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095 슈트라우트 공국전선(2)2022-11-01 17:44:04닐나르 제국의 공격이 시작된 것은 3일 후 이른 아침이었다. 와이번의 대부대가 습격하더니, 지상을 불바다로 만들었다. 우리들은 와이번의 비행 전력을 활용한 압도적인 공격을 맞이하고 있다. 4마리 1조 정도가 일제히 나가해서는 지상을 지옥처럼 불태운다. 리퍼 스웜과 제노사이드 스웜이 불타서, 이쪽의 전열이 밀려난다. 그것이 몇 차례나 반복되자 전선은 후퇴만을 거듭하고 있다. "큰일인걸." 난 그 모습을 보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이건 여태까지 이상의 규모인가, 로랑?" "예. 그렇습니다. 이 전선에 이만큼 많은 와이번을 투입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건 위험할지도 모르겠군요." 그렇군. 정말 와이번의 화력으로 산길을 돌파함 셈이로구나. 정말 우격다짐이다. 뭐, 물량으로 승리해 온 우리들이 할 말은 아..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094 슈트라우트 공국전선(1)2022-10-30 07:02:22나는 엘프의 숲 속에 있는 아라크네아의 진지로 돌아왔다. 엘프의 숲에서는 부상자의 치료가 이루어지는 중이었다. 닐나르 제국의 습격으로 많은 마을의 전사들이 싸움에 임하여 부상을 입었고, 후방에 있었던 민간인도 닐나르 제국의 공격을 받고 부상을 입었다. 죽은 자는 다 헤아릴 수도 없다. "케미컬 스웜의 회복약은 엘프한테도 유효한가?" "예. 그들은 회복의 징후를 보이고 있습니다." "라이사는 어딨지?" "저쪽에서 바움푸터 마을의 생존자들을 간호하고 있습니다." 내가 묻자, 세리니안이 안쪽을 가리켰다. 라이사는 세리니안이 말한 대로 바움푸터 마을의 생존자들의 간호를 하고 있다. 붕대를 갈고 엘프제 연고를 상처에 바르고 있다. 정말 진지하게 간호하고 있어서 내가 와도 눈치채지 못했을 정도다. "라이사. 다녀왔..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093 탈출작전2022-10-29 23:55:52최초의 매스커레이드 스웜이 베지아에 침입했는 정보를 얻은 것은 저녁식사 전이었다. 맥시밀리언은 나와 대화하는데 질렸는지, 저녁식사는 나 혼자 알아서 먹었다. 맛은 나쁘지 않다. 역시 궁정 요리다. 그리고 그날 저녁, 사건은 일어났다. 울려 퍼지는 나팔 소리. 들려온 것은 와이번의 외양간 쪽이다. "와이번이 도망쳤다! 탈주다!" "빨리 붙잡아!" 나한테는 당황하는 와이번 기수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것도 그럴 것이, 도망친 와이번에는 패러사이트 스웜이 기생하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몰래 기생시킨 패러사이트 스웜이. 기생시키려고 고생했다. 게오르기우스와 함께 와이번의 외양간을 방문했을 때, 와이번의 기수와 게오르기우스 몰래 먹이를 주는 행동을 하며 패러사이트 스웜을 와이번의 입에 넣었던 것이다. "도망쳐라,..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092 탈출을 위해2022-10-29 22:17:19나는 탈출을 위한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먼저 주변 상황을 파악해야만 한다. 그를 위해 이 제지아에 매스커레이드 스웜을 들일 방법을 떠올렸다. 먼저 디거 스웜한테 땅굴을 파게 하여 하수도 등에 구멍을 낸다. 그리고 디거 스웜이 판 구멍을 워커 스웜이 보강해서 터널로 만들고, 그곳을 매스커레이드 스웜이 통과하여 제지아 내부에 침입한다. 그리고 나서 노이에 제지아 성의 주위를 관찰시켜서, 탈출의 실마리가 될 장소가 없는 지를 찾게 한다. 이걸로 정보수집은 훨씬 진척될 것이다. "그렇게 되었으니, 잘 부탁해, 세리니안." [알겠습니다, 폐하.