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58――2022-04-22 03:34:00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60/ "공주님 같은 드레스인데...... 괜찮을까요." "그래, 필요 경비야." 리리가 그런 말을 해와서 그 정도는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공주님 같다기보다는 오히려 차분한 드레스라고 생각하지만, 비교대상을 모르면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어쩔 수 없나. 비아스테드 씨의 인선과 배려는 적절했다고 솔직하게 생각하지만, 그와 헤어질 때 미소를 보면 따로 기대했던 것이 있었던 모양이다. 제안서에도 한번 눈길을 줘서 답변 정도는 해줄까. 리리를 에스코트하면서 가게 밖으로, 마차를 가게 앞까지 불러오게 할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이유도 있어서 조금 떨어진 장소에 세워둔 마차까지 향했다. 마부는 백작가 사람이니 걱정은 필요 없다. 마부가 ..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57――2022-04-22 02:31:19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59/ 귀족이 오는 가게의 경우, 안쪽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실제로는 2층으로 귀빈을 맞이하는 자리로 쓰는 경우가 많다. "뭔가 마실 것이 필요합니까?" "아니, 됐다." "저, 저도 사양할게요." 리리가 그렇게 대답하자, 그 뒤에서 아네트 씨도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부른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그러십니까. 그럼 그다지 시간을 빼앗을 수 없으니, 용건만 말씀드리죠. 제가 대표라서 송구스럽지만, 자작님께는 삼가 감사를 표합니다. 이것은 저뿐만이 아닌 왕도의 모든 길드의 공통된 의사이기도 합니다." "저기." 내가 입을 열기보다 먼저 리리가 당환한 목소리를 낸 덕분에, 내가 동요한 것을 보이지 않고 끝났다고 생각한다. 음~ 무슨 말이..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56――2022-04-21 19:44:18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57/ "그럼, 조심해." "그래, 베른도." "내가 있으니 걱정 붙들어 매셔." 또 따로 행동하게 되기 때문에, 마젤과 그런 대화를 하던 차에 끼어든 페리의 말에 마젤과 얼굴을 마주 보며 웃고 말았다. "그래, 부탁한다." "오케이." 페리의 머리를 탁탁 쳐주면서 대답했더니 의기양양한 얼굴로 대답한다. 동생이 있으면 이런 느낌일까. 그다음 루겐츠와 짧은 대화. "그 일은 의뢰를 끝냈다. 그리고 겟케한테서 계약은 반년 동안이니 아직 이행 중이라더만." "그거 고마운데." 겟케 씨는 왠지 내게 호의적이라서 다행이야. 다음에는 리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라우라가 이쪽으로 왔다. 아, 미묘하게 언짢아 보인다. "자작, 이 일로 만일 무슨..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55――2022-04-21 19:16:33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57/ 일단 왕태자 전하와의 이야기를 끝내고서 오전 중에는 집무실에서 서류 정리. 안하임의 서류는 사인만으로 끝나는 수준이지만 제대로 보아둔다. "각하, 바켄로더 자작님이 면회를 희망하십니다." "알았다. 응접실로 들여보내." 오산이라고나 할까 예상 밖이었던 것은 면회인이 많았다는 점이다. 빚을 청산해주겠다고 말하는 녀석이 있는 한편, 이후의 우호관계가 어쩌고 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무시할 수도 없다. 부작 시절에는 아버지가 귀찮은 일을 처리해줬구나 하고 실감. 1명, 빚을 대신 내줄테니 딸과 결혼하지 않겠냐고 말한 사람도 있어서 정중히 거절했다. 일단 오전 중에는 이런 잡무를 하다가 점심식사 전에 퇴근. 점심을 같이 들자는 성가신..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54――2022-04-21 13:20:27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56/ 이튿날 아침식사도 마젤 일행과 먹고, 나는 출근. 라우라와 우베 할배 두 사람은 왕궁에서 묵는다고 했지만 오늘 합류한다고 한다. 아침식사 후에 마젤, 루겐츠, 페리, 에리히한테 각각 부탁을 해둔다. 페리가 "형님의 부탁이라면 한 건당 과자 하나로 받아들일게." 라고 말한 것에는 무심코 웃고 말았다. 그리고 현재, 출근하자 마자 불려 나온 상황입니다. 전에는 복도에서 지나칠 때마다 곁눈질하거나 수군대는 정도였지만, 지금은 인사해주는 사람도 늘었지. "베르너 판 체아펠트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나가십시오." 