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03(●)――2022-05-10 03:55:01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207/ 본래라면 왕도로 향하는 물이 흐를 지하를, 10명에 가까운 사람이 이동하고 있다. 어두운 지하수로 속에서 그 집단만이 여러 마도 램프로 주위를 밝히고 있기 때문에 기묘하게 눈에 띈다. "하지만, 신전 지하에서 수도로 빠져나가는 길이 이어졌을 줄은." "원래는 귀족님의 저택 부지였으니까요. 귀공의 저택도 그렇지 않습니까, 크누트 경." 대신관의 복장을 입은 채 수도를 걸어가는 레페의 반응은 사실을 담담히 말하고 있을 뿐이어서, 악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질문을 받은 크누트 크라우스 콜트레치스는 무언과 무반응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자신은 저택의 그 통로로 도망쳐 신전에 몸을 의탁한 입장이어서, 반론의 여지가 없음은 부정하 수 없을..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02――2022-05-10 02:19:07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206/ 더욱 예상 밖의 이름이 나와서 놀란 표정을 짓고 만다. 한편 레페 대신관은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유리아네 님의 존함을 알고 계십니까." "예, 뭐." "아하, 라우라 전하와도 친하셨다지요." 알고 있는 것은 거짓말이 아니다. 하지만 상대가 오해하고 있는 걸 굳이 부정하지 않고 놔둔다. "애초에 왕실인 바인찌아르는 이 지역의 귀족이 아닙니다." "그런가요." "예, 말하자면 길어지겠지만......" 이 시점에서 마실 것을 거절한 일은 조금 후회. 실제로도 긴 이야기가 될 듯한 기색이 들어서다. 그리고 대개 이런 나쁜 예감은 들어맞는단 말이야. 일단 초반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초대 마왕이 나타난 것은 북방이었다고 한다. 마왕..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01――2022-05-09 19:47:33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205/ 신전의 안에서는 약간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받았다. 내가 아닌 리리도 그랬다. 방금 전 일로 어쩔 수 없다고는 생각하지만, 예링 백작 녀석 쓸데없는 짓을 했다고 생각한다. 전세의 연예인과는 다르게 귀족한테 그리 가볍게 다가오지 않는 게 그나마 다행일까. 마젤이라면 손을 흔들어줄 거라 생각하면서, 태연히 안내해주는 신관을 따라간다. "노이라트, 슌첼. 두 사람도 리리의 주변을 신경 써줘." "예." "알겠습니다." 참고로 리리는 촌뜨기처럼 여기저기 둘러보고 말아서 아네트한테 넌지시 주의받았다. 진정되면 다시 데려와주기로 생각하면서 회의실 같은 방으로 안내받았다. "베르너 판 체아펠트, 도착했습니다." "수고하셨소, 체아펠트 자작..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00――2022-05-09 13:47:18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204/ 며칠 동안은 조사와 업무를 진행했는데, 갑자기 예정이 변경되어서 오늘은 아침부터 마차를 타고 왕도의 신전으로 이동 중. 바퀴 소리를 내면서 천천히 이동하는 마차 안에서, 동행하고 있는 법무담당자한테 말을 건다. "신전에서 마라포와 대신관님이 행방불명이 되었다는 일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어제, 대신관님이 아침이 되어도 방에서 나오지 않길래 담당 여신관이 방을 들어가 봤는데, 홀연히 모습을 감췄다고 합니다." "싸운 흔적은......" "없었습니다. 침대에서 쉬던 기색도 없었던 모양입니다." 그럼 도망쳤다고 생각하는 게 자연스럽겠네. 아니 아직 단정은 할 수 없지만. 적어도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으니 나은 편인가. "마라포와 대..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99――2022-05-09 12:58:32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203/ 나무 열매를 와그작 씹으면서 정보를 머릿속에서 정리해간다. 팔짱을 끼며 생각하고 있자 리리가 말을 건다. "베르너 님은 뭔가 아시겠나요." "솔직히 말하자면 아직 단편일 뿐이야."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길래 젤문벡과 발바하라는 두 나라와 피노이의 일을 간단히 설명해줬다. "그럼, 그 젤문벡이라는 나라가 고대왕국이었나요?"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확인해보고 싶어서 이 책을 갖고 왔어." 일단 이 책으로 가능한 한 확인하고 싶다. "솔직히 말하자면 뭔가를 놓치고 있는 기분이 들어. 