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줄여서 뭐라고??
""!!!""
아연실색하는 교단 사람들.
홀로 남겨진, 나.
이유는 모르겠지만, 모르는 게 더 행복하다는 내 직감이 역대급 경고를 발령하고 있었다.
그래, 이건 나도 순순히 따라야겠다.
혼란스러운 상황은, 칸나 씨의 [그렇게 원하면 내 것을 줄게]라는 수수께끼의 말에 의해 진정되었다.
그 수수께끼의 말이 무슨 뜻인지 찾는 일은 절대 하지 않겠다, 그래, 절대로 .......
더욱 안쪽으로 들어가자, 조금씩 오르막길로 변해갔다.
그리고 높은 곳에 있는 건물일수록 건축 재료로 쓰인 돌 자체가 하얗게 변해 멋져 보인다.
뿐만 아니라, 늘어선 상점의 물건들도 더욱 고가의 물건들을 취급하고 있었다.
아까까지만 해도 리베르타를 선택한 모험가들을 볼 수 있었지만, 이 근처에서는 거의 볼 수 없다.
사실 나름 비싼 물건들만 있어서, MWO를 시작하던 시절의 나 같으면 실수로 망가뜨려서 변상해야 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즉시 우회했을 것이다.
물론 지금은 게시판을 통한 요리 판매와 식당 매출로 꽤 여유가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래도 고민할 만큼 높은 가격이다.
진열된 물건은 왕도의 물건이 많았지만, 본 적도 없는 몬스터의 재료도 있었다.
모두 상당한 가격이어서 제2진의 모험가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야마토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무기와 방어구에는 놀랄 만한 가격이 붙어 있었다.
이에 강한 관심을 보인 것은, 생산계 톱인 두 사람.
"만드는 방법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물건의 질이 높다니 ...... 게다가 이 정도의 장비 특성, 꽤 하는 걸."
"효과가 높고 알려지지 않은 것도 많아. 우리도 질 수 없어."
아무래도 두 사람의 눈으로 봐도 상당한 물건인 것 같다.
내가 아는 한 이들보다 더 뛰어난 장인은 없는 줄 알았는데, 위에는 위가 있는 모양이다.
주민이 만드는 물건 중에는 희귀한 장비 특성이 붙어 있거나 특화된 성능에 있어서는 두 사람 못지않은 물건도 적지 않다고 한다.
투지를 불태우며 찬찬히 바라보는 두 사람에게 말을 거는 가게 주인.
"어떻습니까. 그쪽은 오랜 기간 협상 끝에 겨우 거래가 성사된 물건입니다. 괜찮으시다면 이 기회에..."
끝까지 말을 기다리지도 않고,
"이것과 동등한 물건, 다 보여줘! 그리고 재료도 있다면 그것도!"
"돈은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기세 좋게 달려들자, 가게 주인은 웃음을 잃지는 않았지만 몸은 움츠러들었다.
이게 바로 프로의 근성이라고 칭찬해야 할까, 아니면 그 프로를 당황하게 만드는 두 사람이 대단하다고 생각해야 할까.
분명 둘 다일 것이다.
그리고 가게 주인은 앞으로도 질문 공세에 시달릴 것 같다.
나는 가게 주인에게 살짝 응원을 보내며, 두 사람에게 쇼핑이 끝나면 알려달라고 부탁하고 산책을 계속하기로 했다.
"여러분들도 마음에 드는 가게가 있으면 구경해도 되는데요?"
"아뇨, 신경 쓰지 마시길. 저희의 임무는 교주님의 호위이니까요!"
기분 좋게 미소 지으며 말하는 것은 반갑지만, 목소리가 커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호위하는 사람이 대상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조금 그렇다.
약간은커녕, 본말전도가 된 것 같은 느낌이 .......
참고로 지금 나는 후드를 쓰고 약간의 변장을 하고 있다.
햇볕이 강해서 그런지, 비슷한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나는 돋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잘 들어라! 수상한 자를 교주님께 접근하게 놔두면 안 된다!!"
""""옛썰!!!""""
다시 말하지만, 돋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 개인은.......