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04 마리 누나와 '그녀다운' 광장에서의 에피소드2022-06-14 10:58:47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105/ 요슈아 씨가 진정됨을 기다리는 동안, 나는 [큰 거미의 실]을 꺼내서 [실 조종]으로 천을 짰다. '서약의 동굴' 안에서의 싸움을 거쳐 스킬 레벨이 오른 덕분인지, 길스한테 [전조]와 [꼭두각시 시종]을 쓰는 중에도 실을 한 타래 더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되었다. 복잡한 것이 아닌 머플러 정도 크기의 천이라면, 그리 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예전에 동생들한테 부탁받아서, 당시의 인기 캐릭터의 그림을 수놓았을 때에 비하면 쉽지 쉬워. 완성된 천을 요슈아의 사슬이 가려지게 씌워주자, 중얼거림이 그쳤다. ".............왜." 대신 요슈아 씨가 입에 담은 것은, 짧은 의문.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전 그냥 생각한 ..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03 마리 누나와 사슬의 청년2022-06-13 19:03:19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104/ 어디를 어떻게 걸어갔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어느 사이엔가 일본의 식자재를 다룬다는 가게의 앞에 서 있었다. 뭔가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느낌이 들지만, [이 이상 생각해서는 안 돼]라고 내 안의 무언가가 필사적으로 호소하고 있다. 어쨌든, 최초의 목적이었던 가게에 도착할 수는 있었다. 가게의 안으로 들어서자, 어둑어둑한 가게 안에는 비녀, 칠기, 옷감 등이 제각각 장식품이라도 되는 것처럼 조심스레 나열되어 있어서 멋지게 일본풍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어서오십시오. 뭔가 마음에 드는 물건이라도 있으십니까." 가게 안에서 나타난 자는 갈색 피부에 이목구비가 뚜렷한 아저씨인데, 중동에서 쓰는 간두라라고 하는 흰 로브 같은 옷..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02 마리 누나와 날아가는 영혼2022-06-13 09:53:08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103/ 로그인하자마자 [대화]를 반강제로 해버린 탓에, 작은 방을 나왔을 때의 나는 이미 기진맥진해 있었다. 참고로 그 자리에 있던 네 명은, 현재 레이티아 씨와 [대화]하고 있다. 뭐, 지금은 그것보다 즐기기만 생각하자. 왕도에 새로 생겼다는, 일본 음식과 조미료를 다루는 가게. 나, 거기에 가면 아이템박스가 가득 찰 때까지 잔뜩 쇼핑할 거야...... 그렇게 마음속으로 맹세하며 홈의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가자, 나는 Mebius를 시작하고 몇번째인지 모를 절규를 했다. "세상에." 홈의 옆에 있는, 위로회가 열렸던 공터. 현실시간으로는 며칠. Mebius의 세계는 현실의 4배속으로 시간이 흐르니까, 한 달은 지나지 않았을 터. 그..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01 마리 누나와 도망칠 수 없는 대화2022-06-13 09:13:54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102/ 내가 나온 영상을 동생들 사이에서 끝없이 바라본다는 고문 같은 시간을 이겨낸 다음 날. Mebius의 세계에 로그인한 나는, 길스를 부르고 홈의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왔다. 식당은 개점 직후의 바쁜 시간이 지났는지 비교적 조용해서, 지금은 레이티아 씨가 장비를 사러 온 모험가들의 상대를 하고 있으며 라일은 식기를 치우고 있다. 가끔은 나도 도울까 생각해서 라일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눈이 마주쳤다. "!?" 순간 라일의 움직임이 멈추더니, 눈을 돌리고 말았다. 응? 왜 저런대?? 왠지 얼굴이 붉은 느낌도 들지만, 감기걸린 것 치고는 제대로 일하는 모양이고. 카운터 안쪽으로 가버리고 말아서 쫓아갈지 아닐지 생각하다가, 나는 그냥..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00 <4장 전편> 마리 누나와 프로모션 무비2022-06-12 18:03:35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101/ 소소하다고는 할 수 없는 위로회가 끝난 뒤, 현실세계로 며칠 후. 7월에 들어섰음에도 아직 장마의 기운이 남아있어서, 찌뿌둥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비가 안 내리는 날에 산책하러 나가면, 기온이 올라가서 그런지 초목의 녹색이 한층 더 짙다. 이제부터 올 여름의 강한 햇살을 대비하는 듯한, 올 테면 와보라고 말하는 듯한 듬직함을 느낀다. 여름은, 이제 목전까지 다가왔다. 그런 여름이 찾아온 것이 느껴지는, 어느 날 오후. 나와 동생들은 거실에 놓인 소파에 앉아있다. 정확히 말해, 나는 동생들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앉아있다. 