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18――2022-05-14 07:42:23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222/ 전승식이 끝나고 귀가했더니 바로 리리가 와서는 어머니가 부른다고 전했다. 으윽, 아직 한 건이 남았다. "베르너입니다." "들어오려무나." 응접실에서 보자는 것은 오히려 공적인 이야기라는 뜻인가. 뭐지. "먼저 어제의 일은 수고했구나. 전공에 관해서도 들었단다. 솔직히 기쁘게는 생각한다." "고맙습니다." "다만, 이건 말해둬야만 하겠구나. 넌 기사가 될 생각이냐." "예?" 아니, 애초부터 기사가 될 생각은 없었는데요. "피곤했던 것은 이해한다. 다쳤던 때문도 있겠지. 하지만 그대로 아무에게도 전하지 않고 잠들어버려서, 우리 기사단 사람들은 밤새 네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신경 써야만 했단다." 으윽. 그러고 보니 무사하다는 연..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17――2022-05-14 06:45:58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221/ 세이퍼트 장작의 방에서 나와 노르포트 후작의 집무실로 가서, 전날의 보고를 늦게나마 제출했다. 보고 자체는 수리되었지만 너무 무리했다면서 설교반 걱정반의 말을 들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그 상황에서는 달리 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는데. 어쨌든 보고를 마치고 집무실로 돌아가서 가볍게 배를 채워둔다. 오후를 대비해서다. 느긋하게 식사를 할 틈은 없다. 빵을 씹으면서 호위들한테 지시를 내린다. "노이라트는 맥스한테 연락해서, 체아펠트 부대의 공로자와 사상자를 확인해달라고 해. 오늘 안에 목록이 필요해." "알겠습니다." 부조금이나 위문금까지는 아니지만 그런 걸 준비해둘 필요가 있으니까. "슌첼은 용병대한테 물어봐서 걸맞은 보..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16――2022-05-13 22:38:12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220/ 마젤 일행은 곧장 루겐츠 일행과 합류해서 바로 다음 지역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한다. 원래는 곧장이라도 발가우로 향해서 무브리얼을 추격하고 싶은 모양이지만, 던전으로 돌아가버리게 되면 바로는 추격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베르너, 그쪽 부근은 뭔가 아는 거 있어?" "아~ 그래. 왕도가 아니라 로이토크라는 마을 부근에 출몰하는 마물이 있는 모양인데, 왕이 그 녀석 때문에 곤란해할 거야. 먼저 쓰러트려도 되지 않을까." "알겠어, 그렇게 할게." 전에, 로이토크는 발가우 왕비의 친가의 영지라고 아버지한테서 듣고 묘하게 납득했던 기억이 있다. "그쪽은 이제부터 괜찮겠어?" "글쎄?" 마젤이 그렇게 묻자 대답에 고심한다. 왜냐..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15――2022-05-13 20:51:02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219/ 그 후, 일부러 대화를 끊고는 피해자에 대한 구제나 저주받은 무기 등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던 왕과 왕태자였지만, 그런 흐름을 끊은 것은 우베 할아범이었다. "그건 그렇고 베르너 경. 조사하던 것은 어찌되었는고?" "저기, 그렇네요. 꼬리가 보일 정도는 되었을까요. 그런데 여기서 말해야 합니까." "확실히 대화가 뒤섞여도 곤란한가. 폐하, 베르너 경을 빌려가겠소이다." "그래. 체아펠트, 할팅 남매는 수고했다. 세이퍼트도 물러가도 좋다." 왕이 그렇게 승낙한 옆에서는, 왕태자와 재상이 미묘한 쓴웃음을 숨기지 않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사실 왕태자나 재상도 우베 할배를 대할 때 꽤 곤란할지도. 이런 마이페이스함은 대단..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14――2022-05-13 15:44:26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218/ "그럼 그다음 바로 왕도에 도착한 거야?" "그 다음이라고 하는 게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사천왕이 없었어." "바람의 사천왕이 철수한 것은 그게 이유였구나." "그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성 안에서 홍차를 입으로 나르면서 마젤의 이야기를 듣는다. 꽤 좋은 찻잎이겠지만 아직 머리가 피곤해서 맛보다 열기만 느껴진다. "그래서 너희들은 왕도의 구조활동을 지원한다며? 튼튼하네." "그 정도밖에 할 게 없으니까." 마젤이 그렇게 말하며 웃지만 무슨 말 하는 거냐고 진심으로 생각한다. 무브리얼이 그 정도라면 불의 사천왕도 그만큼 강력한 적일 것이다. 