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그리고, 나는 화염에 불태워진다 ]제24화 그리고, 나는 화염에 불태워진다2022-02-18 09:23:39원문 : https://ncode.syosetu.com/n7752eo/26/ "불의 신 퓨르여!" 화염에 뛰어들면서 외친다. "내 생명을 줄게! 나를 왕의 지팡이로 삼아! 그러니, 황자님에게 힘을! 이 나라에 희망을!" 뜨겁다. 쟈넷의 긴 금발이 불타오른다. 피부가 아프다. 자네스의 힘을 느낀다. 맹렬한 화염이 온몸을 핥는다. 화염의 열기뿐만이 아니라, 힘의 압박 때문에 몸이 짓눌릴 것만 같다. "에라흐를 지팡이로 삼았던 것처럼! 부탁이야. 황자님을 죽게 만들고 싶지 않아!" 힘이 폭발한다. 업화가 창백한 빛이 되었다. 여전히 성스러운 화염의 목소리는 쟈넷에게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대답은 느꼈다. [승낙]이다. 쟈넷 주변의 불에서, 자네스의 압력이 사라진다. 열은 느껴지지 않지만 답답할 정도의 [힘]이..
- [ 연애(판타지)/그리고, 나는 화염에 불태워진다 ]제23화 의식2022-02-17 20:41:12원문 : https://ncode.syosetu.com/n7752eo/25/ 바라프의 신전의 제단에 불이 지펴진다. 제단에는 모아둔 제철음식과 아름다운 꽃. 이것은, 숲과 물의 신 메사가 불의 신 퓨르와 물과 얼음의 신 바라프의 딸이라는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바라프가 고독하지 않음을 [떠올리게] 하여, 분노를 풀게 하기 위함 때문일 것이다. 제단의 앞에서 멘켄트와 하리스가 기도를 드리고 있다. 데니스는 군의와 함께 방으로 돌아갔고, 쟈넷은 의식을 지켜보고 있다. 높은 천장에서 새어들어오는 빛은 아직 약했고, 켜놓은 화염이 흔들거리며 그림자를 만든다. 화염이 일어난다. 애초에 홍련석의 목소리가 들린다 해도, 명확한 말로 들리는 일은 없다. 하지만, 웅성거림이 들려온다. 쟈넷은 흔들리는 등불을 바라보았다..
- [ 연애(판타지)/그리고, 나는 화염에 불태워진다 ]제22화 새벽녘 하늘2022-02-17 13:18:53원문 : https://ncode.syosetu.com/n7752eo/24/ "제가 아는 한, 왕의 지팡이에 기대지 않고 성스러운 화염을 다루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차가운 돌바닥에 붉은 양탄자가 깔리고, 모두가 빙 둘러앉았다. 그럼에도 바닥은 아직 서늘했다. 쟈넷은 일어나 있기 힘들어하는 아버지를 등을 받쳐주면서, 옆에 앉았다. 데니스의 말을 듣는 모두의 얼굴은 한결같이 진지하다. 화염을 다스릴 방법을 찾지 못하면, 나라를 뒤집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돌아갈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탈출행부터 이틀 째의 심야를 맞이하려 하고 있다. 사람들을 내려다보는 위치에 있는 바라프의 제단 앞에는, 지팡이와 보석이 놓여있다. 지팡이는 은색으로 빛나고 있으며 상부는 화염을 두른데 더해, 보석을 끼울 수 있게 ..
- [ 연애(판타지)/그리고, 나는 화염에 불태워진다 ]제21화 사랑2022-02-17 07:51:57원문 : https://ncode.syosetu.com/n7752eo/23/ 아직 어두운 사이, 쟈넷 일행은 신전을 나왔다. 데니스는 쌍두마차의 짐칸에 군의와 함께 타게 되었다. [심해진다]는 본인의 말대로, 고열이 나고 있다. 뷰라의 말에 의하면, 그의 군은 [훈련 중]이라는 명목으로 [성스러운 화염]이 있는 동쪽 언덕 부근에 주둔 중이라고 한다. "기척이다." 루드가 속삭였다. 기척이, 신전의 작은 정원을 엿보고 있다 "엎드려!" 쟈넷은 구르마스에게 안겨진 채 지면에 엎드렸다.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화살이 쏟아진다. 뷰라가 신전에 동행시킨 병사의 수는 그리 많지 않다. 이대로 돌파하기란 어렵다. "구르마스, 아직 홍련석 남아있어?" "너무 무리하지 마시길." 그렇게 말하면서, 구르마스는 품에서..
