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3장 300화 이야기의 결말(2)
    2024년 06월 20일 23시 45분 4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바보 같은! 이런 마력은, 이, 있을 수 없어......!!!!]

    [............]



     얕보지 말라는 듯이, 세 사람의 얄팍한 추측조차도 비틀어 버린다. 튕겨낸다.



    "............"



     그 어두운 색의 꾸지람은 따스한 빛이 되어 소녀의 마음속을 비추고 있었다.



     한편,



    "............"

    [............]



     내려온 용천사 마파엘은. 하늘에서 마왕을 본다.



     무한한 마력을 이용해 '가짜 따위'라며 용벌을 들어 올리고, 검은 소용돌이의 찌꺼기를 흩날리며 중앙의 한 지점에 유유히 서 있는 그 남자를.



     본래는 마력마저도 태워버릴 용염을, 끝없이 방출한 마력에 의한 물량으로 소멸시킨 또 하나의 '마왕'을 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파엘에게 두려움은 없었다.



    [...... 당신은 나를 이길 수 없습니다]

    "아직도 그런 말을 ....... 할 수 있는 건 다 했지? 하지만 나를 상처 입히지도 못했잖아."



     마왕은 한숨 섞인 목소리로 말했지만, 방금의 그 말이야말로 마파엘에게 확신을 심어주었다.



    [당신은 저를 죽이지 않으려 합니다]

    "............"

    [제가 포기하도록, 선택권을 빼앗는 방식으로 싸우고 있습니다]



     마력에 의한 고통을 주고, 천사의 부분을 괴롭히며, 어떤 공격 수단도 소용없다고 가르친다. 그것뿐이다.



     거기서 살의를 느낀 적은 없었다. 노로이가 드러냈던 악의는 없었다. 넴이 아크만을 향해 가졌던 살의도 없었다.



    [당신은 저를 죽일 수 없습니다. 죽이려는 게 아니니까요]

    "............"



     지적을 받은 마왕은 ............ 길게 눈을 감고 다시 한번 마파엘에게 말했다.



    "...... 죽일 리가 없다고."



     말투가 살짝 거칠어졌다.



     그것은 천사에게 해당되는 말이 아니었다.



    "는 그저, 어머니를 찾고 있었을 뿐인데 ......"



     그-휴이의 목적은, 그저 어머니를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뿐이었는데.


     


    [퓨이 ......]

    [...... 이 녀석, 엄마를 찾고 있어]



     인간들의 이기심 때문에 갑자기 엄마를 빼앗겼지만,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엄마를 만나고 싶었다.



    [엄마의 냄새를 따라 계속 여행을 하고 있대]



     그래서, 여행을 떠났다.



     미지의 공포가 가득한 세상으로 뛰어들어, 홀로 어머니를 찾기 시작한다.



     하지만 긴 여정에도 찾지 못했고, 미워하던 인간을 의지하며까지 찾아다녔다. 아직 어린아이가 시키는 대로, 비좁은 공간에서 참아내었다.



    [돌려내라고 말하고 있어. 엄마랑 돌아가고 싶대]



     엄마가 보고 싶었으니까. 외로워서 견딜 수 없는데, 무서워서 견딜 수 없는데도, 다칠 염려가 없는 크로노에게 강하게 나왔다.



    "엄마를 되찾고 싶어서, 용기를 내서 여기까지 온 거야. 그런 그를 어떻게 죽일 수 있겠어......"



     휴이의 여행이 끝났다. 최악의 형태로.



     힘들고 끔찍한 긴 여정을 견뎌내고 겨우 찾은 엄마의 앞에서, 마파엘에게 몸을 빼앗긴다.



    [어머니가 아닙니다. 종족이 다릅니다]

    "휴이가 어머니로 부르고 그녀가 받아들였다면, 그들은 모자지간이야."



     죽을 고비에서도 자식을 생각하며 기어가던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면, 그 모습을 포기할 수 없다.



     애정 많고 순진무구했던 용의 아이를 생각하면, 도저히 주먹을 쥘 수 없다. 죽일 수 없다.



    [그 논리대로라면, 저는 아크만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지?"

    [............]

    "다른 생명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지?"



     마왕이 걸어 나온다.



    "어디까지나 나는 너의 적이고, 휴이의 편이야. 그러니 이제 좀ㅡㅡㅡㅡ좌절해."



     휴이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마파엘을 포기하게 만들어 일시적으로 후퇴시킨 후 떼어놓을 방법을 찾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파엘의 마음을 좌절시켜야 한다.





     .........



     ......



     ...





     정면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천사의 혼백에까지 깨닫게 한다. 용벌에 둘러싸인 불타는 땅의 중심에서, 또다시 두 강자가 맞붙는다.



    [ㅡㅡㅡㅡ!!]

    "............!"



     폭염을 흩뿌리며 가속한 마파엘과, 정면으로 충돌하며 네 손이 맞붙는다. 충돌로 지축을 울리고, 천지를 진동시키서도 양손을 맞대어 짓눌러버린다. 한 단계 더 높이 끌어올려, 팔의 힘으로 마파엘을 꺾어 버린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