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0장 230화 괴물의 주인 토니(2)2023-08-01 20:29:29......... ...... ... 오크스가 잘 보이는 건물의 옥상에는, 영주 개블이 아르스에서 일어나려는 역사적 사건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모든 것을 지켜보기 위해, 그는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가능한 한 전선가 가까운 곳에서 전장을 내려다보기로 했다. 살인마가 나타났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에도, 그는 그 스릴과 스토리성에 오히려 기뻐했다. 토니라는 라이칸슬롭이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도, 혹시 흑기사와 싸우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흥분했다. 그 업보인지, 듀어가 죽어서 영웅을 잃은 아르스는 현재 슬픔과 실의에 잠겨 있다. 모험담을 읽는 것처럼 방관하며 순수하게 즐긴 것이, 이토록 죄가 많은 일인 줄은 몰랐다. "...... 흑기사가 패배하면, 토니의 세상이겠구나." 증오에 차서 일어섰던 자들도..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0장 230화 괴물의 주인 토니(1)2023-08-01 20:28:48해가 저물려고 한다. "ㅡㅡ아우들아아아! 친구를 죽여 버린 괴물에 복수하자아아아아아아!!" 분노한 벨트의 외침에, 지축을 울리는 듯한 노호성이 울려 퍼진다. "우리들은 검투사다!! 조금만 잘못하면 건달이다아아!! 하지만 동료는 패밀리, 가족 아니겠냐아아아아!!" 벨트의 뜨거운 구호에, 검투사들은 열을 올리기 시작한다. "패밀리가 당했는데 ...... 가만히 있을 수 있겠냐아아아아아아!?" 폭발하는 분노로 미쳐버릴 것 같은 검투사들. 올바른 길로 되돌렸던 동료가 죽임을 당하자, 복수심은 끓어오르고 있었다. "...... 우리도 지고 있을 수만은 없어." "맞아 ......" 챔프, 쿠라, 사돈까지도 검을 들고 오크스를 향해 모여들었다. 그 외에도 듀어와 인연이 있는 자들이 모여들었는데, 그중에서도 분노가 ..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0장 229화 설령 혼자라 해도2023-07-31 23:46:13듀어가 마지막으로 본 장면이 끝난다. 장렬한 전투와 토니의 강함이 두드러진다. 대등하게 겨루었던 듀어가 다시 한번 자랑스러워지고, 그렇기 때문에 이별은 더욱 쓰라리다. 생각도 사과도 각자가 받아들이며, 눈물과 흐느낌으로 그 심정을 표현한다. 그 와중에, 아직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묵직하고 격렬한 소리가 울려 퍼진다. "...... 흐, 흑기사 ......" " ............" 흑기사의 꽉 쥔 주먹에 의해, 두툼한 건틀릿이 산산조각이 나서 바닥에 떨어진다. 성벽을 연상시키는 견고한 갑옷이 마치 구운 과자처럼 허무하게 부서진다. 머리를 덮고 있는 갑옷은 있지만, 격렬한 분노와 깊은 슬픔을 품고 있는 것은 분명했다. 그리고, 강한 허탈함도 ....... 왜 그토록 강한 감정을 품는지는 누구도 알 ..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0장 228화 영웅에 도달하다(2)2023-07-31 23:04:12"말해두는데! 승산 따위는 없다고!? 내 몸에 상처를 입힌 놈은 아무도 없단 말이야아아!!" 강철의 인도가, 무적의 괴물에 대한 타개책까지 속삭이기 시작한다. "..................뭣!?" 이해하는데 10초의 시간이 걸렸다. 왼쪽 어깻죽지부터 대각선으로 새겨진 한 줄기의 붉은 선이 보인다. 방금 전 카운터로 맞았던 부분이다. "뭐어!? 어, 어이어이어이! 거짓말이지!?" 처음으로 입은 상처는 통증도 없었고, 피도 금방 멈추었다. 