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125 작별2022-12-03 12:31:41"세리니안." "여왕 폐하......." 나는 쓰러져 있는 세리니안에게 손을 뻗었다. "그때, 격려해줘서 고마웠다. 네 말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싸울 수 있었거든." "여왕 폐하, 과분한 말씀이십니다......" 세리니안에게 손을 빌려줘 일으켜주자, 그녀는 조금 울고 있었다. "라이사. 너도 열심히 했어. 고마워." "아뇨. 전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에요......" 라이사도 조금 눈물짓고 있다. "스웜들도 고마웠다. 여기까지 싸워나갈 수 있었던 것은 너희들 덕택이었다." 일어나기 시작하고 있는 하이 제노사이드 스웜들한테도 감사를 표했다. "로랑. 들리는가?" [무슨 일인가요, 여왕 폐하] "들어줬으면 하는 일이 있으니, 모두를 집합의식으로 모아줘." 내가 그렇게 고하자, 모든 스웜들..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124 게임 플레이어2022-11-30 22:53:31우리들은 성채의 내부로 나아갔다. 목적은 모든 것의 흑막인 사마엘을 끝장내기 위해. 나를 이 세계에 데려오고 신대륙을 파괴하려고 한 악마를 쓰러트리기 위해. "잘 왔어요, ㅡㅡㅡ씨." "사마엘." 사마엘은 성채의 최상층에 있었다. 남의 일인 것처럼, 우리들을 바라보고 있다. "꿈 이외의 장소에서 만나는 건 처음인데." "네. 드디어 얼굴을 맞대네요. 이런 것을 현피라고 하던가요?" 나의 말에, 사마엘은 키득거리며 웃는다. "당신의 게임은 이제 끝이다. 네크로퍼지는 전멸했고, 헤시안도 죽었다." "아아. 그거, 죽었나요? 그거 안 됐네요." "패배를 인정하고 날 해방시켜. 아니, 이 세계를 해방시켜, 사마엘." "그건 무리한 말씀이네요. 저는 이후로도 영원히 이 세계에서 놀 생각이니까요." 내가 경고했는데..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123 목 없는 기사2022-11-30 20:04:19마치 글레이브의 최후를 지켜보는 것처럼 나타난 목 없는 기사 헤시안. 그는 장검을 손에 들고 파괴된 성문으로 향하더니, 내부를 바라보았다. 그레이브의 성벽 내부는 전부 파괴되었다. 시설은 파괴되고, 꼭두각시는 전부 시체로 돌아갔다. 여태까지의 전진 거점을 전부 무너뜨리며 전진해왔기 대문에, 이제 네크로퍼지는 새로운 유닛을 생성할 수 없다. "오오오오오!" 목 없는 기사 헤시안은, 어디에서 소리내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분노를 나타내는 포효를 지르고는, 장검을 휘두르며 하이 제노사이드 스웜의 무리에 돌격하였다. 하이 제노사이드 스웜의 단단한 외골격도 영웅 유닛인 헤시안의 공격에는 버티지 못했다. 하이 제노사이드 스웜은 일도양단되어 인간의 시체 속에 쓰러졌다. "하이 제노사이드 스웜은 레이스 나이트를 공격! ..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122 진상(2)2022-11-30 17:03:07"음......" 나는 눈을 떴다. 그 거짓된 낙원에서. "여왕 폐하, 무사하십니까!" "괘, 괜찮으세요!?" 쓰러져 있던 나의 머리를, 의태 모드의 세리니안이 무릎에 올려주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눈물 자국이 나 있었고, 라이사의 눈도 촉촉했다. "안녕들, 제군. 나는 괜찮다." 나는 그렇게 고하며 상반신을 일으켰다. "세리니안. 또 울었구나. 너는 훌륭한 기사니까 너무 그렇게 울면 안 된다?" "죄, 죄송합니다, 여왕 폐하. 하지만 여왕 폐하께 만일의 사태가 벌어진다고 생각하니 참지 못하고......" 