뭐라고나 할까, 활이 없이 화살만 든 것 같은 묘한 위화감이 있다고나 할까." "그런가요..... 저로서는 잘 모르겠지만요." "뭐, 오..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98――2022-05-09 12:22:11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202/ 그런 생각을 한 내가 넣어두려고 했던 책을 처음부터 훑어보니 확실히 미의 신 등이 쓰여 있었다. 그냥 전설이겠지 하며 넘겨버리고 말았었다. 왜 그랬지. 적어도 내 기억에서 이 세계는 일신교였다. 이 기억을 어디까지 믿는지는 별개로 치고, 게임에서도 마찬가지로 어느 신전에서는 같은 심볼의 일신교였다. 그렇게 되면 어째서 일신교인가 하는 점부터 다시 생각할 필요가 생긴다. 일신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신교의 사상이 있었다. 이건 무슨...... 문득 책장을 바라보다가, 어느 사실을 깨달았다. 만일 이 책장이 젤문벡이라는 나라와 관계있는 서적을 모아놓은 책장이라면, 그런 쪽의 해답도 이 책장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른다. "저기.....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97――2022-05-09 11:48:40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201/ 다음 날부터 며칠 동안은 지하서고에서 조사작업. 전날의 실험과 가설을 보충할만한 정보와 고대왕국 관련의 정보를 찾고 있지만, 지금은 진전이 없다. 그보다, 이렇게까지 정보가 적은 것은 역시 뭔가의 은폐 공작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을 숨길 수 없는 수준이다. 지상 쪽은 여러가지로 진행되어있다. 캠벨 사제의 사인은 익사라고 한다. 마젤과 나났던 날의 다음날에는 내게 대한 비난이라고나 할까 험담도 있었다. 내가 마을 안에서 상해사건을 일으킨 모양이라면서. 소문이 아니라 사실이긴 하지만, 그보다 더한 살인사건이라면서 내심 쓴웃음을 짓고 말았다. 콜트레치스 후작의 장남은 여전히 행방불명으로 되어있다. "저기, 베르너 님. 이 책 말..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96――2022-05-09 11:01:35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200/ 나는 SF에 자세하지는 않지만, 이세계가 이 세계와 지구 이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도 이상한 이야기다. 이 세계와는 다른 마왕이 있던 제3의 세계가 있고, 그곳의 전생자가 마왕이 되고 말았다는 가설은 하나의 가능성으로서 부정할 수 없다. "저기, 베르너 님." "아, 아아. 미안." 걱정하는 듯한 리리의 말에 의식을 되찾는다. 걱정을 끼칠 수도 없다. 크게 숨을 쉬며 생각을 리셋. "미안. 조금 나쁜 상상을 해버렸어." "나쁜 상상이요?" "음~" 어디까지 말해야 할까 잠깐 생각했지만, 조금 전에도 이상한 단어를 남발했으니 새삼스러운가. 그래도 조금 생각했던 것은 알기 쉽게 설명하려면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 고민되어서다...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95――2022-05-09 10:24:17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99/ 노이라트와 슌첼과 함께 함께 체아펠트 저택에 도착. 경계는 계속하고 있었지만 그 후로 딱히 미행하는 느낌은 없었다. "어서오세요, 베르너 님." "그래, 돌아왔다. 노이라트, 슌첼, 옷 갈아입기는 조금 더 기다려 줘." "예." "옙." 외투를 맡기고 호위들이 묵을 방을 마련하도록 메이드들한테 지시. 그 후에 사정을 설명하면서 1장의 서류를 써서 노르베르트한테 맡겼다. "미안하지만 이것과 노이라트와 슌첼을 부탁해." "알겠습니다." 그 자리에서 소란피우지는 않았지만, 습격당한 것도 시체가 남은 것도 사실이니 보고만은 해둔다. 만일을 위해 보고는 정규가 아닌 루트로 가기로 하고, 사자가 습격당하면 문제이니 노이라트 일행을 호위로..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94――2022-05-07 02:13:08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98/ 마침 그때 음식이 나와서 일단 그 이야기를 중단. 아무래도 내가 올 때까지 식사를 주문하지 않았던 모양이라 미안하다. 역시 비밀스런 이야기만 계속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웨이터가 요리를 나르는 동안에는 무난한 화제를 나누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자작은 구 트라이오트에서 유명하더군요." "뭐?" 순간적으로 나와버린 에리히의 대사에, 무심코 표한 표정을 짓고 만다. 