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 24 화 슈와 데이트?(1)2023-08-07 22:43:40이렇게 해서 루시아나와 마이카의 멜로디 드레스업 토크가 시작되었다. "저기요, 두 분 모두 살살해 주세요" "루시아나 아가씨, 이런 대담한 노출이 있는 드레스는 어때요?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역시 이렇게 짧은 치마는 안 돼, 마이카. 허벅지까지 보이잖아. 귀엽긴 하지만..." "터틀넥 민소매 여름 니트! 가슴 라인이 강조된 섹시 노선이네요!" "멜로디는 좀 더 청순한 이미지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소매를 펄럭이게 한다든지." "팬츠 룩도 있잖아요. 배꼽을 드러낸 모습 보고 싶어요." "멜로디는 트윈테일도 잘 어울릴 것 같아. 야회의 드레스를 낮에 입는 스타일로 어레인지해도 괜찮을 것 같아." "고딕 드레스 스타일이요? 그것도 귀여울 것 같아요. 그럼 이런 느낌으로........" "저기, 정말..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 23 화 멜로디에게 주는 벌(2)2023-08-07 22:01:03"아가씨의 미소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메이드인 제가 마을 한 두 개쯤 구해줄 수 있는 거예요." 상냥하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루시아나의 귀를 감싼다. 루시아나는 멜로디의 옷을 눈물로 적시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참았다. 겨우 마음이 가라앉은 루시아나는 멜로디를 떼어놓고 빙긋이 웃었다. "실은, 마을을 돌아다니는 일이 일찍 끝났기 때문에 지금 루리아가 내 생일 축하 저녁을 만들어주고 있는 중이야. 멜로디도 몸 상태가 회복되었다면 함께해 줄 거지?" "네, 물론이에요. 아, 그럼 오늘 사과도 겸해서 당장 도와주러 가야." "당연히 안 되지. 당신은 오늘 하루 메이드를 쉬는 날이라고요." "그, 그런, 아가씨." "그것뿐인가 세상에, 내일도 하루 종일 쉬는 날입니다~!" "네? 네에에에에에에에에에?" 루시아나의..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 23 화 멜로디에게 주는 벌(1)2023-08-07 21:56:56"음?" 루시아나와 마이카의 갑작스러운 반응에, 키라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키라, 방금 뭐라고 했어?" "지금요? ......으음, 마치 동화책에 나오는 대마법사의 기적 같다는 이야기 말이죠?" "'............'" "저기, 왜 그러세요?" "아니, 아무것도 아냐, 키라. 맞다, 목이 좀 말라. 미안하지만 뭔가 마실 것 좀 가져다줄래?" "어머, 눈치 못채서 죄송합니다. 사실 최근에 아주 맛있는 허브티를 만들었거든요. 금방 준비할게요." "고마워, 키라" 촌장의 집으로 달려가는 키라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루시아나와 마이카는 큰 한숨을 내쉬었다. "......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멜로디가 몸이 안 좋아서 메이드를 쉬게 하다니........" "평소에 건강관리에도 신경을 썼었거든요, 멜로디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 22 화 키라의 말(2)2023-08-06 22:45:35마이카는 무릎에 놓여 있던 상자 모양의 바구니를 자랑스럽게 들어 올렸다. 열 살짜리 소녀가 커다란 바구니를 들어 올리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흐뭇해서, 루시아나와 휴버트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멜로디 선배가 있었으면 빈손으로 끝났겠지만......." 바구니를 다시 무릎 위에 올려놓은 마이카는 눈꼬리를 내리며 웃었다. 