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110 포톤 방어전 (2)2022-11-16 20:05:53맥켄지 대통령한테서 제공받은 아라크네아의 거점 예정지. 그곳에 나는 서 있다. "먼저 수태로 다섯 개와 육장고, 그리고 동력기관을 만들어라. 성벽의 건설도 동시에 진행한다. 서둘러." "알겠습니다, 여왕 폐하." 나는 워커 스웜들의 앞에서 지시를 내렸다. 자원은 0이 아니고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아직 서둘러 채집을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은 네크로퍼지의 군세에 맞설 규모의 스웜을 만들면 된다. 스웜의 생산을 서두르기 위해 이번에는 수태로를 한 번에 다섯 개나 건설한다. "그리고 전부 끝나면 비상육소를 건설해. 그것은 네크로퍼지한테 유효한 전력이 된다." 비상육소는 항공 유닛의 생산시설이다. 네크로퍼지는 그 반칙적인 증식력과 맞바꾸어, 어떤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은 그 점을 찌르기로 하자. "..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109 포톤 방어전(1)2022-11-14 09:58:55우리의 마차는 무사히 포트리오 공화국의 수도 포톤에 도착했다. 포톤의 주위에는 존이 말한 것처럼 난민으로 가득했다. 간소한 텐트에 몸을 맡긴 난민들이, 수도 포톤의 성벽 내부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음울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상황이 정말 나쁘구나." "여왕 폐하. 대통령한테 우리의 도착을 알려야만 합니다. 녀석들은 우리를 믿지 못하여 구 대륙에서 온 괴물이라고만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래. 동부상업연합의 친서는 내가 소지하고 있었으니까. 시급히 면회를 요청해서 활동을 시작하도록 하자. 이제 시간이 없다." 수도에서 말로 하루이틀 거리까지 네크로퍼지가 진출해 있다. 서두르지 않으면, 적은 이 신대륙 최후의 보루인 포톤을 노려 공격을 감행할 것이다. 이 막대한 난민을 품은 포톤이 습격당하면 대참사가 벌..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108 암운(2)2022-11-14 08:19:21저녁. 우리들은 짐을 싸며 피난 갈 준비를 진행했다. 요르무의 마을 주민들한테 조디가 위험을 알리자, 내일이라도 피난 간다고 말하며 마찬가지로 짐을 싸기 시작했다. 언제나 전쟁의 난민들의 모습은 이렇다. "오늘로 이 집과도 작별이다. 작별의 키스라도 해줄까?" "그만둬, 오빠. 기분 나빠." 하지만, 그럼에도 존의 가족은 기운차게 지내고 있다. 오늘도 조엘이 만든 저녁식사를 즐기고서, 우리들은 세리니안이 마차를 몰고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조용한 공간에 파도 소리가 마음을 치유해준다. 그때였다. 서쪽 하늘에 빛이 번쩍였던 것은. "지금 것은 설마......" "젠장. 전선이 돌파당했다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흉조의 빛. 주민들에게 전선이 뚫렸음을 알리는 빛이다. "지금부터 수도를 향해 나아가자. 세리니안..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107 암운(1)2022-11-13 21:43:03"안녕들, 제군." 나는 눈을 비비면서 조디의 침대가 있는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왔다. 조디는 아직 자고 있다. 나는 그녀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용히 침대에서 나온 것이다. "안녕. 어제는 잘 잤어?" "그래. 개운할 정도로." 어제는 정말로 잘 잤다. 피곤했던 모양이다. "그런데 슬슬 묻고 싶은 일이 있는데, 상관없겠나?" "그래. 상관없어. 뭘 물어보려고?" 