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4번 약혼을 거절당한 흠결영애, 5번째에 진실을 알다 ]42024-01-23 21:44:48"아니! 일라이자한테는 흠이 없어! 그건 셋째 왕자가 바보였을 뿐, 네 잘못은 하나도 없었다고! 그런데 왜 나의 천사,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귀여운 여동생 일라이자가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 건데!" 어머머, 오라버니도 참, 험한 말투가 나와 버렸네요. 하지만 오라버니의 말을 듣고서야 나는 드디어 깨달았다. 루안 오라버니는 나를 계속 지켜주고 계셨던 것을. 오라버니는 월스 경을 향해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월스 경! 당신도 마찬가지야! 후작가의 방탕한 아들이 개과천선한들 남작 작위! 내 여동생 일라이자의 사위로서는 어울리지 않아!" 그때까지 침묵을 지키던 월스 경은, 친구로부터 또 다른 종이뭉치를 받아 오라버니에게 건넸다. 그 종이뭉치를 본 오라버니는 깜짝 놀랐다. "이, 이건" "베노가 후작이신 아..
- [ 연애(판타지)/4번 약혼을 거절당한 흠결영애, 5번째에 진실을 알다 ]32024-01-23 21:44:12월스 님은 그저 조사한 것을 보고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매번 세련된 카페나 유행하는 무대 등에 초대해 주셔서 나는 '마치 데이트하는 것 같다'며 은근히 기뻐했다. 월스 님과의 시간은 정말 즐거웠지만, 그건 나만 그런 것 같았다. 설마 월스 님께까지 약혼 파기를 통보받게 될 줄이야. 도대체 내가 뭘 잘못한 것일까?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는 월스 님과 그 뒤에 있는 키가 큰 여자를 보고, 나는 슬퍼졌다. 그런 나에게 의붓오빠 루안이 달려왔다. "일라이자!" "루안 오라버니......" 루안 오라버니는 아버지의 뒤를 잇기 위해 먼 친척에서 우리 가문의 양자로 입양되었다. 내가 약혼했던 제3왕자 전하는 나와 결혼 후 국왕 폐하로부터 작위를 받고 신하가 되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백작가의 후계자가 없어졌기 때..
- [ 연애(판타지)/4번 약혼을 거절당한 흠결영애, 5번째에 진실을 알다 ]22024-01-23 21:43:13사실 전날에 긴장해서 거의 잠을 못 잤다. 왜냐면, 이 약혼에 실패하면 나는 수도원에 가기로 결심했으니까. 긴장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봐, 괜찮아!?" 어깨를 흔들어서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일라이자 양 맞지!?" "아, 네" 눈앞에 있는 청년은 마치 평민 같은 복장을 하고 있다. "왜 이런 곳에서 자고 있었어! 왜 안 돌아갔어! 안 돌아갈 정도로 몸이 안 좋은 거야?" "저기......?" 창밖에는 해가 기울어져서 하늘이 주황색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저기, 사실은......." 솔직히 사정을 설명하자, 청년은 당황해했다. "뭐!? 날씨가 너무 좋아서 기분이 좋았던 바람에 그냥 졸고 있었다고!? 거짓말이지, 너 정말 백작영애 맞아?" 청년의 말이 내 가슴을 푹 찌른다. 이 약혼을 마지막이라..
- [ 연애(판타지)/4번 약혼을 거절당한 흠결영애, 5번째에 진실을 알다 ]12024-01-23 21:42:23"일라이자 에이머스 백작영애! 지금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알고 있나?" 내 집의 객실에 들어서자마자 이렇게 외친 사람은, 내 약혼남인 월스 베노가 님이었다. 베노가 후작가의 차남으로, 금발과 푸른 눈동자가 많은 후작가에서는 드물게도 짙은 갈색의 머리카락과 눈을 가지고 있다. 월스 님의 조금 뒤에는 키가 크고 중성적인 미녀가 수상한 미소를 지으며 서 있다. 이건 이제 어떻게 봐도 뒤의 여자와 진실한 사랑에 눈을 뜬 월스 님이 나에게 약혼 파기를 종용하고 있는 상황일 것이다. 아아, 또네....... 사실 나는 예전에 이 나라 셋째 왕자 전하의 약혼녀였다. 제3왕자 전하께서 야회에서 저를 보시고 첫눈에 반하여, 왕실의 강력한 희망으로 약혼이 성사되었다. 하지만 제3왕자 전하께서는 이후 다른 아가씨와 진정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