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관으로서~통치와 군무~ ――131(●)――2022년 04월 12일 14시 22분 4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32/
※ 130은 129와 같은 시간대라서 생략
"안하임에서의 체아펠트 자작의 방식에는 문제가 있사옵니다. 부디, 자세한 조사를 간청하옵니다."
"알고 있다."
법무에서 지국장급의 지위에 있는 자작이 당분간 그렇게 주장했지만, 왕도 재상도 그에 직접적인 말을 하지는 않고 그 자리에서 물러나게 했다.
그가 물러난 회의실에는 뭐라 말하기 어려운 공기가 감돌았다. 전례대신이며 베르너의 아버지인 잉고가 고개를 숙였다.
"돈아가 민폐를 끼쳤습니다."
"상관없다. 지국장이 제 그릇에 어울리는 지위에 있음을 깨달았을 뿐의 일."
국왕 맥시밀리언이 딱히 감정을 짓지 않은 채 그렇게 대답하자, 다른 동석자도 수긍했다. 재상인 팔켄슈타인이 냉정히 대답한다.
"중견귀족은 조금 인재부족이군요."
"조금 정무를 늘리고 상태를 지켜보기로 할까. 그거면 되겠습니까, 폐하."
"좋다. 많은 귀족에게 역할을 배분하도록."
왕태자 휴베르투스의 제안에 왕도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지시를 내렸다. 그걸로 이 건은 끝이다.
본인이 모르는 부분이지만, 베르너는 일종의 가치 기준 같은 취급을 받고 있다. 아직 젊은 베르너를 어떻게 다룰 셈인가라는 관점에서, 바인 왕국의 상층부는 중견귀족들을 채점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대신급 귀족들이 보면, 베르너의 취급은 어떻게 '쓸'까라는 점에서의 판단기준이 된다. 만일 목적이 일치한다면 동료로서 다루던가, 부하로서 그 재능을 발휘하도록 신경 써준다.
일치하지 않다면, 어떻게 포섭할까, 아니면 자신들과 이해관계가 다른 업무로 보내 전체적으로 나라를 위해 일하게 할지를 생각한다.
최악의 경우, 궁정 내에서 적대하는 입장이라도 된다면, 다른 정적과 싸우게 해서 양쪽을 피폐시킨다.
나라의 중진인 사람들이 보기에는, 사람이 우수하면 얼마나 어떻게 쓸까, 어떻게 자신과 나라의 이익에 결부시킬까 등을 생각하여 인사를 한다. 또한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대국의 대신 따윈 맡을 수 없다. 먼저 라이벌의 발목을 잡는 일을 생각하는 귀족은, 국가의 관직이라는 시점에서는 기껏해야 중견직에서 머물게 한다는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조금 전의 부국장도, 안하임으로의 부임을 희망하는 귀족의 행동거지도, 현시점에서는 낙제라는 평가를 매길 수밖에 없다. 장래적으로는 그들 대부분은 오히려 자기들이 지방으로 보내게 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으로 그들 귀족들이 재교육도 동시에 생각해야만 하는 것이 대신들의 입장이다.
사실 베르너 본인도 눈치챘던 것처럼, 바인 왕국으로서는 안하임 영지의 함락도 가능성의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 안하임이 적에게 떨어져도 다른 형태로 만회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마군의 강대함을 이해하고 있는 국가 수뇌부는, 안하임을 잃었을 경우의 계획도 세워놓았으며,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그 후의 회복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베르너를 잃는 것은 오히려 이후의 용사와의 관계상 좋지는 않다.
그렇기 때문에 베르너한테 스카이워크를 여럿 나눠준 것이다. 굳이 따진다면, 모든 것을 지킬 수 없는 이상 어디를 지키고 어디를 버릴지를 판단하는 것이 정치라고도 말할 수 있다.
유일하게 의식의 어긋남이 있는 부분은, 베르너가 이후의 사천왕 왕도습격 이벤트를 알고 있음에 반해, 왕과 대신들은 그걸 모른다는 점일 것이다.
사천왕 습격 시에 마장과의 이면 작전에 의한 위험성을 생각한 베르너는 도망칠 생각도 질 생각도 없어서, 안하임에서 마장을 확실하게 쓰러트릴 것을 전제로 행동하고 있다. 한편 왕도습격이 확실하게 일어난다고는 누구한테도 말할 수 없기 때문에, 묵묵히 마장 대책을 해내는 것처럼만 보이고 마는 것이다. 그것이 나라에 대한 높은 충성심 때문으로 보이는 것은 아이러니일지도 모른다.