- [ 연애(판타지)/그리고, 나는 화염에 불태워진다 ]제20화 짙은 안개2022-02-16 20:51:00원문 : https://ncode.syosetu.com/n7752eo/22/ 착수하자 커다란 물보라가 일어난다. 차가운 물에 잠겨서, 옷이 무겁게 몸에 달라붙는다. "쟈넷!" 비즐의 목소리다. 하지만 이미 체력의 한계까지 온 쟈넷의 몸은,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움직이려고 하면 몸이 더욱 물안으로 잠겨버리려 한다. "무리하게 움직이지 마십시오." 구르마스가 쟈넷을 안은 채 말했다. 쟈넷은 등을 수면에 갖다 대고, 구르마스가 이끄는 대로 몸을 맡겼다. "마술사공을 이쪽으로." 루드의 목소리가 들리고, 쟈넷은 배 위로 끌어올려졌다. 옆에는 데니스가 물에 빠진 생쥐처럼 되어서 기침을 하고 있다. 자그마한 배다. 구르마스도 올라오자, 세 사람의 몸에서 흐른 물로 배 밑이 흥건하다. 타고 있는 자는 루드와 비..
- [ 연애(판타지)/그리고, 나는 화염에 불태워진다 ]제19화 탈출2022-02-16 15:34:48원문 : https://ncode.syosetu.com/n7752eo/21/ "어느 쪽으로 돌아가시겠습니까?" "글쎄. 일단 안뜰은 사절이야." 구르마스의 물음에 쟈넷이 대답했다. "벽에 구멍을 내는 건 그만두는 편이 좋다. 일단 이 방의 위는 불의 신의 신전. 탑이 붕괴될만한 짓은 하지 않는 편이 나아. 만의 하나 신의 분노를 사는 건 현명하지 않을 거다." 데니스는 그렇게 말하면서, 입구의 문을 가리켰다. "마봉의 장벽은 내가 해제 하마. 쟈넷은 홍련석을 써서 문을 파괴하거라. 돌은 두 개 있으면 충분하겠지." "정면으로 뚫고 나간다는 말씀입니까?" 데니스의 말을 구르마스가 재확인한다. "아마 정면의 방에도 경비는 있겠지만, 정원 정도는 아닐 거다. 그리고 홍련석을 가진 쟈넷의 적이 못 되지. 그리고..
- [ 연애(판타지)/그리고, 나는 화염에 불태워진다 ]제18화 부녀2022-02-16 10:07:55원문 : https://ncode.syosetu.com/n7752eo/20/ "쟈넷 님, 잠시만. 일단 창문을 닫읍시다." 구르마스는 그렇게 말하고서 방에 하나만 있는 창문을 올려다보았다. 아무래도, 창문의 개폐는 창가의 끈을 당겨서 할 수 있는 모양이다. 구르마스는 신중하게 이동해서 창문을 닫았다. 어두워지는 것을 기다리고서, 쟈넷은 빛을 만들었다. "아버지." 쟈넷은 구르마스가 고개를 끄덕인 것을 보고, 침대 쪽으로 다가갔다. "왜 이런 곳에."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데니스는, 당황한 표정을 있고 있다. 쇠약해지기는 했지만, 머리카락도 수염도 정돈해놓고 있다. 침구류도 의복도 청결하다. 완전히 열악한 환경은 아닌 모양이다. 적어도 죄인처럼 다뤄지지는 않는 것에, 쟈넷은 안심했다. "성스러운 화염에 대..
