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41 마리 누나와 기술과 기술의 끝(2)2023-08-24 19:23:47루레트 씨의 무릎이 살짝 올라갔다고 생각하자, 앞차기가 날아가고 있었다. "어이쿠. 거의 예비 동작도 없이 발차기까지 날리다니, 아가씨는 누구야? 이렇게 날카로운 발차기를 날리는 상대는 내 기억에 한 손으로 꼽을 정도라고." "거리를 정확히 두고 대처한 사람에게 그런 말을 들어도~ 솔직히 기뻐할 수 없거든~!!" 방금 전과는 달리, 그 자리에서 총알 같은 연속 발차기를 날리는 루레트 씨. 지금까지처럼의 여유가 없는 듯, 양손과 양발을 써서 막아내는 제이드 씨. 아마추어의 눈에도 굉장히 수준 높은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레우스 씨와 칸나 씨도 놀라고 있지만, 나와는 달리 그것은 제이드 씨를 향한 것이었다. "실화냐, 저 녀석의 발차기를 모두 처리하고 있어." "그레이엄이나 아르고스 때..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41 마리 누나와 기술과 기술의 끝(1)2023-08-24 19:23:06"루레트 씨 ......' 카르디아의 체면을 생각해서 그런 거라면 말리려고 생각했다. 우리는 임금님을 대신해서 왔지만, 나라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것까지 그 역할에 포함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우려는 루레트 씨의 차분한 말투로 부정되었다. "괜찮아~ 적대하는 것은 아니니깐~"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루레트 씨가 표정을 굳힌다. "다만~ 조금 확인해 보고 싶어서~" 루레트 씨가 시선을 돌리자, 벤 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계속해도 상관없다는 표정이었다. 헬렐 씨와 사하르 씨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것을 확인하자마자, 루레트 씨는 테라스에서 씩씩하게 몸을 일으켜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 그레이엄 씨를 무대 밖으로 옮긴 제이드 씨가 루레트 씨를 발견하고 다가온다. 루레트 씨는 느긋하게 걸어..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40 마리 누나와 부딪히는 마음(2)2023-08-23 23:43:28"부끄러운 줄 알아라." 라는 짧은 말이었다. 앞뒤가 연결되지 않아 어리둥절해하자, 제이드 씨가 말을 이어갔다. "너는 아가씨를 교주라 칭송하며 취해 있을 뿐이다. 게다가 ......" 말을 끊은 제이드 씨가 내 쪽을 바라보았다. 서로 마주 보는 눈빛에서 보인 것은...... 후회? "그걸 원하지도 않는 아이에게 그런 짓을 하는 건 좋은 어른이 할 짓이 아니야. 나잇값을 해야지." 시선은 곧장 그레이엄 씨에게로 돌아왔지만, 그 눈빛은 차갑게 식어 있었다. 그러자 그레이엄 씨는, 화가 나 어깨를 들썩이며 입을 열었다. "취했다고? 이 마음은 진심이다!!" 루레트 씨의 활장갑을 낀 손으로, 맡겨진 활과 화살을 든다. "마음은 부정하지 않겠지만 ...... 너의 그것은 말이지, 의존이나 맹신이라고 하는 거라고..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40 마리 누나와 부딪히는 마음(1)2023-08-23 23:41:38루레트 씨의 여느 때보다도 무거운 말에, 우리 사이에 침묵이 흐른다. 그 와중에 벤 씨가 아무렇지 않게 말을 건넸다. "어떻습니까, 리베르타가 자랑하는 검투사의 힘은. 물론, 카르디아의 영웅 공에게는 못 미치겠지만요." 말투는 정중했지만, 가늘게 뜬 눈은 웃고 있지 않았다. 그 눈빛이 묻고 있었다. 같은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한 국가를 대표하는 사람치고는 노골적인 것 같다. 하지만 굳이 도발에 응해줄 필요도 없으니까. 여기선 왕의 대리인으로서, 조용히 웃어넘기며 일을 무난히 마무리 짓자. 