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의붓언니 대신에, 남은 수명이 1년이라는 후작 자제와 약혼하게 되었습니다 ]35 소중한 친구2024-01-05 03:29:09본화는 단행본 발매 기념으로 쓴 유제니 시점의 사이드 스토리입니다. "유제니 님!" 그랑벨 후작가를 방문한 나를, 에디스 님이 손을 흔들며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그녀의 왼손 약지에는 라이오넬 님과 똑같은 결혼반지가 빛나고 있다. "안녕하세요, 에디스 님. ...... 아체 님도 안녕하세요." 에디스 님의 뒤에서 슬쩍 얼굴을 내민 아체 님에게 손을 흔들자, 그녀는 조금 쑥스러운 듯이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었다. (정말 귀여워) 작은 천사 같은 아체 님이 웃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진다. 예전에는 나를 볼 때마다 얼굴을 찡그리고 외면하고 도망치던 그녀가 이렇게까지 다가와 주는 것에, 가슴이 따스해지는 것을 느낀다. (이 모든 것이 에디스님 덕분이야) 나의 둘도 없는 친구인 에디스 님. 그녀는 중병으로..
- [ 연애(판타지)/의붓언니 대신에, 남은 수명이 1년이라는 후작 자제와 약혼하게 되었습니다 ]34 화창한 날에2024-01-05 02:51:27"와! 에디스 새언니, 마치 공주님 같아요" 아체가 얼굴을 빛내며,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에디스에게 달려왔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을 받아 눈이 시리도록 하얗게 빛나는 실크 소재의 드레스는 라이오넬이 왕도 최고의 재단사에게 특별히 주문한 것으로, 희고 가녀린 에디스의 우아한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해 준다. 에디스가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섬세한 레이스가 살랑살랑 흔들린다. 에디스의 왼손 약지에는 라이오넬이 선물한 다이아몬드 반지가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에디스는 뺨을 붉게 물들이며, 에디스를 올려다보는 아체의 윤기 나는 검은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후후, 아체 님, 감사해요. 아체 님이야말로 정말 귀여우세요. 그 연한 복숭아색 드레스도 정말 잘 어울리네요." 아체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 [ 연애(판타지)/의붓언니 대신에, 남은 수명이 1년이라는 후작 자제와 약혼하게 되었습니다 ]33 행복한 미래로(2)2024-01-04 18:50:30"앞으로도 계속 라이오넬 님 곁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 정말 기뻐요." "그래. 앞으로는 내 아내로서, 미래의 그랑벨 후작부인으로서도 이 가문을 지켜주었으면 좋겠어. 하지만 너는 지금 그대로의 너로 남아 준다면 나한테는 그걸로 충분해. ...... 다만 너는 여러모로 노력하는 것 같아. 아체와 크레이그한테도 전해 들었어." "......! 라이오넬 님도 알고 계셨군요." 에디스는 라이오넬의 말에 살짝 미소를 지었다. 라이오넬이 거의 건강을 되찾아서 그의 곁을 항상 지키지 않아도 되어 남게 된 시간 동안, 에디스는 귀족 여성에게 필요한 매너와 교양 등의 지식을 유제니와 아체로부터 배웠던 것이다. 테이블 매너와 인사하는 법부터 시작해 귀족의 아들과 딸이 다니는 학교에서 배우는 학문과 외국어 ..
- [ 연애(판타지)/의붓언니 대신에, 남은 수명이 1년이라는 후작 자제와 약혼하게 되었습니다 ]33 행복한 미래로(1)2024-01-04 18:49:43"에디스." 라이오넬의 약을 조제하고 있던 에디스를, 라이오넬이 뒤에서 부드럽게 껴안는다. "꺄악, 라이오넬 님 ......!" 갑자기 따뜻한 품에 안겨서 깜짝 놀란 에디스가 고개를 돌리자, 라이오넬은 눈을 의심할 정도로 아름다운 미소를 지으며 에디스를 애틋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에디스의 뺨은 순식간에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여전히 에디스의 약을 매일 복용하고 있지만, 라이오넬은 이제 거의 예전과 다름없는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었다. 빛나는 아름다움을 되찾고 마치 책 속에서 튀어나온 왕자 같은 모습으로 변한 라이오넬은 날이 갈수록 에디스를 향한 사랑도 깊어지는 것 같았서, 에디스 자신도 당황스러울 정도로 그의 넘치는 사랑에 휩싸여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칠흑같이 빛나는 앞머리 사이로 보이는 탄..