그런 우리의 앞에 있는 것은, 벽에 걸린 커다란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에는 Mebius World ..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099 <막간> 마리 누나와 인물 일람, 대륙도, 과거 일러스트2022-06-12 17:22:12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100/ ※ 여기 나온 과거의 캐릭터 일러스트는 현재와는 다르게 생김. *** 왕국편까지의 인물 일람(등장한 차례 순) *** [마리아] 본명 : 아키즈키 마리. 실제 나이는 20세를 넘겼지만, 외모가 소학생 같아서 은근히 컴플렉스. 가족을 지탱하기 위해 무리하다가 다친 영향으로 5년이나 잠에 들었다. 현실세계에서는 몸을 자유로이 움직일 수 없어서, 동생의 도움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연약한 존재. 이런데도 살아있냐며 자신을 탓하던 무렵, 동생들의 추천으로 Mebius World Online을 시작하게 된다. 여태까지 게임을 해본 일이 없었지만, Mebius 세계에서 도와주고 도움받는 와중에 수많은 인연이 생겨나서, 자신이 살아가는 ..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098 <막간> 마리 누나와 암약하는 여동생2022-06-12 13:02:57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99/ ※ 094~097은 레이티아의 과거 이야기라서 통편집. 어느날 아침, 마사 오빠가 데려온 언니의 눈은 조금 부어 있었다. 이것은 언니가 게임을 시작하기 전, 밤중에 갑자기 울었던 다음날 아침의 얼굴과 비슷하다. 그 때는 AI가 내는 알람을 세팅했었지만, 어젯밤 알람은 울리지 않았다. 그래서 몸상태로서는 문제없다고 생각하지만, 언니가 울만한 일이 있었다는 것 자체는 문제. 설령 어떤 이유라 한들, 언니를 울리는 짓을 방치할 생각이 없고, 용서할 생각도 없다. 마사 오빠는..... 안 되겠다, 눈치채지 못했네. 중증의 시스콘인 주제에, 이런 세심한 점을 눈치채지 못하는 건 좀 그래. 역시 내가 정신 차려야 해. 아침식사를 끝내고 마..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093 마리 누나와 이름을 떨친 그녀의 일상2022-06-12 11:35:03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94/ 이튿날 아침, 눈을 뜨자 내 마음은 꽤 진정되어 있었다. 그래서 평소대로 지내려고 생각했지만, 마키가 가만히 나를 바라보고 있다. 무슨 일이 있었다고 알아챈 걸까? 예전부터 감이 좋은 애였지만, 내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사이 더욱 날카로워진 느낌이 든다. 마키의 눈을 피하면서 맞이한 그날 밤. 모두와 약속한 시간에 Mebius로 로그인한 나는, 홈의 2층에 있는 방에서 눈을 떴다. 오늘의 집합장소는 홈의 1층이라서, 이미 몇 명이 왔나 하고 계단을 내려가 보니, 어째선지 사람의 목소리는커녕 잡음 하나 나지 않는다. "아무도 없어...... 시간이 틀렸나?" 왠지 불안해진 나는, 길스를 부르고는 손을 잡으며 함께 1층을 둘러보았다..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092 마리 누나와 그녀의 소망2022-06-12 10:34:10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93/ 동굴에서 나와서 왕도로 돌아가자, 레기오스의 싸움으로 모두 지쳤기 때문에 그날은 일단 로그아웃하고 훗날 다시 소소한 위로회를 열기로 했다. "후우......" 시각은 심야. 침대 위에서 블라인드 서클릿을 벗고, 눈을 감은 채로 한숨을 쉬었다. 평소라면 신경도 안쓸 한숨소리가, 이상하게 크게 들린다. 그것은 시각을 차단해서 감각이 날카로워진 때문이 아니고, 감정이 아직 진정되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유는 생각하지 않아도 안다. 네로와 쿠거를, 두 가족을 잃었으니까. 둘의 존재가 그만큼 내 안에서 컸다는 증거. 눈을 뜨려고 하자, 눈가 언저리가 당겨서 눈꺼풀이 좀처럼 뜨이지 않는다. 힘을 줘서 눈꺼풀을 들자, 푸석푸석한 가루 ..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091 마리 누나와 여제의 의도 (후편)2022-06-12 00:05:07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92/ 이쪽을 돌아보지 않는 여제한테 다가가서는, 왕이 등을 향해 말을 걸었다. "동생을 풀어줘서 국내의 고름을 짜낸다라. 그대다운 합리적이고도 가열찬 방식이지만, 그거라면 그대 혼자서도 가능했을 터. 어째서 마리아를 고집했나?" "본제에게 신탁이 내려왔다. 조만간 무수한 모험가가 새롭게 이 대지에 나타난다. 그리고 카르디아의 영웅을 방치하면, 카르디아로 모험가들이 모여들어서 국력에 큰 차이가 벌어질 거라더군." 새로운 모험가란, 제2차 이용자들을 말하는 걸까. 그건 그렇고 영웅이라니, 내게 그런 영향력을 없을......없겠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과연, 그대의 우려는 이해할 수 있네." "임금님!?" 왕한테 배신당했다. 저기,..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090 마리 누나와 여제의 의도 (전편)2022-06-11 23:05:07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91/ '눈물의 호수'로 돌아가자, 호숫물은 전부 얼어붙고 여러 얼음 기둥이 생겨난 별천지로 변모해 있었다. "추, 추워!" 