왕태자가 가볍게 웃는다.
"하지만 재미있는 수를 썼다. 그 공작원을 쓰다니."
"대상이 용사 공의 가족이었다고는 해도, 납치 미수범이니 말입니다."
미수이기 때문에 재량 하나로 어떻게든 취급할 수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라페드가 마젤의 가족에게 사과하고 가족 측이 그걸 받아들인다면 국가로서는 그 이상 참견 할 필요는 사라진다. 물론 용사의 가족을 노렸다며 엄히 벌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투에서 이긴다면 적국의 인간조차 잘 썼다고 평가되지. 진다면 죄인 1명 정도의 문제 따윈 신경 쓸 새가 없고. 그러면서도 이 등용은 귀족사회에 대한 견제도 된다. 자작은 의외로 만만치 않군."
"폐하께서도 꽤나 기분이 좋아 보이십니다."
"흥정을 할 줄 아는 건 좋은 일이니라."
내무대신인 아우덴리트 백작의 물음에, 왕은 그렇게 대답했다.
베르너에 대한 평가가 올라간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합격 불합격으로 말하자면 합격의 평가를 유지한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거기다 왕실로서는 베르너를 중용하는 다른 이유도 있다. 귀족 출신인 본인이 우수한데 더해, 용사의 친구라는 존재 자체의 가치가 높은 것이다.
용사 혼자라면 몰라도, 용사와 귀족(베르너)의 2명이 함께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귀족들의 불만과 질투는 있을지언정 위험하다고 제거해버리자는 행동이나 누명 등을 준비한 처분이라는 단순한 방법을 고를 수 없는 것이다.
왕가도 이 상황을 이용하고 있다. 왕은 용사에게 기대하고, 그 입장을 감싸려는 자세를 당분간은 드러낸다. 한편 왕태자는 베르너를 좋게 평가하면서 장래를 촉망한다는 사실을 태도로 드러내고 있다. 두 사람이 제각각, 한쪽을 편드는 것이다.
그 때문에, 친구인 두 사람이 협력해서 반기를 든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해도 입 밖으로는 낼 수 없다.
다만 그 결과, 다른 인물이 본인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중요인물로 취급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기는 하지만.
"그런데 체아펠트 백작, 용사의 여동생은 어떤가."
"예, 그 일로 실은 폐하께 상담이 있습니다."
잉고가 표정을 바꾸지 않고 입을 열어서는, 최근의 문제에 대해 설명했다. 이야기를 전부 듣자, 왕은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알았다. 짐도 못을 박아두도록 하마."
"힘이 닿지 못하여 면목없습니다."
"일개 귀족가에서 어떻게 할 문제가 아니니 경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그 이외에는 어떤가.""지금은 국가로서 움직일 필요가 있을 정도는 아닙니다."
왕이 고개를 끄덕였다. 대신하여 왕태자가 입을 연다.
"마군의 움직임은."
"서방 국경 쪽에 소집단이 있었습니다만 현지의 병력으로 제압한 모양입니다. 그 외에는 별다른 보고가 없습니다."
"계속해서 경계를. 외무직인 자들은 외국의 동향과 정보수집을 게을리 마라."
"예."
"알겠사옵니다."
"다음으로......"
마물의 출몰은 베르너가 있는 지역뿐만이 아니다. 그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무슨 문제가 있을 경우는 신속히 각지의 상황을 조사할 필요에 따라 병사를 움직여야만 한다. 국내의 난민과 마군에게 피해를 입은 자들에 대한 대응도 그렇다.
또한, 인류 최대의 적은 마군이지만 마군과의 전투로 소모되었을 때 외국이 손을 대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생각할 일은 얼마든지 있다
어전회의는 당분간 계속되게 되었다.
728x90'판타지 > 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관으로서~통치와 군무~ ――133―― (0) 2022.04.12 대관으로서~통치와 군무~ ――132―― (0) 2022.04.12 대관으로서~통치와 군무~ ――129―― (0) 2022.04.12 대관으로서~통치와 군무~ ――128―― (0) 2022.04.12 대관으로서~통치와 군무~ ――127―― (0) 2022.04.12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