족이 아닌 평민 출신이지만, 똑 부러진 너와는 달리 약하고 섬세해서 내가 보호해 줘야만 해. 그렇게 강하게 느꼈어." 어딘지 모르게 넋이 나간 듯한 표정을 짓는 터너를 향해, 에밀리는 어이없다는 듯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