차 안에 있는 사람은 마부석에 있는 다이랄을 제외하면 멜로디의 마법의 존재를 아는 사람뿐이다. 부담 없이 이야기할 수 있어 조금은 편했던 마이카였다. "그럼 각자 마을에 도착하면 각자 맡은 일을 열심히 하자." 휴버트의 말에 제각기 승낙의 대답을 했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 모른다. 마차 안에서 채웠던 의욕이 멋지게 허공에 날아가 버릴 거라는 사실을. 그루주 마을에 도착하자 마차는 촌장의 집..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 22 화 키라의 말(1)2023-08-06 22:44:258월 7일. 루시아나의 생일 아침, 루리아가 깨워준 루시아나는, 루시아가 들려준 내용을 듣고 무심코 건네받았던 찻잔을 떨어뜨릴 뻔했다. "멜로디가 병가!? 정말이야?" "네, 아가씨. 어제처럼 배웅하러 왔지만 도중에 비틀거리며 쓰러졌고, 열도 조금 있는 것 같아서 오늘은 쉬도록 했습니다. 다행히 인원이 평소보다 많은 편이라서 그렇게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아서요." "그, 그래요 ...... 혹시 어제 먹은 토마토 때문이 아닐까!?" "아직은 복통이나 구토 증상은 없으니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그럼 한 번 병문안하러 ......" "당분간은 자제해 주세요. 감기일 가능성도 있고, 무엇보다 지금은 잠을 자고 있어요. 조금 주저했지만 침대에 눕히자 금방 잠이 들었으니까요." "...... 알았어."..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 21 화 무쌍하는 메이드(3)2023-08-06 22:13:16멜로디의 생각이 맞았다. 구슬을 밭의 흙 위에 올려놓자 땅에서 마력 입자가 튀어나와 검은 구슬에 흡수되는 것이었다. 다만, 멜로디의 마력에 의해 부서진 미세한 입자만 흡수될 뿐, 아직 멜로디의 마력에 닿지 않은 흙 속에 잠들어 있는 마력은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 같다. 멜로디는 밀밭의 지하에 마력을 퍼뜨려 순환시켰다. 동쪽의 그루주 마을, 남서쪽의 다낭 마을, 그리고 북쪽의 테논 마을, 멜로디가 모든 마을에 퍼져있던 검은 마력을 회수하는 데 성공한 것은 동쪽 산등성이에 희미한 주황색 빛이 보이기 시작했을 때였다. 방으로 돌아온 멜로디는 지친 상태에서도 재빨리 잠옷으로 갈아입고는 침대에 힘없이 엎드렸다. 부드러운 매트의 감촉에 한숨이 흘러나온다. 멜로디는 마법의 창고에서 검은 마력을 모은 구슬을 꺼냈다. 침..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 21 화 무쌍하는 메이드(2)2023-08-06 22:11:47검은 마력은 '은빛 바람'에 눌려 서서히 압축되어 갔다. 어느새 사람의 얼굴만큼이나 작아진 검은 마력은, 점점 더 작아져 결국 압축 한계에 도달했다. 바람이 잦아들고 한계까지 압축된 검은 마력은 물리법칙의 영향을 받아 멜로디에게 떨어졌다. 멜로디는 손바닥으로 그것을 받아 들고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검은 마력 덩어리는 최종적으로 구슬 크기로 압축되었다. 광택이 없는 무광택의 질감. 시험 삼아 멜로디의 마력을 흘려보았다. 그러자 마력 구슬에 작은 균열이 생겼다. 아무리 압축해도 이 검은 마력은 멜로디의 마력과 궁합이 맞지 않는 모양이다. 하지만 잠시 후 구슬의 균열은 자연스럽게 복구되었다. 일단 이 구슬은 마법의 창고에 일단 넣어두고, 멜로디는 예전의 밭 앞에 내려섰다. 밭의 농작물에는 반점 하나 없이 싱싱..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 21 화 무쌍하는 메이드(1)2023-08-06 22:08:43(이건 ...... 반점이 퍼지고 있어?) 그루주 마을에 도착한 멜로디가 강화된 눈으로 보니, 밭에서 차지하는 반점의 수가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았다. 낮에는 전체 밭의 20%였던 것이 이미 30% 가까이 늘어나 있다. 