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세리니안은 지금이라도 날 구하러 오고 싶어 했지만, 그럼 안 된다. 제대로 준비를 갖추지 않으면, 나는 이 성에 갇힌 채 세리니안만 잃게 된다. "..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091 노이에 베지아 성에서(3)2022-10-27 09:20:03"아라크네아의 여왕." 게오르기우스와의 산책에서 돌아와서 조금 있자,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이번에는 왜?" "왜라니 뭐냐. 넌 자신이 처한 상황을 알고 있는 거냐." 찾아온 거슨 베르톨트라는 야윈 아저씨다. 이 녀석 싫어. "무슨 볼일이냐고 묻고 있다." "저녁식사다. 폐하께서 동석하기를 청하셨다. 와라." 저녁 식사라. 난 테이블 매너를 모르는데 괜찮으려나. "난 혼자 먹고 싶다."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는 거냐. 황제 폐하께서 부르신단 말이다." 쳇. 그 남자랑 저녁식사라니 밥맛 떨어지게. "게오르기우스는 오는 건가?" "게오르기우스가 필요한가?" "침묵과 험악함 속의 식사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면." 그가 있다면 대화거리 한두개는 나오겠지. "좋다. 게오르기우스도 오라고 일러두지." "그..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090 노이에 베지아 성에서(2)2022-10-27 07:50:41노이에 베지아 성에서 내가 머물게 된 방은 그럭저럭이었다. 침대는 푹신하고 시트는 잘 말라서, 잠들 때의 느낌은 최고였다. 하지만 창문에는 쇠창살이 쳐져 있고 문제는 닐나르 제국군의 병사가 감시하고 있다. 진심으로 쉬기에는 어려운 장소다. "세리니안. 그쪽은 어떻게 되고 있나?" 나는 집합의식을 통해 세리니안에게 말을 걸었다. [엘프의 숲에 들어온 닐나르 제국군 병사들은 몰살시켰습니다. 척후의 정보로 보면, 적은 이 이상 엘프의 숲을 공격하려는 생각이 없는 모양입니다. 폐하께선 무사하십니까?] 세리니안이 초조한 기색으로 그렇게 물어보았다. "난 괜찮다. 잘 대접받고 있어. 지금도 푹신한 침대에 누워있는 중이다." [그렇습니까. 안심했습니다. 하지만 조만간 탈출계획을 세우겠습니다. 그리고 되도록 빨리 거기..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089 노이에 베지아 성에서(1)2022-10-27 06:48:49나와 게오르기우스를 태운 와이번은 계속 남쪽을 향해 나아갔다. 얼마 지나자 밑에 닐나르 제국의 것으로 보이는 마을과 밭이 나왔고, 그것이 다가오더니 멀어져 갔다. "날 어디로 데려갈 셈이지?" "노이에 제비아 성. 거기서 황제라는 녀석이 널 기다리고 있어." 내가 묻자, 게오르기우스는 그렇게 대답했다. "어이, 여왕ㅡㅡ그레빌레아라고 했었나. 카티아라는 이름의 아이를 알고 있나. 너랑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흑발과 비슷한 갈색 눈동자를 한 소녀인데." "안타깝지만 모르겠는데. 내가 그 아이를 죽였다고 말하고 싶은가?" 갑자기 그가 묻자, 난 그렇게 대답했다. "아니. 카티아는 아라크네아한테는 살해되지 않았어. 남부통일전쟁에서 죽었다. 그녀는 전투 마술사로, 적과 교전 중에 불덩어리를 맞고 죽었거든. 내가 ..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088 엘프의 숲의 전투(3)2022-10-25 18:07:20원문 : https://ncode.syosetu.com/n4568el/96/ 린트부름 80마리, 전멸. 린트부름만 없으면 남은 것은 잔당뿐이다. 중장보병이라 할지라도 제노사이드 스웜의 어금니는 멈출 수 없다. 케미컬 스웜의 독침도 못 막는다. 