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위장결혼생활이 너무 행복해서 매일 남편에게 감사했더니 남편이 프로포즈했습 ]번외편 2 집안 데이트 후편2023-12-09 23:42:28"케빈 씨, 점심이에요." "응." "점심은 샌드위치를 만들게요." "그래." 수첩을 보며 지시하는 아내를 보고, 남편 케빈은 미소를 지었다. 아내 마리는 구운 닭고기를 끼워 넣은 고급스러운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남편 케빈은 샐러드와 야채수프를 만들었다. 식탁에 음식을 차려놓고, 아내와 남편은 식탁에 앉는다. "마리 씨, 그럼 먹도록 하자." "아, 잠깐만요." "음?" 아내 마리가 샌드위치를 집어든다. 그리고 그것을 남편 케빈의 입으로 들이대었다. "자, 앙......" "......" 예상치 못한 전개와, 불안한 듯 부끄러워하는 아내의 모습에 생각이 멈춘 케빈. "미, 미안해요! 역시 안 되겠어요." "괘, 괜찮아, 마리 씨." 눈물을 짓는 아내 마리, 당황한 남편 케빈. 케빈은 그후부터 마리를 필사..
- [ 연애(판타지)/위장결혼생활이 너무 행복해서 매일 남편에게 감사했더니 남편이 프로포즈했습 ]번외편 1 집안 데이트2023-12-09 23:18:13아내 마리와 남편 케빈 두 사람은 며칠 전 프러포즈의 밤을 계기로 연인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리고, 아내 마리에게는 해보고 싶은 것이 있었다. "집안 데이트?" "그래요. 연인들이 한 번쯤은 해본다는 집안 데이트를 해보고 싶어요......!" 오늘은 둘 다 휴일이다.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그렇게 열광하는 아내였지만, 남편 케빈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내 마리와 남편 케빈은 이미 동거 중이다. 집안 데이트라니, 도대체 무엇을 하는 것일까? 케빈은 물음표가 가득한 채 마리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 먼저 아내 마리는, 웬일로 아침부터 착용하고 있는 앞치마 주머니에서 귀여운 곰이 그려진 작은 수첩을 꺼냈다. 그 수첩을 보며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인다. (도대체 무슨 내용이 적혀 있을까 ......
- [ 연애(판타지)/위장결혼생활이 너무 행복해서 매일 남편에게 감사했더니 남편이 프로포즈했습 ]6 프러포즈 (끝)2023-12-09 20:10:38아내 마리는 그날 남편의 권유로 외식을 하고 있다. 남편 케빈은 아내를 초대해 외식을 하고 있다. 가게는 케빈이 골랐다. 왕도에서 유행하는, 한 달 이상 전에 예약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식당이다. "케빈 씨. 이렇게 멋진 가게에 데려와 주셔서 감사해요." "나야말로 함께 와줘서 고마워." "그런, 당연하잖아요. 왜냐면 우리는......" "우리는?" "부, 부부니까요." 말해버렸다며 쑥스러워하는 아내 마리. 즐거워 보인다. 진지한 표정을 짓는 케빈. 무언가를 견디는 승려 같았다. "이런 커플들이 많이 찾는 가게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독신일 때는 왠지 들어가기 어려워서......" "아, 이해해. 문턱이 높게 느껴지는 거지." "네. 특히 이런 가게는 좀처럼 갈 마음이 안 들기도 했고요."..
- [ 연애(판타지)/위장결혼생활이 너무 행복해서 매일 남편에게 감사했더니 남편이 프로포즈했습 ]5 우연2023-12-09 19:33:26오늘은 케빈이 늦게 귀가해 저녁을 함께 먹지 못했다. 궁정 관료들은 야근이 많다. 흔한 일이다. 하지만 늦은 저녁 식사를 하는 케빈의 눈앞에는 아내 마리가 있었다. 그녀는 커피를 마시며 미소 짓고 있다. 사실 이것도 자주 있는 일이다. "마리 씨. 일부러 일어나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었는데." "기다리지 않았어요." "항상 커피와 뜨거운 레몬을 들고 나와서 어울려주다니." "저는 마침 지나가던 중이었어요." "마침?" "네. 그러니 신경 쓰지 마세요." "???" 웃으며 즐거워하는 아내 마리. 당황하면서도 아내의 미소에 반해버리는 남편 케빈. "우리가 결혼하게 된 계기는 아침 조깅을 하다가 길 가다가 케빈 씨를 만난 것이었죠?" "맞아." "저에게는 케빈 씨와 길에서 만난 것이 행복의 시작이었어요." 아내..