신대륙의 정보는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다. 그럼 이렇게 정보를 수집할 기회는 살려야겠다. "신성 오구스트 제국은 어떻게 되었지?" "멸망했어. 네크로퍼지의 대군이 공격해서, 순식간이었대." 제국은 이미 멸망했는가...... 그렇게 되면, 네크로퍼지는 이미 상당히 확대되었음이 틀림없다. 우리도 서둘러 준비를 진행하지 않으면, 포트리오 공화국과 함께 죽..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106 표류2022-11-11 12:26:03"ㅡㅡ려! 안 들리나! 죽은 건가!" 매우 난폭한 목소리가 내 귀에 들어왔다. 온몸이 아프다. 그리고 춥다. "죽은 거 아냐?" "아니. 숨은 쉬는 모양인데." 나는 천천히 눈을 떴다. 그러자 들어온 것은 2명의 젊은 남자. 형제인지 친척인지 비슷한 얼굴이다. 나는 멍하니 그들을 바라보았다. "형. 눈 떴어." "어 진짜. 당신 괜찮아?" 역시 형제인가. 많이 비슷하다. "괜찮다. 여기는 포트리오 공화국이 맞나?" "그래. 여기는 포트리오 공화국의 요르무다. 바다에서 배가 난파했는지 여러 가지 물건이 떠내려왔는데, 당신이 탔던 배야?" 그랬었다. 씨 서펜트 때문에 배가 침몰한 것이다. "이곳에는 나 이외의 인간ㅡㅡ혹은 인간과 비슷한 존재, 또는 벌레 같은 존재는 흘러들지 않았나? 여기에는 나만 떠내려왔나..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105 폭풍2022-11-11 10:59:05신대륙의 포트리오 공화국까지 이틀 정도가 남았다. 하지만, 그날은 처음부터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공기가 팽팽해서, 마치 전장 같았다. "여왕 폐하. 이건 사나워질 것 같습니다." "사나워져? 바다가?" 세리니안이 속삭이듯이 말하자, 나는 몸을 떨었다. 지금도 선체가 흔들리고 있는데 이 이상 흔들린단 말인가. 믿기지 않는다. "앗. 안심하시길 여왕 폐하. 저의 예보는 자주 틀리니까요. 뭔가 안 좋은 것이 다가오는 느낌이 들뿐이니, 마수의 습격일지도 모릅니다." "마수의 습격이라 해도 최악인데, 세리니안......" 나는 이 거주성 최악의 선실에서 한시라도 빨리 육지에 착지하기를 원하는데 폭풍이건 마수건 와버리면 민폐다. 딴 데로 가, 딴 데로. "여왕 폐하..... 아직 도착하지 못하는 걸까요.......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104 혁명, 그 후2022-11-11 07:27:00우리들은 기억을 토대로 랄로가 경영하는 여관으로 향했다. 그의 가게는 변함없이 그곳에 있었다. 간판도 그대로다. "실례한다." 난 그렇게 말하며 랄로의 숙소 현관을 지났다. "어서 오세요~!" 우리를 맞이한 자는 우리가 전에 갔을 때의 점원이었다. "앗! 당신들은......" "그래. 랄로를 만날 수 있을까?" "만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만, 랄로 씨는 이제 정치에는 돌아가지 않을 텐데요?" "그건 알고 있지만, 만나보고 싶을 뿐이다." 점원이 그렇게 주의를 주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쪽으로 오세요. 앗, 주문하실 것은 있나요?" "오므라이스를." "저도 오므라이스." "저기. 그럼 저도 오므라이스로!" 내가 전에 먹었을 때 맛있었던 오므라이스를 주문하자, 세리니안과 라이사도 같은 것을..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103 신대륙을 향해2022-11-08 15:25:21"배는 이거면 되겠습니까?" "그래. 이렇게나 준비해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대륙의 전쟁이 종결된 지 나흘. 나는 동부상업연합의 선착장에서, 연합이 준비해 준 함대에 가까운 상선의 줄을 바라보았다. 대형 상선 5척, 중형 상선 8척이 아라크네아가 신대륙으로 진출하기 위한 함대다. 이걸 무상으로 준비해줬다. 