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관으로서~통치와 군무~ ――147――2022년 04월 20일 22시 26분 1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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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는 큰일이었다. 어쨌든 뭐라 말해도 할배는 들으려 하지 않길래 쪽잠을 잔 다음 라우라와 상담한다는 명목으로 최소한의 사정을 설명하며 두 명을 함께 설득하여 어떻게든 왕에 대한 설명은 할아버지가 해주기로.
그때 어째선지 라우라가 사과하길래 당황하는 꼴이 나버린 것까지가 1세트.
어쨌든 할배 쪽이 일단락된 다음에는 원군의 총지휘관인 슈람 후작이 면회를 희망한다길래 그쪽의 일. 레이저 포인터가 여러 가지로 위험하다는 이유로 비밀 취급 해달라는 희망이었다.
다만 한편으로 사정설명과 논공행상 등의 필요도 있어서, 한번 왕도에 동행해달라는 말도 있어서 거기에 따르기로 했다. 나쁜 의미는 아니라는 이유도 있으니까.
그 후 전몰자 위령제만은 치렀다. 내 지휘 하에서 죽은 사람들한테 내가 해줘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 다음 대관직을 임시로 벵크 경에게 인계시키는 업무로 며칠을 소모. 다행히 슈람 후작이 데리고 온 문관들이 협력해줘서 며칠 만에 끝났지만, 그 사이에는 정말 분주했다. 왠지 진짜 지쳤다.
"아~ 피곤해."
"귀족은 힘든가보네. 좀 더 우아할 거라 생각했는데."
"대신 해달라고 말할 수 없는 게 괴로워."
그리고 현재, 기사단과 슈람 후작이 이끄는 군. 거기다 마젤 일행도 동행해서 왕도로 이동 중이다.
마젤이 쓴웃음 섞으며 정치는 자기한테 무리라고 말하지만, 조만간 너도 귀족에 들어간다. 각오해 두라고.
"형님, 왠지 안하임에서 만났을 때보다 야위지 않았어?"
"그럴지도 몰라."
페리의 놀리는 듯한 어조에 쓴웃음만 나온다. 요 며칠 동안 수면부족이다. 어제 겨우 이동 중의 마차에서 숙면했을 정도다. 일어나자 정말 꾀죄죄한 얼굴이었는지 라우라와 에리히까지 웃어버렸다. 왠지 분하다.
"하지만 그쪽도 꽤 장해졌나 보네. 나 이제 이길 자신이 없다고."
"형님이랑 싸울 자신은 내쪽이 없는뎅. 뭐라고나 할까? 그 자리에서는 이겨도 나중에 질 것 같아."
"아아, 그거 알겠어."
마젤이 맞장구를 쳤다. 과대평가다. 그보다 나에 대한 너희들의 평가는 어떻게 되어있는 거냐고.
"체아펠트 자작의 싸움법은 교묘하니까요."
그렇게 말하는 에리히. 나 자신은 그다지 자각이 없지만, 적의 시선을 돌리는 걸 잘하는 모양이다.
"다리에 상처도 있었고 어깨는 발리스타에 당했었고 한쪽 눈도 없어서 이미 간당간당했던 마장에 갑자기 끼어들어서 끝장만 낸 듯한 기분도 들지만."
"그건 신경 쓰지 않아도 돼"마젤한테는 그렇게 대답해줬다. 그보다 딱히 누가 쓰러트려도 상관없었다.
"결국 베르너를 쓰러트리려면 전장에서 재빨리 죽이는 게 제일이란 거구만."
"멋대로 죽이지 마."루겐츠의 농담에 쓴웃음 지으며 대답했다.
라우라가 그 말에 미소 지으면서 대답한다.
"체아펠트 자작을 다치게 하면 제가 화낼 텐데요?"
"으윽, 그건 큰일이라고."
"그보다, 먼저 리리 누나가 울 것 같아."
농담이라고 알고 있기 때문인지 루겐츠가 웃고 있는 옆에서, 페리가 그런 말을 해왔다. 왜 거기서 리리가 나오는가 생각했지만 그러고 보면 왕도에서도 한번 마젤 일행과 만났겠구나......어라.
"그러고 보니 마젤은 왕도에서 부모님과 만났어?"
"응, 백작님의 후의로 하룻밤 머물렀지."
뭐?
"우리 집에?"
"네. 리리 씨하고 밤늦게까지 떠들고 말았답니다. 나이가 가까운 동성은 거의 없어서 즐거웠거든요."
라우라도 그런 말을 꺼냈다. 실화냐고.
"라우라 전하도 묵으셨던 거냐."
"응."본인한테 묻기에는 무서워서 마젤한테 물어봤더니 바로 수긍했다. 아니 아니, 일개 귀족가의 저택에 왕녀님이 묵는다니. 아무리 내가 없다고는 해도.
"괜찮아요. 폐하와 오라버니 허가를 맡았거든요."
불쑥 말하지 말아주십쇼. 그보다 알고서 그랬다......아니 다른가. 폐하와 왕태자의 한 수다. 체아펠트 가문에 대한 신뢰를 표명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 외에도 생각이 있는 모양이다. 왠지 벌써부터 배가 아프다.
"아니 하지만 리리 누나 아무리 봐도 형님한테 반했다니까!"
"그렇게 말은 알고 있어도 입 밖에 내놓는 게 아니라고."
페리의 머리에 루겐츠가 꿀밤을 먹였다. 뭐라고? 무심코 마젤을 바라보니 왠지 쓴웃음을 짓는다. 현수교 효과라던가 그런 게 아닐까. 그거 분명 일시적인 거라고 들었는데.
"자작 쪽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라우라가 왠지 엄청난 질문을 해왔다. 재밌어 보이는 표정입니다만. 이 나잇대 여자들은 연애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라우라도 그랬던 건가. 그보다 다른 사람들도 죄다 실실거리는 거 그만둬.
왕도로 돌아가도 왠지 여러 가지가 있어 보인다며 무심코 현실 회피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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