세리니안은 울보구나. 하지만 그 점이 귀여워. "그런데 나는 얼마나 자고 있었지?" "3일이요. 이제 영영 눈을 뜨지 않나 싶어서......" 3일인가. "그 사이, 군대는 계속 전진하고 있었나?"..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121 진상(1)2022-11-27 21:57:25나는 눈을 떴다. 꿈속에서 눈을 떴다. "이제야 일어나셨나요, 여왕 폐하?" "사마엘......" 내 앞에는 사마엘이 키득거리면서 서 있었다. 장소는 어딘가의 맨션의 최상층. 나는 여기 온 기억이 있다. 멀미가 난다. 이 장소는 싫다. 여기에 있고 싶지 않아. "아무래도, 기억의 파편은 남아있는 모양이네요. ㅡㅡ자신이 죽은 장소를." 사마엘이 그렇게 고하자,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빗장을 푼 옥상의 문. 옥상의 난간. 그곳에 놓인 신발과 편지봉투. 그래. 맞아. 나는 이 장소를 기억하고 있어. 여기는 내가 죽었던 장소야. "제대로 기억하고 있어서 다행이네요. 당신이 자살한 장소를." 그렇다, 나는 자살했다. 나는 아버지가 죽은 것과 어머니의 죽음을 선택한 것에 견딜 수 없었다. 내 정신은 그렇게 튼튼하..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120 총공격2022-11-27 20:27:15우리들은 신성 오구스트 제국을 해방시키고, 다른 주변지역도 해방시켜서 포트리오 공화국을 위한 완충지대를 만들었다. 이제 포트리오 공화국은 죽음의 군세의 공격받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 사실에 맥켄지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의 수뇌부들은 크게 기뻐하며 우리들한테 감사해주었다. 그들은 황폐해진 국토를 부흥시키는 역할이 남아있음은 이해하고 있겠지만, 일단은 신대륙에서 인류가 근절되지 않은 것을 기뻐했다. 이것은 값진 승리라면서. 그 인류의 승리를 가져다준 것이 스웜이라는 것은 얄궂은 일이다. 그렇게 우리들은 드디어 네크로퍼지에 끝장을 내주는 단계까지 왔다. "그레빌레아, 갈 거야?" 내가 대통령 관저에서 나와 포톤의 성벽 바깥으로 나가자, 오랜만에 조디를 만났다. "그래. 간다. 이 전쟁을 끝내러." "응..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119 반격계획(2)2022-11-27 16:44:22우리들은 신성 오구스트 제국의 수도 카사르에 쳐들어갔다. 드레드노트 스웜이 성벽을 부수고, 바리스타를 쏘려고 하는 꼭두각시는 라이사가 먼저 격파한다. 세리니안도 성벽 위로 뛰어올라가서 드레드노트 스웜을 격파하려고 하는 것들을 베어버린다. 그리고 둘의 행동을 바이스 퀸 스웜이 지원한다. 플랩스 스웜을 방출하여 성벽 위의 적을 공격하고, 더불어 성벽 안의 리치 등한테도 공격을 가하고 있다. 이걸로 리치가 공격마술로 드레드노트 스웜을 공격할 기회가 줄었다. "라이사, 다음은 성벽 안이다!" "알았어요, 세리니안 씨!" 그리고 라이사와 세리니안이 남은 리치를 처리해 나간다. "여기는 역시 무인인가......" 성벽 내의 리치가 청소되고 나서야 제도 카사르에 들어간 나는, 모든 것이 그대로 남아있는 집안의 풍경을..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118 반격계획(1)2022-11-23 14:10:31앞선 씨 서펜트 낚시를 통해 우리들은 필요한 자원을 충분히 입수하였다. 내가 이걸 얻고서 한 것은, 먼저 정찰을 보내 적이 없나 확인한 장소에 전진기지를 건설하는 일이었다. 언제까지고 포톤의 성벽에서 공방전을 했다가는 언제 피난민에 사상자가 나올지 알 수 없다. 나는 존에게 약속했던 대로, 조디를 안전한 가건물에 살게 하면서 그녀를 지키야 한다. 