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대관으로서~통치와 군무~ ――141――2022-04-16 23:46:35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43/ 농성전의 준비 중 하나로서, 요새의 벽을 따라 물이 들어간 용기를 무수히 늘어놓은 것이 있다. 일본의 경우는 항아리나 나무통일 것이며, 서양이라면 여물통 같은 길고 가느다란 사자이기도 하지만, 관념으로서는 동서양을 가리지 않는다. "마군 상대로도 쓸만할까요." "뭘 해올지 모르니, 준비해도 손해는 안 볼 거다." 홀츠데페의 의문에 베르너가 대답했다. 이것은 보통, 지면을 뚫은 갱도를 통한 침입을 꾀하거나 벽 아래에 있는 지면에 동굴을 만드는 걸로 벽 자체를 무너뜨리려는 공성 측에 대항하기 위해 설치하는 것이다. 이 부근의 지하에서 지면을 파들어갈 경우, 그 부근의 수면이 일렁이기 때문에 지하가 흔들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간..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대관으로서~통치와 군무~ ――140――2022-04-16 13:56:00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42/ 숨을 곳이 없는 초원 한가운데에 선 그 구조물에 아슬아슬한 거리까지 다가가자, 그 전모를 이제야 확인한 게자리우스는 묘한 표정을 지었다. 베르너가 말하는 제3의 요새는, 만일 하늘에서 내려다본다면 커다란 삼각형을 하고 있던 것이었다. 삼각의 정점에 제각각 감시대 같은 것이 세워져서, 보는 방식에 따라서는 세 감시대를 세 개의 벽이 이어주고 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게자리우스 속에 있는 푸클라와 맨골드의 지식에는 이런 모양의 요새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기묘한 모양 이상으로 게자리우스를 경계시켰던 것은, 주변에 배치된 여러 물건이었다. 그것은 배회하는 마물의 시체이거나, 가축의 오물을 흩뿌린 흔적이거나, 묘한 모습을..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대관으로서~통치와 군무~ ――139――2022-04-16 09:50:44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41/ 주변에서 일어나는 혈전 속에서, 게자리우스의 거체와 정면으로 맞서는 베르너의 내심은 겉모습 정도로 자신만만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한편으로, 기묘한 여유도 있었다. 어렴풋하지만, 마장이 남의 몸을 빼앗을 때는 그 육체의 손상이 너무 크면 못쓰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게자리우스가 거리를 좁히며 팔을 휘두른다. 직전에 베르너가 피했다. 새로운 창이라면 받아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전부터 썼던 낡은 창이라면 도중에 부러졌을지도 모른다. 그 반면, 약간이라도 가벼운 이 창은 몸놀림이라는 의미에서는 베르너에게 더 이득이다. 다음 순간, 게자리우스는 둔한 소리와 함께 등에 강렬한 일격을 받아서 자신의 몸이 공중에 뜨는 것을 ..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대관으로서~통치와 군무~ ――138――2022-04-16 08:31:41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40/ 언덕 위에 솟은 제2의 탑의 위는 아주 혼잡한 상태다. 각종 짐을 옮기는 사람이 많은 것도 있지만, 그것은 일의 배분의 관계 때문이다. 행군 중이나 전장에서의 일이라면 몰라도, 그 준비 단계에서는 많은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 베르너의 전생에서 유명했던 템플기사단은 전장에 4천 명을 데리고 참가했다고 하지만, 템플기사단에 소속된 기사의 인원은 전성기에도 200명을 넘는 정도에 불과했다. 보병도 그렇지만 노동직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아이크슈테트 경, 수고했다." "아뇨, 각하도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본격적으로 위험해지는 건 이제부터지만." 첫 번째 요새에서는 상대가 인간을 얕보았기 때문에 덫이 유효히 작용했고, 처음부터..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대관으로서~통치와 군무~ ――137――2022-04-16 03:47:29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39/ 마장 케자리우스는 강 너머 요새의 상황을 엿보고 있다. 요새 위에는 체아펠트의 깃발 갓은 것이 나부끼고 있고, 강을 건넌 곳에는 돌담 같은 것이 보인다. 한편으로 요새의 벽에 해당하는 부분은 판을 대어놓은 거라서, 마족의 힘으로 치면 간단히 쪼개질 것이다. 케자리우스는 실소를 지었다. 이런 요새 따위, 어떤 식으로든 함락할 수 있는 것이다. 