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28(●)――(4)2023-09-26 23:10:57그렇다고 무리하게 강을 건너면 이번에야말로 국가 대 국가의 침략 행위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팔리츠 왕은 그런 결단을 내릴 수 없었다. 콜트레치스를 이용해 자국의 이익을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왕세자 휴벨의 말을 빌리자면, 팔리츠 측의 각오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왕국군의 보급선을 끊기 위해 몰래 콜트레치스령에 들어와 그곳과 바인 왕국령의 경계에 복병으로 숨어 있던 팔리츠 군은, 모국과 콜트레치스 후작군의 양측과 연락이 거의 끊긴 상태다. 팔리츠 군의 입장에서는 고국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바인 왕국군의 주력부대와 싸울 수밖에 없는데, 역시 그만한 전력도 없고, 묻혀버린 다리를 파헤칠 도구도 없다. 당초의 계획대로 바인 왕국군의 보급선을 끊으려 해도 콜트레치스 군과 연계가 되지 않아 정보가..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28(●)――(3)2023-09-26 23:10:09특히 콜트레지스 측이 예상치 못한 것은, 가장 동쪽에 있는 요새를 무시한 왕국군의 본진이 이웃나라이자 은밀한 협력 상대인 팔리츠와의 국경으로 향했다는 것이다. 왕태자 휴벨은 왕국 쪽에 있던 요새 중 3개가 함락된 것을 확인하자, 나머지 하나를 완전히 무시하고 콜트레치스 영토를 빠르게 행군하여 팔리츠 국경으로 향했고, 그곳에 걸려 있던 다리를 묻어버린 것이었다. 이 '묻어버렸다'는 말은 비유가 아니다. 보통 건축 등에 사용되는 흙을 생성하는 마도구는 마석 소비 효율이 낮기 때문에 평소에는 그다지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왕도 방어전의 결과, 모험가들에 대한 보상 등이 있기는 했지만 어둠의 기사 다크나이트의 마석만 200개에 육박하고, 쌍각수 바이콘의 마석도 거의 같은 수만큼 회수되고 있는 현재는 이야기가 ..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28(●)――(2)2023-09-26 23:08:54그런데 콜트레치스 영지의 서쪽에서 침입해 온 포글러 백작가의 깃발을 든 군대의 인원이 오천 명에 이른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예상치 못한 대규모 병력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 포글러 백작 가문 군대는 영내 제2도시인 포안의 서쪽에 있는 요새를 노려보는 위치에서 수로를 확보한 상태로 야전진을 만들며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방치할 수도 없어서, 콜트레치스 측이 원하는 대로 군대를 움직일 수도 없는 상황이다. "아마도 제2기사단이 합류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습을 감췄다고는 들었지만 혹시." 왕국군의 움직임은 콜트레치스 측의 이해를 넘어섰다. 제2기사단은 첫 전투에서 가장 서쪽의 요새를 제압한 후, 왜인지 그대로 왕국군 본부에 합류하지 않고 왕도 방면으로 돌아갔다는 보고가 들어왔..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28(●)――(1)2023-09-26 23:06:13"뭐가 어찌 된 일이냐!?" 전쟁이 열린 지 며칠 후, 에르메진데 슐체 콜트레치스 후작부인은, 한때 아름다웠던 얼굴에 분노의 표정을 지으며 소리를 질렀다. 그 분노에 콜트레치스 후작가의 가문의 기사단장 라우터바흐가 고개를 깊이 숙였다. "죄, 죄송합니다. 설마 이렇게 쉽게 요새를 빼앗길 줄은." "변명은 그만!" 콜트레치스 측의 전략은 최전방 요새에서 최대한 시간을 버는 것부터 시작했어야 했다. 그런데 서쪽에서 두 번째의 요새가 반나절은커녕 몇 시간 만에 함락되고 나서부터 모든 계획이 틀어졌다. 왕국군이 도착하자마자 바로 함락된 그 요새에서 대량의 연기가 피어오르자, 동서로 인접한 두 요새의 수비병들도 동요했다. 동시에 함락의 증거인 연기를 목격한 동쪽과 서쪽 요새 부근에 도착한 왕국군도 체아펠트에게 뒤..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27(●)――(3)2023-09-26 21:45:54그런 제압 과정을 지켜보던 베르너가 노이라트와 슌첼의 질문에 답하였다. "금화나 은화와 함께 던져 넣은 겁니까?" "그래. 그렇게 하면 비싼 물건들로만 보여. 유리도 보석으로 보일 테니까." 라페드가 준비한 것은 보석만이 아니었다. 용도가 그런 것이라면 이걸 넣자며, 보석처럼 보이는 디자인의 유리구슬과 겉보기에는 예쁘지만 단순한 돌도 여러 개 섞어 넣은 것이다. 베르너는 부피가 커진 그것들을 진짜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금화나 은화도 함께 상자에 넣고 상자 전체를 투석기로 쳐서 넣었다. "유리가 섞여 있을지도 모르지만, 보석이잖아요? 이런 식으로 사용하나요?" "그 보석은 비싸지 않아요. 물건에 따라서는 은화 몇 개 정도의 가치야. 금화가 더 비싸다." 