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1화 수습 하인 슈(2)2023-08-02 19:28:50"ㅡㅡ호위가 왔으니까 문제없거든." 루시아나의 말을 가로막으며 들려온 것은 마이카의 목소리. 아무래도 마차가 도착한 것 같다. "음? 저건 누구야?" "내 마차야. 드디어 따라잡은 것 같아." "루시아나의 마차? 그럼 넌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날아왔어 숙부님." "날아왔다니 ...... 그야 서둘러 달려왔겠지, 마차도 없이 어떻게." "후후후, 비밀." 루시아나는 재밌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말 그대로 날아왔지만, 휴버트에게는 전달되지 않은 모양이다. 뭐, 말이 통할 리가 없다면서 루시아나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다이랄은 마차를 보았다. 창밖으로 손을 흔드는 소녀와 마부석에 앉은 아름다운 청년이 눈에 들어왔다. 청년은 허리에 검을 차고 있었다. "...... 그는 혹시 호위인가요?" "그래. 왕도에..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1화 수습 하인 슈(1)2023-08-02 19:27:28"정말로, 죄송합니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 루틀버그 백작의 집터에 한심한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휴버트의 도움으로 깨어난 슈는, 마치 조건반사처럼 루시아나에게 달려가 멋진 슬라이딩 도게자를 선보였다. 슈를 벌레처럼 쳐다보는 루시아나를 제외하면, 주변은 모두 놀라는 표정이다. "충동적이었습니다! 마가 끼었다고나 할까! 예쁜 아이가 있으면 일단 교제 신청을 하는 게 남자의 도리라고 할까, 백 명에게 말을 걸어서 한 명이라도 돌아선다면 다행이라고 할까 그런 식의 것이라서!" "...... 정말 죽었으면 좋았는데" "히이이이이이이이! 정말 죄송합니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루시아나의 안에서 슈의 평가는 땅바닥에 떨어졌다. 휴버트를 도와줬던 점수는 의미를 잃어서, 최하위권을 뚫고 마이너스에 도달했다. 이젠 만회..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 10 화 작렬하는 생일 선물(2)2023-08-02 17:28:18물론 마법의 창고에서 꺼낸 구급상자를 들고서 잔해에 쓰러져 있는 네 사람에게 달려가는 멜로디. 다이랄과 함께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다행이다. 모두 무사한 것 같네요." 루시아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휴버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라? 그러고 보니 슈는 어딨지?" "슈?" 루시아나가 고개를 돌리자, 휴버트가 뚫어놓은 잔해 구멍으로 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잔해에 파묻혀서 그런지 부스스한 금발과 구릿빛 피부를 하고 있다. 반팔 칼라 셔츠에 넥타이와 조끼, 검은색 바지라는 남자 하인의 복장을 하고 있다. "오, 슈도 무사했구나. 다행이다." "휴버트 님, 먼저 가지 마세요~ 어이쿠." 슈라는 남자는 한심한 소리를 내며 잔해에 걸려 넘어졌다. "괜찮으세요?" 그런 그에게, 구급상자를 들고 멜..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 10 화 작렬하는 생일 선물(1)2023-08-02 17:27:38"아가씨, 돌아오셨군요. 무사하십니까?" "나는 괜찮아. 그보다 저택이 ......" "예. 정말 끔찍하군요." 다이랄은 미간을 찌푸리며 무너진 저택을 바라보았다. "저기, 네가 있다는 말은 숙부님도 저택 밖으로 나가 있다는 뜻?" 루시아나는 희망을 품고 숙부의 안부를 확인하려 했지만, 다이랄은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었다. "저는 휴버트 님의 심부름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휴버트 님을 비롯한 저택 사람들은 모두 저택 안에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세상에." 안타깝다는 표정의 다이랄. 루시아나도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애처로운 표정을 짓는다. "그럼, 저택의 어느 부근에 사람들이 있었는지 모르시나요?" "누구지?" 침통한 표정의 두 사람에게 멜로디가 끼어들었다. 처음 보는 얼굴이라서 다이랄은 누구..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 9 화 납작!(2)2023-08-01 22:32:54"제가 먼저 상황을 확인할 테니 아가씨는 나중에 마차를 타고 오세요." "부탁해 멜로디! 나도 데려가줘!" "아, 아가씨!?" 루시아나는 날아오르려는 멜로디를 힘차게 붙잡았다. "아가씨, 위험하니까 떨어져 주세요." "저택과 영지에 대해 잘 아는 건 나 뿐이야. 내가 길을 안내할 테니 나도 데려가!" "하, 하지만 ......" "멜로디 선배, 데리고 갈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마이카?" "이대로는 아가씨도 불안해하실 테고, 사실 멜로디 선배만으로는 저택의 사람들과 친분이 없으니까 대화도 잘 통하지 않을지도 모르잖아요?" 마이카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한 말은 확실히 일리가 있었다. 저택에 피해가 있든 없든, 아는 사람이 없는 멜로디 혼자보다는 루시아나가 있는 편이 훨씬 원활하게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 9 화 납작!