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흠잡을데가 없는 영식에게서 약혼의 제의가 왔길래, 거절해보았습니다 ]42024-01-28 20:06:30"바보 같은 이유라고 비웃어도 돼. 하지만 우리 가문으로선 농담할 기분이 아니야." "아~ 제이콥 전하라면 그 민감한 영식 말이네요." "그렇지? 거기서 눈매 하나로 제이콥 전하를 쫓아낼 수 있는 스테이시 양이 나설 차례다." "어머나......." 설마 정말로 광견으로 불리는 내 눈매가 좋게 평가받게 될 줄이야. 예상 밖이었습니다. "스테이시 양은 아름답기도 하고." "네?" 부끄러워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 알버트 님. 그런 반응을 보이면 오히려 제가 더 부끄럽잖아요. 그 밖에도 왕가의 경계를 받지 않기 위해 가문이 낮은 곳에서 약혼자를 선택해야 했다던가, 공작가의 영토와 경제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티크 자작가의 위치, 그리고 알버트 님을 상대로 단호하며 비굴하지 않았던 영애가 거의 없었다는 점 등..
- [ 연애(판타지)/흠잡을데가 없는 영식에게서 약혼의 제의가 왔길래, 거절해보았습니다 ]32024-01-28 20:06:12"아버지, 이건 분명히 이상해요." "그런 거야 알고 있다." "우리가 모르는 이유가 있다고 보아야 해요." "흠. 그럼 어떻게 할까?" "약혼 제의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거절하면서 시간을 벌고, 그 사이에 공작가와 알버트 님을 조사해 주세요." 세 번이나 약혼 제의가 들어오지 않고 무산되면 그것으로 족하다. "그러 하마. 스테이시도 학원에서 이 건에 해당하는 소문이 있으면 내게 말해주고." "알겠어요." ◇ ---------- 세이버헤겐 공작가의 영손 알버트 시점. "또 티크 자작가가 거절했습니까?" "그래." 아버지는 벌레씹은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격이 낮은 자작에게 두 번이나 거절을 당했으니 당연하다. "어떻게 된 일이죠?" "이쪽이 다 듣고 싶다." 예의사 한 번 거절하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 [ 연애(판타지)/흠잡을데가 없는 영식에게서 약혼의 제의가 왔길래, 거절해보았습니다 ]22024-01-28 20:05:31"어째서죠?" "잘 모르겠다. 알버트 쪽이야말로 짐작 가는 바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짐작 가는 것이라 해도......" 바보 같은 이야기지만, 나에게는 급히 약혼녀를 정해야 하는 사정이 있다. 요즘 내가 '약혼하고 싶은 영식' 1순위로 계속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고? 간단히 말하자면 제2왕자 제이콥 전하가 나를 질투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약혼녀를 정하지 못한 탓에 계속 2위를 차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딱히 짐작 가는 사정은 없는데요." "그래?" 스테이시 티크 양을 내 약혼녀 후보로 삼은 것은, 어떤 의미로 소거법이었다. 예를 들어 미모의 고귀한 귀족 아가씨를 약혼녀로 삼으면 제이콥 전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실지 모른다. 자칫 잘못해서 제이콥 전하가 왕이 된다면, 이 일을 ..
- [ 연애(판타지)/흠잡을데가 없는 영식에게서 약혼의 제의가 왔길래, 거절해보았습니다 ]12024-01-28 20:04:20"네? 어째서요?" "그런 걸 어떻게 알겠어." 우리 티크 자작가의 왕도에 있는 타운하우스는, 아버지가 가져온 갑작스러운 소식에 혼란스러워졌다. 물론 나, 스테이시도 마찬가지다. 무려 세이버헤겐 공작가로부터 약혼 신청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세이버헤겐 공작가는 몇 대 전 왕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왕비의 자식이 세운 가문이다. 그래서 왕가의 적통과는 약간의 불화가 있었다고 들었다. 뭐 지금은 그렇지 않겠지만. "우리 집과는 격이 너무 달라" "가문의 격이 너무 다르네요." "게다가 상대는 귀공자로 명성이 높은 알버트 군이라고?" 알버트 님이라고 하면, 우는 아이도 울음을 멈추고 쳐다볼 정도로 미남인 영식. 최근 3년 동안 왕도 신문의 '약혼하고 싶은 영식' 랭킹 1위로 군림하고 있는 초유명인이다. 물론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