하지만 당황스러움은 있어서, 토니는 무의식적으로 듀어에 대한 두려움이 싹트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털이 곤두서 있었다. 눈앞에 서 있는 평범한 인간이 '적수'임을, 환수의 몸이 자각하는 순간이었다. "나는, 약속을 지킨다 ...... 그렇게 말했을 터 ......" "..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0장 228화 영웅에 도달하다(1)2023-07-31 23:03:27토니는 듀어에게 맞춰주고 있었다. 일말의 사과와 함께, 백성이 되어버린 듀어에게 찰나의 꿈을 안겨주었다. 베여버린 것을 가장해 날려버렸던 발톱을 다시 자라게 하고, 조금만 긁자 듀어의 오른팔이 절단된다. "끄아악 ......! 으으.....으......" "아앗, 아프다, 아퍼! 아프겠네 ............ 안 됐다야." 피가 뚝뚝 떨어지는 손톱을 츄릅 핥고서, 토니는 돌아갈 채비를 시작한다. "음~, 앞으로 할 일이 뭐였더라 ............ 아, 맞다. 흑기사에게 전할 말." 을 회수하고 듀어의 오른팔을 삼키며, 토니는 흑기사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웅크리고 고통스러워하는 듀아 너머를 향해, 어울리는 무대로 초대한다. "야호, 흑기사 군~. 전에 했던 말대로 무대를 준비했다고! 시간은 이틀 후..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0장 227화 괴물 퇴치(2)2023-07-31 21:45:28그렇기 때문에 힘이 쇠퇴하는 사태 따위는 고려해본 적도 없어서, 로 인해 낮아지는 신체 능력에 의문을 품지 않았다. 거기다ㅡㅡㅡㅡ. "ㅡㅡㅡㅡ아야아아아앗!?" 토니의 집게손가락에서 단검을 연상시키는 날카로운 발톱이 날아가 버린다. 최강의 마검인 이 별하늘을 동반하자, 뿜어져 나오는 마력에 '무게'가 더해진다. "악의가 담긴 칼날"을 쳐낼 때마다 하나 ...... 또 하나, 칼날에 별빛이 반짝인다. "이제 연극은 할 수 없게 되었을 텐데?" "뭘 이 정도로! 이럴 때의 전법 정도는 알고 있는걸! 히트 앤드 어웨이!" 토니가 주변에 우거진 나무들의 어둠 속으로 도망쳤다. [비겁하다고 말하지 마! 책략가, 책략으로 이겨내라!] 순간, 왼쪽 뺨이 뜨거워졌다. "............" 서늘해지고서 바로, 베인 ..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0장 227화 괴물 퇴치(1)2023-07-31 21:43:34지정된 장소에 도착한다. 말에서 내려 다시 한번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르스에서 서남쪽으로 조금 더 들어간 산속에 있는 '쇼카 호수'의 호숫가다. 동화 속 이야기처럼 맑은 호수가 아니다. 햇볕이 내리쬘 때는 탁한 민물이 잘 보인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작은 호수다. "ㅡㅡ안녕, 듀어 군." 오른쪽 대각선 뒤에서 들려오는 토니의 목소리. "실제로 만나는 건 처음이군, 토니." "그렇지도 않아. 저택에서 여러 번 대화를 나눴고, 오늘도 얘기했었는걸?" "무서운 말을." 그쪽을 돌아봐도 토니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정말 정직하네~. 메이드 따윈 그냥 무시했으면 좋았을 텐데....... ......" 다시 왼쪽에서 들려오는 토니의 목소리. 비웃는 것처럼 듀어의 눈을 우롱하고 있다. "...... 메이..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0장 226화 그리고 마지막 백성이 희생되었다2023-07-31 20:12:54어둠 속에 의자가 하나. 등뒤의 어둠 속에서, 늑대의 얼굴이 천천히 드러난다. 동시에 의자와 그 사람만이 조명을 받으며, 이번 영웅담의 마지막 이야기가 시작된다. "안녕, 안녕, 방관자 여러분. 아무래도 사고를 극복하여 이제 클라이맥스를 남겨두고 있는 것 같네." 토니는 변함없이 코미컬하게 말했다. 고급스러운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손깍지를 끼며, 사뭇 즐겁게 ....... "아, 맞다, 맞다. 