전진기지가 건설되면 드디어 스웜의 생산이다. 이번 작전의 핵심인 유닛은 둘. 하나는 압도적 질량으로 적을 쓸어버리는 드레드노트 스웜. 이것은 대형수태로에서 생산되어, 이미 전열에 더하였다. 그걸 본 맥켄지 대통령의 반응이 재밌었다. 다음으로 작전의 핵심이 되는 것은ㅡㅡ "비상육소, 건설 완료." 비상육소. 아라크네아의 비행유닛을 생산하는 시설이지만, 아라크네아의..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117 바다뱀 낚시2022-11-23 08:33:34씨 서펜트 낚시를 하기로 한 훗날. "씨 서펜트 낚시에 사용할 배는 중형어선 6척, 대형어선 3척인가." 나는 맥켄지 대통령한테서 받은 자료를 읽고 있다. 씨 서펜트 낚시는 큰 군사작전이다. 목표는 거대한 씨 서펜트를 최소한 2마리. 평범한 물고기와 다르게 낚은 사람을 공격할 우려가 있는 물고기다. 평범한 어부는 할 수 있는 일이고, 무장한 해군의 함선으로도 상대가 될지 말지 모르는 녀석이다. 그래도, 해야만 한다. 상대는 네크로퍼지를 이끄는 사마엘. 이번 공격은 포톤 총공격 이상의 공격이 될지도 모른다. 그로부터 몸을 지키려면, 더욱 많은 유닛과 보다 강력한 유닛이 필요하다. 포톤 주위에 와이번 스웜과 그리폰 스웜이 정기적으로 정찰비행을 하고 있지만, 현재 적 유닛은 안 보인다. 그러니 이때 어떻게 해..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116 연옥에 이르는 길2022-11-22 18:49:34"당신은 당신이 범한 죄를 모르고 있어요." 소녀의 목소리가 울린다. 그래. 오늘은 포트리오 공화국에서 열린 만찬회의 날이었다. 아니, 그것에는 벌써 출석했을 텐데. 그럼, 이 목소리는ㅡㅡ "사마엘......" "맞아요, 당신의 유쾌한 친구인 사마엘이에요, ㅡㅡㅡ씨." 사마엘이다. 산달폰의 말로는 이 지옥 같은 세계에 가둬뒀다는, 내게 신경 쓰고 있는 대악마. 나의 모든 것을 비웃는, 비정한 대악마. 그것이 내 눈앞에 있다. "누가 친구야. 난 널 친구라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어." "그런가요, 그거 유감이네요. 저는 당신을 이렇게나 생각해주고 있는데." 내가 고하자, 사마엘은 가슴이 아프다는 것처러 가슴을 부여잡으며 웅크렸다. "하지만, 실제로도 저는 당신의 친구인데요. 하늘에서 추방당해 내쫓긴 신분..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115 만찬회2022-11-20 18:47:00우리들이 네크로퍼지의 마수에서 포톤을 구원한 일은 곧장 퍼져나갔다. 처음에는 기분 나쁜 괴물 취급이었던 스웜들도, 지금은 구국의 영웅으로 대접받고 있다. 하지만 스웜으로서는 인간이 칭찬한들 전혀 기쁘지 않겠지만. 나는 뭐하고 있냐면, 자재의 잔량을 보며 한숨을 쉬고 있다. 네크로퍼지의 포톤 총공격에 사용된 시체 전부를 고기경단으로 만들어 육장고에 넣어뒀지만, 그럼에도 드레드노트 스웜을 생산하기에는 부족하다. 고기가 더욱 필요하지만, 이 나라의 가축은 이미 다 먹어치워서 구입할 수 없다. 곤란한다. 구 대륙에서 물자를 운송하고 싶어도 도중에 씨 서펜트가 버티고 있다. 아마도 닐나르 제국이 네크로퍼지를 막기 위해 풀어놓은 것들이다. 구 대륙과 좀더 간단히 오갈 수 있다면, 그곳에 있는 수십 만의 유닛과 함께..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114 포톤 방어전 (6)2022-11-20 15:41:5617:00 시. 멀리서 죽은 자의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유령기사의 발굽 소리도. 시작된 것이다. 드디어 네크로퍼지의 포톤 대공세가. "라이사. 수는 확인되었나?" "엄청나요, 여왕 폐하! 2만, 아니 3만은 있어요!" 젠장. 역시 우리가 확인했던 이상의 적이 있었나. "전 부대! 