어떻게 발버둥 쳐도 그들은 죽을 운명이다. "제노사이드 스웜과 포이즌, 케미컬 스웜은 양측에서 일제히 공격해라. 그리고 퇴로를 막아. 이곳에서 한 놈도 놓치지 마. 어느 녀석이 바움푸터 마을을 어지럽힌 녀석인지 모르니까." 나는 엘프의 숲에 침공해온 녀석들을 살려보낼 생각이 없다. 닐나르 제국군의 병사들은 어떤 상황이냐면, 선행한 린트부름의 발소리가 멎은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여 대열을 세워두고 있다. 척후를 보낼지 말지로 장교와 참모가 의견을 나누다가, 척후를 보내..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087 엘프의 숲의 전투(2)2022-10-25 16:26:44원문 : https://ncode.syosetu.com/n4568el/95/ 우리들은 먼저 방어선을 정했다. 방어선은 2단계로 나뉜다. 보병과 린트부름을 떼어놓기 위한 제1차 방어선. 그리고 린트부름을 끝장내기 위한 제2차 방어선. 중요한 것은 린트부름에 수반한 보병을 처리하는 것이다. 린트부름은 전투코끼리와 마찬가지로 급속한 방향 회전이 어렵다. 린트부름만의 부대로 만들면 어떻게든 요리할 방법은 있다. 그를 위한 제1차 방어선은....... 바움푸터 마을의 후방에 있다. 이미 닐나르 제국은 바움푸터 마을을 제압하고 북진 중이었다. 나는 바움푸터 마을을 지키지 못했다. 보호해주기로 약속했는데, 그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 나는 거짓말쟁이다. "여왕 폐하!" 내가 자기혐오에 빠져들고 있을 때, 라이사가 돌아..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086 엘프의 숲의 전투(1)2022-10-25 06:46:25원문 : https://ncode.syosetu.com/n4568el/94/ 엘프의 숲 남부. 수령이 천년을 넘기는 수목이 쓰러지고는 짓눌린다. 80마리의 린트부름 무리는 압도적인 돌파 능력을 발휘하여, 엘프의 숲의 나무들을 쓸어버리고 있다. 엘프들이 여태까지 신의 은총이라며 숭배했던 나무들은 린트부름에 의해 뽑혀나가고 있다. "저 상태라면 슈트라우트 공국까지 몇 주면 되겠는데." 그 린트부름의 무리를 지휘하는 지휘관이 그런 말을 했다. "잘 될까요? 엘프들은 덫을 놓는다고 들었습니다만." "흥. 엘프 따위의 덫에 린트부름 무리가 막힐 리가 없지. 우리는 이 숲을 지나 슈트라우트 공국을 공격한다. 그리고 공국을 접수하면 프란츠 교황국으로 방향을 틀어 아라크네아의 괴물들을 협공하는 거다." 페릭스 작전. ..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085 마을 만들기 (2)2022-10-25 02:52:32원문 : https://ncode.syosetu.com/n4568el/93/ 난민 캠프의 건설이 시작되었다. 먼저 확보할 것은 상하수도. 물을 확보하지 못하면 사람은 살아갈 수 없다. 우리는 우물을 파서 생활용수를 확보함과 동시에, 그것이 오염되지 않도록 하수도를 정비했다. 워커 스웜은 목수 장인의 방식을 따라 하며 배워서 순식간에 상하수도를 완성했다. 집을 짓는 것도 워커 스웜의 일이다. 워커 스웜들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한 경사로가 달린 가주택과, 대가족을 위한 대형 가주택 등을 건설했다. 솔직히, 아무리 목수 장인이 지도했다지만 가건물이 괜찮게 지어져서, 전쟁이 끝나면 건축사업을 시작할까 생각할 정도였다. "그쪽 벌레들은 잘 일하는구만. 이런 게 와버리면 우리는 실업이라고." "안심해라. 우리는..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084 마을 만들기(1)2022-10-25 01:39:08원문 : https://ncode.syosetu.com/n4568el/92/ 우리들은 온천 여행으로 휴가를 끝내고서 동부상업연합으로 돌아왔다. 