- [ 연애(판타지)/그리고, 나는 화염에 불태워진다 ]제17화 재회2022-02-15 23:19:22원문 : https://ncode.syosetu.com/n7752eo/19/ [아버지를 만나게 해 준다면, 파혼하겠다] 경우에 따라서는 무시당할 가능성도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무파나한테서의 대답은 '승낙'을 고하는 것이었다. 무파나가 가져온 추가 조건은, 하리스가 선물한 목걸이의 반환. 이것은 예상대로다. 이미 쟈네스의 목에는, 하리스가 따로 선물한 붉은 보석의 목걸이가 있다. 광채는 미묘하게 다르다. 이야기에 의하면, 그냥 홍련석을 부수고는 마술로 굳힌 것이라고 한다. 며칠이나 걸려 정련한 뒤 연마한 진짜와는 내포된 마력량이 다른 모양이다. 그리고 그것이 광채에도 드러난다는 것. 진짜는 쟈넷의 마력을 품어서, 하리스에서 받았을 대보다 반짝거림이 늘어났다. 마치 발광하는 것처럼 휘황찬란히 빛나고 있다. ..
- [ 연애(판타지)/그리고, 나는 화염에 불태워진다 ]제16화 결단2022-02-15 20:51:17원문 : https://ncode.syosetu.com/n7752eo/18/ "데니스가 남쪽 별궁에 있는 것은 거의 틀림없을 게다." "역시 그런가요." 비즐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두운 바위굴 속, 조명이 빛나고 물소리가 끊임없이 울린다. "홍련석의 사용량을 조사했다. 남쪽 별궁의 반입이 필요 이상으로 많아. 데니스의 실험을 위함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이것을." 루드가 품에서 지도를 꺼냈다. 남쪽 별궁의 것이다. 호수와 인접한 쪽에 본관이라 불리는 건물이 있고, 대칭으로 된 좌우에 두 탑이 있다. 주변은 해자가 파여 있어고, 돌벽. 꽤 방어가 탄탄하다. 원래는 선제의 어머니가 호수의 경치를 마음에 들어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인테리어는 간소하지만, 경비하기는 쉽게 되어있다. 두 탑 중 하나는 퓨르의 ..
- [ 연애(판타지)/그리고, 나는 화염에 불태워진다 ]막간 예감2022-02-15 19:17:12원문 : https://ncode.syosetu.com/n7752eo/17/ 하리스 시점. 2년 전입니다. [성스러운 화염] 그것은, 제왕의 권력의 증표이기 때문에, 무엇을 하려 해도 [관례]를 따라 이루어져 왔다. 관례를 처음으로 깨트린 자는, 제왕 자네스. 본래 성스러운 화염은 단지 제국을 덥히기 위해 불타오르고 있을 뿐이다. 불이 끊이지 않게 하여, 북의 동토에 계절을 가져다준다ㅡㅡ역대의 제왕들은 성스러운 화염을 불태우기 때문에 특별하게 여겨졌다. 자네스는 그 화염을 자유자재로 조종하여 자기 뜻대로 마음에 안 드는 자와 마을을 불태웠다. 생명을 키우는 화염은 생명을 위협하는 화염이 되었지만, 북의 동토의 주민들은 '성스러운 화염'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증오, 슬픔, 겁먹었지만, 성스러운 화염을 ..
- [ 연애(판타지)/그리고, 나는 화염에 불태워진다 ]제15화 회담2022-02-15 11:45:16원문 : https://ncode.syosetu.com/n7752eo/16/ 구름 하나 없이 청명한 하늘이다. 아주 조금 피부가 시리지만, 이 시기로서는 따스한 편이다. "좋은 날씨라서 다행이네요." "맞아." 희고 커다란 모자를 손으로 받쳐 들면서, 쟈넷은 플로라에게 대답했다.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려 살랑거리고 있다. 마련된 마차는, 쌍두사륜마차. 사고 났던 것과 같은 크기다. "소풍하기 좋은 날이라 다행입니다." 여자치고는 키가 큰 시녀가, 커다란 바구니를 품으며 웃는다. "네." 쟈넷은 싱긋 웃었다. 채굴장에 돌아오고 나서 오랜만에 맞이하는 휴일이다. 오늘은 현장도 쉰다. 쟈넷과 플로라는 캐주얼한 드레스를 입고 마차에 올라탔다. "부탁해." 쟈넷이 문을 닫으려는 구르마스에게 부드럽게 미소 짓자, 구..
