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신부 탈주 계획 ]22024-01-18 13:18:12"단순히 가문을 거스르지 못했을 뿐이겠지. 더구나 아까 그와 또 싸워서 내가 뛰쳐나왔을 때, 그는 나를 쫓아오지도 않았어. 이젠 나, 이대로 도망치고 싶어 ......" "그럼 나랑 같이 도망가자." "뭐?" 갑작스러운 남자의 말에, 여자는 눈을 살짝 치켜떴다가 멍하니 고개를 들었다. "단, 한 가지 조건이 있어. 네가 내일 결혼식에서 무사히 도망친다면 나와 결혼해 줄래?...... 너는 누구와도 결혼해도 좋다고 했었잖아?" "어머, 참 재밌는 말이네? 후후....... 그래, 좋아. 그렇게 하자. 그럼 이대로 나를 데려가 줄래?" "좋아. 나는 이 술집 밖에 말을 묶어 놓았으니, 함께 가도록 하자." "아주 즉흥적이고 엉성한 계획이지만, 정말 그렇게 해서 도망칠 수 있을까?" "그건 괜찮아, 내가 장담..
- [ 연애(판타지)/신부 탈주 계획 ]12024-01-18 13:17:51"마스터, 한 잔 더 줄래......?" 번화가 외곽에 있는 술집 카운터에 홀로 앉아 있는 젊은 여성은, 가게에 들어선 후 꽤나 빠른 속도로 술을 마셨다. 그 모습을 카운터를 사이에 두고 눈앞에서 지켜보던 점주도, 술에 취해 쓰러질 것 같은 그녀의 모습에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 이봐, 아가씨. 그렇게 많이 마셔서 괜찮겠어? 역시나, 이제 술은 그만 마시는 게 어때. 얼굴이 너무 빨갛다고." "아니, 괜찮아. ...... 후후, 나는 전혀 취하지 않았는걸."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는 있지만 눈빛은 이미 흐리멍덩한 여성을 보고, 가게 주인은 눈썹을 늘어뜨렸다. 점주가 이 여성에게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내는 이유는 한 가지 더 있다. 그녀는 평소 이런 곳에 올 것 같지 않은 고급스러운 차림새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