그리 여유는 없어 보인다. (...... 부디 성공하기를) 멜로디는 반점이 떠 있는 토마토에 손가락을 살짝 얹었다. 그리고 손가락 끝에 마력을 흘렸다. (제발, 사라져!) 쩌저적, 챙! (앗싸! 성공했다. 이거라면 ...... 어라?) 마력에 의해 강화된 멜로디의 눈동자는, 반점이 부서지자 입자 모양으로 변한 '무언가'를 눈으로 쉽게 좇을 수 있었다. 입자는 바람을 타고 살랑살랑 흘러갔다. 이윽고 입자는 다른 토마토의 줄기나 잎, 열매에 닿자 반점의 근원이 되어 토마토 속으로 스며들게 되었..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 20 화 마이카의 고찰과 플라잉 메이드(3)2023-08-05 19:06:30◆◆◆◆. 루시아나의 방을 나온 멜로디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메이드복에서 옷을 갈아입지 않고, 방을 어둡게 한 채 침대에 앉아 있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달빛만이 그녀의 모습을 비추고 있다. 자신의 손을 바라보며, 멜로디는 낮에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그때 나는 그 반점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그 반점을 손가락으로 문지르자, 마치 유리공예품처럼 산산조각이 났다. "그건, 뭐였을까?" 지금 생각나는 것은 멜로디의 마력일 것이다. 자신은 그다지 자각이 없지만, 멜로디의 마력, 마법은 보통과 다르다고 한다. 자신과 다른 사람의 차이는 그 외에 생각할 수 없었다. (그럼, 내 마력을 쓰면 그 반점을 없앨 수 있다는......?) 가능성은 있다. 시도해봐야 한다. 오늘은 너무 늦었..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 20 화 마이카의 고찰과 플라잉 메이드(2)2023-08-05 19:04:30게임 내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보스 캐릭터. 바로 루시아나 루틀버그였다. 통칭 [질투의 마녀]. 주인공이 루시아나와의 전투에서 승리하면, 쓸모없어진 루시아나는 마왕에게 죽는다. 가난한 귀족이라는 배경, 마왕에게 매료되는 전개, 그리고 죽음이라는 결말. 무엇보다 게임 내 유일한 사망 캐릭터라는 케이스. 그런 그녀를 게임 플레이어들은 '비극의 소녀'라고 불렀다. "분명 마음을 닫아버린 루시아나에게 마음이 상한 백작은, 실수를 거듭하여 재상부에서도 면직당하고 결국 악행에 손을 대지 않았었나?" 하지만 원래 성실함을 무기로 삼았던 백작이 제대로 된 악행을 저지를 리 만무하여, 쉽게 발각되어 체포되고 만다. 이 사건을 계기로 루시아나와의 전투 '질투의 마녀 사건'을 클리어하면 시나리오의 결말로 루틀버그 백작가가..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 20 화 마이카의 고찰과 플라잉 메이드(1)2023-08-05 19:02:28두 사람의 대화가 끝나고, 루시아나는 취침 시간을 맞이했다. 2층에 있는 자신의 방에서 멜로디가 머리를 빗겨주는 가운데, 영지 문제에 대해서 생각에 잠긴다. 하지만 획기적인 대응책 따위는 떠오르지 않았다. "아가씨, 끝났어요." "어? 아, 응. 고마워, 멜로디." "낮의 일을 생각하셨나요?" "응, 어떻게든 해보고 싶은데,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아 ...... 엄청난 귀향이 되어버렸어." 자조하듯이 피식 웃는 루시아나. 영지의 저택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즐거운 여행이었는데, 어느새 지진으로 집을 잃었고, 밀은 올해도 흉년이 들었으며, 소중한 마을의 채소에 질병이 창궐하다니....... 귀향 온 지 이틀 만에 얼마나 많은 재앙을 겪어야 끝날까? "내일 아침부터 숙부님과 함께 세 마을을 돌아다니며 상황을 점검..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 19 화 백작령의 우울(2)2023-08-04 23:33:07(...... 