그렇게, 생각했지만 ....... "확실히 강한 분이다. 하지만 교주님의 힘은 한 마디로 다 설명할 수 없는 것. 그 일부나마 꼭 한번 보셨으면 한다." 기시감이 느껴지는 흐름과 함께, 그레이엄 씨가 일어선다. 여기..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39 마리 누나와 불가사의한 싸움(2)2023-08-23 19:44:01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이드 씨는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고, 마치 몸을 푸는 것처럼 상체를 흔들고 있었다. "저 사람은, 혹시 ......" 확신에 찬 표정으로, 루레트 씨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린다. 그 말에 정신이 팔려 루레트 씨에게서 눈을 되돌렸을 때는, 이미 아르고스가 제이드 씨의 눈앞에 다가와 있었다. 어디에도 도망칠 곳이 없어서, 맞고 날아가는 제이드 씨의 모습을 상상한 다음 순간. 제이드 씨는 아르고스의 돌진을 피하고 있었다. "어?" 눈앞의 사건을 의심하는 짧은 말이 그레이엄 씨의 입에서 흘러나온다. 실제로 싸워봤기 때문에, 그 마음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마레우스 씨와 칸나 씨는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한편, 루레트 씨만 심각한 표정으로 제이드 씨를 응시하고 있었다. "잠깐이었지만,..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39 마리 누나와 불가사의한 싸움(1)2023-08-23 19:42:40뜻밖의 재회에 내가 말문이 막히자, 벤 씨가 자랑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제노아에서도 한 손에 꼽히는 강호. 물론 지금은 리베르타가 소유하고 있는 검투사입니다만." 확실히 그때 제이드 씨는 스스로 노예라고 말했지만, 설마 검투사일 줄이야. "조인식 장소로 이곳을 선택한 것도, 귀국하시기 전에 리베르타가 자랑하는 오락거리를 즐겨주십사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쪽으로 오시죠 특등석을 준비했습니다." 갑작스러운 권유에, 카르디아의 사절도 당황하며 이쪽을 바라보았다. 일단 대리로 온 이상, 호의를 받지 않는 것도 문제겠지. 고개를 끄덕여주고 벤 씨의 안내를 받아 도착한 곳은, 투기장 중층에 있는 무대가 잘 보이는 테라스 같은 곳이었다. 그곳에는 팔걸이에 사자 머리가 달려있는 붉은색 벨벳 의자가 줄지어 놓여 있..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38 마리 누나와 생각지도 못한 제안2023-08-23 19:15:19"이대로 식을 마치면 조금은 허전하지 않겠습니까. 괜찮으시다면, 리베르타가 자랑하는 여흥 공연을 한 번 봐주셨으면 합니다." 벤 씨가 말을 마치자마자 서쪽의 거대한 철창이 열리더니 안에서 굵은 쇠사슬에 묶인 거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몸길이는 5미터가 훌쩍 넘고, 다리에 비해 팔이 두 배 가까이는 굵다. 하지만 가장 기괴한 것은 눈이다. 눈이 있는 것은 정상이지만, 너무 많은 것이 문제다. 얼굴만이 아니라 팔다리와 몸통에도 무수히 많은 눈이 존재하며, 그것이 무늬가 아니라는 것을 과시하듯 개별적으로 꿈틀거리고 있다. 네메시스도 기괴한 모습이었지만, 이쪽의 체격이 사람에 가까운 만큼 위화감이 ...... 아니, 솔직히 말해서 좀 징그럽다. 좀 기분 나쁘다 ....... 입을 꾹 다물고 참고 있자니, 왠지 모..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37 마리 누나와 조인식2023-08-23 00:06:58수영복 동영상을 둘러싼 공방전이 끝난 이틀 후의 밤. Mebius의 세계에 로그인하니 협상은 끝나 있었고, 이제는 조인식만 남아 있었다. 왕이 파견한 사절단에게 앞으로의 일정을 물어보니, 몇 시간 후에 조인식이 열린다고 한다. 하지만 그 장소는 리베르타를 대표하는 장소라는 애매한 설명이라서, 사절단원도 당황스러운 느낌이었다. "상업국가에서 대표적인 장소라면 ...... 