오히려 이런 건축물에 기대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비웃는 모습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주위에 모인 마군 병사들도, 마찬가지로 약간의 사나움을 더한 미소를 짓고 있다. 케자리우스가 싱긋 웃으며 소리친다. 『요새의 녀석들을 죽여라!』 워 울프와 워 타이거가 포효와 동시에 달려가서 강을 단번에 건넌..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대관으로서~통치와 군무~ ――136――2022-04-15 22:31:43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38/ 요새의 건설에 5일 정도 소비해서, 그곳을 지휘소로 삼은 뒤로 20일 정도 지난날의 오후, 요새를 만든 건물 중 한 곳에서 베르너는 어깨를 으쓱인다. 생각보다 약간 늦어진다고 생각하며 적의 움직임을 예상하는 베르너에게, 노이라트와 슌첼은 얼굴을 맞대었고 홀츠데페는 뭐라 말할 수 없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하지만, 언제부터 그걸 생각하셨습니까." "푸클라 경의 시체가 발견되었을 때부터였지." 만일 육체에 마장의 힘이 영향을 끼친다면, 도망치기 위해 손에 넣은 슬럼가 주민으로서는 무엇보다 마장 쪽에서 납득하기 힘들 것이다. 거기까지 생각했을 때, 행방불명인 맨골드의 육체를 마장의 몸으로 쓰기 위해 아끼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의..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대관으로서~통치와 군무~ ――135――2022-04-15 20:18:45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37/ 다음 날, 서약인회에서, 왕가의 극비 정보라는 형태로 마장 습격의 가능성을 설명했다. 모두들 분규했다. 증거는 있냐고 따지는 상대한테는 폐하나 왕태자께 물어보라며 일축시켰다. 믿기 어려운 것은 무리가 아니겠지만, 만일 정말로 습격이 온다면 전부 한꺼번에 죽는다고 절반 이상은 협박했지만, 일단 이야기를 진행시킬 수는 있었다. "성녀님과 친하다는 소문의 체아펠트 자작입니다. 그러니 왕가에만 전해지는 신탁을 밀명으로 받았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오." 신관장이 그렇게 지원해줘서 시선으로 감사해뒀다. 라페드한테 협력해서 불만분자를 구속시킨 감사를 표하려 온다면 성녀님한테 잘 부탁한다는 어필을 했지만 뭐 그건 당연한가. "그래서 말이다...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대관으로서~통치와 군무~ ――134――2022-04-12 23:34:59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36/ "제1단계는 이쪽에서 부대단위로 구 트라이오트에 들어선 다음 열심히 상대를 도발한다. 제2단계는 적을 안하임 영내로 끌어들인 다음 성벽을 낀 방어전을 하게 된다. 그때." 다시 한번 지도를 가리켰다. 모두의 시선이 내 손가락을 쫓는다. "먼저 여기." 안하임에서 조금 떨어진 강가에 마크를 둔다. "여기에 요새를 만든다. 기본적인 습격 자체는 그때마다 지시를 내리겠지만, 기동전력은 전부 이 강가의 요새를 거점으로 한다. 이 요새를 적에게 공격시키는 거다." "공격시킨다는 말씀은." "방금 말했던대로다. 마장을 화나게 만든다. 하지만 화가 난 마장이 갑자기 안하임을 습격하면 남문을 둘러싼 싸움이 될 테니까. 그래서, 이 강가의 요..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대관으로서~통치와 군무~ ――133――2022-04-12 21:03:49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35/ 내 발언이 끝나자 방에 침묵이 찾아왔다.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뇌내에서 되새기고 있을 것이다. 먼저 제일가는 상식인인 프렌센이 입을 열었다. "베르너 님, 지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이쪽에서 트라이오트로 침공한다." 다시 한번 반복한다. 홍차나 커피가 마시고 싶네~ 별 수 없는 일을 생각하고 있자, 이번에는 벵케 경이 결의를 담은 표정으로 날 돌아보았다. "불가능합니다. 그런......" "서두르지 마. 나는 침공한다고 말했다. 점령할 생각은 없어." 가볍게 손을 들어서 상대의 발언을 제지하며 대답한다. "먼저 인식해뒀으면 하는 것은, 구 트라이오트는 바인 왕국 정도는 아니어도 어엿한 나라였다는 점이다. 한편 내 쪽은 대귀..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대관으로서~통치와 군무~ ――132――2022-04-12 18:10:24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34/ 전생의 중세에서도 그랬지만, 이 중세풍 세계에서도 마을의 중심 부근에는 커다란 광장이 있다. 여름에는 축제의 중심지가 되며, 교역 상인이 올 때는 시장이 들어선다. 때로는 시민들이 모여서 정치집회의 장이 되거나 사건 현장이 되거나, 볼거리의 무대도 된다. "좋아, 베어라!" 내가 그렇게 큰 목소리로 지시하자, 3명의 병사가 처형인으로서 처형대 위에 구속된 세 남자의 머리를 날려버렸다. 다고파라는 남자의 목이 특히 크게 베어자, 구경꾼들한테서 환호성이 일어났다. 