바로 지정된 위치로! 하이 제노사이드 스웜, 프레임 스웜은 전선으로! 케미컬 스웜은 후방지원 준비! 절대 여기를 돌파하면 안 된다!" 공기가 팽팽하다. 나도 스웜들도 긴장한 것이 손에 잡힐 듯이 느껴진다. 하지만, 지금은 긴장할 때가 아니다. 승리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을 해야. "세리니안. 이제 움직일 수 있나?" "언제든 움직일 수 있습니다, 여왕 폐하." 쉬게 하였던 세리니안에게, 내가 말을 걸었다. "세리니안은 레이스 나..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113 포톤 방어전 (5)2022-11-20 12:41:47포톤의 바로 근처에 네크로퍼지의 대군이 모여있다. 그 정보는 나한테서 라이사로 곧장 전해졌다. 수태로에서는 추가로 스웜을 생산하여 라이사가 지키는 방어선에 모으고 있다. "라이사!" "여왕 폐하! 지금 문 열게요!" 내가 성문에 다가가자, 라이사는 성문을 열어 나와 세리니안, 그리고 스웜들을 맞이했다. "여왕 폐하. 공격은 잘 되었나요?" "어느 의미로는 잘 되었고, 어느 의미로는 실패했다." 라이사의 물음에, 나는 거점으로 돌아가 지도를 보았다. "라이사가 발견한 이 위치에 1만 단위의 꼭두각시가 모이고 있다. 레이스 나이트도 상당한 수가 있겠지. 여기서 지켜내지 못하면 패배다. 나는 절대 지고 싶지 않아. 그러니, 어떻게든 이 성벽을 지켜낸다." 이 성벽이 우리의 전선이면서 최종방어선이다. "성벽 바..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112 포톤 방어전 (4)2022-11-17 14:29:43수세냐, 공세냐. 나를 고민하게 하는 내용이었다. 라이사가 적의 전진기지를 발견한 덕에, 이쪽에서 네크로퍼지를 공격하는 일도 가능해졌다. 적이 전력을 결집하기 전에 쳐서 적이 공세를 가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 하지만 그에는 위험성이 따른다. 적의 전선기지가 꼭 하나라는 법은 없다. 다른 전진기지가 있고 적이 거기서 전력을 결집시켜 빈집을 노리게 되면, 포톤이 위험에 빠진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수비만 하면, 방어벽으로 지키고 있는 주민들을 위험에 빠트릴 우려가 있다. 레이스 나이트라도 빠져나간다면 피난민들은 그대로 학살될 것이다. "역시, 공격이구나." 나는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라이사의 정찰로 판명된 적 거점의 위치를 보았다. 포톤까지는 도로로 이어져 있어서 이동이 어려워보이지는 않는다. 적은 ..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111 포톤 방어전 (3)2022-11-17 07:24:07리퍼 스웜은 되도록 소리 내지 않고 숲 속을 나아가는 중이다. 그 등뒤에는 라이사도 있다. 그들은 네크로맨서의 다리에 박힌 화살의 향을 따라가고 있다. 적인 네크로퍼지의 전진기지를 찾아내기 위하여. 그녀들은 일부러 냄새가 나는 도로 옆의 숲을 지나서, 때때로 달려가는 레이스 나이트한테서 몸을 숨기며 나아가고 있다. 현재 적지의 안쪽까지 도달해 있어서, 여기서 발견되면 포위당해 전멸할 우려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라이사는 나아간다. 그것이 아라크네아의 여왕이 명령한 일이기 때문이다. 도중에 지나친 마을과 촌락은 전부 고스트 타운이 되어있었다. 주민은 한 명도 없고, 생활의 흔적만이 황폐진 채 남아있었다. 내팽개친 식사. 방치된 노점의 상품. "슬슬 가까운가요?" "가깝습니다. 꽤 근처까지 왔습니다." 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