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기도하면『이 나라에 필요한 것』을 주는 성녀의 이야기 ]42024-01-23 20:07:27소년은 아이라를 보자마자 고개를 깊이 숙였다. "아버지가 ...... 국왕이 정말 죄송했습니다. 아이라 님, 부디 성으로 돌아가 주실 수 있겠습니까?" "얼굴을 들어주세요, 제1왕자 전하. 물론 함께 가겠습니다." 아이라는 빙그레 웃었다. 그렇게 둘만의 평온한 생활은 끝이 났다. *. 아이라 일행이 1년 만에 성으로 돌아왔을 때, 국왕을 둘러싼 귀족들의 얼굴이 달라져 있었다. 이전에는 능력과 상관없이 왕의 애첩 일족이 득세했지만, 이제는 제대로 된 인재가 필요한 직책을 맡게 되었다. 왕좌에는 여전히 히스가 군림하고 있지만, 끈질기게 달라붙어 있던 애첩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권력 다툼에서 패배했을 때 거액의 횡령이 발각되어 지금은 죄인으로 수감되어 있다고 한다. 첫째 왕자는 자신의 아버지인 히스를 향해..
- [ 연애(판타지)/기도하면『이 나라에 필요한 것』을 주는 성녀의 이야기 ]32024-01-23 20:07:07(나의 나쁜 마음을 깨끗한 아이라에게 알릴 수는 없어......) 고민하는 에반을 보며, 아이라는 입을 삐죽였다. "내 마음을 정말 모르겠어?" "뭐?" "지금까지 열심히 어필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 갑자기 슬픈 표정을 짓는 아이라를 보고, 에반의 심장이 두근거렸다. 빨리 뭐라고 말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이어진 아이라의 말에 에반의 머릿속은 새하얗게 되어버렸다. "좋아해, 에반." 아이라는 예상치 못한 말에 굳어버린 에반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에반은 나를 싫어해?" "다, 당연히 좋아하지!" "다행이다." 후훗 하며 웃는 아이라의 모습에, 에반은 무심코 넋을 잃었다. 오랜 세월의 감정이 전해져 감격을 하는 에반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붉게 달아오른 얼굴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에반은 한동..
- [ 연애(판타지)/기도하면『이 나라에 필요한 것』을 주는 성녀의 이야기 ]22024-01-23 20:06:22*. 히스에게 쫓겨나듯이 왕성을 빠져나온 아이라와 호위 기사들은 시내에서 평민복을 샀다. 어느 나라에서 파견된 성녀의 얼굴은 시민들에게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그래서 왕성을 벗어나면 아이라가 성녀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성녀의 옷을 입지 않아도, 아이라는 신성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지금은 성녀가 된 아이라지만, 성녀가 되기 전에는 외국의 백작가의 영애였다. 그래서 외모뿐만 아니라 몸가짐도 우아하고 아름답다. 길 가던 사람들이 아이라를 보고 감탄하고 있다. 그 모습을 본 호위 기사는 '내가 잘 지켜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런 호위기사의 마음을 뒤로하고 유행하는 카페에 들어선 아이라는, 예전부터 먹고 싶었던 파르페를 주문했다. 독특한 모양의 유리 그릇에 크림이 여러 겹으로 쌓여 있고..
- [ 연애(판타지)/기도하면『이 나라에 필요한 것』을 주는 성녀의 이야기 ]12024-01-23 20:05:21이 세계의 성녀들의 역할은, 기도의 힘으로 그 나라에 필요한 것을 주는 것이다. 여신을 섬기는 그녀들은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다. 여신의 계시로 선택된 나라에 한 명씩 파견되어 성녀로 활동한다. 러셀국에 파견된 아이라 역시 그 성녀 중 한 명이다. 빛나는 은발에 루비처럼 붉은 눈을 가진 아이라는, 성녀로서의 힘이 강했다. 성녀의 힘이 강할수록 기도의 힘도 강해져 그 나라에 필요한 것을 더 많이 준다고 한다. 예를 들어 식량난에 시달리던 나라에서는 성녀가 파견되자마자 식량을 싸게 수입할 수 있는 길을 찾았고, 몇 년 후에는 작물이 잘 자라지 않는 땅에서도 잘 자라는 작물이 개발되기도 했다. 사막의 나라에 파견된 성녀가 기도하고 있자 갑자기 물이 솟아나 오아시스가 생겼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제각기 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