처형된 3명의 목을 창끝에 꿰어서 치켜든 병사가 이동하자, 그 주위를 마을 사람들이 둘러싸면서 따라간다. 이번 일에는 피해자의 지인과 친척도 있기 때문에 더욱 인파가 많..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대관으로서~통치와 군무~ ――131(●)――2022-04-12 14:22:41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32/ ※ 130은 129와 같은 시간대라서 생략 "안하임에서의 체아펠트 자작의 방식에는 문제가 있사옵니다. 부디, 자세한 조사를 간청하옵니다." "알고 있다." 법무에서 지국장급의 지위에 있는 자작이 당분간 그렇게 주장했지만, 왕도 재상도 그에 직접적인 말을 하지는 않고 그 자리에서 물러나게 했다. 그가 물러난 회의실에는 뭐라 말하기 어려운 공기가 감돌았다. 전례대신이며 베르너의 아버지인 잉고가 고개를 숙였다. "돈아가 민폐를 끼쳤습니다." "상관없다. 지국장이 제 그릇에 어울리는 지위에 있음을 깨달았을 뿐의 일." 국왕 맥시밀리언이 딱히 감정을 짓지 않은 채 그렇게 대답하자, 다른 동석자도 수긍했다. 재상인 팔켄슈타인이 냉정히 대..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대관으로서~통치와 군무~ ――129――2022-04-12 13:11:12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31/ 부근의 촌락에 모험가들 뿐만이 아닌 기사와 병사들까지 도착했다는 수하의 보고에, 세가스는 곧장 부장격인 아이크슈테드를 불렀다. "어, 아이크. 예상대로 녀석들이 온 모양이라고." "......그런 모양이군." 아이크슈테드의 안색은 밝지 않다. 그보다도, 어딘가 포기에 가까운 표정이 엿보인다. 그런 아이크슈테드를 본 세가스는 웃음을 터트렸다. "네 예상대로잖아. 이거라면 어떻게든 되겠지." "예상대로였기 때문에, 빨리 여기를 벗어났어야 했다." 두령의 느긋한 발언에, 아이크슈테드는 그것만을 짧게 대답했다. 유리한 지형을 얻어 일시적인 거점으로 만든 것까지는 좋았지만, 다른 소규모 산적과의 알력에서 일방적인 우위를 점한 일 때문에..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대관으로서~통치와 군무~ ――128――2022-04-12 07:32:10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30/ "체아펠트 자작, 훌륭하오." "자벨 남작, 번거롭게 해서 미안합니다." 자벨 남작은 막 30세가 된 참이다. 대관으로서는 젊다고 말해도 이상하지 않지만, 베르너의 존재 탓에 그리 돋보이지 않는 것은 얄궂다고 말해야 할까. 구 쿠나프 후작령에 배속된 3명 중, 전체의 책임자는 그레르만 자작이며, 이 자리의 2명은 일단 동료라는 것이 된다. 작위로 말하자면 베르너 쪽이, 나이와 경험으로는 자벨 남작이 위인 것도 있고 서로의 사람됨도 있어서, 어조는 자벨 남작 쪽이 스스럼없다. "뭐, 이쪽은 도망치는 상대를 쓸어버릴 뿐인 편한 일 아니었소. 경 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던데?" "앞으로 한 집단, 수는 많지 않지만 성가신 곳에 눌러..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대관으로서~통치와 군무~ ――127――2022-04-12 06:58:24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29/ 도적의 수괴 중 1명인 그라낙은, 이동하면서도 안하임에서 벗어나야 할지 아니면 대관의 군에 맞설지 고민하고 있었다. 같은 트라이오트에서 산적질을 하고 있지만, 그라낙은 다고파와는 약간 다르다. 너무 지나치면 정벌대가 올 거라는 걸 알고 있었던 그라낙은, 주로 낙농업을 하는 촌락 등을 덮쳐서, 사람에게 직접 피해를 끼치는 일은 삼가했으며 공격할 때도 보석금을 노리는 편이 많았다. 적극적으로 인명을 앗아가게 된 것은 바인 왕국에 들어선 뒤부터다. 그것도 어느쪽이냐고 하면 새로 모은 자들이 공격한 일에서 시작되어, 도미노 현상처럼 그라낙도 그에 따르게 되었다는 편이 가깝다. 그라낙은 힘도 있고 어느 정도 인망도 있지만, 흐름에 따르..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대관으로서~통치와 군무~ ――126――2022-04-12 04:31:23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28/ 대관의 정벌군이 안하임을 나왔다고 알게 된 다고파는, 그걸 일단 지나쳐가게 할 셈으로 길에서 떨어진 함몰지로 집단을 이동시켰다. "왕도에서 온지 아직 한 달 정도의 대관이라면, 이쪽이 지리에 밝지. 장소를 알기 쉬운 제가스나, 얼쩡거리고 있는 그라낙 쪽으로 갈 거라고." 촌락을 습격해 얻은 고기를 뜯으면서 다고파가 중얼거렸다. "이 부근에는 물이 없으니 내일 정도에는 이동해야만 하겠는데요." "그 정도는." "으악!?" 참아라, 라고 말하려던 다고파의 말을 끊는 듯, 비명이 울렸다. 무슨 이인가 하며 주변을 돌아본 순간, 다시금 몇 명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진다. "두목, 저쪽입니다!" 수하 1명이 언덕 위를 가리킨다. 능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