- [ 연애(판타지)/의붓언니 대신에, 남은 수명이 1년이라는 후작 자제와 약혼하게 되었습니다 ]32 유제니의 부탁2024-01-04 18:27:50아버지를 향해 간절히 호소하는 유제니의 목소리가 응접실에 울려 퍼졌다. "저 ...... 저는! 크레이그 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어요. 크레이그 님이 그랑벨 후작가를 물려받든 안 물려받든, 저는 크레이그 님과 함께하고 싶어요. 게다가 라이오넬 님에게는 이미 약혼녀인 에디스 님이 계시잖아요. 에디스 님이야말로 그랑벨 후작가와 라이오넬 님을 지탱해 줄 수 있는 훌륭한 분이세요. 그런데도 아버지는 왜 그런 일을 ......" "......넌 참견할 권리가 없다, 유제니. 이건 가문과 가문의 문제다." 처음으로 말대답을 한 딸에게 놀랐지만, 스펜서 후작은 냉정하게 딸을 무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제니는 아버지에게 매달리면서 눈물을 참으며 말을 이어갔다. "아버지께서 오늘 그랑벨 후작가에 선물을 전달하러 가..
- [ 연애(판타지)/의붓언니 대신에, 남은 수명이 1년이라는 후작 자제와 약혼하게 되었습니다 ]31 갑작스런 방문2024-01-04 18:04:46그랑벨 후작가의 호출종이 울리자, 하인이 급히 그랑벨 후작을 부르러 왔다. "스펜서 후작 부부께서 오셨습니다. 유제니 님도 함께 계십니다." 그랑벨 후작은 갑작스러운 스펜서 후작 부부의 방문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무슨 용무가 있는 걸까. 특별히 약속은 하지 않았을 텐데 ....... 유제니 님도 왔다면 크레이그도 부르도록 해라." "예, 알겠습니다." 응접실로 안내된 스펜서 후작은, 소파 위에서 호탕한 웃음을 지으며 그랑벨 후작에게 선물로 가져온 와인을 건넸다. "하하, 갑자기 와서 죄송합니다, 그랑벨 후작. ...... 마침 이 근처에 들를 일정이 있어서 기념품이라도 전할까 해서 왔습니다." "그렇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아, 이건 알자스 지방의 특산품인 와인이군요. 별장에라도 가셨던 건가요?" 받은..
- [ 연애(판타지)/의붓언니 대신에, 남은 수명이 1년이라는 후작 자제와 약혼하게 되었습니다 ]30 마차 안에서2024-01-04 17:17:49돌아오는 마차에 타고 있는 중, 라이오넬은 에디스에게 다정하게 다가가며 그리움에 미소를 지었다. "기억나, 에디스? ...... 지난번에 내가 오크리지 백작가에 왔을 때, 돌아오는 마차에 몸을 싣고 있는 것만으로도 몸이 부서질 듯이 힘들었어. 너는 내 몸의 이상을 금방 알아차리고 내 몸을 돌봐주었고." "...... 그때는 무리하면서까지 저를 데리러 와 주셨잖아요. 걱정되었지만, 당신의 마음은 기쁘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랬는데, 지금의 내 몸은 이렇게 좋아졌지. 아직은 생활에 다소 불편함이 있지만 그때와 비교하면 천지차이야. ...... 아까 인사하러 왔던 로라 양도 말했듯이, 너는 내 인생에 기적을 일으켰어. 처음 너를 만났을 때 1년 만의 약혼이라는 계약이라고 생각해도 좋다고 했지만 ........