베르너의 전생에 '폐석'이라고 불렀던 것들이다. 너무..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27(●)――(2)2023-09-26 21:44:09동요하기 시작한 병사들의 모습에, 요새에 배치된 소수의 콜트레치스 기사가 적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라고 소리쳤다. 본인의 속마음이 어떤지는 알 수 없지만, 기사로서 임무에 충실하다고는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애초에, 왕세자 전하라면 왕자님이잖아? 그런 분과 싸워도 괜찮을까?" "후작님의 가문에서 왕이 나온다고 기사님은 말했다고." "그게 사실이려나..." [왕태자 전하의 명령을 반복한다. 무기를 소지하지 않고 요새를 빠져나오면 무사히 돌려보내 주겠다고 약속한다!] 베르너의 말을 빌리자면, 권위에 의해 강제로 복종하는 인간에게는 더 높은 권위가 더 효과적이다. 기사보다 귀족이 더 무섭고, 후작보다 왕자가 백성들에게는 더 위대하다. 병사들이 서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코르트레지스..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27(●)――(1)2023-09-26 21:42:45바인 왕국에게 운이 좋았던 것은, 국토의 넓이가 전장을 분단시킨 것일지도 모른다. 피노이 공방전은 국토의 북쪽에서 일어났으며, 안하임을 포함한 크나프 후작령은 남서쪽, 그리고 콜트레치스 후작령은 남동쪽에 위치해 있다. 만약 같은 지역에서 여러 차례 전투가 벌어졌다면 지역이 피폐해지는 바람에 보급이 더 어려워졌을 것이다. 베르너는 그런 생각을 하며 투석기의 준비를 확인했다. 절반 정도 조립된 것을 확인하고 맨 앞줄에 있는 기사들에게 신호를 보낸다. 바르케이의 지휘하에 있는 기사들과 시종들이 일제히 메가폰 같은 것을 입에 가져다 댔다. 이윽고 그들은 일제히 전방의 요새로 향하더니, 원고대로의 선언을 요새까지 전달하기 위해 큰소리로 외쳤다. 콜트레치스 측 요새의 안에는 기사와 시종, 그리고 소집된 농민들이 형..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26――2022-05-15 21:56:06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230/ 예산은 있어도 물건을 팔지 않으면 살 수가 없다. 그래서 세이퍼트 장작한테 대용량 마법 가방을 다시 빌려달라고 부탁하러 갔다. 장작은 이번 전쟁에서 왕도에 남는 모양이라서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날의 회의 상황을 설명해줬더니 웃고 말았다. "경은 큰일났구먼." "제발 편히 살고 싶습니다." 아니 진짜 정말로. 파병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이번에는 한층 더 성가시다. 왜 체아펠트가 선봉이냐고요. "거기다, 순수한 힘으로 이긴 게 아니라는 걸 내외에 나타내라고 들었으니까요." "대인전이니, 그 정도가 적당하겠지." "공적은 필요 없으니, 지금까지도 전부 다른 사람의 생각으로 이겼다는 걸로 할 수 없을까요." "그..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25――2022-05-15 20:17:26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229/ 아침식사를 끝내고 전세로 따지면 오전 10시 전 정도일까. 왕태자와 군무대신, 기사단장 2명을 중심으로 한 콜트레치스 령 정벌군의 수뇌부가 군사회의실에 모였다. 이번에 모인 자들은 젊은 귀족이 많다. 전공을 쌓으려는 의도도 있겠지. "모두 수고한다. 거두절미하고 쿠페르나겔, 콜트레치스 측의 상황을." "예." 왕태자가 지시하자 쿠페르나겔 남작이 벽에 붙은 도면을 가리켰다. 전날 포글러 백작한테서 받은 콜트레치스 영내의 지도 같다. 평면도지만 잘 그려졌네. 도면에는 이미 몇몇 마크가 붙어있는데, 역삼각형 마크가 제일 많다. 이것은 하천을 제외한 물의 보급이 가능한 장소를 가리키고 있으며, 기본적으로는 도로와 이 마크를 기준으로 ..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24――2022-05-15 19:02:12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228/ 전날의 밤에는 보고하러 와주신 손님 러시 때문에 기진맥진했지만, 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왕태자의 호출. 덕분에 호위들한테는 어젯밤 체아펠트 저택에 묵게 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편히 있어라. 이른 아침부터 미안하군." "당연한 의무이옵니다." 오늘은 왕태자와 재상이 동석. 아침부터 배 아파. "콜트레치스 후작가에서 사자가 왔다는 소문은 들었는가." "어젯밤에 들었습니다." 콜트레치스에서 왕가로 사자가 온 것은 어제의 일. 내용은 비밀로 되어있지만, 그날 밤에는 이미 왕도 전역에 소문이 퍼졌다. 그중에는 충성스러운 듯한 표정으로 우리 집에 내용을 전하러 온 사람도 있었을 정도. "어떻게 생각하나." "교섭은 먼저 강경하게 나오는..