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98――2022년 05월 09일 12시 22분 1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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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생각을 한 내가 넣어두려고 했던 책을 처음부터 훑어보니 확실히 미의 신 등이 쓰여 있었다. 그냥 전설이겠지 하며 넘겨버리고 말았었다. 왜 그랬지.
적어도 내 기억에서 이 세계는 일신교였다. 이 기억을 어디까지 믿는지는 별개로 치고, 게임에서도 마찬가지로 어느 신전에서는 같은 심볼의 일신교였다. 그렇게 되면 어째서 일신교인가 하는 점부터 다시 생각할 필요가 생긴다.
일신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신교의 사상이 있었다. 이건 무슨...... 문득 책장을 바라보다가, 어느 사실을 깨달았다. 만일 이 책장이 젤문벡이라는 나라와 관계있는 서적을 모아놓은 책장이라면, 그런 쪽의 해답도 이 책장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른다.
"저기..... 베르너 님?"
"아아, 미안."가만히 생각했더니 불안하게 만들어버렸다. 일단 그쪽은 말해둘 필요가 있어보인다.
"리리, 그 책을 잃는 건 좋지만, 내용은 외부에 발설하지 마."
"네? 아, 예."
"부탁할게."
"네."단언해줬으니 이제는 믿을 수밖에 없다. 서고의 존재 자체도 대부분의 사람한테 비밀이지만, 일신교 세계에서 다신교 사상이라니 위험한 냄새가 난다.
"당분간은 이 책장을 중심으로 조사하게 될 것 같아."
"저기, 베르너 님. 그럼 몇 권을 들고 가서 앉아서 읽으시는 편이."
"그래. 하는 김에 잠시 쉴까."
"네."휴식을 겸해서 조금 전의 탁자와 의자가 놓인 곳으로 이동. 다음 권 같은 책도 갖고 왔지만, 결국 방금 전의 책도 들고 돌아왔다. 아예 집까지 갖고 가고 싶은데.
"그러고 보니 그 책에는 그 외에 어떤 이야기가 쓰여있었어?"
"저기, 이 시리즈의 1권에는 창세신화, 라고 하나요? 세계의 성립 등이 쓰여있었어요."
"오...... 어떤 얘긴데?"나는 교회에서 설교하는 신의 이야기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지만, 일신교일 터인 이 세계에서의 다신교의 이야기라면 약간 신경 쓰인다.
"먼저 가장 위대한 신이 많은 세계를 만들었다고 해요."
"흠흠."
"그리고 그 제일 위대한 신은 많이 만든 세계를 자기 자식인 신들한테 맡기기로 했대요. 각각의 세계를 신마다 하나씩 맡기게 되었다는데요."
어이, 신, 제멋대로 만들어놓고 떠넘기지 말라고.
"꽝인 세계도 있을 것 같은데."
"그건 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요."
농담 섞어서 말했더니 리리가 웃었다. 뽑기로 세계를 뽑는 건 싫다는 바보 같은 생각을 하는 사이 이야기가 재개된다.
"하지만 제각각 다른 세계라고 해요. 뭐가 다른지는 쓰여있지 않았지만요."
"여러 세계라. 이 세계도 그렇게 만들어진 것 중 하나라는 거구나."
"그런 모양이에요."확실히 전세와 비교하면 마법이 있는 것만으로도 다른 세계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 의미로는 여러 세계가 있다는 걸 머리로 이해할 수 있겠구나. 음? 어라, 뭔가 걸리는데.
"제각각의 세계에는 서로가 전혀 관계가 없다는 이유로, 이 세계를 맡은 신은 자신의 분신을 많이 만들어서 그 분신한테 자신의 힘을 나눠줬다네요."
"분신이라. 모두 똑같은 얼굴이면 무섭겠네.""그건 확실히 무섭겠네요."
리리가 키득거리며 웃는다.
어라, 그런데 그 경우라면 일신교인가 다신교인가, 어느 쪽일까.
"이 세계의 신이 힘을 나눠준 다음부터 이 세계가 시작되었다는 걸로 되어있어요. 그 후에는 각각의 신이 어떻게 사람들과 접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요."
"그렇구나. 흥미롭네."하지만 그게 진실인지 아닌지는 다른 문제지만.
하지만 기묘하게 몇 가지가 마음에 걸린다. 마음에 걸리지만 뭐가 걸리는지 내 안에서도 분명하지 않다. 정보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기억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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