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되려 당해버린 왕자의 3번째 인생 ]102023-10-29 17:09:56〇〇〇 제1왕자 클라우스는 학교 졸업 후 바로 세자가 되었고, 반년 후 모두의 축복을 받으며 원래부터 약혼녀였던 재상의 딸 리제와 혼인을 맺었다. 행복해 보이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이후의 졸업 파티는 약혼을 파기하는 장소에서 프러포즈의 장소로 바뀌었다. 결혼 1년 후에 클라우스는 아버지를 조기 퇴위시키고 왕위를 물려받았다. 이때부터 왕이 된 클라우스와 재상들에 의해 제도 개혁이 빠르게 진행되었다. 클라우스의 부모와 희망하는 아버지의 첩들은, 별궁으로 옮겨서 예산을 철저히 구분하여 생활하게 되었다. 그동안 돈을 의식하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온 그들에게는 불편한 생활이 되자 불만이 터져 나왔지만, 클라우스는 이를 모두 무시했다. 클라우스와 리제의 사이는 좋았고, 곧 아이도 낳았다. 두 딸이 연달아 태어나자 ..
- [ 연애(판타지)/되려 당해버린 왕자의 3번째 인생 ]92023-10-29 16:59:24그날 이후로 나는 틈만 있으면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녀가 믿어주기까지 1년이 걸렸다. "음, 저기, 혹시 진심이세요?" "계속 그렇게 말했다만."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그녀를 덮치지 않은 나를 누가 칭찬해줬으면 좋겠다. 그후로 리제가 조금은 마음을 열게 되기까지 1년이 더 걸렸다. "잘 모르겠지만, 저도 전하를 좋아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그렇게 말한 그녀를 납치하지 않은 나를 누군가 칭찬해 주었으면 좋겠다. "리제가 좋다고 생각하는 ...... 아니, 싫다고 생각하는 남자는 어떤 남자지?" "음~ 이기적인 사람, 권력을 남용하는 사람, 남의 의견을 듣지 않는 사람, 횡포를 부리는 사람, 약한 사람을 무시하는 사람, 자신은 일하지 않으면서 일을 떠맡기는 사람, 귀찮은 사람, 그리고 ......" "윽...
- [ 연애(판타지)/되려 당해버린 왕자의 3번째 인생 ]82023-10-29 16:48:12리제는 즐겁게 남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분명 그는 공작가의 차남이었다. 잘생겼을 뿐만 아니라 능력도 뛰어나서 측근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다. 언짢은 생각이 들어서, 리제를 빼앗아 아무도 없는 발코니로 나갔다. 갑자기 나에게 끌려 나온 그녀는 내키지 않은 얼굴을 하고 있다. "잠깐 클라우스 님, 팔이 아파요. 여자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건 정말 최악의 나쁜 놈이라고요." "윽." 첫 번째의 나는 완전히 폭력남이었다. 제대로 나쁜 놈이었다. 하지만 지금 것은 폭력이 아니다. 절대 아니라고. 리제가 남자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나빠. 거짓말입니다 리제가 나쁜 건 하나도 없습니다 나쁜 건 전부 저입니다아아아아아 "그 남자와 함께 있고 싶었나?" "네? 아니요?" 바로 부정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
- [ 연애(판타지)/되려 당해버린 왕자의 3번째 인생 ]72023-10-28 23:58:55열 살이 되자, 나와 리제는 정식으로 약혼했다. 약혼의 표시로서 나는 리제에게 머리 장식을 선물했다. 리제가 "고마워요."라며 환하게 웃는 모습에 내 심박수는 폭등했다. 왕자 교육과 왕자비의 교육은 다르기에 따로 받을 수도 있지만, 최대한 함께 공부했다. 그녀는 똑똑하다. 왜 지난 두 번의 인생이 있었던 나보다도 진도가 더 빠를까. 아무래도 이번의 나는 재상에게 인정을 받은 것 같다. 조금씩 업무도 하게 되었다. 리제도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아니, 이건 내 일이니 내가 해야만 해." "둘이서 하는 게 더 빠르지 않겠어요? 전하의 모든 일을 맡는다면 곤란하겠지만, 저도 할 수 있게 해 주세요." 리제는 참 착하구나. 그래, 모든 것을 맡기면 곤란하겠지...... 첫 번째의 나잖아! 모든 것을 떠넘겼었잖아..
- [ 연애(판타지)/되려 당해버린 왕자의 3번째 인생 ]62023-10-28 22:32:51〇〇〇 나는 일곱 살 때 고열로 쓰러져 잠이 들었을 때, 지난 두 번의 삶을 선명하게 떠올렸다. 지금의 나는 첫 번째와 같은 제1왕자인 것 같다. 아직 짧은 7년의 삶을 돌이켜보면, 나는 분명 오만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악동이었다. 첫 번째는 이 악동 그대로 몸만 성장하였고, 그리고 그렇게 되었다. 흑역사의 퍼레이드가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자, 주저앉고 싶은 기분이 든다. 일단 침대에서 굴러떨어져 벽에 머리를 부딪힐 때까지 구르고 또 굴렀다. 시녀가 외쳤다. 아니, 이런 짓을 해봤자 소용없다.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 지금이라면 아직 늦지 않을 것이다. 나는 선생님의 말을 잘 듣고 열심히 공부했다. 태도가 너무 달라져서, 열이 난 뒤에 딴 사람이 되었다는 말까지 들었다. 뭐, 틀린 말은 ..
