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장 302화 ⬜︎⬜︎2024년 06월 24일 02시 20분 5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용의 헌신으로 왕국이, 세계가 구원받는다.
"ㅡㅡㅡㅡ그걸로 괜찮겠어?"
로브의 후드를 깊게 뒤집어쓴 수수께끼의 남자는, 누구의 눈에도 보이지 않게 얼굴을 가린 채 마왕과 용천사의 싸움이 결정된 땅에서 한탄했다. 냉정하고 무자비한 현실을 한탄하며, 냉소적인 웃음을 지었다.
눈보라 치는 용벌의 잔불에서 멀리, 여전히 뜨거운 열기로 녹아내린 대지 위에 담담히 서 있다.
"용사가 보상을 받지 못하는 이야기만큼 실망스러운 것은 없지. 특히 지금이야말로 구원이 있어야 한다."
흑기사와 늑대인간이 서로를 잡아먹은 아르스에서, 왕녀 셀레스티아에게 대천사에 대해 조언할 때 존재를 암시하였다.
"휴이 군, 오만을 좋아하지 않는 희귀한 용이여....... ...... 너는 아직 죽기엔 이르다."
쓸만한 것이라면, 정말 귀한 용이라 할지라도 쓴다.
"드디어 은혜를 갚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설마 ...... 아기라고는 해도 용까지 때려죽일 줄이야."
설마 용을 이길 수 있는 존재가 있을 줄이야.
용벌에서 살아남은 것도 쾌거라고 하기에 부족하지 않다. 적어도 자신을 포함해서, 살아 남을 수 있는 생명체는 그분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아니 어쨌든, 회수 가능할지가 문제다. 용벌인가 ......"
목숨이 위험하다.
용의 '불'을 건드렸다간 자비 없이 사라져 버릴 것이다. 수수께끼의 사내의 표정은 지금부터 굳어진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도전하는 승부지만, 한끗 잘못하면 정말로 죽는다.
아무런 희망도 남지 않고 확실히 멸망할 것이다.
뜨겁게 타오르는 용벌의 불꽃을 멀리서 바라보자, 식은땀이 흐른다.
"............아아 돌아가고 싶어졌다. 이런 건 기세다, 할 거면 빨리 해야지."
그 손에 호화로운 마법 지팡이를 꺼내 든 의문의 남자는, 용벌에 도전한다.
아크만이 죽었다는 것은, 녀석들이 풀려난다는 뜻이다. 이끄는 '그'는 아크만 따위는 웃음거리도 되지 않는 위협이다.
만약 그가 나온다면, 그 마왕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대체 누구인지, 마왕을 자처하는 그 수수께끼의 존재는 강하다. 너무나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강하다. 그분을 죽인다는 절대 불가능한 일을 해낸 것도 수긍이 간다 ............ 그러나)
힘만으로는 결코 '그'를 쓰러뜨릴 수 없다. 이번 일로 그 존재는 통감했겠지만, 강함만으로는 통하지 않는 현실이 있다. '그'도 그 중 하나다.
또 많은 사람들이 죽을 것이다. 그때처럼.
'그'가 원하기 때문에 태어나야만 한다. 싸워야만 한다. 부서져야만 한다. 단련해야만 한다. 깨뜨려야만 한다. 죽여야만 한다. 죽어야만 한다.
큰 야망으로 인해 쉽게 잃어버리는 수많은 생명. 누구나 '그'의 목소리에 응답하고, 살아가고, 싸우고, 죽어간다. 그렇다, 누구나 .......
반드시 찾아올 그 때가, 지금부터 기다려진다.728x90'판타지 > 옛 마왕의 이야기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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