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관으로서~통치와 군무~ ――134――2022년 04월 12일 23시 34분 5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36/
"제1단계는 이쪽에서 부대단위로 구 트라이오트에 들어선 다음 열심히 상대를 도발한다. 제2단계는 적을 안하임 영내로 끌어들인 다음 성벽을 낀 방어전을 하게 된다. 그때."
다시 한번 지도를 가리켰다. 모두의 시선이 내 손가락을 쫓는다.
"먼저 여기."
안하임에서 조금 떨어진 강가에 마크를 둔다.
"여기에 요새를 만든다. 기본적인 습격 자체는 그때마다 지시를 내리겠지만, 기동전력은 전부 이 강가의 요새를 거점으로 한다. 이 요새를 적에게 공격시키는 거다."
"공격시킨다는 말씀은."
"방금 말했던대로다. 마장을 화나게 만든다. 하지만 화가 난 마장이 갑자기 안하임을 습격하면 남문을 둘러싼 싸움이 될 테니까. 그래서, 이 강가의 요새다.""거점, 이라고 하심은."
"내가 평소에 그곳에서 숙박할 거야. 안하임으로 돌아가지 않고."
로이라트와 슌첼의 의문에 대답했더니, 모두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니 딱히 마장이 노릴 목표가 될만한 상대는 없잖아. 마젤이라면 몰라도.
"저, 저기, 자작님."
"그래, 급조한 요새에서 계속 방어전을 할 생각은 없다고."벵크 경의 발언에 덮어 씌우는 것처럼, 지도 두 곳에 마크를 더 두었다. 세 곳을 따라가면 강가에서 크게 반원을 그리는 것처럼 돌아서, 최종적으로는 안하임의 북측으로 유도하는 듯한 형태다.
참고로 두번째의 요새는 아이크슈테트 경이 농성하던 그 평지 한가운데에 솟은 언덕이다.
"이 세 곳에 각각 요새를 만든다. 그곳을 순서대로 상대가 공격하게 하면 안하임의 북문으로 상대를 끌어낼 수 있지."
"그렇게 간단히 되겠습니까."
"적이 첫번째 요새를 습격한다면 성공시킬 자신은 있어."상대를 조롱하는 건 잘하니까. 그 점만이라면 마젤도 이긴다. 아니 그런 일로 이겨도 별 수 없지만.
"내가 적에게 쫓기면서 이 순서대로 이동한다면 저쪽에서 날 따라올 거다. 나 자신이 미끼가 되려면 적을 화나게 할 필요가 있기는 하지만."
케스텐 경의 의문에는 그렇게 대답했다. 그가 심각한 표정을 짓는 것은, 그 사이의 안하임 수비를 자신이 하게 됨을 이해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 떠맡기는 게 아니라고.
지원대를 맡겼던 것은 내가 안하임으로 돌아올 동안, 만의 하나를 대비해 수비를 맡기기 위해서다. 내부 문제도 포함해서.
아이크슈테트 경이 이쪽으로 시선을 보내왔다.
"이 세 번째의 요새는 위험하지 않습니까. 첫 번째는 강이 해자가 되어주고, 두 번째는 고지에 있어 지형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세 번째 요새는 평원이고 평지라서, 안하임과의 사이에 적이 들어가면 분단될 우려도."
"그건 생각해 놨다. 맡겨달라."
확실히 말해줘서 고맙다.
"먼저 적을 화내기 위해 쳐들어간다. 그것도 트라이오트의 이곳저곳으로. 20에서 30명의 병력으로 강 저편에 보내서, 마물 몇 마리를 쓰러트리면 바로 첫 번째 요새로 돌아가게 한다. 무리한 전투는 불필요해."
각 부대가 트라이오트에 있는 일수는 짧으면 이틀, 길어도 사흘 정도.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당일치기로 돌아와도 된다.
"아이크슈테트 경. 경한테는 트라이오트 영지에서의 연속침공작전의 개요를 만들어줬으면 한다."
"예?""경의 모국을 멸망시킨 마군을 상대하는 작전 입안이다. 만들 보람이 있지 않을까?"
뭔가 말하려는 몇명을 눈으로 제지했다. 사실 망명 귀족이나 바인 왕국의 외교관 등에서 어느 정도는 지리정보를 얻어서 기본계획은 세워놓았다.
그럼에도 그에게 맡긴 것은, 소중한 사람을 잃고 복수를 끝내고 살아갈 의욕이 사라진 그를 왠지 내버려 둘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내 자기만족에 불과하지만, 가능하다면 다시 일어섰으면 좋겠다.
"조건으로서 작은 습격을 되풀이하는, 연속으로 공격하는 계획일 것. 각 침공부대단위로 보면 트라이오트에 있는 시간은 결코 길지 않을 것. 강을 건너는 장소도 여럿 있다는 점 정도일까. 다음은 경의 판단으로 생각하면 된다."
"강도 그렇습니까."
"건너는 곳에서 매복하는게 제일 상대하기 편하니까. 계획은 아이크슈테트 경한테 맡기기로 하고, 침공 부대는 홀스테트 경, 겟케 경, 그리고 이번에는 노이라트와 슌첼도 부대지휘관으로서 일해줘야겠다."
"저희들도 나섭니까."
"아아 그래. 기대하고 있어."
두 사람도 무리한 전투를 하는 타입이 아니니까, 쓸데없는 피해를 내지는 않을 것이다.
"모두한테 말해둔다. 당연한 일이지만, 이 전투에는 적이 있다. 바레오와 마찬가지다. 적도 머리가 있고 행동하는 이상,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이쪽의 예상대로 되지는 않을 거다."
바레오라는 것은 이 세계의 체스 같은 게임이다.
"이 작전의 최종 목적은 마장 퇴치다. 하지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중간과정은 얼마든지 변경할 수 있다. 상황 변화의 정보 및 상대의 움직임에 따른 의견이 있다면 주저 없이 말하러 와."
상황은 항상 변화하니까, 그 점을 잊으면 큰일이다.
"눈앞의 전황만 고집하지 마. 당초의 작전계획에만 따르지 마. 최종목적을 잃지 마. 목적인 마장을 유도하기 위해, 최선의 선택지를 골라서 행동해줬으면 한다."
"예!"좋은 대답이다. 모두가 고개를 끄덕인 것을 확인하고서 마지막으로 끝맺는다.
"세부사항에 이의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전체의 방향성은 이걸로 간다. 경들의 움직임에 기대하고 있겠다."
크고 작은 꾀보다 선수치는 게 더 무서운 법이다. 케자리우스를 질질 끌고 다녀주마.
728x90'판타지 > 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관으로서~통치와 군무~ ――136―― (0) 2022.04.15 대관으로서~통치와 군무~ ――135―― (0) 2022.04.15 대관으로서~통치와 군무~ ――133―― (0) 2022.04.12 대관으로서~통치와 군무~ ――132―― (0) 2022.04.12 대관으로서~통치와 군무~ ――131(●)―― (0) 2022.04.12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