그들은 신대륙의 위협을 설명하자, 이미 정보를 쥐고 있었는지 즉시 납득하고는 아라크네아가 이 대륙을 지켜줌에 감사함과 동시에, 신대륙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해준다고 제안했다. 그들도 맥시밀리언과 마찬가지로 신대륙에서 꿈틀대는 무언가가 무서웠던 모양이다. 교섭은 별탈없이 진행되어, 내가 요구한 것들이 거의 갖춰졌다. "저희들로서도 단절된 신대륙과의 교역이 재개된다면 이익이 될 거라 판단하고 있어요. ..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102 본래의 목적2022-11-08 13:52:50우리들은 제도 베지아의 마을로 진군하여, 노이에 베지아 성에 도착했다. 성문은 닫혀져 있지만, 제노사이드 스웜이 비틀어 열었다. 그리고 내부를 향해 스웜의 대군이 일제히 밀려든다. "저항은 없음인가." 적은 거의 모든 병력을 소진했는지, 조직적인 저항은 이제 없었다. 1개 분대 정도의 보병들이 저항을 했지만, 제노사이드 스웜과 케미컬 스웜은 쉽사리 그것들을 처리하였다. "세리니안, 라이사, 로랑. 우리들은 황제 맥시밀리언의 목을 취해야만 한다. 시급히 맥시밀리언을 찾아내어 내 앞에 끌고 오도록." "알겠습니다, 여왕 폐하."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황제 맥시밀리언의 죽음이 필요하다. 그를 위해서 나는 세리니안 일행에게 황제를 찾게 시켰다. 그 사이 스웜들은 이 노이에 베지아 성에서 살아남은 자들을 몰..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101 제도 베지아 결전(2)2022-11-08 07:23:23우리들은 드디어 제도 베지아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성문에 다다르자 투석기와 발리스타가 드레드노트 스웜을 두드린다. 하지만 효과는 전혀 없다. 단단한 외골격은 적의 공격을 튕겨내고, 아무렇지도 않게 성문으로 다가간다. 이윽고 드레드노트 스웜은 반신을 들어 올렸다 내리는 기세로 성문을 파괴했다. 그곳에 배치되었던 병사는 즉사 아니면 심한 고통을 맛보게 될 것이다. "도, 도망쳐! 싸울만한 상대가 아냐!" "적은 괴물이다!" 성문이 부서지자 병사들은 앞다투어 도망쳤다. 도망치는 그들한테서는 전의가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다. 단지 혼란에 빠진 군중에 불과한 것이다. "제노사이드 스웜. 몰살이다." 나는 그 도망치를 병사들을 추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지금은 위협이 안 되는 존재여도,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 ..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100 제도 베지아 결전(1)2022-11-05 18:49:32우리들은 유린한다. 촌락을 유린한다. 마을을 유린한다. 시민을 유린한다. 군대를 유린한다. 우리와 합류한 두 번째 드레드노트 스웜은 모든 것을 유린하면서 전진하였다. 평화로웠던 마을의 빵집도, 튼튼한 요새도, 도망치려는 시민도, 가능한 한 시간 벌이를 하려던 군대도. 전부 평등하게 죽음을 안겨줬다. "머지 않아 제도 베지아군요, 여왕 폐하." "그래. 머지 않아 제도다. 적은 아직도 와이번과 린트부름을 남겨놓았을까?" 생산비용이 높은 베히모스를 대신할 것이 그리 단기간에 생길 거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렇게나 급하게 만들 수 있는 거라면, 차라리 둘 이상을 만든 뒤에 내보낼 것이다. 나도 전력의 순차투입으로 인한 각개격파는 당하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 아마도 제도 베지아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한 ..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099 거수 vs 거수(2)2022-11-05 14:57:38쓰러져가는 드레드노트 스웜. 베히모스는 승리를 자랑하는 듯 콧김을 내뿜는다. 내게 남겨진 수는 이제 없다. 