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23――2022-05-15 13:11:13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227/ 그로부터 어땠냐면 사무작업과 모험가길드에 의뢰를 하러 가서 몇몇 준비를 부탁하는 등의 작업을 하거나, 피해지역의 대응과 난민들에게 일거리를 가져다주는 등 바쁜 시간을 보냈다. 한번은 맥스의 부탁도 있어서, 드레스에 가까운 모습의 리리와 시녀 모습의 아네트 씨를 데리고 체아펠트 기사단의 훈련을 시찰하러 갔던 적도 있다. 현재의 기사단의 주인은 부모님이지만, 언젠가는 나와 리리가 될 것이니 얼굴을 내비쳐달라는 모양이었다. 그런 바쁜 와중에 포글러 백작과 대화할 기회가 찾아온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전 난민호송난민 호송 때와 안하임 구원군의 보급을 담당했던 사람이다. 난민 호송 때, 사태의 추이에 따라서는 이 사람과 같은 조가..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22――2022-05-15 10:27:09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226/ 다음 날. 아침 식사 후, 갑자기 아버지가 오늘은 쉬어도 된다고 말했다. 그 후, 어머니도 오늘은 뭔가 용건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아무래도 리리와 함께 하루 휴일을 내준 모양이다. 경비와 호위 등의 준비가 필요하지만, 이렇게 되었으니 리리를 데리고 오늘은 거리로 나가기로 했다. 노이라트와 슌첼도 오늘은 먼 곳에서 호위. 그 외에도 몇 명 따라온 모양이지만 그런 법이라고만 생각할 수밖에 없다. 오늘의 리리도 부잣집 딸이나 귀족집 아가씨가 몰래 외출한 정도의 복장. 잘못하면 옷 갈아입히기 인형이 될 것 같아서 시간이 아깝다며 오늘은 재빨리 탈출. "전에 가보지 못한 곳을 중심으로 돌 건데 괜찮지?" "네." 먼저 그런 느낌으로 중..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21――2022-05-15 08:56:03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225/ 라페드한테 한 가지 기만 정보를 의뢰하고서, 그다음은 슬럼가 쪽으로 향해, 벨트 할아버지한테 인사를 했다. 호위들은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전에 느꼈던 찌릿찌릿한 공기가 사라졌다고 생각한다. 기분 탓인지 주민들의 표정도 조금 진정된 모양이다. 일을 하고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벨트 할아버지의 앞에서 감사를 표한다. 인간은 이런 때 쓸데없는 말을 하면서 실패하는 법이니, 신중히 신경 쓰면서 최소한의 인가와 협력의 사례금만 놓고 재빨리 퇴장. "아~ 어깨가 결려." "베르너 님이 하지 않아도 될 일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오늘은 겸사겸사 간 거니까." 팔을 돌리면서 슌첼한테 그렇게 대답했다. "피해지역 사람들도 아직 마음이 ..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20――2022-05-15 08:13:49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224/ 이튿날은 이른 저녁대에 일을 끝내고, 잠깐 왕태자가 있는 곳으로 들렀다가 호위들을 데리고 마을로 갔다. 그 도중 앞선 전투로 파괴된 현장을 방문해 복구상황과 부족한 자재, 약 등이 없나를 물어보며 다녔다. 덤으로 폐자재를 땔감 대신으로 사들였다. 그리고 일본의 큰 화재 후에도 그렇듯, 수많은 건물에 피해가 생긴 후에는 목재 가격의 인상이 일어난다. 어느 세계나 이것만은 매번 있는 패턴이다. 상인들로서는 돈을 벌 정호의 기회인 건 알겠지만, 방치할 수도 없다. 목재 쪽 길드를 방문해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하자, 처음에는 뭐냐 이 꼬마는, 하면서 끼어들지 말라는 어조로 나왔던 길드 관계자도 있었지만, 내가 이름을 대자 태도가 급..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19(●)――2022-05-14 09:20:10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223/ "서방 국경과 그 근교의 촌락에 대한 보상문제에 관해서는 이상입니다." "좋아. 국경경비대는 어떤가." "한때 혼란은 있었지만, 안정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현장의 보고만 믿지 마라. 누군가 조사하러 보내. 샨델 백작한테 조사를 명하면 되겠지." "예." 왕과 왕태자가 참석한 어전회의에서는, 전날의 마군 사천왕 습격 문제에 관한 사후처리가 주요 의제로 올라와 있다. "병사들한테 복구작업을 도우라는 건에 관해서는 어떤가." "몇몇 예상하던 계획을 앞당겨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의 조정에 기대는 면은 있겠지요." "조정한 부분을 보고서로 올라도록 명하라. 귀중한 기록이 될 터이니." 왕태자의 명에 알겠다고 대답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