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추방된 성녀는 정령에게 총애받아서 행복해진다 ]22023-12-19 23:16:34물론 사랑이 이루어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달콤한 감각을 최대한 오래 맛보고 싶다. 아름답고 덧없는 꿈같은 사랑이었다. 리라의 주변에 있는 정령들도 함께 붕 뜬 것을 느낀다. 정령들은 성녀의 감정에 호응한다. 릴라가 기뻐하면 정령들도 기뻐한다. 릴라가 슬퍼하면 정령들도 슬퍼한다. 목소리도 들리지 않고, 모습도 보이지 않지만. 정령은 릴라의 감정을 알고 있다. ㅡㅡ그때. 숲 속에 어울리지 않는 금속 소리가 들리자, 릴라는 불안한 마음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자 나무의 초록 사이로 반짝반짝 빛나는 것이 보였다. 갑옷이다. 갑옷을 입은 일행이 릴라에게 다가온다. 그 선두에 있던 것은 시메온 왕자였다. "시메온 왕자님, 오랜만이네요." 병사들에게 둘러싸인 릴라는 고개를 숙였다. "기뻐하라. ..
- [ 연애(판타지)/추방된 성녀는 정령에게 총애받아서 행복해진다 ]12023-12-19 23:15:57"대성녀 릴라, 너는 국외추방이다. 이제부터 대성녀는 이쪽의 알메리 양이 될 것이다." 마법부 책임자인 시메온 왕자의 말에, 릴라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 무슨 말씀이세요?" "모르는 체 하기는. 너는 성녀의 일은 하지 않고 알메리에게 모든 것을 떠넘기고 그 성과만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했었잖아. 우리나라에 그런 비겁한 성녀는 필요 없다." 자신도 뛰어난 마법사였던 왕자의 단죄는, 릴라에게는 전혀 이유 모를 것이었다. 릴라는 왕자 옆에서 승리의 미소를 짓고 있는 알메리를 바라보았다. 알메리는 마법부에 새로 부임한 성녀다. 원래는 자작가의 영애로 아름다운 소녀였다. 시메온 왕자와 연인 사이라는 소문도 있다. 알메리는 릴라의 수습생이자 시녀가 되어 한 달 동안 함께 행동했다. 어쨌든 처음에는 선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