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50――
    2022년 04월 20일 23시 09분 0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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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52/

     

     ※ 148, 149는 조연의 과거 이야기라서 패스


     성밖에서 옷가짐을 바로 하고서 왕도로 들어서자 대환성이 귀에 닿았다. 피노이에 이어 마장 정벌에 성공했으니 시민들의 환호성은 어느 의미로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사천왕을 쓰러트린 일은 바인 왕국의 국민 하고는 그다지 관계없는 이야기지만, 이번에는 왕국 내의 일이니까.

     

     왕궁에서는 폐하의 앞에서 치하의 말과 보수의 이야기. 밸런스를 잡았다고 생각한 것은 보수면에서 마젤 일행이 가장 높았다는 점에서였다. 아직 남은 사천왕과 마왕이 있는 이상 자금은 아무리 많아도 부족하다는 전제가, 명예는 기사단이 실리는 용사에게 준다는 흐름이 되었다.

     

     나 자신은 왕실 직속의 대관이라는 입장도 있어서 일을 제대로 해냈다는 취급.

     보수는 금전이 중심이고, 명마 같은 녀석도 받았지만 그다지 말은 기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받은 금전은 빚 변제로 꽤 사라지게 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신경쓰지 않는다. 남은 것은 내 밑에서 일해준 사람들한테 나눠줄까. 안하임의 복구에 조력을 부탁하는 것은 대관으로서의 의무다.

     

     전승식전 파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서 오늘은 그대로 모두 해산. 그보다 우베 할배가 뭔가 왕한테 간청하길래 변경된 걸지도 몰라. 하지만 그 할배, 그런 자리에서도 뻔뻔하다니 분명 심장에 털이 났을 거라고.

     

     "갑자기 『그런데 폐하, 드릴 말씀이 있사옵니다』 라니."

     "응, 그건 나도 놀랐어."

     

     복도를 걸어가면서 무심코 마젤과 쓴웃음을 나눈다. 할배와 라우라는 왕과 왕태자와 함께 그대로 상담을 이어나가는 모양이다. 다른 용사 일행은 일단 해산해서 마을로 돌아갔다. 그건 좋지만 집합장소가 왜 우리 집일까. 일단 체아펠트 저택에는 먼저 사자를 보내 두자.

     그리고 우리들 두 명은 초대받았기 때문에 따로 행동. 점심식사에는 조금  빠른 정도의 시간대니까 다과회라는 일이라지만 그렇지도 않을 것이다.

     

     "베르너 판 체아펠트와 마젤 할팅이다."
     "지나가십시오."

     

     기사가 문 앞에 서 있는 방을 지나간다.

     

     "불러서 미안하네, 베르너 경과 마젤 군."
     "아뇨,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오랜만입니다."
     "둘 다 편히 쉬게나."

     세이퍼트 장작의 부르심이니 응하지 않을 수도 없다. 빨리 돌아가서 잠자고 싶은데. 그리고 어째선지 팔켄슈타인 재상까지 동석. 호위기사들도 최소한이라서, 정말로 사적인 부름의 형식이다.

     

     "먼저 둘 다 수고했네."

     "아뇨, 예정대로 했을 뿐인걸요."
     "저는 마지막에 조금 거들었을 뿐입니다."

     

     자리를 권유받고 차를 내오게 하고 사람을 물리친 뒤에야 겨우 그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대로, 먼저 마젤의 이야기를 듣는다. 사천왕 첫 번째와 마장 세 번째의 이야기다. 출현하는 적의 종류는 몰라도, 진척은 예상 밖이다.

     

     "마장을 셋이나 쓰러트린 겐가."
     "안하임으로 네 명째가 되겠네요."

     

     마젤 녀석은 아무렇게나 말하지만, 내가 예상하던 것보다 페이스가 빠르다. 말을 들어보니 내가 그 급조한 첫 번째 요새에서 지휘를 맡는 사이 그 정도까지 진행했다고 한다.

     그리고 사천왕 두 번째를 잡기 전에 일단 왕도에 돌아왔더니 안하임의 진척상황이 도달해서, 왕태자의 의뢰로 안하임 공방전에 참가했다는 흐름.

     

     "나도 베르너한테 지고 있을 수 없으니까."

     "딱히 경쟁하는 게 아니라니까."

     재상과 장작의 앞임에도 불구하고 무심코 편히 대답하고 말았다.

     

     "그런데 그 건 말인데, 자작. 예정대로라고는 해도 정말 그래도 괜찮은가."
     "상관없습니다."

     

     그거란 보수를 말함인가.

     

     "경이 그래도 된다면 상관없지만, 본래 경의 공적은 더욱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이거늘."

     "마장에 대비해서 자작을 안하임에 보낸 것은 사실이네만, 이렇게나 단기간에 대응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아~ 그런가. 나한테는 타임 리미트가 있었지만 왕국 측은 그럴 필요성도 없었으니까.

     

     "마장은 빨리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서요."
     "그렇기는 하다만."

     

     응, 재상이 말하고 싶은 바도 이해해. 너무 빨리 왕도로 돌아오면 다른 귀족들이 시끄러울 테니 그건 뭐라고나 할까 미안하다. 거기다 빚쟁이 대관인 내 평판은 나빴을 테니까.

     

     "경한테 욕심이 없는 건 둘째 치고, 경의 밑에서 일하는 자들에게 보수를 주지 않으면 곤란할 것이야. 이번에는 나라에서 대응해주겠지만 조금 더 욕심을 부려도 된다."

     "예."

     

     "뭐, 왕도에서 문관직에 취임할 것은 피할 수 없겠지만."
     "그렇습니까."

     대답은 마젤이 했지만 나로서도 약간 의외다. 안하임으로 내쫓는다는 목소리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텐데.

     

     "정확히는 당분간 군대에서 벗어나게 할 필요가 있지. 경이 트라이오트에서 병사를 움직인 건도 포함한 일이지만, 묘한 쪽에서 간섭하게 되어서 말이다."

     

     마젤이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속 있어서, 묻는 형식으로 확인한다

     

     "트라이오트의 망명귀족들인가요."

     "그리 되겠지. 하지만 딱히 경의 행동을 비난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정도의 현실의식은 있어서 비난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지만, 바인 왕국이 마장과 대치하면서까지 싸움을 건 일에 과도한 기대를 가진 모양이다.

     

     "일부지만, 트라이오트 귀족의 생존자가 국토 부흥을 위한 협력을 바인 왕국에 요구해온 게다."

     "병력을 내놓으라는?"

     "무기와 식량, 그리고 병력까지. 그때는 장수로서 경이 지목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될 게다."

     좀 봐줘. 그럴 틈은 없다고. 무례하게도 현실에서 머리를 감싸고 만 나를 보면서, 재상과 장작이 웃었다.

     

     "지금은 아직 정확한 정보가 그들한테 들어가지 않은 모양이지만, 어느 정도 지리의 이점을 살리고, 거기다 그렇게까지 마군을 농락하는 계책을 세웄다면 경을 지목할 것은 확실하다네."
     "안하임의 대관인 자작한테, 물밑이지만 딸과 여동생을 시집보낼 수도 있는 소리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재상이 그런 무서운 이야기까지 말해왔다. 너무 흑심에 가득 차서 웃음만 나온다. 그보다 망명귀족 주제에 시집보낼 수도 있다니, 자기가 위인 듯한 시선은 그만둬.

     

     "그런 물론 거절하고 있다만."
     "약혼녀가 있는데 외국에서 들일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일세."

     저기~ 그거 안하임에서 난 소문일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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