왠지 피부가 탱글탱글해져서 기쁘다. "그럼, 문제다." 우리가 온천여행을 갔다온 상에도, 닐나르 제국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보급이 어려운 남동부의 세력은 점점 철수하고 있는 모양이지만, 황제 맥시밀리언의 다음 수를 읽을 수 없다. 슈트라우트 공국 전선에는 신형의 스웜을 배치하면서도, 후방에 예비군을 편성하여 사태가 어떻게 흘러도 대처할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정말로 무슨 일이 일어났을 때 대처 가능할지 어떨지는 의문이다. 그리고 나는 두번째의 드레드노트 스웜을 만들기 위한 자원 축적을 시작했다. 하나는 프리스 강에 주둔시키고, 또 하나는 슈트라우..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083 온천으로(3)2022-10-24 16:54:45원문 : https://ncode.syosetu.com/n4568el/91/ 우리들은 온천을 만끽한 다음, 방에서 푹 쉬었다. 나는 속옷 차림이 되어 서늘한 시트에 몸을 파묻고 있다. 세리니안은 뭔가 말하고 싶은 모양이지만, 오늘은 휴일이니 내 마음대로 지내게 할 거다. 그녀의 충언도 오늘은 쉬는 날이다. "바깥 세상에는 여러 가지가 있네요." 문득 하리사가 창문을 통해 바다를 바라보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본 적 없는 넓찍한 온천. 끝이 안 보이는 바다. 그 바다를 오가는 커다란 배. 엘프의 숲에 있었다면 한평생 볼일이 없었던 거네요. 리나토한테도 이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라이사는 멍하니 읊조리면서, 창밖을 계속 바라보았다. "라이사. 리나토도 세상을 보고 있다. 네 눈을 통해서." "..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082 온천으로 (2)2022-10-24 15:31:20원문 : https://ncode.syosetu.com/n4568el/90/ "베이티아 홈에 잘 오셨어요. 숙박인가요? 식사인가요?" 밀림을 방황하던 내가 집합의식으로 세리니안에게 구조신호를 내어 겨우 구조된 뒤로 30분. 우리는 이제야 온천과 인접한 숙소의 현관을 지나칠 수 있었다. 여기까지 오는데 얼마나 고생했는지...... "숙박이다. 2박 3일로." "네! 그럼 방을 안내해드릴게요!" 너무 오래 쉴 수는 없지만 2박 3일 정도는 괜찮겠지. 요즘 전쟁의 연속으로 지쳤다. 온천에 들어가서 편히 쉬고 싶다. "그럼, 편히 쉬세요!" 호텔의 종업원은 우리를 방에 안내하고는 떠나갔다. 그 방에는 침대가 넷, 그 외의 가구가 4인분. 창문으로는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그야말로 절경이다. 끝없이 펼쳐진 깨끗..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081 온천으로(1)2022-10-24 09:24:47원문 : https://ncode.syosetu.com/n4568el/89/ "온천이 있다고?" 내게 그렇게 전한 것은 다름 아닌 라이사였다. "그래요, 여왕 폐하. 듣자 하니 동부상업연합 북부의 섬에 온천이 있대요. 경치가 좋고 피부에도 좋다네요. 가보실래요?" 라이사는 그렇게 말하며 나를 온천으로 권유했다. 경치 좋은 노천탕. 확실히 매력적이다. 일을 내팽개치고 가보고 싶어진다. "하지만 라이사. 해야만 할 일이 여러 가지로 있단 말이다." 그렇다, 지금의 나는 나름대로 바쁜 것이다. 닐나르 제국의 다음 공격에 대비해서 군대를 움직이고, 동부상업연합의 재건 작업을 위해 파견된 워커 스웜의 수를 조절하며, 여태까지의 전투에서 사용한 자원의 보충을 해야만 한다. 덤으로 말하자면, 나 자신도 마술을 배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