- [ 연애(판타지)/위장결혼생활이 너무 행복해서 매일 남편에게 감사했더니 남편이 프로포즈했습 ]4 휴가를 쓰기 쉬운 직장2023-12-09 19:14:51오늘도 저녁식사를 함께 하는 아내 마리와 남편 케빈. "요즘 케빈 씨는 퇴근이 빠르네요." "아니, 뭐, 그...... 곤란해?" "아니요. 저녁을 함께 먹을 수 있어서 기뻐요." "다행이다." 웃는 마리를 보고, 케빈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웃는다. "우리 집이니 좀 더 많이 있어주세요. 케빈 씨는 너무 많이 일하는 것 같아요." "...... 사실 요즘 직장에서 신혼부부 취급을 받고 있어." "네?" "신혼이니까 효율을 높여서 빨리 퇴근하라고 하더라. 덕분에 조금 더 일찍 퇴근할 수 있게 됐어." "어머나." 기뻐하는 남편 케빈의 모습에, 아내 마리도 덩달아 기뻐한다. "사실 저도 그래요." "뭐라고?" "신혼이라서, 평소 같으면 포기했을 휴가도 쓰라고 다들 말해줬거든요. 제가 주저하지 않도록 다들 ..
- [ 연애(판타지)/위장결혼생활이 너무 행복해서 매일 남편에게 감사했더니 남편이 프로포즈했습 ]3 사무2023-12-09 19:01:15"아! 이런 엉망진창인 신청서, 좀 봐주세요. 작성 예는 보셨어요!?" 마리는 고개를 푹 숙였다. 상대는 직장인 학교의 경리다. "뭐, 마리 씨만 그런 건 아니지만요. 다들 너무 심해요!" "신청서라는 게 너무 어려워서 ......" 경리는 마리가 그녀에게 말을 걸기 전까지 작성했던 학생과 학부모에게 보내는 편지를 가리켰다. "이거, 쓰는 데 얼마나 걸렸어요?" "음, 한 통당 3분씩 쓴 것 같아요." "이러니까, 정말!" "?" 고개를 갸웃거리는 마리에게, 경리가 말을 건다. "왜 이렇게 길고 예쁜 문장은 3분이면 쓸 수 있는데, 단어만 적는 신청서는 못 쓰는데~!? 나 분명 괴롭힘 당하고 있어!" "그, 그, 왜 그럴까요 ......?" "나참~ 이래서 교사들이란~!" "다, 다음부터는 조심할게요 ...
- [ 연애(판타지)/위장결혼생활이 너무 행복해서 매일 남편에게 감사했더니 남편이 프로포즈했습 ]2 반지2023-12-09 18:46:42결혼할 때, 마리는 생애 처음으로 이성에게서 반지를 선물 받게 되었다. 결혼반지다. 이때 한 가지 고민이 있었다. "그렇게 비싼 건 안 돼요." "일생에 한 번뿐인데도?" "계약 결혼이니까 괜찮아요. 결혼식도 안 하니, 거의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아요. 위장용 반지에 돈을 들이면 안 돼요." 그렇게 말하면서 마리는 가장 저렴한 반지를 고집했다. 케빈은 마리가 말림에도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다. 아무리 위장결혼이라 해도 결혼은 결혼이다. 예식을 하지 않는 만큼 마리를 여성으로 존중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좀 더 정성을 들여야 하지 않을까 싶은 것이다. 하지만 케빈은 여자를 좋아한 적도 없고, 따라서 반지를 선물할 만한 관계를 맺어본 적도 없다. 그래서 이 부분의 미묘함을 전혀 알지 못한다. 곤란하다며 머리..
- [ 연애(판타지)/위장결혼생활이 너무 행복해서 매일 남편에게 감사했더니 남편이 프로포즈했습 ]1 우리들, 위장 결혼했습니다2023-12-09 18:38:32아내는 마리. 평균보다 조금 큰 키, 적당한 얼굴형, 밀크티색의 머리카락에 꿀빛 눈동자를 가진 교사다. 남편은 케빈. 남자치고는 키가 적당히 크고, 얼굴도 적당히 크고, 금발에 푸른 눈동자의 궁정 관료다. 처음 만난 것은 아침 강변에서 조깅을 할 때였다. 당시 마리는 29살, 케빈은 33살이었다. 일이 즐거워서 견딜 수 없는 나이였다. 두 사람은 반년 정도 매일 아침 인사를 나눴고, 그러다 보니 가끔씩 벤치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오, 교사를 하고 계시다니. 멋진 직업이군요." "고마워요. 케빈 님은 궁정 관료였다니, 대단하시네요." "아뇨. 그저 사무를 조금 잘하는 것뿐이죠." 평민인 마리와, 백작가 출신이지만 셋째 아들이라서 작위를 받지 못한 평민인 케빈. 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