은행인가?" "여전히 마레우스는 아이디어가 참 엉뚱하네." 안타까움을 넘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칸나 씨가 눈을 향한다. "그렇게까지 심했나!?" "카르디아와는 달리 왕정이 아닌 것 같으니~ 국회의사당 같은 곳이려나~" 만약 의원제를 취하고 있다면 이상하지 않겠지. 국가로 성립된 것을 생각하면, 뭔가 훌륭한 건물도 있을 것 같고. 그렇게 생..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36 마리 누나와 동생들에게 전하는 바다2023-08-22 19:23:55교역 관련 협상이 며칠 더 걸릴 것 같아서, 외딴섬으로 돌아간 우리는 다음에 로그인할 날짜와 시간을 정하고서 일단 로그아웃을 하기로 했다. 현실의 시간은 자정에 가까워지고 있어서, 그대로 잠이 들어 다음 날 아침으로. 아침식사를 마친 후, 나는 거실 소파에서 마사토와 마키에게 바다에서 놀았던 이야기를 했다. 발바닥에 느껴지는 뜨거운 백사장의 열기. 시원하고 기분 좋은 바닷물의 차가움. 바다에 떠서 바라본 넓은 하늘의 푸르름. 힘을 빼고 바다와 하늘에 안겨든 해방감은, 지금 떠올려도 꿈만 같다. 그 후 길스와 바닷물을 주고받으며 벨이 떠내려간 이야기를 하자, 두 사람은 즐겁게 웃어주었다. "언니가 즐거웠다면 다행이야! 그런데 바다에 들어갔다는 건 수영복을 입었다는 뜻?" "음... ...... 응, 뭐."..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35 마리 누나와 이국에서 이어지는 인연2023-08-21 23:38:33제이드 씨의 인물상을 알 수 없어서 미묘한 마음으로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자, 옆에서 요슈아 씨와 닮은 남자도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다. 다만 그 눈빛은 험상궂었으며 눈썹 사이에 주름살이 잔뜩 잡혀 있었다. "...... 배신자가." 내뱉듯이 말하고서, 내가 근처에 있다는 것을 기억했는지 겸연쩍어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 약간 곤란해하는 표정은 역시 요슈아 씨와 닮았다. 요슈아 씨의 머리카락은 짧지만, 이 사람은 귀를 가릴 정도로 길게 자라 있다. 그러고 보니 아까 제이드 씨가 형제라는 말을 했었지? 나는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과감히 물어보기로 했다. "저기요, 요슈아 씨라는 분을 아시나요?" "왜, 동생의 이름을 ......?" 표정이 놀라움으로 물들고, 다시 한번 시선이 내게로 쏠린다. 동생이라면..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34 마리 누나와 늘어나는 의문2023-08-21 23:18:58질문에 질문으로 대답하는 것이 실례라는 것을 알지만, 완전히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던 나는 무심코 말을 꺼냈다. "저기, 그건 저도 물어보고 싶을 정도인데요 ......" 흔들리는 배 위에서, 그에 맞추는 것처럼. "보시다시피 낮잠이다. 바닷바람과 파도소리가 너무 좋아서 말이지." 여유로운 대답이 돌아온다. "사버린 술을 손에 들고 놀다가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이왕이면 배 위에서 파도에 흔들리면서 마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말이야. 가볍게 한 잔 하려다 너무 많이 마셔버려서 잠이 들었든 모양이다." 그는 미안한 표정이 전혀 없이 유쾌하게 웃었다. 이 장소가 기분 좋다는 것은 알겠지만, 참말로 자유롭다. 약간은 어이없어하며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 "그래서, 아가씨는 뭘 하고 있는데?" 저쪽에서 다시 한..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33 마리 누나와 제멋대로 산책2023-08-21 22:12:39교단 사람들과 헤어진 나는, 길스와 벨과 함께 거리의 산책을 계속하기로 했다. 