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마지막으로 하나만 ]후편2024-01-20 18:28:24검은 머리 남자의 말에 제프리는 깜짝 놀랐다. "당신은 설마......?" [그래, 네가 상상한 대로다. 이 틈새의 세계를 관장하는 자야. 만약 네가 지금 가진 것 중 가장 소중한 것을 내놓는다면 그녀를 돌려줘도 좋아] 제프리의 눈빛이 희망으로 빛났다. "정말입니까? 라일라를 돌려받을 수만 있다면 저는 무엇을 잃어도 상관없습니다." 남자는 제프리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제프리의 팔로 시선을 옮겼다. [그럼,...... 그렇군. 네 팔을 받을까? 이 나라에서도 손꼽힌다는 그 뛰어난 검술의 팔을] "잠깐만요!" 라일라는 검은 머리 남자의 말에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고는, 남자를 향해 고개를 크게 저으며 부정하는 모습을 보인뒤, 서둘러 샘터로 돌아와서 수면 너머에 있는 제프리에게 말했다. "당신의 실력은 하늘이 ..
- [ 연애(판타지)/마지막으로 하나만 ]전편(2)2024-01-20 00:31:08"나 같은 건 이미 잊어버린 줄 알았어. 마지막으로 당신을 만나서 반가웠어, 제프. 나를 만나기 위해 위험한 곳까지 찾아와 줘서 고마워....... 어서 빨리 마을로 돌아가세요. 그곳에는 마물이 많으니 오래 머물러서는 안 돼." "그런 말 하지 마!" 제프리의 비통한 외침에, 라일라는 고개를 저었다. "나와 당신 사이에는 더 이상 넘을 수 없는 경계가 생겼어. 그리고 왕도에는 당신의 귀환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지 않아? 부디 나 대신에 그 사람을 행복하게 해 줘. 나로서는 더 이상 당신 곁에 있을 수 없으니까." 라일라의 말에, 제프리의 표정에 미묘한 동요가 나타난다. "그것은......" "왕도에서 마물 토벌군을 지휘하는 장군님도, 그분의 아가씨도 당신을 좋아하고 있는 거잖아? 그녀와 당신이 신분의 차이..
- [ 연애(판타지)/마지막으로 하나만 ]전편(1)2024-01-20 00:30:38[...... 넌 아직 많이 어리구나. 분명 이곳에 오는 것을 원치 않았겠지?] 큰 지팡이를 짚고 흰 장옷을 입은, 놀라울 정도로 단정한 얼굴의 남자는 금빛으로 빛나는 눈동자에 연민의 색을 띠고 라이라를 내려다보고 있다. "아뇨, 딱히 미련은 없어요." 차분한 어조로 말하는 라일라의 말에, 남자는 눈을 깜빡였다. [드물군. 보통 너처럼 예쁜 소녀가 여기 오면, 세상을 떠올리며 눈물 한 방울이라도 흘리기 마련인데] 입가에 포기하는 듯한 미소를 짓고 말없이 고개를 젓고서, 라일라는 고개를 들어 남자에게 물었다. "여기가 황천의 나라로 들어가는 입구인가요?" 라일라 앞에 서 있는 남자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검고 윤기 있는 긴 머리가 가볍게 흔들렸다. [그래, 맞아. 너는 네 자신의 최후를 기억하고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