사과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 손뼉을 토니는, 어깨를 으쓱하며 방관자에게 사과한다. "유미를 죽이지 못했어 ......아직도 살아 있는 것 같더라 ......" 죽음이 목전에 다다랐던 유미였지만, 흑기사에 의해 무슨 방법으로 치료받고 말았다. 그것도 완전히. 다음 날에는 완전히 회복되었다. "..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0장 225화 잠복할 때는 햄버거(3)2023-07-31 19:54:50"......어째서 스스로 그 미친 살인마와 대결하려고 하는지, 나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데." "사람에게는 자기만의 이유가 있지. 긍지도 있고. 너는 친지를 위해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라면 모두 이용하면 돼." "...... 그렇게 간단히 안 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서 말이다. 도움을 주었던 선량한 자라면 더더욱 그렇고." 가니메데전에서도 신세를 졌다. 우연히 마주친 제국군 부대와도 협력했다. 대주교들은 흑기사를 전면에 내세워 자신들의 피해를 최대한 줄일 생각일 것이다. 토니와 다시 한번 협상을 해서라도, 흑기사와 맞붙게 할 계산일 것이다. "흑기사, 그쪽이 관여할 일이 아니니. 이대로 떠나라." "질리면 떠나마." 토니도 자신들도 무시하고서, 그냥 순순히 알스를 떠나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0장 225화 잠복할 때는 햄버거(2)2023-07-31 19:52:37늦잠을 자고 있는 쿠라에게는 미안하지만, 혼자서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이 고맙다. 기절할 정도의 훈련도 이겨냈다. 그것은 확실한 자부심이 되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용기가 된다. "좋아, 이제 다시 간다?" "예." 다시 목검이 빨라진다. "앗ㅡㅡㅡㅡ" 소름 끼치는 공포가 마음을 잠식하자, 왼쪽의 목검을 받아내고 말았다. 이런 일이 계속되는 한, 완전한 회피를 체득할 수 없을 것이다. 공포를 느낄 여지가 없는 집중. 혹은 무아의 경지. 비유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그것들과 비슷한 지점에 도달해야만 한다. "자, 다음~" "............----" 다시 검이, 빨라진다. ......... ...... ... 작별의 시간이 왔다. 이른 아침 연습을 마치고 영주관 앞에서 듀어 군과 작별..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0장 225화 잠복할 때는 햄버거(1)2023-07-31 19:49:38아침 공기가 맑고 쌀쌀한 오늘은, 마지막 연습을 하기에 딱 좋은 날씨였다. "캬~~~~~......" 새들의 지저귐과 바람소리에 섞여 유미의 하품하는 목소리가 귀에 들린다. 일찍 일어나서 카지노가 열릴 때까지 시간을 때울 모양이다. 그에 상관하지 않고 약간 호흡이 거칠어지는 것을 가속시키려는 듯, 발바닥이 바쁘게 흙을 밟는다. 토니와 싸울 것을 가정하고, 몸을 피하는 연습만을 하고 있다. 이번 지도를 총결산하는, 성장의 정도를 시험하는 것이기도 하다. "으윽ㅡㅡ" 대각선으로 내려치는 목검을, 온 힘을 다해 몸을 젖혀서 피한다. "그렇게 젖혀 ......? 좀 더 시야를 넓히고 힘을 빼볼래? 맞으면 아프겠지만, 피하기 쉬워질 거야." "무모한 소리를 하네~" 충고를 받지만, 하고 싶은 말은 이해할 수 있다..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0장 224화 괴물, 죽이려 들다(2)2023-07-30 23:39:18......... ...... ... "!............" 