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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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1월 27일 16시 44분 2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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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은 신성 오구스트 제국의 수도 카사르에 쳐들어갔다.

     

     드레드노트 스웜이 성벽을 부수고, 바리스타를 쏘려고 하는 꼭두각시는 라이사가 먼저 격파한다. 세리니안도 성벽 위로 뛰어올라가서 드레드노트 스웜을 격파하려고 하는 것들을 베어버린다.

     

     그리고 둘의 행동을 바이스 퀸 스웜이 지원한다. 플랩스 스웜을 방출하여 성벽 위의 적을 공격하고, 더불어 성벽 안의 리치 등한테도 공격을 가하고 있다. 이걸로 리치가 공격마술로 드레드노트 스웜을 공격할 기회가 줄었다.

     

     "라이사, 다음은 성벽 안이다!"

     "알았어요, 세리니안 씨!"

     

     그리고 라이사와 세리니안이 남은 리치를 처리해 나간다.

     

     "여기는 역시 무인인가......"

     성벽 내의 리치가 청소되고 나서야 제도 카사르에 들어간 나는, 모든 것이 그대로 남아있는 집안의 풍경을 바라보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테이블에 요리가 놓여있는 식탁, 상품이 진열되어 있는 시장.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너진 이 나라에는 아직 빼앗기지 않은 재화들이 남아있었다.

     

     돈은 건물의 해금에 쓰이지만, 우리들은 이미 모든 건물을 해금한 상태이니 사용할 필요는 없다. 포트리오 공화국에서 써도 좋겠지만, 흥미는 없다.

     

     "레이스 나이트다!"

     

     우리가 큰길을 나아가고 있자 레이스 나이트가 20체 정도 나타나더니, 드레드노트 스웜을 향해 돌격했다. 수만에 달하는 꼭두각시도 데리고 있었다. 이곳 카사르에서 죽은 인간을 모두 꼭두각시로 삼은 듯한 세력이다.

     

     하지만, 꼭두각시는 더이상 위협이 아니다. 이쪽에는 드레드노트 스웜이 있는 것이다. 선행해서 다가오는 레이스 나이트만 격파한다면, 다음에는 짓누르기만 하면 된다. 자, 처리해버려.

     

     "여왕 폐하. 머지 않아 궁전입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내부를 확인해두고 싶다. 생존자는 기대할 수 없겠지만, 숨은 적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우리의 일은 포트리오 공화국에 완충지대를 만드는 것. 그를 위해서도 우리가 지나간 뒤에 적을 남겨둬서는 안 되는 것이다. 특히 리치나 네크로맨서는 더더욱.

     

     그리고, 궁전히 보였다.

     

     호화로운 궁전이다. 제도 카사르의 도민들은 이걸 자랑으로 여기거나, 혹은 못마땅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 정도로 화려한 건물이 전방에 우뚝 서 있다.

     

     "드레드노트 스웜으로 밀어붙이면 뒷일이 힘들어진다. 세리니안, 라이사. 스웜을 데리고 내부를 청소해. 나도 나중에 따라갈 테니."
     "알겠습니다, 여왕 폐하."

     

     세리니안과 라이사가 먼저 왕궁에 돌입한 뒤에, 나와 몇몇 스웜이 침입했다. 나는 싸울 수 없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세리니안과 라이사가 확보한 길만을 나아가기로 했다.

     

     궁전은 외부의 화려함이 무색하게도 황폐해진 상태였다.

     

     내부에서 전투를 벌였는지, 벽에는 화살이 꽂힌 채 남아있고 바닥에는 대량의 혈액이 메말라 검붉게 남아있다.

     

     장식품도 검으로 베이거나 깨진 것이 많아서, 이 제국은 정말로 멸망해버렸구나 하고 되새기게 만들었다.

     

     하지만 시체는 하나도 안 보인다. 전부 네크로맨서들이 꼭두각시로 바꾸고 만 모양이다. 우리가 오지 않았다면 영원히 무인의 도시였음이 틀림없다. 적적해지는구나, 이런 것을 보고 있으면.

     

     [여왕 폐하, 잠시 와주실 수 있으십니까?]

     "그래, 알았다 세리니안. 지금 가마."

     

     웬일로 세리니안이 와달라는 요청을 해서, 나는 그녀가 있는 2층으로 향했다. 2층에도 전투의 상흔이 남아서 부러진 장검이 바닥에 굴러다니고 있다.

     

     "왜 그래, 세리니안?"
     "여왕 폐하, 이것을. 기묘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세리니안이 고한 것은, 기사의 갑주와 장식되어있는 한 자루의 도검이었다. 그것은 존재감도 없이 갑주의 뒤쪽 전시대에 놓여있었다.

     

     "이것의 어디가 이상하길래?"
     "저희들은 만질 수 없습니다. 스웜으로도 안 되었습니다. 뭔가의 저주일까요?"

     세리니안이 만질 수 없는 검?

     

     그건 이상하네. 그런 게 있을 리가 없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전시대를 열어서, 내부에 놓인 검에 손을 대었다.

     

     만져본 느낌으로는 딱히 별 것 없다. 나한테는 약간 무겁지만, 만지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것의 어디가 세리니안을 못 만지게 했을까?

     

     "세리니안. 딱히 문제는ㅡㅡ"

     내가 그렇게 고했을 때, 나의 의식이 끊겼다.