아까까지는 안쪽으로 향하도록 진행했으니, 이번에는 그 반대 방향으로. 하얀색 건물들 사이를 목적지 없이 돌아가서는 나아가고, 나아가다가도 돌아간다. 카르디아에서 수입한 물건을 취급하는 가게가 많은데, 시내 중심부에서 멀어질수록 저렴한 가격의 물건이 많아졌다. 곡물, 가공된 야채와 육류, 생활 잡화까지. 그리고 리베르타 주변의 것으로 추정되는 몬스터의 재료와, 그것을 이용한 물건들. 흔하진 않았지만, 아까 보았던 야마토의 상품에 비하면 질이 몇 단계 떨어지는 것 같다. 무구나 방어구도 마찬가지인데, 이 정도면 그 세 사람이 만드는 물건이 더 우수하다. 뭐, 세 사람 모두 생산직의 최고봉이니까. ...... 그 상인, 루레트 씨와..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32 마리 누나와 역습의 평온2023-08-21 21:43:23빨리도 회수된 플래그에 축 늘어져서 다른 가게를 둘러보다가, 쌀을 발견했다. 카르디아에서는 보지 못했는데...... 아, 무겁고 부피가 큰 데다 단가가 낮아서? 조미료는 이국적인 맛으로 전달하기 쉽고, 단가도 비싸다. 지금은 싸게 살 수 있지만, 예전에는 쌀에 비해 서너 배는 더 비쌌다고 한다. 야마토에서 운반하는 배의 적재량에 한계가 있다면 어느 쪽을 우선시할 것인지는 고민할 필요도 없다. 실제로 판매된 쌀의 양도 많지 않았다. 그다지 비싸지도 않으니, 망설임 없이 모두 구입. 이것으로 일식을 만들 수 있겠구나 생각하자, 몇동 앞 건물에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 한가운데에서 가게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큰 소리로 외친다. "여러분들께서 기다리셨던 물건이 얼마 전 카르디아에서 도착했습니다!" "드디어 ..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31 마리 누나와 수상쩍은 평온(2)2023-08-21 21:26:52음? 줄여서 뭐라고?? ""!!!"" 아연실색하는 교단 사람들. 홀로 남겨진, 나. 이유는 모르겠지만, 모르는 게 더 행복하다는 내 직감이 역대급 경고를 발령하고 있었다. 그래, 이건 나도 순순히 따라야겠다. 혼란스러운 상황은, 칸나 씨의 [그렇게 원하면 내 것을 줄게]라는 수수께끼의 말에 의해 진정되었다. 그 수수께끼의 말이 무슨 뜻인지 찾는 일은 절대 하지 않겠다, 그래, 절대로 ....... 더욱 안쪽으로 들어가자, 조금씩 오르막길로 변해갔다. 그리고 높은 곳에 있는 건물일수록 건축 재료로 쓰인 돌 자체가 하얗게 변해 멋져 보인다. 뿐만 아니라, 늘어선 상점의 물건들도 더욱 고가의 물건들을 취급하고 있었다. 아까까지만 해도 리베르타를 선택한 모험가들을 볼 수 있었지만, 이 근처에서는 거의 볼 수 없..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31 마리 누나와 수상쩍은 평온(1)2023-08-21 21:25:16외딴섬에서 여유롭게 지낸 다음 날. 우리는 희망자를 모집하여 리베르타 본섬으로 가 거리를 산책하기로 했다. 본섬에 가는 멤버는 나와 루레트 씨와 칸나 씨, 그리고 교도들. 전원이 아닌 것은, 계속 쉬고 싶은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 뭐, 뱃멀미로 쓰러져 있었던 마레우스 씨를 말하는 거지만. 배를 타서 처음 내렸던 항구으로 향하고, 거기서 육지로 나와 내륙 쪽으로 걷다 보면 어느새 돌로 된 건물이 보인다. 건축자재는 돌로 되어 있지만, 외벽은 흰색이라서 푸른 하늘과 바다와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이것은 지중해 연안의 건물처럼 석회를 칠한 것일까? 흰색은 빛을 반사하기 때문에, 강한 햇볕에 의해 실내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아준다고 한다. 이국적인 풍경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있을 때, 앞쪽에서 활기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