너무 기온이 낮아서 몸을 떨고 있자, 내 어깨에 뭔가가 걸쳐졌다. 그것은 원형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찢긴, 검은 베스트. "입고 있어. 나는 인형이라 추위를 느끼지 않아." 베스트와 마찬가지로 찢긴 회색 셔츠를 드러내면서, 길스가 말했다. 나는 답례로, 길스의 왼손을 잡아주었다. 길스가 놀라서는 나를 바라본다. 내가 만지면 더 추울 거라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그런 일은 상관없는걸. "길스는 인형이 아냐. 내 소중한 가족이니까." 그 증거로, 내 마음은 조금 전부터 계속 따스하다. 온기를 되돌려주려는 것처럼 내..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089 마리 누나와 연극 끝에 남은 것2022-06-11 22:04:26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90/ 레온 일행과의 싸움이 끝난 순간, 나는 참지 못하고 길스한테 달려갔다. 무릎을 꿇으며 쓰러지려는 길스를 어떻게든 부둥켜안을 수는 있었지만, 그 몸은 심한 몰골이었다. 왼팔은 팔꿈치 밑부분을 잃었고, 배는 크게 구멍이 나 있으며 오른손에 이르러서는 원형을 유지하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이곳저곳 꺾이고 휘어지고 말았다. 너무나 심한 그 상태에, 나는 또다시 가족을 잃는가 하고 두려워졌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나를, 길스는 가까스로 움직일 수 있는 오른손으로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었다. 그 손이 '어디에도 가지 않아' 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나는 부둥켜안은 길스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으며 남몰래 울었다...... 겨우 진정된 내가 다시..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088 마리 누나와 그와 그녀의 강함2022-06-11 21:18:05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89/ 마지막으로 나타난, 레온의 다섯 파티. [혼의 계승]에 의해 마리아한테서 흘러들어오는 기억의 단편이, 그들이 전에 마리아한테 했던 짓을 가르쳐준다. 그것만으로도 지금 바로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지만..... 아무래도 상태가 이상하다. 전사계 남자인 레온은, 다른 모험가와 마찬가지로 분노와 증오로 물든 표정을 짓고 있다. 하지만 다른 4명, 아니 3명은 레온과는 다른 의미로 이상하다. 먼저 마도사계 여자, 미스트. 이 녀석의 상태는 PK놈들에 가깝다. 스스로의 의지로 명백한 적의를 이쪽에 향하고 있다. 문제는 다른 3명이다. 기사계와 도적계 남자, 각각 기란과 아크스. 성직자계 여자가 로터스라고 했나. 이 녀석들은 감정에 지배되어..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087 마리 누나와 맡겨진 그의 싸움2022-06-11 20:05:09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88/ 내가 가진 감정은, 내 안에 깃든 것, 다시 말해 [재앙의 용맹한 영혼]에서 흘러드는 감정이 전부였다. 그것은 모험가들에 대한 원망과 분노와 살의. 하지만 그 녀석은..... 마리아는, 그런 나를 마치 어린애라도 달래는 것처럼 대해왔다. 처음에는 그것에 짜증을 느껴서 생각나는 대로 지껄였지만, 마리아는 곤란한 듯한, 왠지 슬픈 듯한 눈을 할 뿐이고 아무 말도 없이...... 그게 묘하게 내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왜 그런 식으로 느끼게 되는 걸까...... 나의 눈은 색이 비치지 않을 텐데도, 그 표정은 정말 선명하게 뇌리에 각인되어다. 그런 나와 혼이 가진 감정이 결정적으로 어긋남을 느낀 것은, 외곽의 남자들이 마리아한테 돌을 ..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086 마리 누나와..... 통곡2022-06-10 19:46:39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87/ 문 안으로 발을 디디자, 메피스토펠레스가 말한 것처럼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 펼쳐져 있었다. "우리들 다음에 모험가들이 따라온다는 이야기였지만......" 경계하면서 공간의 안으로 나아가자, 우리들이 열었던 문과 같은 문이 곳곳에서 나타나더니 그 안에서 모험가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처음에는 상황을 인식하려는 것처럼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우리를 인식하자마자 달려 나갔다. 서둘러 쿠거를 달리게 했지만, 추격자는 점점 늘어났다. 연주대로 되는 것은 못마땅하지만, 우리들은 마지못해 '죽음의 춤' 을 연기하게 되었다..... "쿠거, 오른쪽!" "쿠오!" 내 말에 반응한 쿠거가 몸을 오른쪽으로 기울이자, 날아온 마법을 아슬아슬하게 피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