자세히 물어보자, 구 트라이오트에도 가까스로 무사한 마을이 몇 곳 있는데, 그런 곳에서 트라이오트의 마장을 쓰러트린 바인 왕국이 호평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어째선지 내 이름이 널리 퍼진 모양이다. "그레르만 자작과 자벨 남작을 중심으로 그런 무사한 마을을 지..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93――2022-05-06 19:30:55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97/ 일단 먼저 인사치레. 그다음 페리가 손을 흔드는 것에 손짓으로 인사. "노이라트, 슌첼, 둘도 옆방에서 쉬어도 돼." 이런 귀족이 밀담에 쓰는 방에는, 고용인들이 대기하기 위해 인접한 방이 있으니 그쪽에서 쉬어도 상관없다는 지시다. "괜찮습니까." "말하긴 뭣하지만 마젤 일행이 웬만한 놈들한테 당할 거라 생각하냐고." 그렇게 다시 한번 권하자 두 사람도 납득했는지 자리를 떴다. "웬일로 이런 곳에 다 있대." "왕도에서 돋보이면 오히려 문제가 될 것 같아서." 마젤의 대답에 납득. 확실히 지금 우리 집에 발을 들이면, 왕궁이나 귀족의 사자가 심야에도 들이닥치겠지. 그런 점에서 이런 고급점은 손님의 정보를 지켜주니 좋다. 자리에..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92――2022-05-06 12:12:42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96/ 어쨌든 내 눈이 닿지 않는 곳에서도 무슨 일이 있었나 보다. 그렇게 생각하며 세이퍼트 장작의 발언을 기다리고 있자, 장작은 수중의 마피지를 향해 시선을 떨구면서 입을 열었다. "먼저 단적으로 말하자면, 이익과 금전 문제로 경한테 원한을 가진 자들이 있다네." "그렇습니까." 어라, 내가 뭐라도 했었나. "경이 상업길드를 경유해서 납품하도록 한 무구는 우수했지. 그래서 지금까지 왕도에서 팔렸던 것들이 팔리지 않게 되자, 불만이 올라오고 있다네." "대장장이 길드한테는 다른 것을 부탁한 기억이 있는데요." "대장장이 길드가 아니라, 납품하던 상인의 불만이라네. 기사단에 납품할 때의 수수료만 해도 막대하니까." "아......" 상..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91――2022-05-06 07:19:29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95/ 오늘은 오랜만에 표면 업무. 세이퍼트 장작과 왕도의 방위체제에 관한 의논하게 된다. 전에 부탁했던 일의 진척상황도 할 수 있으니 마침 잘 됐다. 그래서 노이라트와 슌첼만 데리고 왕성으로 출근했는데, 들어가자마자 복도에서 기다리는 사람을 발견했다. 그 사람이 곧장 나를 향해 오는 것을 확인하자, 노이라트와 슌첼이 미묘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왕성이다. 일단은 진정해." "예......" 그렇게는 말했지만 나도 봤던 기억이 없다. 몸가짐으로 보면 무인 같고 키도 크다. "경이 베르너 판 체아펠트 자작 공인가." "그렇습니다만, 어느 분이십니까." "실례. 나는 안스헬름 지글 예링이라고 한다." "백작 각하셨습니까. 실례했습니다."..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90――2022-05-06 03:34:30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94/ 그날도 지하서고에서의 작업이었지만, 지상으로 돌아왔더니 어떤 소문을 듣고 밤에 돌아온 아버지한테 정보 제공의 요청을 했다. 그건 그렇고 이쪽의 예상을 약간 넘어섰다. 놀랍게도 예링 백작가가 왕실 측으로 돌아섰다고 한다. "당주는 책임을 지고 은퇴한 뒤 20대인 아들이 뒤를 이었다. 명목상으로는 지병을 이유로 들었다. 당주 교대 시 콜트레치스 후작가와의 관계도 전부 제출했다." "눈치가 빠르다고 해야할까요." 상황이 불리해졌기 때문에 내린 판단일 것이다. "신 백작이 우리 가문과 리리한테 보낸 물건도 와 있다. 리리의 것은 세이퍼트 장작을 경유해서 왔지만." "그것 참." 빈정대는 어조가 나오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알기 쉬운 ..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89(●)――2022-05-06 03:10:08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94/ ※ 외전격이라 넘겨도 됨 베르너가 표면상의 업무에 임하는 날이면, 리리는 자잘한 서류 작업을 돕는 일도 있지만 체아펠트 백작저택에서 귀족으로서의 여러 공부를 받는 일도 많다. 교습을 하다 생긴 짧은 휴식시간, 크게 한숨을 쉬는 리리의 앞에 노르베르트가 홍차를 두었다. "고, 고맙습니다." "아뇨. 리리는 잘 해주고 있습니다." 노르베르트는 예의상이 아니라 진지하게 공부하고 있는 리리를 좋게 보고 있다. '베르너 님의 어린 시절보다 잘 배우는군요.'라는 것은 농담인지 본심인지 잘 모르겠지만. 홍차를 마시면 휴식을 취하던 리리가 뭔가 떠올랐다는 듯 노르베르트한테 시선을 향했다. "저기." "뭐지요?" "저기, 클라우디아 님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