(1)2023-08-01 22:32:00"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그 고음의 비명은 누구의 목소리였을까. 갑작스러운 지진 때문에 멜로디 일행은 주저앉아 버렸다. 하지만 멜로디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서 있는 것조차도 어지러울 정도의 흔들림. 추정되는 진도는 ......) 멜로디는 전생인 미즈나미 리츠코 시절, 유사시에도 움직일 수 있는 메이드가 되기 위해 방재센터에서 인공지진을 체험한 적이 있다. 그 느낌으로 말하면, 이번 지진은 아마 진도 5 정도. 이곳이 실내라면 가구의 붕괴 등을 걱정해야 하지만, 다행히 이곳은 건물이 하나도 없는 도로변이다. 조심해야 할 것은 옆에 있는 나무 한 그루인데, 이 나무도 흔들리기는 하지만 뿌리가 튼튼한지 쓰러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모두가 웅크리고 앉아있자, 곧장 땅의 흔들림이 진정되었다.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 8 화 백작령 사람들(3)2023-08-01 22:03:15"...... 귀, 귀족 구역에 들어가기 전에, 돌려보냈으니까" ""뭐어?"" 멜로디와 마이카의 목소리가 일치했다. 돌려보냈다니 무슨 뜻일까? 왕도에 도착한 루시아나는 다이랄의 인솔로 귀족 구역으로 향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귀족 구역에 도착하기 직전에 맹렬히 돌진했다! 다이랄을 뿌리치고 혼자서 귀족 구역으로 들어가 버린 것이다. 호위병인 다이랄은 뒤쫓아가고 싶었지만, 루시아나가 먼저 귀족 구역에 들어가 버린 탓에 귀족 구역에 들어갈 허가를 받지 못했다. 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로 백작령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 아가씨?" 멜로디가 이마에 푸른 핏줄을 띄우며 미소짓고 있다. 귀족 아가씨가 호위를 뿌리치고 혼자서 귀족 구역에 들어가다니,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왜냐면 우..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 8 화 백작령 사람들(2)2023-08-01 22:02:22"멜로디 말이 맞아. 세 마을은 세금도 위치도 별 차이가 없는 마을이라서, 어찌 보면 평등하게 잘 지내고 있었어. 거기에 영주가 사는 마을이 생기면 어떻게 될 것 같아?" "...... 설마 그 마을이 영도가 되는? 어? 그래도 마을이잖아요?" "작은 커뮤니티이니, 작은 차이가 큰 골이 될 수도 있겠네요." "아마 할아버지께서도 비슷한 생각을 하셨을 거야. 그래서 저택의 입지 조건으로 선택한 것이, 세 개의 마을의 중심점였고. 세 마을과의 거리가 거의 같기 때문에, 영주는 영민을 평등하게 대접하겠다는 의사를 저택의 위치로 표시한 거야." "마을 안에 짓는 게 더 편리했을 텐데, 힘들었겠네요" "나는 태어날 때부터 그랬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았지만 뭐. 걸어서 두세 시간 걸리니까 마을에 놀러 가는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 8 화 백작령 사람들(1)2023-08-01 22:01:098월 5일. 여행 5일째. 루시아나 일행은 일직선으로 루틀버그 영지를 향해 마차를 타고 가는 중이다. 현재는 파란칼트 남작령의 북쪽으로 향하고 있다. 현재 루틀버그 백작령은 원래 영지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북쪽만을 소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남쪽을 동서로 나누어 서쪽은 리릴트크루스 자작가가, 동쪽은 파란칼트 남작가가 소유하고 있다. 따라서 왕도에서 루틀버그 백작령으로 향할 경우, 동쪽의 팔랑칼트 남작령의 길을 지나게 된다. "이대로라면 오후에는 루틀버그 영지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네요." "후후후, 돌아가면 귀엽고 젊은 메이드와 멋진 수습 집사가 생겼다고 모두에게 자랑할 거야." "엥~ 젊고 귀엽다니 부끄럽잖아요~" "마이카의 경우는 젊다기보다 어린지만." "아가씨! 작지만 저도 소녀라는 걸 잊지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 7 화 불길한 꿈(2)2023-07-31 23:48:24"어?" 깜짝 놀라며 판자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쳐다보게 되었다. 그곳에 비친 것은 분명 루시아나였다. 하지만, 그래도, 이것은 ....... (뭐, 뭐야? 머리도 부스스하고, 피부도 푸석푸석하고, 드레스는 역시 예전에 입었던 ...... 이것은 마치, 내가 ......) ㅡㅡ멜로디를 만나기 전, 왕도의 저택에서 혼자 있을 때의 나 같다. '철컥'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꺄악!" 무심코 작게 외친 루시아나는 '루체'를 꺼버렸다. 목소리가 들려오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문으로 두 남자가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기획 회의가 통해서 다행이네요, 카즈키 씨" "맞아. 하지만 아직은 임시적인 상태야. 다음 회의까지 좀 더 자세한 시나리오를 준비하라는 내용이었으니 서둘러 써야겠어." 한 명은 반팔 칼라..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 7 화 불길한 꿈(1)2023-07-31 20:59:34번쩍 눈을 뜨면서, 루시아나가 깨어났다. (...... 어라? 여긴, 어디?) 시작은 정신없었지만, 그 이후로는 순조롭게 귀향길을 나아갔다. 