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소꿉친구의 약혼 ]후편2024-01-19 20:34:17아론이 바이올렛을 찾아서 학생회실을 들여다보니, 엘리아스와 즐겁게 담소를 나누는 그녀의 모습이 보였다. 그림 같은 두 사람의 모습에, 그리고 예전에는 자신에게만 보여줬던 바이올렛의 그 마음을 허락한 듯한 미소를 보며 뒤늦게나마 후회가 밀려왔다. "바이올렛, 잠깐만 괜찮을까?" "어머, 아론. 무슨 일이니?" 바이올렛이 엘리아스를 쳐다보자, 엘리아스는 승낙하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갔다 오라고 말했다. 복도로 나온 아론은, 주변에 인기척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바이올렛에게 말을 꺼냈다. "니나 말인데, 네가 말한 대로였어. 모처럼 내게 충고해 주었는데, 최근 그...... 너를 피해버려서 미안해." 바이올렛이 살짝 웃었다. "......소꿉친구가 돌아온 것 같아서 기뻐. 니나 님이라면 아론의 약혼을 진심으로..
- [ 연애(판타지)/소꿉친구의 약혼 ]전편(2)2024-01-19 20:05:56바이올렛은 아론의 말에 쓴웃음을 지었다. "다만. 내가 사과하고 싶은 건 니나 님께 했던 말이 아니야. 만약 그렇다면 당신이 아니라 그녀에게 직접 사과해야 할 것 같지만, 그럴 생각은 없어....... 내가 사과하고 싶은 것은, 당신의 소꿉친구이면서도 니나 님에 대한 것을 더 빨리 당신에게 말하지 못한 것뿐이야." "니나에 대한 것?" 별다른 생각이 나지 않아서 고개를 갸웃거리는 아론에게, 바이올렛은 담담하게 말한다. "니나 님은 내 친구의 약혼남을 빼앗은 지 얼마 되지 않았어. 그런데 당신한테 접근하자마자 내 친구의 전 약혼남은 바로 버렸다고 하더라. 내 친구가 얼마나 슬퍼하고 있었는지도 모를걸....... 니나 님에게 따졌더니, 니나 님은 빙그레 웃으며 자기 잘못이 아니라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하게 된..
- [ 연애(판타지)/소꿉친구의 약혼 ]전편(1)2024-01-19 20:05:30"나, 약혼하기로 했어" "...... 뭐?" "후후. 여기서는 먼저 축하한다고 말해야 하지 않을까?" "어, 어어, 그래. 미안. 갑작스러운 이야기에 놀라서 그만......"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아론의 옆에서 웃고 있는 사람은, 아론의 소꿉친구인 바이올렛이었다. 이름처럼 선명한 청자색 맑은 눈동자를 가진 바이올렛은 청순한 미모로 유명한 백작영애다. 아론 역시 백작가의 후계자이며, 부모님이 친한 사이였기 때문에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자주 어울려 놀았다. 한때는 서로의 부모 사이에서 두 사람의 약혼 이야기도 나올 정도였다. 아론은 몇 차례 눈을 깜빡이다가 바이올렛에게 물었다. "...... 약혼이라니, 누구랑?" "엘리아스 님. 아론과 왕립학교에서 같은 학년이지? 엘리아스 님이 얼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