쓸 수 있는 방법은 모두 썼다. 파이어 스웜도, 케미컬 스웜도, 드레드노트 스웜도 전부 썼다. 그럼에도 난 졌다. 베히모스는 다음 먹잇감을 노려 주위를 둘러보고 있다. 나는 망연자실하게 그걸 보고 있다. "후퇴할 수밖에 없나......" 후퇴한다면 또 하나의 드레드노트 스웜과도 합류할 수 있다. 다른 전력과도 합류할 수 있고. 다만, 여태까지 돌파해 온 도시와 성채와 다시 싸우게 된다. 상처 입고 죽어가는 드레드노트 스웜을 주력으로 삼아서. 안 돼. 후퇴는 이쓸 수 없어. 희생할 것이 너무 많아. 어떻게든, 어떻게든 해서 눈앞의 괴물을 쓰러트려야만 해. 하지만, 어떻게? 이미 드레드노트 스웜은 없다..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098 거수 vs 거수(1)2022-11-05 12:57:31모습을 드러낸 베히모스. 그레고리아 최강급 유닛. 그것은 용이라기보다는 거대한 늑대와 비슷하다. 늑대의 상반신이 부풀어올랐는데, 털 대신에 비늘로 뒤덮이고 뿔이 돋아나 있으면 그것이 베히모스다. 그것은 드레드노트 스웜보다도 거대하다. 마치 산이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는 크기다. 아니, 산조차도 베히모스의 앞에서는 언덕으로 보일 것이다. 그 거수가 천천히 우리들 쪽으로 다가온다. 나는 숨을 삼켰다. 할 일은 했다. 이제는 결과를 기다릴뿐이다. 베히모스는 내가 예상한 루트를 지나 드레드노트 스웜에게 다가왔다. 다시 말해, 드레드노트 스웜이 똑바로 바라보는 방향이다. 적은 잔재주 없이 정면으로 싸울 생각이다. 그리고, 여기서 드레드노트 스웜의 진격을 끝내어 제도 베지아를 지켜낼 셈인 것이다. 용의 나라인 닐나..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097 닐나르 제국 침공(2)2022-11-02 06:10:29나는 드레드노트 스웜이 나아간 뒤를 따라가고 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드레드노트 스웜이 뒤로 주춤거리는 일은 없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쓰러트리는 드레드노트의 안전지대는 이 뒷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나로서는 위에 올라타서 전진해보고 싶었지만, 적의 공격이 집중될 것을 생각한다면 드레드노트 스웜에 타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되었다. "현재, 적의 저항은 거의 없는 것과 같구나." 난 여태까지의 전투를 돌이켜보았다. 닐나르 제국군의 국경 방어선을 돌파하고 나서는 파죽지세였다. 한 마을이 드레드노트 스웜에 짓눌려 폐허로 변해버린 뒤, 무너진 성벽으로 스웜들이 침입해서 주민들을 학살한다. 그리고 워커 스웜이 죽은 시민의 시체로 고기경단을 만들고 마을에 전진기지를 만들어 거기서 새로운 스웜을 생산한다. 아..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096 닐나르 제국 침공(1)2022-11-01 19:41:06"제군." 나는 엘프의 숲의 최초의 거점에서 목소리를 내었다. "적들은 몇 번이고 우리를 괴롭혀왔다. 프란츠 교황국에서, 동부상업연합에서, 구 마르크 왕국령에서, 슈트라우트 왕국에서 끝없이 공격하여 우리에게 희생을 강요해왔다. 수 만, 수십 만이라는 희생을." 나는 스웜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이만한 굴욕과 고통을 준 적의 이름은 바로 닐나르 제국. 용의 나라 그레고리아의 유산을 계승한 강력한 제국이다. 우리는 여태까지 여러 그레고리아의 괴물들을 만나왔다. 와이번, 린트부름, 게오르기우스." 스웜들은 조용히 내 말을 듣고 있다. "그것들은 우리가 쓰러트릴 수 없는 상대인가? 우리로선 못 이길 상대인가? 우리는 그 적들의 앞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나?" "아니오!" 내 말에 스웜들이 일제히 소리친다.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