위병의 어조가 변한 것도 내가 자작이 된 탓일지도 모르겠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불러 미안하군."..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53――2022-04-21 12:38:30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55/ 일단 이것은 확인해둬야지. 당황한 표정의 마젤을 제쳐두고 아버지를 향해 물어본다. "주최는 왕실인가요." "루웬 전하의 생일연이다. 밤에 무도회도 있는." 거절할 수 없는 이유잖아. 머리 아파. "저기." "일단은 마젤, 네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라." "뭐?" 놀란 표정의 마젤한테 설명. 정말 대충 예를 들자면 전승식은 그날 시작하는 주점에서의 연회라고 한다면, 연회라고 칭하는 것들은 대규모의 축제 같은 부류가 된다. 마을 축제도 며칠 전부터 준비하는 것처럼, 연회에 드는 준비기간은 전승식과는 전혀 다르다. 만일 고위 귀족영애의 무도회 데뷔라도 있으면, 드레스를 만드는 천을 짜는 일부터 시작하는 수준이다. 그리고 그다지 큰 목..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52――2022-04-21 03:44:09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54/ "베르너, 생각 중이야?" "아아, 뭐 그래." 덜컹거리는 소리를 내며 체아펠트 저택을 향하는 마차의 안, 맞은편에 앉은 마젤이 말을 걸어서 생각을 중단. 여러 가지로 걸리는 일이 많지만 정보가 부족하다. 나의 게임 지식이라고 생각했던 일은 어떻게 조사해야 될지. 일단 의식을 전환시킨다. "그건 그렇고 서로의 상황이 변했네." "맞아." 마젤과 고개를 맞대면서 쓴웃음. 작년 이맘때는 나름대로 학교 생활을 만끽하던 학생이었는데, 지금은 한쪽이 용사고 내 쪽은 어쨌든 자작. 1년도 지나지 않아 너무 큰 변화가 찾아왔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 "베르너는 그렇게 말하지만, 아직 마왕은 커녕 사천왕이 셋이나 남아있는 상황인데...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51――2022-04-21 03:01:35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53/ "그 소문, 장작님이 흘리셨습니까." "내가 아니라 경의 아버지였다네." 세이퍼트 장작의 발언에 조금 놀랐다. "전공을 올리면 그런 녀석이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으니 말일세." "약혼자가 없는 것은 자유지만, 그것 또한 약점이 되는 일도 있는 게다." 팔켄슈타인 재상까지 그런 말을 해왔다. "좋고 싫어서 약혼녀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없다는 사실만이 남게 되는 일도 있는 법이다. 타인을 이용하려는 사람한테는 사실만이 필요한 정보니까." 재상이 그렇게 말하자 마젤이 복잡한 표정을 짓더니 생각에 잠긴 모습을 보였고, 장작이 잘했다고 말하는 듯한 시선을 보내왔다. 사람을 마젤의 귀족교육의 교재로 삼지 말아주십쇼. 필요한 일이기는..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50――2022-04-20 23:09:07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52/ ※ 148, 149는 조연의 과거 이야기라서 패스 성밖에서 옷가짐을 바로 하고서 왕도로 들어서자 대환성이 귀에 닿았다. 피노이에 이어 마장 정벌에 성공했으니 시민들의 환호성은 어느 의미로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사천왕을 쓰러트린 일은 바인 왕국의 국민 하고는 그다지 관계없는 이야기지만, 이번에는 왕국 내의 일이니까. 왕궁에서는 폐하의 앞에서 치하의 말과 보수의 이야기. 밸런스를 잡았다고 생각한 것은 보수면에서 마젤 일행이 가장 높았다는 점에서였다. 아직 남은 사천왕과 마왕이 있는 이상 자금은 아무리 많아도 부족하다는 전제가, 명예는 기사단이 실리는 용사에게 준다는 흐름이 되었다. 나 자신은 왕실 직속의 대관이라는 입장도 있어..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대관으로서~통치와 군무~ ――147――2022-04-20 22:26:13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49/ 그 후에는 큰일이었다. 어쨌든 뭐라 말해도 할배는 들으려 하지 않길래 쪽잠을 잔 다음 라우라와 상담한다는 명목으로 최소한의 사정을 설명하며 두 명을 함께 설득하여 어떻게든 왕에 대한 설명은 할아버지가 해주기로. 그때 어째선지 라우라가 사과하길래 당황하는 꼴이 나버린 것까지가 1세트. 어쨌든 할배 쪽이 일단락된 다음에는 원군의 총지휘관인 슈람 후작이 면회를 희망한다길래 그쪽의 일. 레이저 포인터가 여러 가지로 위험하다는 이유로 비밀 취급 해달라는 희망이었다. 다만 한편으로 사정설명과 논공행상 등의 필요도 있어서, 한번 왕도에 동행해달라는 말도 있어서 거기에 따르기로 했다. 나쁜 의미는 아니라는 이유도 있으니까. 그 후 전몰자 위..