전방에서 한 번의 굉음, 그리고 두 번째는 건물이 무너지는 것을 솟아오르는 먼지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크로노의 모습이 사라지자, 순식간에 무너진 건물터에 도착한다. 동시에 목격자가 있어도 무모한 짓을 할 수 있도록 흑기사가 되어 내려선다. "............" 주변을 둘러봐도 토니와 같은 모습도 유미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맞은편 건물에 큰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 흑기사가 어둠 속으로 들어간다. 내부는 어둡다. 하지만 예상보다 넓어 보이고, 아치형 구조로 되어 있다. 어떤 건물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생활 흔적이 없어서 주거지가 아니라는 것만 알 수 있을 뿐이다. "...... 네가..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0장 224화 괴물, 죽이려 들다(1)2023-07-30 23:35:17"치잇......! 농땡이 피우지 말걸 그랬어!" 아르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에서 편하게 저격하고 있던 태만이, 유미를 궁지에 몰아넣고 있었다. 밤의 건물을 뛰어다니며 흑기사에게로 피신하려 했지만, 괴물이 바로 뒤에까지 다가오고 있다. "괜찮아! 아주 잠시만! 턱을 쾅~ 하고 부딪히면 끝난다니까!" "싫어, 농담은 그만해~. 저기 널린 마물로 만족해줄래요~? 아니면 오늘은 사정이 안 좋으니 내일로 미뤄두는 걸로~" "알겠습니다~............가 아니죠! 체념해 주세요!" 과장된 말투의 도망자와 이를 받아주는 추적자. 토니에게 쫓김에도 자신의 걸음걸이를 흐트러지지 않았지만, 상식을 벗어난 환수 라이칸슬로프의 속도에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아니, 이것도 일부러 봐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ㅡㅡ엽!..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0장 223화 결과발표(3)2023-07-30 22:30:50[음~.................. 상대의 생각을 읽고 있는 것일지도. 상대방의 마음이 되어서 어떻게 하고 싶은지 읽고, 가끔 유도하기도 해] 칼끝을 눈앞에 내민다면, 칼을 휘두를 것이다. 그 행동을 끌어내어 반격에 이용한다. 간격을 이용하고, 눈빛을 이용하고, 단순한 판단뿐만 아니라 기교도 구사한다. 매우 고차원적인 차원에서, 스승은 이런 기술을 사용한다고 한다. "............" "호아!?" 먼저 달려들려는 비칼에게 검을 날린다. 급정거한 비칼에 놀란 모든 비칼들이 몸을 움츠린다. "ㅡㅡㅡㅡ" 정의 마음으로 적을 읽고, 동의 마음으로 적을 베어버린다. 한 발짝 다가선 듀어는 역수검으로 첫 번째 비칼을 베어버렸다. 왼쪽 베어 올리기에 찢어진 몸에서 피바람이 불어온다. 휘두른 검을 고쳐 잡고..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0장 223화 결과발표(2)2023-07-30 22:27:21"뭐, 뭐야 저 녀석 ......" "어이어이어이어이, 강하다는 수준이 아니라고.......!" 투기장에서 안목 있는 주민들과 검투사들의 술이 깨버릴 정도의 전투력. 언뜻 보기에도 전사의 정점임을 알 수 있는 기술을 목격하자, 도망치는 것도 잊은 채 바라보고 있다. "다음은 ......" 쓰러뜨리기 어려운 것은, 흑기사의 눈으로 보아도 분명하다. 고어크로커다일, 그레이트리카온, 그리고 리퍼. 이들은 다른 몬스터들보다 토벌의 난이도가 훨씬 높다. "...... 귀찮은 건 맡길까." 흑기사가 가장 골치 아픈 리퍼를 가리킨다. "흑기사!" "...... 왔는가." 뒤에서 던져진 전투도끼를 뒤돌아보며 받아 들고, 블루오크와 비칼에게로 걸어간다. 내려온 듀어도 쌍검을 뽑아 들고 현장의 상황을 확인한다. "그쪽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