     


     

     나는 눈을 떴다.

     

     아니, 이 감각은 꿈속이다.

     

     "ㅡㅡㅡ씨."

     "산달폰?"

     나를 부르는 산달폰의 목소리가 들려서, 나는 등 뒤를 돌아보았다.

     

     뿌연 빛이 비치는 새하얀 공간 속에서 산달폰이 서 있었다. 내가 조금 전 손에 넣은 장검을 손에 넣고서.

     

     "이걸 손에 대었네요, ㅡㅡㅡ씨."

     

     "그래. 세리니안은 만질 수 없었어. 왜 그럴까?"

     

     "이 검은 세리니안 씨가 보유한 파성검과는 완전히 다른 성지을 가진 파사검이라 그래요. 타락한 성기사인 세리니안 씨는 이걸 다룰 수 없어요. 하지만 당신이라면 이걸 다룰 수 있죠."

     산달폰은 그렇게 고하고서, 내게 그 파사검을 내밀었다.

     

     "난 검을 못 다뤄. 이건 네가 준비해준 거야?"

     "그래요. 이번 적은 사악 그 자체. 사자를 모독하는 군세와 그들을 이끄는 대악마. 그걸 타파하려면 이 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답니다. 이걸 처음에 받은 자들은 쓰기보다 장식하는 일에 열심이었지만요......"

     거기까지 말한 산달폰이 한숨을 짓는다.

     

     "하지만, ㅡㅡㅡ씨. 당신은 해주셔야만 해요. 이 사악한 게임을 끝내기 위해, 모든 것에 종지부를 끝내기 위해서, 그 대악마와 그 군세를 쓰러트려만 한답니다. 제가 손쓸 수 없는 이상 당신의 손으로."

     

     산달폰은 그렇게 말하며 내 손에 검을 쥐어주었다.

     

     "사용법은 간단해요. 이미 사용법은 입력해놓았으니, 그걸 응용해서 쓰면 된답니다. ㅡㅡㅡ씨. 당신이 적을 쓰러트리고 그 영혼을 구원하기를 빌게요. 부디 안식을 얻게 되기를......"

     

     그녀는 그렇게 고하고서 한걸음 물러섰다.

     

     "고마워, 산달폰. 잘 쓰도록 할게. 네가 준 것이니, 제대로 쓰도록 해야지. 그전에 근력운동을 해야겠지만."

     "괜찮아요. 그 검은 필요로 하는 자 전부에게 힘을 부여한답니다. 반드시 쓸 수 있을 거예요. 그럼, 당신의 싸움에 승리가 있기를 빌겠어요. 부디 역경에 굴하지 말고, 힘내주시길."

     산달폰이 마지막으로 그렇게 고하자, 이 새하얀 공간에 빛이 흘러넘치고ㅡㅡ

     


     

     "여왕 폐하! 여왕 폐하!"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린다. 세리니안의 것이다.

     

     "여왕 폐하, 괜찮으십니까!? 그 검을 든 순간 땅에 쓰러지셔서."
     "괜찮아, 세리니안. 제대로 친구와 대화할 수 있었으니까."

     세리니안이 걱정을 하자, 나는 가벼운 어조로 그렇게 대답했다.

     

     "세리니안. 이 검을 넣을 칼집은 있을까?"
     "아마 이거라고 생각합니다만......"

     

     내가 묻자, 세리니안은 가죽으로 된 칼집을 내밀었다.

     

     "그걸 내 허리에 찰 수 있으려나?"
     "사이즈를 조절하지 않으면 어렵겠군요. 이것은 남성용이라서."

     그래. 검을 들고 걷는 것도 뒤숭숭하다고 생각했지만, 칼집이 없으면......

     

     "워커 스웜에게 명한다면, 여왕 폐하의 사이즈에 맞는 것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래. 그 수가 있었지. 그러자."

     그래. 우리 진영에는 토목작업에서 봉제 작업까지 할 수 있는 워커 스웜이 있었지.

     

     "여왕 폐하!"

     갑자기 세리니안이 큰 목소리를 내면서 검을 뽑았다.

     

     그 시선 끝에 있던 것은ㅡㅡ

     

     "레이스."

     레이스는 레이스 나이트 정도는 아니어도 성가신 적이다. 이 방과 인접한 장소에서 벽을 뚫고 나타난 모양이다. 손에는 장검을 들고, 위들 쪽으로 새하얀 사자의 손을 뻗어오고 있다.

     

     "세리니안. 여기선 내게 맡겨봐."
     "예? 여왕 폐하, 그것은......"

     세리니안이 주저하는 것을 무시하고서, 나는 파사검을 들었다.

     

     그리고, 다가오는 레이스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일격이다. 레이스가 들고 있던 장검을 베이며 레이스 자신도 찢겨서는 재가 되어 사라졌다.

     

     "여왕 폐하. 대체, 그것은......"

     "내 친구의 선물이다. 이 게임을 끝내기 위해서 필요하지."

     나는 파사검을 든 채로 그렇게 대답했다.

     

     고마워, 산달폰. 나는 이걸로 게임을 끝내도록 할게. 그 사마엘이 만든 가증스러운 게임을 끝내 보일게.

     

     그리고, 모두에게 안식이 찾아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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