- [ 연애(판타지)/그리고, 나는 화염에 불태워진다 ]제14화 결의2022-02-15 09:19:15원문 : https://ncode.syosetu.com/n7752eo/15/ ㅡㅡ어쩌다 이런 일이 되어버린 거람. 결국, 군의 사무국에서 훗날 사람을 보내겠다는 통지를 받은 쟈넷은 백작가로 돌아가게 되었다. 순회마차가 안된다는 이유로, 하리스가 자기 마차로 보내주겠다고 말을 꺼냈다. 작은 쌍두마차이기는 하지만, 호위로 기병 두 사람이 마차의 앞뒤에 따라다니고 있다. ㅡㅡ숙모님이 깜짝 놀라겠어. 쟈넷은 어깨를 으쓱했다. 두 사람이 앉는 것을 기다린 다음, 문이 닫혔다. 천천히 마차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무슨 일이라도 있나?" 말이 없는 쟈넷을, 하리스가 이상하다는 듯 바라본다. "보내주시지 않아도 괜찮았는데요." 쟈넷의 말에, 하리스는 무심코 웃었다. "순회마차로 돌려보낼 수는 없어." "하지만 황자님이..
- [ 연애(판타지)/그리고, 나는 화염에 불태워진다 ]제13화 병영42022-02-14 23:34:02원문 : https://ncode.syosetu.com/n7752eo/14/ "그렇게까지 말씀하실 것까진 아니었는데요." 무파나가 나가버린 문을 바라보면서 쟈넷이 그렇게 말하자, 루드가 어깨를 부르르 떨며 웃기 시작했다. "뭐가 이상한가요?" "아닙니다." 루드는 헛기침을 했다. 진지한 표정을 만들고는 있지만, 눈이 웃고 있다. "하리스 님은, 쟈넷 님의 다리를 장군에게 보인 것 때문에 화나신 겁니다." 그렇게 말하며 하리스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서둘러 진지한 표정이 되었다. "물론 저는 보지 않았습니다." "다리?" 그 말을 듣고, 쟈넷은 하리스의 상의를 내려다보았다. 다리를 보인 일보다, 그것을 하리스가 신경 썼다는 쪽이 의외로 더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건 됐다. 그보다도, 뷰라 장군을 만나야겠어...
- [ 연애(판타지)/그리고, 나는 화염에 불태워진다 ]제12화 병영32022-02-14 20:29:39원문 : https://ncode.syosetu.com/n7752eo/13/ 자신의 아버지를 모른다는데도, 하리스의 표정은 마치 딴 사람의 일인 것만 같았다. 그것은 [괜찮음]때문이 아니다. 애초부터 결손 된 것이다. 피가 이어지지 않았어도, 아버지를 공경하는......그런 관계가 아니라. 분명 하리스는, 올바른 의미에서의 '아버지'의 모습을 자네스에서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정치적으로도 하리스는 표면상 자네스를 따르고는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대립에 가까운 상태다. 그리고 그런 관계로 있을 것을 쟈넷도 원하고 있다. 아버지를 황자의 힘을 빌려 구하고 싶다고 원하는 것......그것은 하리스에게 반기를 들게 하는 것에 가깝다. 쟈넷은 말없이 하리스를 단지 바라보기만 했다. "가능하다면, 발트 황자..
- [ 연애(판타지)/그리고, 나는 화염에 불태워진다 ]제11화 병영22022-02-14 13:49:34원문 : https://ncode.syosetu.com/n7752eo/12/ 루드의 집무실은 안쪽으로 들어간 장소에 있었다. 당번병인 소년한테 뭔가를 말하고서, 루드는 방으로 하리스와 쟈넷을 들여보냈다. 그리고 창문에서 보이지 않는 위치로 의자를 옮긴 다음 두 사람에게 권했다. "뭔가 마시겠습니까?" "그럼 알콜 이외로." 하리스가 그렇게 말했다. "......확실히, 여기서 술을 마실 수는 없겠네요." 쟈넷은 야회의 일을 떠올리면서, 무심코 하리스를 바라보았다. 시선이 교차하자,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렇게 해. 넌 취하면 경계심이 희박해져서 위험하니까." 쟈넷은 뭐라 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루드는 방구석에 있는 선반에서, 찻잔을 가져왔다. "그럼, 허브티를 가져올 텐 잠시만 기다리시길."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