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마법이 풀리게 되면 ]후편(2)2024-01-17 18:59:07"아니, 그렇지 않아. 내가 보기에 너는 내가 아는 한 누구보다도 강한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었어....... 하지만 나를 구하기 위해, 그때는 아직 어렸던 너의 그릇을 넘어선 힘을 너무 많이 썼겠지. 거의 죽을 뻔한 나에게 힘을 줘서 이 세상으로 다시 불러냈으니까. 그 때문에 네 그릇이 상처를 입었을 거야. 미안해." "만약 그것으로 애슈턴 님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면, 제가 힘을 잃은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아요. 마법을 사용한 보람이 있었다는 것이니까요....... 정말 기쁘게 생각해요." 미소 짓는 파비올라를 향해 팔에 힘을 주며, 애슈턴은 조금 젖은 눈으로 파비올라를 바라보았다. "너를 바로 찾았지만 좀처럼 찾지 못해서 말이야.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가문은 많지 않지만, 다른 나라에까지 손을..
- [ 연애(판타지)/마법이 풀리게 되면 ]후편(1)2024-01-17 18:58:48"파비올라 님, 웨딩드레스가 아주 잘 어울리세요. 자, 이쪽으로 오세요. 애슈턴 님도 목을 길게 빼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메레디스 저택에 도착한 다음날, 새하얀 웨딩드레스로 갈아입고 시녀의 화장을 받은 파비올라를 본 시종 라일은 흐뭇하게 웃었지만, 파비올라의 표정이 어두워진 것을 보고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무슨 일이시죠? 갑작스러운 이야기라서 그런지, 애슈턴 님과의 결혼에 불안해지셨나요? 저는 오랫동안 애슈턴 님을 모시고 있는데, 그는 정말 훌륭한 분이십니다. 애슈턴 님은 반드시 파비올라 님을 행복하게 해 주실 거라 믿습니다." "라일 님. 저는 ...... 애슈턴 님께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에요. 잘 설명하지 못한 채 여기까지 오게 되었지만 ......" 슬픈 듯이 눈물을 그렁거리는 파비올라에..
- [ 연애(판타지)/마법이 풀리게 되면 ]전편(2)2024-01-17 17:52:55"조금 갑작스럽겠지만, 내일이면 메레디스 가문의 애슈턴 님이 직접 이 집으로 너를 데리러 오실 거라고 해. 하지만 이제 너도 당당하게 메레디스 가문으로서 시집갈 수 있을 거야." 유디리스는 턱을 들어서, 파비올라에게 방 안의 거울 방향을 가리켰다. 거울로 달려간 파비올라는 거울 안쪽에 비친 유디리스의 두 모습에 깜짝 놀라며, 거울을 통해 진짜 유디리스를 바라보았다. "......! 왜 이런 마법을 저에게?" "어머, 아까도 말했지만, 상대가 아내로 삼고 싶어 하는 건 분명 나야. 하지만 테살리아 왕국에서는 한 번 혼인을 맺으면 이별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어. 언젠가 내 마법이 풀리더라도, 그때까지 결혼한 상태라면 네 신분은 안전할 거야...... 별다른 혼담이 없는 너로서는 다시없는 기회가 아니겠니? 게다..
- [ 연애(판타지)/마법이 풀리게 되면 ]전편(1)2024-01-17 17:52:27"파비올라, 무슨 일이야? 안색이 좋지 않은 것 같은데?" 흔들리는 마차 안에서 옆자리에 앉은 파비올라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걱정스럽게 눈썹을 모으는 애슈턴의 시선에 파비올라는 당황하며 고개를 저었다. "...... 아뇨, 별일 아니에요. 마차가 흔들려서 조금 멀미한 것 같아서요." 애슈턴은 창백한 얼굴의 파비올라의 가냘픈 몸의 등을 쓸어 주었다. "그렇구나. 이제 곧 마차도 고개를 넘을 때야. 그러면 마차를 세우고 잠시 쉬었다 갈까?" "감사합니다, 애슈턴 님." 파비올라는 어색한 미소를 눈앞의 애슈턴에게 돌려주었다. 파비올라는 꿀처럼 밝은 금발에 자수정처럼 맑은 보라색 눈을 가진 애슈턴을 힐끗 쳐다보았다. 언뜻 보기에는 꽤나 여자를 홀릴 법한 얼굴이지만, 모양이 좋고 큰 눈동자에 담긴 성실해 보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