그것과 싸우고 나서 왕도로 돌아온 다음에 바로 구조활동을 돕..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13(●)――2022-05-13 14:34:32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217/ 성 밖에서 바이콘의 집단을 괴멸시킨 베르너였지만, 그 후의 마군 측이 취한 행동에는 놀랐다. 하지만 사천왕 무브리얼이 왕도의 상공에서 매드 데몬을 생성한 것까지는 성벽에 시야가 차단되어서 보지 못했다. 보였던 것은 빨아들였던 공기를 내뱉자 굉음이 생겼던 것과, 그 후 사이클롭스가 다크나이트를 성 안으로 던지기 시작하는 부분까지였다. "엄청나구만."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겠죠.' 설마 던져버리는 식으로 마물을 성내로 이동시킬 줄은 생각도 못했던 베르너였지만, 감탄하거나 멍하게 있을 때가 아니다. 곧장 주변의 기사들한테 말을 걸어서 부대를 정비했다. 상대가 거체이기 때문에 단독이나 소수의 공격으로는 되려 반격당해버린다. "사이클..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12(●)――2022-05-13 04:55:29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216/ 체아펠트 부대가 바이콘을 처리하고 있을 무렵, 사천왕 무브리얼은 주변의 혼란에 약간의 불안함을 보였지만 그럼에도 걸음을 멈추지 않고 왕도로 공격을 시작했다. 피아간의 실력차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어서, 주변에서 이루어지는 인간들의 잔재주에 그리 흥미를 보이지 않는 무브리얼은 왕도의 성벽으로 거대한 사자의 앞다리를 갖다 대려 했다. 성벽 위의 병사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는 것을 무시하면서 다리를 내리친다. 대부분의 건축물이라면 이 일격으로 무너질 것이다. 하지만 그 사자의 다리는 성벽에 닿지 않았다. 무브리얼은 독수리의 눈에 의아한 표정을 짓더니, 이번에는 뒷다리로 일어서면서 체중을 실어 성벽 위에 두 앞다리를 내리쳤다. 도망치..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11(●)――2022-05-13 03:08:03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215/ 노르포트 후작의 군에서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기병이 아닌 보병이었다. 그 부대는 적이 보이는 위치에서 멈추더니, 날뛰는 거인의 거체에서 도망친 여러 다크나이트 집단을 향해 크로스보우를 향했다. 다크나이트들도 그걸 발견하고 대열을 갖추려 했지만, 보병대가 방아쇠를 당기자 날아든 무수한 철구가 다크나이트들을 바이콘에서 낙마시켰다. 고속으로 날아든 무거운 철구를 맞고 자세가 무너지고 충격을 모두 받아낼 수 없었고, 또한 시야를 잃은 바이콘을 신경 쓸 여유도 없어서 갑옷을 입은 기사들이 낙마한 것이다. 전부는 아니지만 다수가 낙마한 모습을 목격한 노르포트 후작이 붉은 깃발을 흔들어 지시를 내렸다. 그 신호에 맞춰, 전장에 때아닌 뿔..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10(●)――2022-05-13 02:21:23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214/ 지면이 흔들린다. 진동이 울린다. 정찰에 동행한 주위의 기사들도 안색이 안 좋았지만, 베르너 자신도 숨을 삼키고 있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베르너의 감각으로 말하자면 '빌딩이 걸어오고 있다'. 달리 표현할 길이 없는 것이다. 노이라트가 옆에서 침을 꿀꺽 삼켰다. "거대하군요." "정말 그래." 집단의 중앙에서 돌출된 거대한 독수리의 머리가 눈길을 끌지만, 사이즈를 제외하면 전체적인 디자인은 그리폰에 가깝다. 독수리의 날개를 가졌으면서도 걸어오는 것은 집단을 통솔할 필요가 있어서일까. 문제는 크기다. 약간 먼 곳에서 보아도 이상한 크기다. 베르너의 이미지로 말하자면 6층 건물 정도의 맨션이 지상을 이동한다는 느낌이 제..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09(●)――2022-05-12 19:21:13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213/ 왕도의 서쪽 성벽에서 최초로 목격된 것은 하피 집단이었다. 50마리 정도의 비행하는 그 집단은 왕국의 위병들로서도 처음 보는 광경이었지만, 적으로서 올 것은 예상했던 일이었다. "역시 저 비행형 마물부터 왔구나." "체아펠트 자작이 조사해준 모양이지만, 대체 어떻게 조사한 거지." "용사한테서 들었겠지 뭐. 분명 자작과 용사의 여동생은......" "쓸데없는 말하기 전에 준비나 해!" 잡담을 나누던 위병들에게 기사가 질타의 목소리를 낸다. 위병들이 서둘러 발리스타의 준비를 진행했는데, 액체가 든 용기를 늘어놓고는 그것에 더욱 다른 부품을 추가하며 적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이윽고 거리가 가까워지자, 성벽 위에서 최종단계의 준비..