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60――2022년 04월 24일 14시 05분 5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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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먼저 특별서고라는 곳의 입실허가증을 받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리리와 함께 왕성으로 출근. 긴장 탓인지 삐걱거리는 리리를 달래면서 허가증을 받는다. 서면 외에도 메달 같은 것도 함께 받았다.
그 다음 재상 직속의 부하의 안내로 왕성의 안쪽을 향해 이동. 오늘은 보기만 한다는 이유로 나도 리리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지만, 마도 램프를 도중에 받았다. 그대로 지하로 내려가 어두운 길을 걸어갔다. 아무래도 좋지만 이 사람 안하임에서 내 부하였던 벵크 경과 조금 비슷한 기분이 든다.
그건 그렇고, 돌벽의 지하통로라니 왠지 귀신의 집 같아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었더니 무거워 보이는 문 앞에 도착. 빗장이 셋이나 있어서 조금 묘한 감각의 문이다.
"이 문에는 열쇠가 채워지지는 않았지만, 빗장을 이 순서대로 움직여주십시오. 틀리지 않도록 조심하시길."
안내해준 사람이 그렇게 설명하면서 아래, 위, 중간 순서대로 움직여서 문을 열었다. 내부는 퍼즐로 되어있는 걸지도 모른다. 이런 장치는 싫지 않다.
안에는 지하로 향하는 나선계단으로 되어있는데, 등불이 전혀 없는 어둠이라서 준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보일 듯하다. 여기에 올 때는 마도 램프를 잊지 말도록 하자.
"리리, 손을 빌려줄게."
"아, 네."익숙하지 않을 리리를 부축해주면서 천천히 내려간다.
"꽤 깊네요."
"생각보다 깊긴 해. 하지만 이상하게 습하지 않아."그런 말을 하면서 당분간 다리를 움직인다. 왠지 지하감옥으로 향하는 기분이었지만, 잠시 나아가자 바닥에 도착. 또 무거워보이는 문이 있었다. 여기는 노크하면 안에서 열어주는 건가.
"체아펠트 자작과 조수 분을 데려왔습니다."
"수고했다."안은 꽤 넓은 방이다. 왠지 중역비서실이라는 느낌이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근위 복장이 4명.
"여기서 손을 씻으십시오."
"알겠습니다."손을 씻는 곳이 있다는 건 놀랐지만, 귀중한 책을 다루는 서고니까 그것도 당연한가. 발로 페달을 밟으면 꼭지에서 물이 나오게 되어있는 것이 묘하게 근대적이다.
"그럼 이쪽으로."
나와 리리가 손을 씻은 것을 확인한 기사 1명이 문을 열어준다. 잠깐 위화감 때문에 발걸음을 멈췄는데, 곧장 이유를 깨달았다. 천장의 돌이 빛나고 있다. 전등 같다.
"마법의 빛입니까."
"저는 자세히 모르지만, 그런 모양이더군요."샛길이 있는 곳까지 나아가자, 정면은 기묘한 문양의 양문, 오른쪽 통로의 끝에는 호화로운 문이 있고, 왼쪽 통로의 끝에는 튼튼해 보이는 문이 있다.
"저 문도 내부에서 열도록 되어있으니, 두 분께서 오실 때도 방의 내부에서 열어주십시오."
"알겠습니다."
"이 앞은 전부 서고인가요.""아뇨, 서고는 왼쪽 문의 저편에만 있습니다. 오른쪽 문은 왕실의 보물고입니다. 정면은......"
양문을 바라보면서 내게 있어서의 폭탄 발언을.
"마동관리실이라고 불리고 있는데, 결계를 유지하는 결계주와 마법진이 있다고 합니다."
엥, 여기서 마물을 쫓는 결계를 유지하고 있었나. 어쩌면 여기가 왕성의 거의 중심지 아닐까. 얼굴로 드러내지 않도록 하기가 힘들었다.
"그렇게나 중요한 장소였습니까."
"보통은 여기로 오지 않으니까요. 왕실 관계자나 재상, 마술사대 대장 등. 여기까지 오는 분들은 매우 일부입니다."이런 곳에 나와 리리를 들여보내도 되는 건가? 더욱더 왕태자의 생각을 모르겠다.
"리리?"
"앗, 죄송해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보물고 쪽을 보던 리리를 부른다. 뭐 신경 쓰이는 건 이해할 수 있다. 그보다 아무것도 모르면 저게 보통인가. 나도 볼일이 없었다면 그쪽을 신경 썼을지도 모른다.
셋이서 서고의 문 앞으로 나아가 보니 열쇠 구멍도 뭣도 없었다. 이상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자, 안내인이 문 옆에 있는 석판을 가리켰다.
"메달을 이 벽면에 있는 부분에 갖다 대시면 됩니다. 두 분 다 그렇게 하셔야 합니다."
"이렇게입니까."메달을 문 옆의 패널에 가까이하자, 패널이 빛나더니 문이 열렸다. 마법에 의한 비접촉식 열쇠라는 건가. 한 명씩 해야만 하는 것은 뭔가의 경비 시스템일지도 모른다.
"저는 메달이 없으니 여기까지입니다. 내부를 보시겠습니까."
"그.....렇네요. 안도 보고 싶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저는 수위들의 방에서 기다리겠습니다."그렇게 말하며 안내인이 등을 돌렸다. 나와 리리는 얼굴을 마주 보면서 입실했다. 천장에서 조명이 내리쬐어서, 실내가 밝아진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 무심코 그 자리에 멈춰 섰다.
아니, 100권을 두 사람이 조사한다면 50권 씩만 하면 되니 꽤 편해지잖아? 1000권이 500권으로 된다면 뭐 아직 괜찮은 편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저기, 베르너 님, 이거 몇 권 정도나 될까요.....?"
"음, 나도 지금 그걸 생각했었어."아무리 봐도 1만은 넘어 보이는데, 이 방의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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