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57――2022년 04월 22일 02시 31분 1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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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이 오는 가게의 경우, 안쪽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실제로는 2층으로 귀빈을 맞이하는 자리로 쓰는 경우가 많다.
"뭔가 마실 것이 필요합니까?"
"아니, 됐다."
"저, 저도 사양할게요."리리가 그렇게 대답하자, 그 뒤에서 아네트 씨도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부른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그러십니까. 그럼 그다지 시간을 빼앗을 수 없으니, 용건만 말씀드리죠. 제가 대표라서 송구스럽지만, 자작님께는 삼가 감사를 표합니다. 이것은 저뿐만이 아닌 왕도의 모든 길드의 공통된 의사이기도 합니다."
"저기."내가 입을 열기보다 먼저 리리가 당환한 목소리를 낸 덕분에, 내가 동요한 것을 보이지 않고 끝났다고 생각한다. 음~ 무슨 말이야.
"왕도에 마족이 잠입한 것을 간파한 자는 자작님이라고 들었습니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자기뿐만 아니라 종업원과 가족, 그리고 마을 자체가 희생이 되었겠죠. 그걸 미연에 방지한 자작님께는 모두가 감사하고 있습니다."
아 그 일인가.
"그리고 고아와 난민한테 일당을 주며 청소활동을 시킨 일도 체아펠트 가문의 발상이라 들었습니다만."
"그건 그럴 이유가 있어서 한 일이다."
"아무 이유도 없이 했을 거라고는 생각지 않았지만, 성실히 일하는 고아와 난민이 노동력을 원하던 자들의 눈에 들었던 것도 사실. 또한 그 뒤에 귀족 분들이 돌바닥과 건축물의 보수를 해준 일을 생각한다면, 그 은혜를 저희들 시민이 받게 되었음은 쉽게 생각할 수 있지요."매일 그곳에서 생활하는 시민들로서는 이유보다 결과가 중요한가.
"그리고 안하임의 건도 있으니."
"길드는 안하임에서도 장사하고 있었나?""장사 건과는 별개입니다."
호오.
"마장 습격전에 먼저 농민의 피난계획을 세우고 보상까지 먼저 준비하셨다 들었습니다만."
"그래, 확실히 그렇게 했지."
"피해를 입은 자에 대한 보상이라면 몰라도, 먼저 보상까지 준비하고 타령으로 피난할 때의 의뢰까지 해둔 예를 거의 들어본 바가 없습니다. 그렇게 까지 주민을 생각하며 병사를 움직인 인물은 거의 없다고 보입니다만."
결과나 평판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그렇게도 보이는가.
"그리고 빚의 소문도."
"그건 사실인데."
"상인한테는 상인의 눈이 있고, 주민한테는 주민의 귀가 있습니다. 빚을 진 것은 사실일지도 모르지만, 그 금품으로 자작님께서 낭비를 위한 사치품을 구매하지 않은 것 정도야 제정신을 가진 자라면 모두 파악하고 있을 겁니다."".....그런가."
"자기가 보고 싶은 부분만 본다는 점도 있겠지만, 빚을 지면서까지 마군의 대책을 세웠다는 점, 아는 자는 모두 압니다. 외람되나마 물자 반입 때는 저 이외의 길드도 협력하게 했습니다."
방금 자연스레 일부 귀족을 디스하지 않았나.
"알겠다. 그 이야기는 이제 됐어. 그녀의 옷 말인데."
"오오, 이거 실례했습니다. 제일 우수한 점원한테 대응해드리고 말고요."
비아스테드 씨가 이렇게까지 말했다면, 가게의 에이스라고 해야 할까 길드 전체의 에이스가 오늘만 이 가게의 점원을 하고 있을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겠어.
"그럼 아가씨는 이쪽으로."
"만일을 위해 아네트도 따라가."
"아, 예."
근처에 있던 여점원한테 리리를 맡긴다. 저 몸가짐은 아마 귀족가에서 교육을 받았겠구나. 맡겨도 문제는 없어 보인다. 두 사람을 맡기고서, 비아스테드 씨한테 못마땅한 눈길을 돌린다.
"그래서, 그런 말을 일부러 리리한테까지 들려준 이유는."
"이 정도로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자작님께서 오해받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지 뭡니까.""잘도 말하네."
무심코 놀라서 반응하고 말았다. 리리가 도중에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는 보지 않았지만, 그를 위해서 일부러 이런 곳까지 부를 리가 없다고. 나는 연장자가 놀리기 쉬운 얼굴이라도 하고 있는 걸까.
"오히려 뒤의 여기사님을 약간 동요시키려 생각했습니다."
"뭣이?"
의외로운 발언에 무심코 눈썹을 찌푸렸다. 아네트가 목적이었다니.
"아네트 멜다스 공은 모친 쪽을 거슬러가면 예링 가문의 먼 핏줄이기도 합니다."
"예링."생각해내는데 잠시 시간이 걸렸다. 예링 백작은 분명 그륀딩 공작의 적대파벌이었을 터.
"리리의 옆에 있는 건 의도적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네트 님 본인은 정치와는 인연이 먼 성격입니다. 예링 가문 쪽도 지금은 잊고 있을 정도로 인연이 멀지만,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요."
"오늘내일로 어떻게 될 일도 아닌가."머리가 아파질 듯한 정보가 들어와서 무심코 한숨. 오늘은 어려운 일을 생각하는 거 그만. 무엇보다 쓸데없는 일을 생각하면 리리한테 미안하다.
"귀중한 정보 고맙다."
"자작님께서 생각하시는 것보다 당신의 편은 많습니다. 그걸 잊지 마시길.""알겠다."
어려운 일을 내일 이후에 생각하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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