어느새 나흘이 지나서, 내일이면 영지에 도착할 수 있다. 그 때문인지 기분이 들떠서인지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아서 ....... (그래. 멜로디가 '그럼 아가씨, 제가 자장가를 불러드릴까요'라고 말해준 것 같은데......, 아니 그럼 여기는 대체?) 완전히 낯선 복도. 자신의 오른쪽은 벽이고, 왼쪽에는 큰 창문이 줄지어 있다. 밤이라 그런지 창 너머가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창문을 열어보려고 했지만, 도무지 열리지 않는다. 천장에 조명 같은 것이 있지만 불은 켜져 있지 않았고, 어째선지 바닥 쪽, 벽 가장자리에 약간의 불빛만이 같은 간격으로 줄지어 있다...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 6 화 떨리는 알과 흔들리는 꼬리(3)2023-07-30 23:37:53◆◆◆◆◆. 왕도의 가도를 천천히 달리는 루시아나 일행의 마차. 출발이 늦어져서 타이밍이 어긋난 탓인지 주변에 다른 마차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정면에 펼쳐진 것은 장엄한 자연의 모습. 마부석의 뒤로 세 소녀들의 즐거운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인간이라면 마음이 편해질 법한 상황에서, 그레일은 미간을 찌푸리며 경치를 바라보고 있었다. (못 들었다고! 왜 이 녀석들의 여정을 따라가야만 하는 거냐!) 눈을 떠보니 푸른 하늘 아래. 덜컹덜컹 흔들리는 바구니 안에서 깨어난 그레일이었다. 지금껏 자신이 루시아나 일행의 여행에 동행하게 될 줄은 전혀 몰랐던 불쌍한 강아지 그레일이다. 안타깝게도 루틀버그 백작가에서 "너도 함께 여행을 떠날 거야!" 라며 반려동물에게 알려주는 기특한 존재는 없었던 것 같다. 뭐, 식사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 6 화 떨리는 알과 흔들리는 꼬리(2)2023-07-30 21:32:50"하지만 그레일처럼 귀여운 강아지라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그거 좋네. 그레일과 함께 놀아줄 수 있는 아이라면 즐거울 것 같아." 루시아나와 마이카는 상상했다. 집 마당에서 두 강아지가 짖어대며 노는 모습을 상상했다. "이왕이면 대형견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레일을 태우고 뛰어다니는 거죠." "그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 나는 두 마리를 동시에 안아보고 싶어." "고양이라면 냥멍 세트도 버릴 수 없고요!" "그것도 괜찮네. 멜로디, 이 알은 언제쯤 태어나?" "아직 열흘도 안 지났으니, 한참 걸릴 것 같아요. 적어도 다음 달 이후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엥......."" 안타까운 표정으로 쳐다보는 두 사람의 모습에, 멜로디는 역시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어떤 아이가 태어날지 기..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 6 화 떨리는 알과 흔들리는 꼬리(1)2023-07-30 18:41:38"와, 여기가 왕도 밖이구나!" 루시아나 일행을 태운 마차가 왕도 밖으로 나갔다. 갑자기 왕도의 빈민가로 전생해 버렸던 마이카는 처음 보는 바깥세상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마차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에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이다. "마이카는 왕도 밖으로 나가는 게 처음이니?" "네! 이런 풍경은 처음 봤어요. 정말 멋져요!" "그, 그래? 그렇게 대단한가?" "네, 정말로요!" 창문 너머로 대자연의 한가로운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마차가 달리는 길은 지평선 너머까지 이어져 있고, 그 길을 둘러싸듯 왕도 주변에는 황금빛 밀밭이 대지를 뒤덮고 있다. 왕도 파르테시아의 밀은 가을에 파종하는 겨울밀일 것이다. 이제 수확할 때가 된 것 같다. 바람에 흔들리는 보리 이삭이 목가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밀밭 안쪽으로는..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5화 제국의 황자가 와서......안 와?(3)2023-07-29 19:51:00"그게 사실이라면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 크리스토퍼의 설명에 미간을 모으는 맥스웰. 안네마리에게로 시선을 돌리자 그녀는 슬픈 표정으로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안타깝게도 저희가 꾼 꿈에서는, 그런 명분 뒤에서 왕자와 측근들이 왕국 침공 작전을 위한 사전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동급생인 나에 대한 정보 수집도 목적인 것 같아. 침공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왕족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도 중요할 테니까." 설명을 들은 맥스웰은 무심코 침을 꿀꺽 삼켰다. 두 사람이 꾼 꿈이 현실이 된다면, 왕국은 곤경에 처할지도 모른다. 최악의 경우, 국내에서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어 맥스웰의 긴장감은 점점 더 높아졌다. "...... 제2황자 슈레딘. 나는 아무런 정보가 없는데. 어떤 인물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