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지금부터 단죄당할 듯한 핑크블론드 남작영애로 전생하고 말았다 ]32024-01-24 21:09:13장내의 모든 사람들이 어리둥절해하는 가운데, 다리아만이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요. 그럼 마리 씨는 데이비스 전하의 인간성을 시험하기 위해 지금까지 바보 같은 척을 했다는 건가요?" [아니요, 지금까지는 정말로 바보였어요]라는 말을 삼키며, 마리는 '네'라고 대답했다. "마리 씨, 그럼 신의 판결은 어떻게 되었나요?"라는 다리아의 물음에, 마리는 데이비스를 쳐다보았다. "데이비스 전하. 당신은...... 왕의 그릇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데이비스를 떠받들며 달콤한 말을 속삭이던 그 입으로, 마리는 데이비스에게 현실을 직시하게 했다. "마, 마리?" 데이비스를 무시한 채, 마리는 기사단장의 아들, 재상의 아들, 공작 영식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당신들도 사람 위에 군림할 그릇이 아닙니다." "뭐!?..
- [ 연애(판타지)/지금부터 단죄당할 듯한 핑크블론드 남작영애로 전생하고 말았다 ]22024-01-24 21:08:53전생 전의 기억을 좀 더 빨리 떠올렸다면 방법은 얼마든지 있었을 텐데, 하필이면 지금은 단죄 중. 게다가 지금 당장 다리아에게 단죄를 당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어어어, 어떡하지 ......) 계속 옆에서 걱정해 주는 데이비스에게는 이제 '시끄러워, 바보 왕자. 닥쳐.'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바보 왕자가 약혼녀 다리아를 소중히 여겼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화를 내도 어쩔 수 없다. 마리는 눈을 감고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가 천천히 내쉬었다. 그리고 눈을 뜨고 어떻게든 살아남을 각오를 다졌다. 마리는 자신을 부축하려는 데이비스의 손을 뿌리치고, 최선을 다해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숙녀의 예의를 갖췄다. 지금까지의 마리는 자세가 흐트러져 제대로 된 예의를 갖추지 못했다. 그런데도 본인은 '나는 ..
- [ 연애(판타지)/지금부터 단죄당할 듯한 핑크블론드 남작영애로 전생하고 말았다 ]12024-01-24 21:08:08" 다리아! 오늘, 이 자리에서 너와의 약혼을 파기한다!" 귀족과 왕족들이 다니는 학교의 졸업 파티에서, 이 나라의 첫째 왕자 데이비스가 당당하게 선언했다. 데이비스는 증오의 눈빛으로 약혼녀인 공작영애를 노려보고 있다. 그 단죄의 모습을, 성녀 마리는 꿈꾸는 느낌으로 바라보고 있다. (후훗, 이제 내가 공주님이야~) 이제 더 이상 학원 내에서 남작영애라고 무시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마리는 우월감에 가득 차서, 단죄당하고 있는 다리아 를 내려다보았다. 늘 당당했던 다리아의 얼굴이 굴욕으로 일그러질 줄 알았는데, 다리아는 우아하게 입꼬리를 올린다. 그 순간, 마리의 등줄기에 소름이 돋았다. 이상해하는 마리의 머릿속에서 어떤 말들이 울려 퍼졌다. ㅡㅡ데이비스 전하, 약혼 파기의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