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대관으로서~통치와 군무~ ――146――2022-04-18 08:32:33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48/ 아마 내 얼굴이 경직되었는지, 내 얼굴을 본 우베 할배가 입을 연다. "생각이 안나는가." "어, 어어? 예." "흠. 그럼......" 어, 아니 잠깐만, 흘려보내는 거냐고. 내 쪽이 오히려 놀랐는데. 그렇게 생각했더니 이 할아버지, 내 쪽을 보며 싫어질 정도로 냉정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처음부터 없었던가, 외적 요인 탓인가, 단순히 경이 잊었을 뿐인지는 나로선 판단할 수 없네." 아니 확실히 내가 깜빡했을 가능성도 있긴 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태도는 좀 아니잖아요. "경이 잊었을 뿐이라면 떠올릴 때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으니 말일세." 무심코 머리를 감쌌다. 그러고 보면 옛 현자나 은자들은 대게 이..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대관으로서~통치와 군무~ ――145――2022-04-17 21:22:12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47/ 어떻게 대답할까. 졸리고 지쳐서 머리가 안 돌아가. 적당히 넘어갈 수 있을는지. "마젤한테서 듣지 못했나." "예? 뭐를요?" "다른 마장에 대해서." 드레아크스와 베리우레스 말인가. 쓰러트린 것은 들었지만, 따로 자세히 들었던 일도 없었으니까. "다른 마장은 쓰러트려도 시체가 남지 않았지. 그 게자리우스만이 인간의 시체를 남겼다네. 그러니 경을 그곳에서 벗어나게 한 게고." 아~ 그러고 보니 그러네. 게임에서도 3장군을 쓰러트릴 때 시체가 남지 않았었지...... 어, 지금 뭐라고? "보통의 마장이 아니라는 뜻입니까?" "애초에 마장이라는 존재야말로 의문인 게야. 경은 선대 마왕을 어느 정도나 알고 있나." 안하임에 부임하기..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대관으로서~통치와 군무~ ――144――2022-04-17 19:28:08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46/ 마젤이 눈앞에 있는 것은 이해하지만 상황이 도통 이해가 안 된다. 그래서 무심코 입밖에 내었다. "왜 네가 여기 있는 거야." "음~ 뭐 여러 가지 있지만, 일단은." 게자리우스 쪽으로 시선을 향한다. 저 괴물을 앞에 두고서도 전혀 경계도 긴장도 안 하다니 대단해. "이쪽을 먼저 어떻게 해야지." "......맞아." 그렇게 말하며 일어서자마자, 나뿐만 아니라 노이라트와 슌첼한테도 빛의 장막 같은 것이 펼쳐졌다. 그리고 또 한 사람, 고맙지만 왜 여기에 있는지 모를 사람을 목격했다. "전하." "라우라면 돼요." 성녀님이 반짝거리는 미소를 지어주었다. 왠지 이제 사고를 정지시켜도 될 것 같은데요. 용사 파티와 같은 전장에 서다..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대관으로서~통치와 군무~ ――143――2022-04-17 11:12:41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45/ "두더지는 놓치지 마라!" 베르너가 그렇게 외치자, 그에 맞춰 보병들이 창과 검을 들이민다. 조명과 돌진해오는 인간에 놀란 라이칸슬로프들도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섰지만, 곧장 난전이 되어서는 마물의 몸에 여러 칼날이 꽂히고, 때로는 베이며, 다리와 팔이 잘려 전투력을 잃었다. 1체의 워 타이거가 병사의 목을 물어버리려 했지만, 주변 병사들이 그 워 타이거의 등에서 몇 번이나 쳐대자 끝내 시체로 바뀌었다. 베르너의 무거운 창이 한 워 모울의 다리를 꿰뚫어 움직임을 봉쇄하자, 그곳에 여러 병사들이 달려들어서 숨통을 끊어놓는다. 다른 구멍 주변에서는 노이라트와 슌첼이 제각각 부대를 지휘하며 마찬가지로 라이칸슬로프를 하나씩 매장시키고 ..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대관으로서~통치와 군무~ ――142――2022-04-17 08:25:34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44/ 최초의 공세를 물리친 다음날 밤. 어느 정도 지시를 내린 뒤 가수면을 취하던 베르너는, 작은 진동과 미세한 소리를 눈치채고 눈을 떴다. 일어난 노이라트와 슌첼과 함께 창을 한 손에 들고 영주관 바깥으로 나서자, 한 병사가 무릎 꿇고 기다리다가 곧장 말을 걸었다. "왜 그래." "마장이 북문에서 습격하고 있습니다. 그 어쨌든 와주십사 합니다." "알았다." 잠깐 노이라트와 슌첼과 얼굴을 맞댄 뒤, 말의 준비를 하고 있던 프렌센한테 전령들을 북문으로 모으게 하도록 전언을 남기면서 프렌센 자신도 깨어나 있도록 말해주고, 곧장 말에 타서는 북문으로 향했다. 북문에 다가감에 따라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가 점점 커졌다. 요새의 벽 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