아까 그 잎사귀, 검은 반점이 있는 줄 알았는데 ...... 없어?) 그레이스가 씹고 있던 잎사귀에는 검은 반점이 보이지 않았다. 잘못 본 것일까? (착각이려나? 그건 그렇고, 밀이 흉작인 데다 다른 채소까지 병 같은 것이 번지다니, 어떻게 된 일이람?) 무심코 눈살을 찌푸린 멜로디는, 천천히 얼룩덜룩한 잎사귀를 엄지와 검지로 집어 들었다. (만약 병에 걸렸다면 어쩌면 밭을 전부 처분해야 할지도 몰라. ...... 이런 것, 그냥 사라졌으면 좋았을 텐데) 잎사귀를 노려보며 잡고 있던 엄지손가락으로 얼룩덜룩한 부분을 짚었을 때였다. 슈우욱, 파직파직파직, 펑! "어?" 손가락으로 짚은 반점이 잎사귀에서 솟아오르더니, 유리가 깨지듯 산산조각이 나며 흩어져 버렸다. 무심코 잎사귀에서 손을 떼는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 19 화 백작령의 우울(1)2023-08-04 23:31:11연작장해란 동일한 밭에 동일한 작물을 반복적으로 재배함으로써 점차 생육이 나빠지는 현상을 말한다. 기본적인 대책은 같은 밭에서 여러 가지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윤작이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세계 전생이라면 있을 수 있는 일이야, 연작 장애. 이세계 전생자의 농업 치트의 첫 번째 단계!) 하지만ㅡㅡ "연작 장애는 이미 오래 전에 정보가 나돌아서, 루틀버그 영지에서도 윤작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원인은 그쪽이 아닌 것 같아요." "그랬었나요." "진지하게 생각해 주셨군요. 고마워요, 마이카 씨."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해요." 결국 잠깐 본 정도로는 루시아나, 마이카, 류크는 물론 멜로디조차도 원인을 알 수 없었다. 아무리 완벽을 지향하는 메이드 매니아라 할지라도 흉작의 원인을 눈으로만 보고 판단할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 18 화 루시아나의 영지시찰(2)2023-08-04 20:15:07"맞아요. 랜드가 착각할 정도로 아름다워요. 반해버리겠어요." 랜드는 오늘 마을의 문지기를 맡고 있던 청년의 이름이다. 루시아나의 도착 소식과 함께 그의 이야기도 들었던 것 같다. "과장이 심하잖아, 정말......" 오늘의 루시아나는 왕도를 떠날 때 입었던 여름 드레스를 입고, 어깨에 숄을 두르고 있다. 하지만 머리 스타일은 평상시처럼 내리고 햇볕을 막기 위해 밀짚모자를 쓰고 있다. 일본의 피서지에 한 명쯤은 있을 법한 귀여운 소녀가 이곳에 있다. "휴버트 숙부님이 서류를 맡겼어. 촌장 있어?" "네. 바로 불러올 테니 안에서 기다려 주세요." 촌장의 집이라 해도 귀족처럼 응접실이 있는 것은 아니었기에, 루시아나 일행은 그들의 식탁으로 안내되었다. 그곳에서 촌장과 이야기를 나누며 휴버트가 보낸 서류를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 18 화 루시아나의 영지시찰(1)2023-08-04 20:12:55"아가씨, 마차가 준비되었습니다" "고마워, 금방 갈게." 8월 6일 오후. 루시아나 일행은 마차를 타고 동쪽의 그루주 마을로 시찰을 떠나게 되었다. 멤버는 루시아나, 멜로디, 마이카, 류크, 그리고ㅡㅡ "왈왈왈!" "뗏지! 날뛰지 마렴, 그레일!" 여행하는 동안 마부석에서 계속 낮잠을 자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공기처럼 존재감이 없었던 강아지, 마왕 그레일. 드디어 루시아나에게 잡혀서 지금은 그녀의 품에 안겨 있다. "아하하, 장난꾸러기구나." "술래잡기를 좋아하는 것 같아서 금방 달려가 버리네요. 귀엽지만 힘들어요." (아니라고! 네가 성녀의 마력을 뿜어내면서 내게 다가오니까 그렇지!) 루시아나의 품에서 벌벌 떨고 있는 마왕의 마음 따위는 알 리가 없는 루시아나였다. "하하하, 즐거워 보여서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