- [ 연애(판타지)/의붓언니 대신에, 남은 수명이 1년이라는 후작 자제와 약혼하게 되었습니다 ]29 작은 파란(3)2024-01-04 16:56:55"에디스. 너는 이 집안의 수양딸이 아니더냐? ...... 평민의 피가 흐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집에 들여줬는데, 이런 식으로 가문을 나가서 우리와 인연을 끊어버려도 정말 괜찮겠느냐?" (...... 나를 이 집에서 쫓아내려고 한 것은 원래 당신들이었는데) 아버지가 태어났고 자신을 거둬들인 할아버지가 있었던 오크리지 백작 가문을 떠나기 전까지는 열심히 버텨온 에디스였지만, 그녀의 마음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에디스는 양아버지를 향해 조용히 입을 열었다. "네. 제가 머물고 싶은 곳은 라이오넬 님의 곁이니까요. ...... 원래 할아버지의 뜻에 따라 입양된 것이니, 이제 저의 입양은 없던 걸로 하셔도 괜찮아요. 그동안 정말 신세 졌습니다." 정중하게 고개를 숙인 에디스는, 다시 고개를 들어 양아버지의 ..
- [ 연애(판타지)/의붓언니 대신에, 남은 수명이 1년이라는 후작 자제와 약혼하게 되었습니다 ]29 작은 파란(2)2024-01-04 16:56:19"원래는 제가 라이오넬 님과 약혼할 예정이었잖아요? ...... 라이오넬 님은 아시겠지만, 에디스는 반쯤 비천한 평민의 피가 흐르고 있답니다. 그랑벨 후작가 정도의 가문에 시집을 간다면 역시 제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 달리아는 에디스를 무시하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이렇게 수수하고 귀족으로서의 매너도 교양도 갖추지 못한 의붓동생이 장차 부인이 되어 라이오넬 님 곁에 서게 된다면, 라이오넬 님도 부끄러울 거예요. 제가 라이오넬 님과 다시 약혼을 하고, 에디스는 이 집으로 돌아와서 원래 하던 일을 계속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요? 앞으로 라이오넬 님은 제가 도와드릴 테니까요." "......!" 달리아의 말에 굳어 있던 에디스 옆에서, 주먹을 꽉 쥐고 있던 라이오넬이 천천히 입..
- [ 연애(판타지)/의붓언니 대신에, 남은 수명이 1년이라는 후작 자제와 약혼하게 되었습니다 ]29 작은 파란(1)2024-01-04 16:55:06오크리지 백작가의 집 앞에 멋들어진 마차 한 대가 멈춰 서자, 오크리지 백작이 대저택의 문에서 서둘러 달려 나왔다. "에디스, 빨리 와! ...... 음, 당신은 ......?" 마차 문을 열었을 때. 에디스 옆에 앉아 있는 라이오넬의 얼굴을 본 오크리지 백작은 당황을 감출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라이오넬은 차분한 표정으로 에디스의 양아버지인 오크리지 백작을 바라보았다. "...... 양녀의 약혼자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습니까?" "......! 이거 실례했습니다, 라이오넬 님." 깜짝 놀란 오크리지 백작이 멋쩍게 웃음을 터뜨렸다. "자자, 이쪽으로 오십쇼. ...... 에디스는 그랑벨 후작가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까?" "에디스는 이제 그랑벨 후작가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입니다. ...... 제 몸이 ..
- [ 연애(판타지)/의붓언니 대신에, 남은 수명이 1년이라는 후작 자제와 약혼하게 되었습니다 ]28 조용한 밤(2)2024-01-04 08:43:05라이오넬은 문무 양면에서 완벽했다고 유제니가 말했던 것을 떠올린 에디스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 돌이켜보면 그때의 나는 왠지 오만했던 것 같아. 별똥별을 향해 작은 기도를 바친다는 것이 우스꽝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거든. 입 밖으로 내뱉지는 않았지만, 기도할 바에야 노력이라도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했었어. 나에겐 내 앞에 놓인 후작가의 적자로서의 길을 순조롭게 걸어가는 것이 당연했고, 거기에 아무런 의문을 품지 않았으며, 내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잘 모르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 그런 내가 바라보던 세상이, 병을 앓고 나서 뒤집어지면서 완전히 정반대로 바뀌었어." 라이오넬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예전에는 나를 볼 때 대부분 호의적인 시선을 보냈지만, 몸이 나빠지고 점점 더 말..
