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성녀에게 매도당하지만, 밤의 그녀는 의외로 귀엽다[단편판] ]62023-12-30 09:35:53"그리고 샬롯도 내 것으로 만들어 줄 테니까." 일부다처제 자체는 드문 일이 아니다. 평민들 사이에서는 드물지만, 권력자나 돈 있는 사람이라면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이니 용사인 카일이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면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드센 에리카와 샬롯 두 사람에게 손을 대다니 자살행위다. 양다리를 걸쳤다가 얻어맞아도 어디다 불평할 수는 없다. 설령 실수로 두 사람을 동시에 사랑에 빠뜨릴 수 있다 해도, 발각되는 순간 분명 수라장이 될 것이다. 그런 것조차도 생각하지 못하다니, 너무 우쭐해하는 것 같아서 웃기다. "뭐, 알아서 열심히 해봐." 나는 어깨를 으쓱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자, 그럼 일단은 어딘가의 시골로 가보자. 그렇게 생각하며 도시 외곽으로 왔다. 그곳에는 어째선지 샬..
- [ 판타지/성녀에게 매도당하지만, 밤의 그녀는 의외로 귀엽다[단편판] ]52023-12-30 09:35:21"고마워, 아벨." "그건 괜찮지만 ......이제 어떻게 할 건데? 사정을 이야기해서 나를 다시 파티에 복귀시키려고?" "그것 말인데 ...... 카일이 문제잖아?" "아...... 그 녀석." 에리카의 말은 진심이 아니었지만, 카일의 말은 전부 진심이었을 것이다. "아벨이 동료로 받아준 은혜도 잊고 그런 말을 하다니, 카일이라는 녀석, 정말 못됐어." "대체로 동의하지만 ...... 너한테만은 그런 말을 듣고 싶지 않을 것 같아." "나, 나는 스킬의 효과니까 어쩔 수 없었는걸?" "글쎄 ...... 그렇긴 해." 사실, 샬롯은 나를 감싸 주었다. 카일은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을 뿐이지, 예전부터 나를 싫어했던 것 같다. "뭐 ...... 나도 카일과 더 이상 파티를 함께 하고 싶지 않아." "그렇지?..
- [ 판타지/성녀에게 매도당하지만, 밤의 그녀는 의외로 귀엽다[단편판] ]42023-12-30 09:34:45"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지만, 포인트의 범위 내에서 원하는 능력을 고를 수 있어. 하지만 내가 받은 포인트로는 성녀를 선택할 수 없어서 포인트를 늘려야만 했어." "...... 그 수단이 배드 스테이터스를 습득하는 거였다?" "그래. 맞아. 그래서 츤데레라는 배드 스테이터스를 습득했어" "흠......" 적어도 일리는 있다. 그보다, 이세계로 소환된 인간은 장단점이 극단적인 경우가 많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있다. "그런데, 츤데레라는 건 어떤 상태를 말하는 거야?" "내 인식으로는 솔직하지 못하게 되는 정도일 줄로만 알았어. 하지만 ......"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 "그래. 이 세상의 츤데레는 전혀 솔직하지 못하게 되는 것 같아. 게다가 그게 풀리는 건 밤, 그것도 둘만 있을 때만 풀리는 거였어...
- [ 판타지/성녀에게 매도당하지만, 밤의 그녀는 의외로 귀엽다[단편판] ]32023-12-30 09:33:47"...... 샤, 샬롯?" "후훗, 아무것도 아니야. 약간의 주문 같은 거랄까." 샬롯은 살짝 볼을 붉히더니 일어서서 도망치듯 빠져나갔다. 나는 멍한 표정으로 그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방에 남겨진 나는, 지금까지의 일을 떠올렸다. 처음은 지금으로부터 약 3년 전. 여신님에 의해 이세계로 전이되었다는 에리카를 보호한 것이 시작이었다. 아직은 미약한 회복밖에 할 수 없는 에리카와 둘이서 던전에 들어가서 약한 적과 격전을 벌이고, 그 결과에 일희일비했다. 그러다 조금씩 성과를 낼 수 있게 되었고, 샬롯이 여러 일을 거쳐 동료로 합류했다. 그리고 마지막은 용사의 칭호를 가진 카일이다.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모두 함께 벽을 넘고 여기까지 올라왔다. 우리의 파티는 완성된 ...... 것이어야 했다. ..
- [ 판타지/성녀에게 매도당하지만, 밤의 그녀는 의외로 귀엽다[단편판] ]22023-12-30 09:32:39"그래,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에리카!" "카일! 너까지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응? 뭐냐니, 에리카와 의견이 같다는 얘기지! 나도 예전부터 아벨은 이 파티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어!" "잠깐, 카일, 적당히 해! 에리카도 사실은 아벨에게 고마워하고 있는 거잖아? 지금 것은 조금 기분이 나빴을 뿐이고." "뭐? 그럴 리가 없잖아. 내가 아벨에게 고마워할 리가 없어!" "하하, 들었냐. 이거 안 되겠다. 나도 아벨이 싫었다고. 그래, 이참에 파티에서 추방해 버리자!" "잠깐, ...... 너희들."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해! 아벨은 이 파티에서 나가야 해!" "크하하하, 맞아! 아벨은 추방으로 결정이다!" "아하하하, 그래, 결정이야!" 급격한 전개를 따라가지 못하고 당황하는 나와 ..
- [ 판타지/성녀에게 매도당하지만, 밤의 그녀는 의외로 귀엽다[단편판] ]12023-12-30 09:31:20이 나라에는 던전이라고 불리는 다양한 형태의 미궁이 존재한다. 다양한 종류의 몬스터가 발생하며, 방치하면 대홍수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존재다. 그래서 초대 왕은 한 가지 대책을 세웠다. 바로 던전 옆에 마을을 만들고 모험가 길드를 설립한 것이다. 대홍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던전의 몬스터를 지속적으로 사냥하자는 정책이다. 처음에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몬스터를 사냥할 때 드롭되는 마석을 동력원으로 하는 마도구가 개발되면서 상황이 달라져 지금은 대부분의 던전 옆에 마을이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마을을 만들 수 없는 위험한 지역에 던전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런 던전을 방치하면 대홍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누군가가 몬스터를 사냥하러 가야 한다. 이를 맡는 것이 바로 실적이 있는 모험가들로만 구성된 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