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이것이 약혼파기로군요 ]32024-01-24 23:54:01"그걸 속이고 있다는 거야! 원래는 행실이 나빠서 후작가에서 배척받고 있었던 주제에!" "그래! 네가 레이나에게 접근하는 남자를 모두 쫓아내서 나 같은 남자만 남게 된 거잖아! 상황이 어떻든 간에 레이나를 만나게 해 주었으니까, 지금까지 봐주고 있었던 것을!" "누님은 결혼하지 않아도 돼! 계속 내 곁에 있을 거야!" 서로의 멱살을 잡고 감정적으로 변해가는 전 약혼남과 남동생을, 레이나는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대체 ...... 무슨 일이람?) 항상 온화하고 상냥했던 두 사람이, 거친 말로 서로를 욕하고 있다. 레이나가 상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알베르토의 진정한 사랑의 상대인 샬롯이 다가왔다. 무슨 말을 할까 싶어 얼른 대비하자, 샬롯은 레이나를 향해 고개를 깊이 숙였다. "아가씨..
- [ 연애(판타지)/이것이 약혼파기로군요 ]22024-01-24 23:53:35소설이나 무대에서 수없이 보았던 그 약혼 파기가 지금 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 (게다가 나는 악역영애!) 두 사람의 진실한 사랑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알......' 레이나가 이름을 부르자, 알베르토는 몸을 움찔했다. "지금 그거, 사실이야?" "어, 어어." 제대로 대답을 안 하는 알베르토가, 옆에 있던 샬롯에게 미소를 지으며 팔꿈치로 찌르는 것처럼 보였던 것은 기우였을까? "무, 물론이지! 너와의 약혼은 파기다!" "...... 그래." 알베르토의 의지는 확고한 것 같았다. 레이나는 매우 슬퍼졌다. 무대 위에서처럼 증오와 질투의 감정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저 슬플 뿐이었다. (알은 다른 사람을 좋아했구나. 그런데도 지금까지 나와 약혼한 바람에 힘든 나날을......) 다정한 알베르토이니, 분..
- [ 연애(판타지)/이것이 약혼파기로군요 ]12024-01-24 23:52:37"요즘 유행하는 약혼 파기라니, 동경해 버려." 백작영애 레이나는, 열정적인 무대를 보고 난 후 배우들의 열연에 취해 멍하니 부도덕한 말을 내뱉었다. 그래서 한 달 후에 열린 레이나의 생일 파티에서, 자신의 약혼남과 그를 연인처럼 껴안고 있는 낯설고 아름다운 여인을 본 레이나는 '벌을 받았구나'라고 생각했다. * 한 시간 전. 레이나는 약혼남 알베르토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연회장을 둘러보고 있었다. (역시 알은 못 오는 걸까?) 레이나에게는, 항상 백작가까지 마중 나와서 에스코트를 해주는 다정한 약혼남이 있었다. 그 약혼자인 후작영식 알베르토가, 오늘은 시간이 되어도 나타나지 않았다. 급한 용무가 생겨서 못 온 걸까 싶었지만, 연락이 없으니 늦었을 수도 있다. 그 대신 동생 로니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