- [ 연애(판타지)/의붓언니 대신에, 남은 수명이 1년이라는 후작 자제와 약혼하게 되었습니다 ]28 조용한 밤(1)2024-01-04 08:42:22"라이오넬 님. 점점 발걸음이 안정되었네요." 별장에 잠시 머물면서 매일같이 걷기 연습을 하는 라이오넬의 옆에서, 그의 손을 잡고 있던 에디스가 볼을 붉히며 웃었다. 아체도 라이오넬이 몇 걸음 걸을 때마다 작은 손으로 열심히 박수를 치고 있다. "오라버니, 그 상태로! 정말 잘하고 있어요." "고마워. 에디스, 아체." 라이오넬은 이마의 땀을 팔로 닦으며 두 사람을 향해 환한 미소를 지었다. "미래로 향하는 희망의 길이 점점 더 선명하게 보이는 것 같아. 예전처럼 자유롭게 몸을 움직이며 예전처럼 생활하는 것도 꿈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에디스와 아체는 서로 시선을 교환하더니, 라이오넬의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 "이렇게나 라이오넬 님이 노력하시는걸요. 반드시 원래의 건강한 몸을 되찾으실 거라 믿..
- [ 연애(판타지)/의붓언니 대신에, 남은 수명이 1년이라는 후작 자제와 약혼하게 되었습니다 ]27 오크리지 백작가의 혼란2024-01-04 02:42:45라이오넬과 에디스가 피서지에 있는 별장을 방문했을 때, 오크리지 백작가는 혼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 ...... 수많은 약품의 재고가 바닥난 데다 약 만드는 사람도 부족하다니. 게다가 약효가 떨어졌다고 품질에 대한 불평이 쏟아지고 있다고?" 얼굴이 붉어진 오크리지 백작은, 안색이 창백해진 하인에게 다가가면서 문득 에디스가 그랑벨 후작가로 향할 때 그녀가 건네준 서류가 떠올랐다. 에디스가 신뢰할 수 있는 하인에게 건네주고, 가능한 한 양아버지도 보시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맡긴 서류였는데, 그는 그것을 한 번도 보지 않고 그대로 방치해 두었던 것이다. 하인은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사라질 것 같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약품의 재고 관리도, 부족한 약의 조제, 그리고 장부 작성도..
- [ 연애(판타지)/의붓언니 대신에, 남은 수명이 1년이라는 후작 자제와 약혼하게 되었습니다 ]26 자연 속의 별장에서(2)2024-01-04 02:30:31"나는 이제 휠체어 없이 걸을 수 있게 된 걸까. ...... 앗......." "아, 라이오넬 님 ......!" 발에 체중을 제대로 싣지 못하여 비틀거리는 라이오넬의 몸을 에디스가 재빨리 받쳐주었지만, 라이오넬을 안아주는 자세의 에디스는 그를 지탱하지 못하고 그대로 둘이서 풀밭 위로 넘어졌다. 부드러운 카펫처럼 깔린 잔디밭 위에서 에디스를 덮친 모양이 된 라이오넬은, 당황하여 몸을 비틀어 에디스 옆으로 몸을 굴렸다. "...... 미안해, 에디스." "아뇨, 제가 오히려 라이오넬 님의 몸을 지탱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 라이오넬의 따스한 체온이 옷 너머로 느껴지는 순간, 에디스의 뺨이 붉게 물들었다. 나란히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잔디밭에 누워 있는 모습이 된 라이오넬과 에디스는, 어느새 ..
- [ 연애(판타지)/의붓언니 대신에, 남은 수명이 1년이라는 후작 자제와 약혼하게 되었습니다 ]26 자연 속의 별장에서(1)2024-01-04 02:29:56"라이오넬 님, 이곳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네요. 넓고, 푸르고, 조용해서 ......" 눈부신 햇살이 비치는, 푸른 초목으로 가득한 별장의 넓은 정원을 바라보며 에디스는 감탄사를 연신 내뱉었다. 라이오넬은 그런 에디스의 모습에 흐뭇해했다. "네가 마음에 들어 한다니 다행이야, 에디스.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는 이곳이 딱 좋은 곳이지." 끝없이 펼쳐진 초록으로 둘러싸인 별장의 넓은 정원에서, 에디스는 라이오넬의 휠체어를 밀고 있다.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푸른 호수가 햇살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에디스는 뺨을 스치는 시원한 바람을 기분 좋게 느끼며, 휠체어를 밀고 있는 손에 약간의 무게를 느낄 수 있음을 기쁘게 생각했다.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뼈와 가죽뿐이었던 라이오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