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08(●)――2022-05-11 04:06:12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212/ 편자 소리를 내며 집단이 달려간다. "그럼, 왕도의 결계는 무사한 것으로 보일 뿐이라는 거로구먼." "현시점에서는 문제가 없을지도 모릅니다만, 전력으로 발동시켰을 경우는 다르다는 뜻이겠죠." 세이퍼트 장작과 베르너가 마상에서 소리치면서 왕도를 향해 말을 달리고 있다. 뒤에는 기사단이 마찬가지로 달려오고 있어서 소리칠 정도가 아니면 소리가 닿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나요?" 베르너의 앞에 앉은 리리가 가까스로 소리 내었다. "두 그릇의 물을 하나에 담으려 하면 넘치는 법이잖아.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돼." "그, 그런가요 꺄악!?" 베르너의 간략한 설명에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였지만, 후반에 작은 비명이 겹친..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07(●)――2022-05-11 02:57:21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211/ 등 뒤에서 이루어지는 자신의 당치 않은 이야기를 알지 못한 채, 주변의 조명이 늘어난 와중에 베르너 일행은 유리아네를 향해 공격을 이어나갔다. 유리아네가 마법을 외웠다. 주변으로 폭풍과 공기의 망치를 휘둘러 기사들의 몸을 때리고 피부에 상처를 입혀나갔다. 하지만 그녀가 의문의 소리를 내었다. "뭐......뭐냐 이건." 장기간 정비하지 않았다고는 해도, 조금 전 지하수로의 천장을 붕괴시킬 정도의 위력이 있었을 자신의 마법이 주변의 날벌레처럼 약해져서 아무도 쓰러트리지 못했던 것이다. 마법의 위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이해는 했지는 이유는 알 수 없었다. 그 동요를 눈치채고는, 베르너가 높게 소리 낸다. "교대!" "교대다, 뒤는 ..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06(●)――2022-05-10 19:43:29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210/ 전개한 기사단과 함께 여신관을 향해 달려가서, 눈앞에 있던 마수를 쓰러트리자, 베르너는 뒤에 있던 병사에게 잠깐 창을 맡겼다. 그리고 곧장 그 병사한테서 다른 창을 건네받는다. 이 창은 투척용의 밸런스로 제작되어서, 접근전에서의 사용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인질이 문 근처에 있을 리도 없다는 이유로 미리 먼 곳의 상대를 노리기 위해 준비한 것이다. "먹.....어라!" 오겐을 선두로 한 기사들이 전방을 뚫기 위해 멈추지 않고 돌입하는 뒤에서, 베르너는 전력으로 창을 던졌다. 눈앞이 아닌 뒤에 있는 여신관을 향해, 중량이 있는 창이 공중을 가른다. 아무리 지식이 없는 마수나 야생동물이라 해도 그런 것이 날아오면 몸을 피한다. 거..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05(●)――2022-05-10 15:26:11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209/ 레페가 경악의 표정을 지은 것은 베르너가 이곳에 나타났기 때문만은 아니다. 체아펠트 기사단과 함께, 근위부단장인 고레츠카를 포함한 근위기사들이 다른 문에서 돌입해온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어.....어째서 근위가." "왕태손 전하의 호출이었다네." "세이퍼트.....!" 분위기에 안 맞는 느긋한 어조였지만, 연세가 느껴지지 않는 몸가짐으로 세이퍼트 장작이 레페와 대화할 수 있는 거리까지 다가왔다. 주변에는 기사단과 마수가 살육전을 벌이는 중임에도 기묘한 공백지대가 생겨났는데, 그걸 이해하는 자는 세이퍼트뿐이다. "루웬 전하는 베르너 경을 마음에 들어 하셨고, 전하의 약혼녀는 리리 양과 친하다지 뭔가. 사정을 알게 된 두 사..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04(●)――2022-05-10 12:52:58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208/ 그곳은, 매우 습한 공기가 온몸에 달라붙는 듯한 장소였다. 자연적인 동굴이 아니다. 그 후로 당분간 수로를 걸어서, 그 수로의 끝부분에 있는 숨겨진 문을 지나쳐 계단을 오르자 나온 것은 잠들어있던 유적이다. 등불도 없는 어두운 공간에 무수한 곤충형 마물이 배회하자, 그 발소리만이 묘하게 울린다. 전체적으로 거대한 원통형의 공강인데, 벽면에는 수로 같은 거대한 구멍이 나 있고, 중앙의 원형투기장으로 보이는 장소를 둘러싸고 있다. 몇 곳의 문에서 중앙의 평지에 도달하는 몇몇 다리도 그 밑은 마찬가지로 수로가 나 있지만, 지금은 단순히 거대한 구멍이 입을 벌리고 있을 뿐이다. 벽에는 무수한 입이 나 있어서, 전에 물이 흘렀던 모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