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애(판타지)/타천사의 손바닥 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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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0 22:32:59
타니아는 저택을 방문한 약혼남 조나스가, 자신에게는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방탕한 미소를 노엘에게 짓는 모습을 목격했다. 설마 살짝 열린 문틈 사이로 타니아가 엿보고 있다는 사실은 몰랐을 것이다. 조나스는 그대로 노엘의 허리에 손을 감고 부드럽게 노엘의 얼굴에 입술을 가져다 댔다. 그 상황에 얼어붙은 듯 멈춰 서서 눈을 크게 뜨는 타니아의 존재를 알아차린 노엘은, 힐끗 타니아를 쳐다보며 조나스를 살짝 피하면서도 그 아름다운 입가에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겉모습은 어디를 봐도 순수한 천사 같으면서도 마치 악마처럼 쉽게 사람의 마음을 빼앗는 노엘을 타천사로 부르고 싶지만, 겉모습은 어디까지나 천사인 것이다. 타니아는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약혼남의 마음을 빼앗아 왔을까. 타니아는 자신이 평범한 외모를 지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