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성녀로서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요 ]22023-12-20 21:03:23"신검에 깃든 신기를 다루며 대지를 진정시키는 성녀 공. 올해의 제사도 훌륭했다. 올해도 왕국은 평안하겠지." "가, 감사합니다 ......" 당황하는 루티아에게, 크로비스 왕자는 걱정하지 말라는 듯이 눈빛을 보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돌아서서 알란 왕과 마주한다. 당당한 모습으로. "알랭, 진위여부를 떠나서 성녀였던 여인을 투옥하는 것은 좀 그렇지 않아?" "아니, 하지만 이 여자는" "그래도 이 나라에 있으면 혼란의 원인이 될 뿐이겠지. 내가 우리나라로 데려가서 아내로 삼겠다." 이날 가장 큰 웅성거림이 일어났다. 그리고 가장 화가 난 것은 아란 왕이었다. "아, 안 됩니다! 이 마녀는 원래는 그저 빈민! 당신에게 어울리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신룡의 사랑을 받아온 성녀가 아닌가. 전혀 부족함이 없는..
- [ 연애(판타지)/성녀로서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요 ]12023-12-20 21:03:04"루티아, 타락한 성녀여. 이제부터 너와의 약혼을 파기하고 그 죄를 처단한다." 건국제 다음날, 젊은 왕 아란의 차가운 목소리가 왕성의 넓은 홀에 울려 퍼졌다. 신검으로 대지를 진정시키는 의식이 무사히 끝난 것을 축하하는 파티는. 왕의 선언에 의해 단죄의 장이 되었다. 갑작스러운 일로 파티에 참석한 귀족들도 무슨 일인가 싶어 당황했다. 모두들 이 자리에서 왕과 성녀의 정식 결혼이 발표될 줄 알았기 때문이다. 은발벽안의 소녀이며 하얀 드레스를 입은 성녀 루티아는. 당당하게 서서 왕을 바라보았다. 주눅 들지 않고서. "폐하,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나이다. 저는 십 년 동안 성심성의껏 이 나라를 위해 헌신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신전에서 신룡에게 기도를 드리고, 신검을 받아 제사를 지내고 있었습니다. 저에게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