- [ 연애(판타지)/되려 당해버린 왕자의 3번째 인생 ]52023-10-28 21:29:21〇〇〇 나에게는 이상한 기억이 있다. 광부로 생을 마감한 어떤 남자의 기억인데, 어렴풋해서 명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처음에는 꿈인 줄로만 알았는데, 아마도 전생에 내가 걸었던 기억인 것 같다. 어째서인지 젊은 시절의 기억은 거의 없고, 광부가 되어서 여러 가지 후회를 하고 있는 것은 잘 기억한다. 나는 어느 도시의 교회에서 고아로 자랐다. 어릴 때 고아원에 있었기 때문에 부모님을 알지 못한다. 다행히도 그 교회 신부님이 아주 훌륭한 분이었는데, 고아들에게 글을 알면 앞으로 도움이 될 거라며 글을 가르쳐 주셨다. 그 외에도 원하면 신부님이 알고 있는 것을 가르쳐 주셨다. 다만 바쁜 분이라서 시간을 좀처럼 내기 어려웠지만. 전생의 나는 후회만 하고 있었다. 그 후회가 가르쳐 준 것은, 어쨌든 성실하게 ..
- [ 연애(판타지)/되려 당해버린 왕자의 3번째 인생 ]42023-10-28 20:49:51몸이 좋아지자, 나는 다시 광산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한 번만 기회를 주지. 살 수 있을지의 여부는 너에게 달렸다." 그렇게 말한 감독은 모두에게 설명했다. "이 녀석, 여기 오기 전에 배가 너무 고파서 이상한 버섯을 먹었다고 하더라. 그 영향 때문에 가끔 환각을 보는데, 그 때문에 자기가 왕자라고 하더군." "뭐야, 그게" "뭐 높은 분으로 태어나고 싶었던 거겠지." "꿈도 크네." 웃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그래서 아직도 가끔씩은 자기가 왕자라는 말을 할지도 모르지만 귀담아 듣지 마. 이 녀석도 복잡한 사정이 있다. 일에 익숙해질 때까지는 쓸모없을지도 모르지만, 잘 돌봐줘." 나는 죽지 않기 위해 시키는 대로 묵묵히 일하기로 했다. 그러자 광부들은 의외로 친절하게 여러 가지를 알려주었다. "..
- [ 연애(판타지)/되려 당해버린 왕자의 3번째 인생 ]32023-10-28 20:47:56그 후 한동안 별궁에서 지냈지만, 어느 날 아버지가 오셔서는 말씀하셨다. "유감스럽게도 네가 반성하는 모습이 느껴지지 않는다." 나는 별궁에서 쫓겨나 탑에 유폐되었다. 거기까지 와서야, 비로소 이것이 진심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버지가 뭐라고 말씀하셨는지 떠올려본다. 왕족으로서 일을 할 수 있음을 증명하라, 못하면 왕족의 지위를 박탈할 거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열심히 일을 했다. 하지만 서류는 모르는 것 투성이었다. 그러는 사이에 점점 들고 오는 서류가 줄어들었다. 어느 날 서류를 들고 온 하인에게 일을 더 시켜도 좋다고 했다.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하면 지위를 박탈당할 텐데, 애초에 일이 오지 않으면 의미가 없지 않은가. "전하께서 하신 서류는 실수투성이라고요. 솔직히 수정하는 것도 번거..
- [ 연애(판타지)/되려 당해버린 왕자의 3번째 인생 ]22023-10-28 19:59:10아버지와 어머니는 나에게 잘해주신다. 당연한 일이다. 아버지는 수많은 첩이 있지만, 왕비인 어머니와의 자식은 나뿐이다. 정통한 후계자인 나는, 학교를 졸업하면 세자로 책봉될 것이 내정되어 있다. 그런 아버지와 어머니가 돌아오면, 가증스러운 재상 따위는 말 한마디로 내쫓을 것이 틀림없다. 두 사람의 부름을 받고 겨우 집무실을 나왔다. 돌아왔다는 인사와 함께 분명 내 세자 책봉에 대한 일정에 대한 상담을 할 것이다. 다음 약혼녀의 얘기도 나올지도 모르겠다. 몇 명의 후보들이 있다. 그중 가장 신분이 높은 자를 비로 삼고 나머지는 첩으로 삼으면 된다. 리제 때도 그렇게 생각하고 참아 왔는데, 그마저도 용서할 수 없게 된 것은 그 녀석의 잘못이다. 그래, 모든 게 다 리제 때문이다. 내가 이렇게 일을 해야 하는..
- [ 연애(판타지)/되려 당해버린 왕자의 3번째 인생 ]12023-10-28 19:57:43"리제, 너와의 약혼을 파기한다!" 그 목소리가 학교 홀에 울려 퍼지자, 시끌벅적하던 연회장이 한순간에 조용해졌다. 학교의 졸업 파티장에는 졸업생들을 비롯한 젊은 귀족들이 모여 있다. 그 안에서 원래부터 주목받던 제1왕자인 내가 선언하자, 공작가의 영애인 리제가 조용히 되물었다. "이유를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그런 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조금은 조급해하거나 화를 내면 될 것을. 혀를 차고 싶은 것을 참으며, 눈앞의 여자를 노려본다. 우선 외모부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작고 너무 가냘프고 빈약한 몸매, 눈이 작고 밋밋한 얼굴. 왕자비로서의 화려함도 없어서, 미남으로 소문난 나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지금까지는 참아왔지만 이런 평범한 여자를 에스코트해야 한다는 것이 부끄러워서 견딜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