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 반지2023년 12월 09일 18시 46분 4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결혼할 때, 마리는 생애 처음으로 이성에게서 반지를 선물 받게 되었다.
결혼반지다.
이때 한 가지 고민이 있었다.
"그렇게 비싼 건 안 돼요."
"일생에 한 번뿐인데도?"
"계약 결혼이니까 괜찮아요. 결혼식도 안 하니, 거의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아요. 위장용 반지에 돈을 들이면 안 돼요."
그렇게 말하면서 마리는 가장 저렴한 반지를 고집했다.
케빈은 마리가 말림에도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다.
아무리 위장결혼이라 해도 결혼은 결혼이다. 예식을 하지 않는 만큼 마리를 여성으로 존중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좀 더 정성을 들여야 하지 않을까 싶은 것이다.
하지만 케빈은 여자를 좋아한 적도 없고, 따라서 반지를 선물할 만한 관계를 맺어본 적도 없다. 그래서 이 부분의 미묘함을 전혀 알지 못한다.
곤란하다며 머리를 싸매고 있자, 마리가 부끄러워하는 표정으로 케빈에게 말을 건넸다.
"케빈 씨. 저, 남자한테서 선물을 받는 건 처음이에요."
"처음?"
"네. 아, 직장에서 기념품 같은 건 받았지만요!"
"그렇군요."
"그래서, 저 ...... 이렇게 멋진 반지를 받게 되다니, 뭔가 대단해서요."
마리는 시험 삼아 착용한 반지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결혼은 정말 멋지네요. 케빈 씨, 정말 고마워요."
마리의 행복해하는 모습에, 케빈은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마리 씨"
"네."
"반지는 이쪽 선반에서 골라."
"네 ...... 어, 이쪽 선반은 좀 ...... 가격이 ......"
"됐으니까 골라."
케빈은 그렇게 말하며 마리에게 반지를 고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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