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애버리의 눈물 ]후편2024-01-21 22:24:12카를로스의 시선 끝에서, 역시 에벌리는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커다란 눈물이 눈꼬리에서 뚝뚝 흘러내리고 있다. 그리고 그 눈물은 흘러내릴 때마다 은은한 빛을 내며 에벌리의 뺨을 적시는 것은 물론, 에벌리의 얼굴 전체를 은은하게 비추고 있었다. 카를로스는 멍하니 에벌리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얼굴을 덮고 있던 상처투성이의 피부는 그녀의 눈물이 흘러내리면서 소리를 내며 벗겨져 나갔다. 그 안쪽에서 도자기처럼 얼룩 하나 없는 탱탱한 피부가 나타났다. 움푹 파였을 법한 눈매는 또렷한 쌍꺼풀의 큰 눈동자로 바뀌었고, 오뚝한 콧날에 꽃잎 같은 붉은 입술이 작은 윤곽을 이루며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윤기 나는 검은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카를로스가 처음 그녀를 만났을 때, 성장하면..
- [ 연애(판타지)/애버리의 눈물 ]전편(3)2024-01-21 22:04:35조금씩, 조금씩, 그러나 그의 몸은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피부 상태도 호전되기 시작했고, 얇은 피부가 한 장 한 장 벗겨지듯 본래의 아름다운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런 그의 회복을 에벌리는 마치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카를로스의 회복과 반비례하여 이번에는 에벌리가 병에 걸리기 시작했다. 얼굴이 창백해지고 침대에 눕기 일쑤인 그녀의 손을 잡고, 카를로스는 필사적으로 위로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너의 회복을 가장 가까이에서 기도하고 지켜볼 테니 걱정하지 말라면서. 에벌리는 진지한 카를로스의 말에 기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카를로스가 거의 완쾌되었을 때, 에벌리의 몸은 이미 심각한 상태였다. 카를로스가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온몸의 피부가 다 곪아버렸고, 아름다웠..
- [ 연애(판타지)/애버리의 눈물 ]전편(2)2024-01-21 22:04:16카를로스의 가족들은 슬퍼했지만, 어쩔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를 포기하고 슬그머니 거리를 두었다. 자크로프 후작가의 후계자인 장남이 아니라 차남이 이런 불운을 겪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는 가족들의 말을 카를로스는 듣고야 말았다. 그는 절망의 늪에 빠졌다. 그리고 그는 외로웠다. 온몸이 삐걱거리는 고통 속에서 홀로 침대에 누워 자신의 생명의 불꽃이 꺼져가는 것을 느끼며 카를로스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외쳤다. "누구든 좋으니, 누가 좀 나를 도와줘." 라고. 고통 속에서 졸고 있던 카를로스가 꿈에서 깨어나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 올리자, 한 소녀가 침대 옆에 앉아 그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 그것은 인형처럼 예쁘고 인형 같은 얼굴을 가진 아름다운 소녀였다. 나이로 치면 카를로스 정도였을까? 눈처럼 ..
- [ 연애(판타지)/애버리의 눈물 ]전편(1)2024-01-21 22:03:26어느 거리 모퉁이를, 유난히 눈길을 끄는 아름다운 남녀가 다정하게 걸어가고 있다. 행인들은 고급스러운 옷차림과 그림 같은 외모에 꽂혀서,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 그들을 힐끗힐끗 쳐다보고 있다. 그중 몇 명은 눈치챘을지도 모른다. 약간 웨이브진 금발머리를 허리까지 늘어뜨린 늘씬한 여성은 이 왕국의 유서 깊은 후작 가문 중 하나인 라나로와 후작가의 장녀 루이즈다. 살짝 올라간 눈꼬리를 긴 속눈썹이 물들여 독특한 색채를 발산하고 있다. 미녀들이 많기로 소문난 이 후작가의 자매들 중에서도 특히 미모로 유명한 그녀는, 옆에 있는 남자과 팔짱을 끼며 행복하게 웃고 있다. 그 옆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남자는, 이 왕국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자크레프 후작가의 차남 카를로스다. 그는 루이스에게 팔을 빌려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